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까래

사전위치

한국의식주생활사전 > 주생활

집필자 김왕직(金王稙)

정의

지붕도리와 도리 사이를 일정 간격으로 건너질러 지붕의 하중을 받는 부재.

내용

서까래는 한자로 연목椽木이라고 표기하며, 건물의 가장 윗부분에 올라가 기와나 초가 등의 지붕을 올릴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서까래는 건물 규모에 따라 한 단에서 네 단까지 건다. 가장 간단한 3량가의 경우 종도리와 앞뒤 처마도리 사이를 장연長椽으로 한 단만 건다. 5량가의 경우는 처마도리와 종도리 사이에 중도리가 있다. 따라서 2단으로 서까래를 걸며, 처마도리와 중도리 사이의 서까래를 장연長椽이라 하고 중도리와 종도리 사이의 서까래를 단연短椽이라 한다. 처마 쪽에 거는 서까래는 항상 외벽 밖으로 돌출되기 때문에 건물 안쪽에 걸리는 서까래보다 길다. 그래서 절대 길이와 관계없이 항상 장연이라고 부른다. 7량가가 되면 중도리는 두 개가 되기 때문에 장연과 단연 외에 중연中椽이 추가된다. 9량가가 되어 중연이 두 단이 되면 위에 것을 중상연, 아래 것을 중하연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건물 중앙 부분은 서까래가 단으로 구성되어 장연, 중연, 단연으로 위치에 따라 구분하지만 걸린 모습은 평행하게 나란히 걸리기 때문에 평연平椽 또는 평서까래라고 부른다. 이와 대비하여 건물 모서리의 추녀 양쪽은 거는 서까래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평연과 구분하여 귀서까래라고 부른다. 귀서까래를 거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중도리에 하나의 꼭짓점을 두고 부챗살처럼 거는 선자연扇子椽과 꼭짓점을 중도리 안쪽의 가상 지점에 두고 추녀 양쪽에 엇비슷하게 거는 마족연馬足椽이 있다. 마족연은 추녀 옆에 붙는 귀서까래 말구 부분이 마치 말발굽을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말굽서까래라고도 한다. 한국은 선자연과 마족연 기법만 있으나 일본은 두 기법이 일찍 사라지고 귀서까래도 평서까래처럼 나란히 건다. 이를 나란히 서까래라고도 부르지만 한국에는 없는 기법이어서 별도의 용어가 없다. 중국은 엄밀한 의미에서 선자연이 없고 마족연이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동양 삼국 중에서 정확한 선자연 기법은 한국에만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특징 및 의의

한국건축의 지붕에는 처마앙곡이 있기 때문에 정중앙의 기준 서까래를 제외하고는 모든 서까래에 곡이 있다. 따라서 서까래를 가공할 때는 곡률에 따른 위치를 파악하기 위하여 연목자판을 사용한다. 연목자판에는 앙곡의 범위 내에서 소요 서까래 수만큼 눈금이 그려져 있다. 중도리와 처마도리 간격으로 설치된 두 지지점에 서까래를 올리고 처마 길이만큼에 설치된 연목자판의 눈금을 재면 서까래의 들림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 들림이 많은 것일수록 추녀 쪽으로 걸게 되며, 각각의 위치를 잡으면 앙곡을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서까래는 굽은 정도가 모두 다른 원목이 들어와야 한다. 선자연은 굽은 정도가 평연보다 더 크며, 굵은 것을 사용하여 처마도리 안쪽은 물샐틈없이 붙여 댄다. 선자연은 연목자판이 없다. 목수가 실제 크기나 2분의 1 정도의 현척도를 그리고 이 도면에 의하여 선자연마다 내외 길이, 들림 정도, 폭, 좌우 높이차 등의 수치를 산출하고 표를 만들어서 이에 따라 위치마다 다른 선자연을 가공한다.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기법이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전승되지 못하고 일찍 사라졌다. 중국에서도 정선자를 걸지 못하고 마족연으로 대체되었다.

평연보다 선자연 구간에서 앙곡이 세긴 하지만 한국에서는 평연에서도 곡이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곡선이 연결되어 현수선에 가까운 아름다움과 동적인 느낌이 강하다. 또 서까래는 말단으로 갈수록 밑을 걷어 내는 소매걷이 기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곡선으로 동적이며 경쾌하다. 중국은 끝 쪽만 사방에서 걷기 때문에 마치 핫도그와 같은 느낌으로 동적인 맛은 없다. 일본은 소매걷이가 없고 직선으로 빠져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서까래 말구는 한국에서 10분의 1 정도의 경사로 비껴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은 90도로 직절한다. 비껴치면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았을 때 서까래가 옆으로 퍼져 보이는 착시현상을 교정할 수 있어서 더욱 선명하고 동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한국건축의 역동성은 바로 이러한 상세한 부분까지도 신경을 썼기 때문에 얻어지는 조형성이다. 서까래 위는 싸리나무나 수수깡, 쪼갠나무를 발처럼 엮어 깐다. 이를 산자엮기라고 한다. 산자엮기 대신에 판재를 까는 경우도 있으며, 산자엮기나 개판 위에는 적심과 보토를 한 다음 기와를 올린다. 서까래는 하중을 받는 구조 부재로 한국건축에서 지붕의 조형성을 나타내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참고문헌

알기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김왕직, 동녘, 2007), 지혜로 지은 집 한국건축(김도경, 현암사, 2011), 한국건축사전(장기인, 보성각, 1998).

