족자(簇子)

한자명

簇子

사전위치

한국의식주생활사전 > 주생활

집필자 박선희(朴善姬)

정의

한지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린 서화를 배접하고 주변 표지를 장식하여 벽에 걸 수 있게 한 전통 실내 장식.

내용

족자簇子는 글씨, 그림 등 서화를 벽에 걸어 늘어뜨리는 방식으로 장식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둘둘 말아 보관할 수 있어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고 사용이 간편하다. 족자를 만들 때에는 서화를 먼저 그린 다음 옆면과 위아래에 종이나 비단을 붙여 장식하고, 위아래에 축을 연결한 후 상부에 고리와 끈을 달아서 벽에 걸 수 있도록 한다.

족자의 기원에 대해서는 티베트의 불화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불경의 가로형 두루마리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이후 중국 북송 때 괘축掛軸이라 하여 표구한 서화를 벽에 걸고 감상한 것이 족자의 전신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족자는 중국 당나라에서 한국으로 들어왔고, 다시 일본으로 전래되었다.

족자는 의식용, 기록보존용, 감상용 등 다양한 용도로 제작된다. 왕실 족자에는 왕의 초상을 그린 어진과 공을 세운 신하에게 내린 공신 초상화 등이 있다. 왕의 글씨나 그림을 족자로 만들기도 하였다. 족자의 장황은 왕실에 바치는 진상용과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는 반사용으로 구별된다. 진상용 족자는 최상의 재료로 장황하여 봉안의식과 같은 절차를 거쳐 왕실에 들였다.

조선시대 중·상류 계층에서는 조상이나 선현이 남긴 좋은 그림, 글씨를 액자에 넣거나 족자로 만들어서 감상하는 풍속이 널리 유행하였다. 일찍이 정약용丁若 鏞은 족자에 대하여 “서재 안에 각 한 축을 걸어 두는 것이 좋으나 때때로 바꾸어 걸어야 할 것이다. 그림의 경우 봄·여름에는 가을·겨울에 관한 것을, 가을·겨울에는 봄·여름에 관한 것을 걸어야 한다. 또 산속에서는 수경水景을, 수거水居시에는 산경山景을 보면 바야흐로 그 신기神氣가 편안할 것이다.”라고 하였으며, 묵 담채나 수묵화를 높은 그림의 격으로도 평가하였다.

족자는 현대에도 꾸준히 애용되고 있다. 특히 서예나 문인화 등 작품을 표구하여 전시·감상하는 식으로 사용된다. 무게가 가볍고 전시나 보관이 용이한 것이 큰 장점이다. 족자는 서화 내용에 따라 전통한옥은 물론 현대 아파트에서도 실내 장식품으로 잘 활용될 수 있다.

특징 및 의의

족자는 가볍고 간편하게 처리되어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동양의 전통 실내 장식용품으로 이용되어 왔으며, 현대에도 여전히 애용되고 있다. 특히 사용하지 않을 때는 두루마리로 보관할 수 있는 등 관리가 수월하다.

참고문헌

동아시아 전통 인테리어 장식과 미(박선희, 서해문집, 2014),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encykorea.aks.ac.kr).

족자

족자
한자명

簇子

사전위치

한국의식주생활사전 > 주생활

집필자 박선희(朴善姬)

정의

한지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린 서화를 배접하고 주변 표지를 장식하여 벽에 걸 수 있게 한 전통 실내 장식.

내용

족자簇子는 글씨, 그림 등 서화를 벽에 걸어 늘어뜨리는 방식으로 장식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둘둘 말아 보관할 수 있어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고 사용이 간편하다. 족자를 만들 때에는 서화를 먼저 그린 다음 옆면과 위아래에 종이나 비단을 붙여 장식하고, 위아래에 축을 연결한 후 상부에 고리와 끈을 달아서 벽에 걸 수 있도록 한다.

족자의 기원에 대해서는 티베트의 불화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불경의 가로형 두루마리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이후 중국 북송 때 괘축掛軸이라 하여 표구한 서화를 벽에 걸고 감상한 것이 족자의 전신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족자는 중국 당나라에서 한국으로 들어왔고, 다시 일본으로 전래되었다.

족자는 의식용, 기록보존용, 감상용 등 다양한 용도로 제작된다. 왕실 족자에는 왕의 초상을 그린 어진과 공을 세운 신하에게 내린 공신 초상화 등이 있다. 왕의 글씨나 그림을 족자로 만들기도 하였다. 족자의 장황은 왕실에 바치는 진상용과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는 반사용으로 구별된다. 진상용 족자는 최상의 재료로 장황하여 봉안의식과 같은 절차를 거쳐 왕실에 들였다.

조선시대 중·상류 계층에서는 조상이나 선현이 남긴 좋은 그림, 글씨를 액자에 넣거나 족자로 만들어서 감상하는 풍속이 널리 유행하였다. 일찍이 정약용丁若 鏞은 족자에 대하여 “서재 안에 각 한 축을 걸어 두는 것이 좋으나 때때로 바꾸어 걸어야 할 것이다. 그림의 경우 봄·여름에는 가을·겨울에 관한 것을, 가을·겨울에는 봄·여름에 관한 것을 걸어야 한다. 또 산속에서는 수경水景을, 수거水居시에는 산경山景을 보면 바야흐로 그 신기神氣가 편안할 것이다.”라고 하였으며, 묵 담채나 수묵화를 높은 그림의 격으로도 평가하였다.

족자는 현대에도 꾸준히 애용되고 있다. 특히 서예나 문인화 등 작품을 표구하여 전시·감상하는 식으로 사용된다. 무게가 가볍고 전시나 보관이 용이한 것이 큰 장점이다. 족자는 서화 내용에 따라 전통한옥은 물론 현대 아파트에서도 실내 장식품으로 잘 활용될 수 있다.

특징 및 의의

족자는 가볍고 간편하게 처리되어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동양의 전통 실내 장식용품으로 이용되어 왔으며, 현대에도 여전히 애용되고 있다. 특히 사용하지 않을 때는 두루마리로 보관할 수 있는 등 관리가 수월하다.

참고문헌

동아시아 전통 인테리어 장식과 미(박선희, 서해문집, 2014),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encykorea.ak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