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환주(合歡酒)

합환주

한자명

合歡酒

사전위치

한국의식주생활사전 > 식생활

집필자 최운식(崔雲植)

정의

전통 혼례에서 신랑・신부가 서로 잔을 바꾸어 마시는 술.

내용

합근례合巹禮에서 신랑과 신부는 서로 잔을 바꾸어 마시며 혼인 서약을 하고 백년해로할 것을 다짐한다. 이때 마시는 술을 ‘합근주’ 또는 ‘합환주’라고 한다. 합환주는 ‘남녀가 함께 자기 전에 마시는 술’의 의미도 있어서 혼동할 우려가 있으므로 ‘합근주’라고 많이 쓴다. 합근례에서는 대개 술잔을 세 번 바꾸어 마신다. 셋째 잔은 한 쌍의 표주박잔을 사용한다. 한 쌍의 표주박잔은 조롱박이나 동근 박을 반으로 쪼개서 만든 것이다. 박은 예부터 다산多産 식물로서 대지大地의 생산력 상징, 새의 알과 같은 생명의 근원 상징, 신비한 능력이 있는 태양의 상징으로 보아 신성시했다.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朴赫居世가 알에서 나왔다 하여 박(표瓢)과 음이 같은 박朴을 성으로 한 것은 이러한 사유의 표현이다. 한 쌍의 표주박잔은 이처럼 신성의 의미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표주박잔의 다른 짝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신랑・신부가 표주박잔에 술을 따라 마시는 것은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배우자를 아끼고 사랑하며 살겠다는 뜻을 나타내는 것이라 하겠다.

신랑·신부가 마시는 술은 민간신앙에서 정화수井華水와 같은 의미가 있다. 물은 예부터 생명의 근원으로서 파괴破壞와 정화淨化의 큰 힘이 있어서 신성시되었다. 따라서 이 세상에서 다시 짝을 구할 수 없는 한 쌍의 표주박잔에 신성시하는 물(술)을 부어 서로 바꾸어 마시며 백년해로百年偕老할 것을 서약하고 다짐하는 합근례의 의식은 참으로 뜻있는 일이다. 대례상大禮床에는 병에 꽂은 소나무와 대나무 가지에 홍실과 청실을 걸친다. 합근례 때 신랑 쪽 시자侍者는 홍실, 신부 쪽 시자는 청실을 손목에 감는다. 이것은 어느 쪽 시자인지 구별하기 위해서이다. 실은 장수長壽, 인연因緣, 정절貞節의 의미를 지닌다. 음양陰陽으로 보면, 홍색은 양陽으로 남성, 청색은 음陰으로 여성을 각각 상징한다. 따라서 홍실과 청실은 남녀가 혼인으로 부부의 인연이 맺어졌음을 의미한다.

특징 및 의의

술은 예부터 제의祭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으로, 정화수와 함께 신성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혼례에서 합근주는 역시 신성한 것으로, 신랑과 신부가 백년해로할 것을 다짐하면서 그 다짐이 변하지 않도록 천지신명께 도움을 청하는 제의 성격을 띠고 있다.

참고문헌

우리의 생활예절(성균관, 19 92), 한국문화상징사전2(동아출판사, 1995), 한국민속학개론(최운식 외, 민속원, 2004), 한국인의 삶과 문화(최운식, 보고사, 2006).

합환주

합환주
한자명

合歡酒

사전위치

한국의식주생활사전 > 식생활

집필자 최운식(崔雲植)

정의

전통 혼례에서 신랑・신부가 서로 잔을 바꾸어 마시는 술.

내용

합근례合巹禮에서 신랑과 신부는 서로 잔을 바꾸어 마시며 혼인 서약을 하고 백년해로할 것을 다짐한다. 이때 마시는 술을 ‘합근주’ 또는 ‘합환주’라고 한다. 합환주는 ‘남녀가 함께 자기 전에 마시는 술’의 의미도 있어서 혼동할 우려가 있으므로 ‘합근주’라고 많이 쓴다. 합근례에서는 대개 술잔을 세 번 바꾸어 마신다. 셋째 잔은 한 쌍의 표주박잔을 사용한다. 한 쌍의 표주박잔은 조롱박이나 동근 박을 반으로 쪼개서 만든 것이다. 박은 예부터 다산多産 식물로서 대지大地의 생산력 상징, 새의 알과 같은 생명의 근원 상징, 신비한 능력이 있는 태양의 상징으로 보아 신성시했다.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朴赫居世가 알에서 나왔다 하여 박(표瓢)과 음이 같은 박朴을 성으로 한 것은 이러한 사유의 표현이다. 한 쌍의 표주박잔은 이처럼 신성의 의미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표주박잔의 다른 짝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신랑・신부가 표주박잔에 술을 따라 마시는 것은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배우자를 아끼고 사랑하며 살겠다는 뜻을 나타내는 것이라 하겠다.

신랑·신부가 마시는 술은 민간신앙에서 정화수井華水와 같은 의미가 있다. 물은 예부터 생명의 근원으로서 파괴破壞와 정화淨化의 큰 힘이 있어서 신성시되었다. 따라서 이 세상에서 다시 짝을 구할 수 없는 한 쌍의 표주박잔에 신성시하는 물(술)을 부어 서로 바꾸어 마시며 백년해로百年偕老할 것을 서약하고 다짐하는 합근례의 의식은 참으로 뜻있는 일이다. 대례상大禮床에는 병에 꽂은 소나무와 대나무 가지에 홍실과 청실을 걸친다. 합근례 때 신랑 쪽 시자侍者는 홍실, 신부 쪽 시자는 청실을 손목에 감는다. 이것은 어느 쪽 시자인지 구별하기 위해서이다. 실은 장수長壽, 인연因緣, 정절貞節의 의미를 지닌다. 음양陰陽으로 보면, 홍색은 양陽으로 남성, 청색은 음陰으로 여성을 각각 상징한다. 따라서 홍실과 청실은 남녀가 혼인으로 부부의 인연이 맺어졌음을 의미한다.

특징 및 의의

술은 예부터 제의祭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으로, 정화수와 함께 신성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혼례에서 합근주는 역시 신성한 것으로, 신랑과 신부가 백년해로할 것을 다짐하면서 그 다짐이 변하지 않도록 천지신명께 도움을 청하는 제의 성격을 띠고 있다.

참고문헌

우리의 생활예절(성균관, 19 92), 한국문화상징사전2(동아출판사, 1995), 한국민속학개론(최운식 외, 민속원, 2004), 한국인의 삶과 문화(최운식, 보고사,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