서까래

서까래
사전위치

한국의식주생활사전 > 주생활

집필자 김왕직(金王稙)

정의

지붕의 도리와 도리 사이를 일정 간격으로 건너질러 지붕의 하중을 받는 부재.

내용

서까래는 한자로 연목椽木이라고 표기하며, 건물의 가장 윗부분에 올라가 기와나 초가 등의 지붕을 올릴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서까래는 건물 규모에 따라 한 단에서 네 단까지 건다. 가장 간단한 3량가의 경우 종도리와 앞뒤 처마도리 사이를 장연長椽으로 한 단만 건다. 5량가의 경우는 처마도리와 종도리 사이에 중도리가 있다. 따라서 2단으로 서까래를 걸며, 처마도리와 중도리 사이의 서까래를 장연長椽이라 하고 중도리와 종도리 사이의 서까래를 단연短椽이라 한다. 처마 쪽에 거는 서까래는 항상 외벽 밖으로 돌출되기 때문에 건물 안쪽에 걸리는 서까래보다 길다. 그래서 절대 길이와 관계없이 항상 장연이라고 부른다. 7량가가 되면 중도리는 두 개가 되기 때문에 장연과 단연 외에 중연中椽이 추가된다. 9량가가 되어 중연이 두 단이 되면 위에 것을 중상연, 아래 것을 중하연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건물 중앙 부분은 서까래가 단으로 구성되어 장연, 중연, 단연으로 위치에 따라 구분하지만 걸린 모습은 평행하게 나란히 걸리기 때문에 평연平椽 또는 평서까래라고 부른다. 이와 대비하여 건물 모서리의 추녀 양쪽은 거는 서까래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평연과 구분하여 귀서까래라고 부른다. 귀서까래를 거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중도리에 하나의 꼭짓점을 두고 부챗살처럼 거는 선자연扇子椽과 꼭짓점을 중도리 안쪽의 가상 지점에 두고 추녀 양쪽에 엇비슷하게 거는 마족연馬足椽이 있다. 마족연은 추녀 옆에 붙는 귀서까래 말구 부분이 마치 말발굽을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말굽서까래라고도 한다. 한국은 선자연과 마족연 기법만 있으나 일본은 두 기법이 일찍 사라지고 귀서까래도 평서까래처럼 나란히 건다. 이를 나란히 서까래라고도 부르지만 한국에는 없는 기법이어서 별도의 용어가 없다. 중국은 엄밀한 의미에서 선자연이 없고 마족연이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동양 삼국 중에서 정확한 선자연 기법은 한국에만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특징 및 의의

한국건축의 지붕에는 처마앙곡이 있기 때문에 정중앙의 기준 서까래를 제외하고는 모든 서까래에 곡이 있다. 따라서 서까래를 가공할 때는 곡률에 따른 위치를 파악하기 위하여 연목자판을 사용한다. 연목자판에는 앙곡의 범위 내에서 소요 서까래 수만큼 눈금이 그려져 있다. 중도리와 처마도리 간격으로 설치된 두 지지점에 서까래를 올리고 처마 길이만큼에 설치된 연목자판의 눈금을 재면 서까래의 들림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 들림이 많은 것일수록 추녀 쪽으로 걸게 되며, 각각의 위치를 잡으면 앙곡을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서까래는 굽은 정도가 모두 다른 원목이 들어와야 한다. 선자연은 굽은 정도가 평연보다 더 크며, 굵은 것을 사용하여 처마도리 안쪽은 물샐틈없이 붙여 댄다. 선자연은 연목자판이 없다. 목수가 실제 크기나 2분의 1 정도의 현척도를 그리고 이 도면에 의하여 선자연마다 내외 길이, 들림 정도, 폭, 좌우 높이차 등의 수치를 산출하고 표를 만들어서 이에 따라 위치마다 다른 선자연을 가공한다.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기법이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전승되지 못하고 일찍 사라졌다. 중국에서도 정선자를 걸지 못하고 마족연으로 대체되었다.

평연보다 선자연 구간에서 앙곡이 세긴 하지만 한국에서는 평연에서도 곡이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곡선이 연결되어 현수선에 가까운 아름다움과 동적인 느낌이 강하다. 또 서까래는 말단으로 갈수록 밑을 걷어 내는 소매걷이 기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곡선으로 동적이며 경쾌하다. 중국은 끝 쪽만 사방에서 걷기 때문에 마치 핫도그와 같은 느낌으로 동적인 맛은 없다. 일본은 소매걷이가 없고 직선으로 빠져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서까래 말구는 한국에서 10분의 1 정도의 경사로 비껴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은 90도로 직절한다. 비껴치면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았을 때 서까래가 옆으로 퍼져 보이는 착시현상을 교정할 수 있어서 더욱 선명하고 동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한국건축의 역동성은 바로 이러한 상세한 부분까지도 신경을 썼기 때문에 얻어지는 조형성이다. 서까래 위는 싸리나무나 수수깡, 쪼갠나무를 발처럼 엮어 깐다. 이를 산자엮기라고 한다. 산자엮기 대신에 판재를 까는 경우도 있으며, 산자엮기나 개판 위에는 적심과 보토를 한 다음 기와를 올린다. 서까래는 하중을 받는 구조 부재로 한국건축에서 지붕의 조형성을 나타내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참고문헌

알기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김왕직, 동녘, 2007), 지혜로 지은 집 한국건축(김도경, 현암사, 2011), 한국건축사전(장기인, 보성각,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