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사전위치

한국의식주생활사전 > 식생활

집필자 은현정(殷賢貞)

정의

복숭아 나무의 열매.

내용

복숭아는 원산지가 중국인 과일로,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그 식용의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다. 남북조시대의 시인인 도연명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도 복숭아가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며, 도교의 신화에서도 영생을 얻을 수 있는 신비한 복숭아가 나타나기도 한다. 중국과 교류가 활발하던 우리나라에서 복숭아 재배가 정확하게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삼국사기三國史記』 백제본기 온조왕 3년 동시월조에 “겨울에 우레가 일어나고 복숭아와 오얏꽃이 피었다.”는 문구가 보이는데 기원전 16년의 일이므로 이로 미루어 재배 역사가 최소한 2천 년이 넘는 것으로 추측된다. 또 경상남도 밀양 금천리에서 3천 년 전의 복숭아 핵이 출토된 것으로 보아 재배 역사가 매우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는 복숭아가 고려 말에서 이조 개국 초 과일 중 하나로 소개됐다. 『도문대작屠門大爵』에는 자도紫桃·황도黃桃 등 5품종, 『해동농서海東農書』에는 모도毛桃 등 9품종이 각각 기록된 것으로 보아 과거에도 벌써 다양한 복숭아 재래종이 존재하였음을 알 수 있다. 현재에도 백도와 황도, 껍질에 털이 없는 천도복숭아 등 품종이 널리 재배되고 있는 등 당도가 높고 즙이 많아 사과·귤·배 등과 더불어 인기가 많은 과일이다.

복숭아는 주로 생으로 먹는 과일이었으며, 과육이 무르고 당도가 높아 벌레가 많이 꼬이는 등 저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오래 저장이 가능하게 만든 정과과편 등으로 만들어 먹었다. 이 밖에도 복숭아즙으로 떡을 만들거나, 말려서 건과 형태로 저장하거나, 화채를 만들기도 하였고, 발효시켜서 식초로 만들기도 하였다. 또한 복숭아 꽃을 이용하여 술을 담그는 법 등이 고조리서 및 농서에 다양하게 등장한다. 저장시설이 다각도로 발달한 지금도 잘 무르는 특성 때문에 통조림이나 병조림, 잼 등으로 만들어 보관하여 먹는다.

복숭아는 같은 질량의 사과나 귤, 포도 등에 비해 아스파트산을 훨씬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만성피로 증후군이나 간 해독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펙틴, 폴리페놀, 칼륨 함량도 높아 여름철에 먹으면 땀을 흘려서 빠져나가는 무기질을 보충하고 면역력을 키워 주는 효과가 있다. 껍질째 먹는 것이 좋지만 털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특징 및 의의

조선시대에는 복숭아 나뭇가지에 축귀逐鬼와 벽사초복의 힘이 있다고 믿었다. 『세종실록 世宗實錄』을 보면 전염병[癘疫]을 치료하기 위해 매달 보름 복숭아 나뭇가지를 잘게 썰어 넣고 끓인 물로 목욕하는 방법이 있다는 기록도 있다. 이런 힘을 이용하여 식초와 술을 빚을 때도 이용하였다. 『수운잡방需雲雜方』을 보면 술이나 식초를 담근 뒤에 음식이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복숭아 나뭇가지로 저어 두라는 언급이 등장한다. 이렇듯 복숭아는 귀신 쫓는 과일로 여겨지기 때문에 제사상에는 절대 올리지 않는다.

참고문헌

三國史記, 한국문화상징사전(한국문화상징사전 편찬위원회, 동아출판사, 1992).

복숭아

복숭아
사전위치

한국의식주생활사전 > 식생활

집필자 은현정(殷賢貞)

정의

복숭아 나무의 열매.

내용

복숭아는 원산지가 중국인 과일로,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그 식용의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다. 남북조시대의 시인인 도연명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도 복숭아가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며, 도교의 신화에서도 영생을 얻을 수 있는 신비한 복숭아가 나타나기도 한다. 중국과 교류가 활발하던 우리나라에서 복숭아 재배가 정확하게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삼국사기三國史記』 백제본기 온조왕 3년 동시월조에 “겨울에 우레가 일어나고 복숭아와 오얏꽃이 피었다.”는 문구가 보이는데 기원전 16년의 일이므로 이로 미루어 재배 역사가 최소한 2천 년이 넘는 것으로 추측된다. 또 경상남도 밀양 금천리에서 3천 년 전의 복숭아 핵이 출토된 것으로 보아 재배 역사가 매우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는 복숭아가 고려 말에서 이조 개국 초 과일 중 하나로 소개됐다. 『도문대작屠門大爵』에는 자도紫桃·황도黃桃 등 5품종, 『해동농서海東農書』에는 모도毛桃 등 9품종이 각각 기록된 것으로 보아 과거에도 벌써 다양한 복숭아 재래종이 존재하였음을 알 수 있다. 현재에도 백도와 황도, 껍질에 털이 없는 천도복숭아 등 품종이 널리 재배되고 있는 등 당도가 높고 즙이 많아 사과·귤·배 등과 더불어 인기가 많은 과일이다.

복숭아는 주로 생으로 먹는 과일이었으며, 과육이 무르고 당도가 높아 벌레가 많이 꼬이는 등 저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오래 저장이 가능하게 만든 정과나 과편 등으로 만들어 먹었다. 이 밖에도 복숭아즙으로 떡을 만들거나, 말려서 건과 형태로 저장하거나, 화채를 만들기도 하였고, 발효시켜서 식초로 만들기도 하였다. 또한 복숭아 꽃을 이용하여 술을 담그는 법 등이 고조리서 및 농서에 다양하게 등장한다. 저장시설이 다각도로 발달한 지금도 잘 무르는 특성 때문에 통조림이나 병조림, 잼 등으로 만들어 보관하여 먹는다.

복숭아는 같은 질량의 사과나 귤, 포도 등에 비해 아스파트산을 훨씬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만성피로 증후군이나 간 해독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펙틴, 폴리페놀, 칼륨 함량도 높아 여름철에 먹으면 땀을 흘려서 빠져나가는 무기질을 보충하고 면역력을 키워 주는 효과가 있다. 껍질째 먹는 것이 좋지만 털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특징 및 의의

조선시대에는 복숭아 나뭇가지에 축귀逐鬼와 벽사초복의 힘이 있다고 믿었다. 『세종실록 世宗實錄』을 보면 전염병[癘疫]을 치료하기 위해 매달 보름 복숭아 나뭇가지를 잘게 썰어 넣고 끓인 물로 목욕하는 방법이 있다는 기록도 있다. 이런 힘을 이용하여 식초와 술을 빚을 때도 이용하였다. 『수운잡방需雲雜方』을 보면 술이나 식초를 담근 뒤에 음식이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복숭아 나뭇가지로 저어 두라는 언급이 등장한다. 이렇듯 복숭아는 귀신 쫓는 과일로 여겨지기 때문에 제사상에는 절대 올리지 않는다.

참고문헌

三國史記, 한국문화상징사전(한국문화상징사전 편찬위원회, 동아출판사,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