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살

떡살

사전위치

한국의식주생활사전 > 식생활

집필자 장상교(張庠敎)

정의

‘떡에 살을 박는다.’는 뜻으로, 곡물로 만든 떡을 눌러 모양과 무늬를 찍어 내는 조리용구.

개관

떡살이라는 말과 함께 ‘떡손’이라는 명칭도 나타난다. 이는 원형 무늬에 손잡이가 대체로 양 가장자리에 있는 것을 가리킨다. 또한 지역에 따라 ‘도장’이라는 명칭도 사용한다. 이는 떡살무늬를 절편에 눌러 박는다는 의미에서 불린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유물의 명문에 의하면 떡판, 병판餠板, 성황판城皇板, 화병판畵餠板, 花餠板, 수복판壽福板 등의 명칭으로도 불린다.

떡살은 가래떡과 같이 길고 둥근 형태의 절편에 모양을 내기 위해서 사용된다. 절편이 떡살을 이용하여 무늬를 박았음을 감안할 때 떡살은 절편의 등장 시기와 궤를 함께하여 사용된 것으로 추측된다. 절편 관련 문헌기록은 조선시대에 편찬된 일기류 혹은 조리서나 의례서 등에 비로소 나타난다. 조선 중기의 생활상이 잘 나타나는 『묵제일기黙齋日記』 1547년 1월 3일 기록을 보면 정초에 노비를 보내 문안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절편을 선물하였다는 내용이 최초로 보인다. 떡살 기록은 아니지만 절편 기록을 통해 적어도 16세기에는 떡살이 사용됐음을 추측할 수 있다.

내용

떡살은 무늬를 새긴 틀판, 틀판을 포함하고 있는 틀, 손잡이로 구성되어 있다. 떡살의 분류는 재질과 틀판 형태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재질에 의한 분류는 목제와 도자로 나누어진다. 드물게는 무나 감자를 이용하여 떡살을 만들기도 한다. 이는 강원도 산간지역에서 볼 수 있는 형태로, 미리 제작해 둔 떡살이 없을 때 일회용으로 제작해서 사용되었다.

틀판에 의한 떡살의 형태 분류는 원형, 화형, 장방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원형과 화형 틀판은 도자 떡살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무늬가 다소 정교하게 새겨져 있고, 대개 단일무늬로 구성됐다는 특징이 있다. 방형과 장방형은 목제 떡살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무늬가 다소 거칠게 새겨져 있으며, 복합 문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틀과 손잡이는 틀판에 새겨진 무늬를 절편에 찍어 내기 용이하도록 물리력을 가하기에 편리하게 되어 있다.

다식판과 떡살은 무늬의 소재 측면에서 유사한 것들을 사용한다. 그러나 그 조리법이 다르기 때문에 무늬를 새기는 방법에서 차이를 보인다. 다식판은 조리법상 곡물 가루를 내어 뭉쳐서 다식판에 눌러 형태를 잡는 방식으로 무늬를 바로 볼 수 있게 정상으로 형상을 새기는 반면에 떡살은 도장과 같이 그 무늬를 역상으로 새김으로써 떡에 눌러 박을 때 정상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차이점을 보인다.

떡살무늬는 같은 유형의 소재를 묶어서 분류하는 것이 일반 형태이다. 예컨대 기하문, 동물문, 식물문, 문자문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같은 유형의 소재라 해도 무늬에 있는 상징성과 의미는 다양하게 중첩되어 나타난다. 이를테면 기하문에 속하는 직선으로 표현된 무늬는 ‘길다’라는 암시 구도 내지는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연속됐다’라는 관념으로 인해 장수를 상징한다. 같은 기하문에 속하는 삼각무늬는 ‘삼三’에 대해 완벽하다는 관념이 깊은 우리 민족에게 길상의 의미를 담고 있어 풍요와 다산을 상징한다.

떡살무늬는 단순히 심미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현세의 욕구 표현으로 인간의 다양한 소망과 기원을 담아내고 있다. 이러한 소망은 장수, 풍요다산, 벽사, 부귀, 초복 등 다섯 가지의 큰 범주 속에 포함될 수 있다. 이를 기준으로 떡살 무늬를 분류해 볼 수도 있다.

특징 및 의의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먹는 음식에도 시각미를 추구하여 그 맛을 더하게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나아가 떡살의 무늬는 시각의 아름다움을 보여 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소망과 염원을 상징하고 있다. 무늬는 인간이 시각으로 경험한 모든 사물 또는 관념으로 형성된 상상물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사실 및 설명 형태라기보다는 추상의 도안화된 형태로서 각각의 무늬마다 고유한 가치 및 의미가 있다.

참고문헌

黙齋日記, 다식과 떡살 문양(김길성, 태양사, 198 9), 떡살의 이용양상과 문양의 의미(장상교, 안동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1), 한국문양사(임영주, 미진사, 1983), 한국문화상징사전1·2(한국문화상징사전편찬위원회, 1992·1995), 한국민속대관2(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고려대학교출판부, 1980).

떡살

떡살
사전위치

한국의식주생활사전 > 식생활

집필자 장상교(張庠敎)

정의

‘떡에 살을 박는다.’는 뜻으로, 곡물로 만든 떡을 눌러 모양과 무늬를 찍어 내는 조리용구.

개관

떡살이라는 말과 함께 ‘떡손’이라는 명칭도 나타난다. 이는 원형 무늬에 손잡이가 대체로 양 가장자리에 있는 것을 가리킨다. 또한 지역에 따라 ‘도장’이라는 명칭도 사용한다. 이는 떡살무늬를 절편에 눌러 박는다는 의미에서 불린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유물의 명문에 의하면 떡판, 병판餠板, 성황판城皇板, 화병판畵餠板, 花餠板, 수복판壽福板 등의 명칭으로도 불린다.

떡살은 가래떡과 같이 길고 둥근 형태의 절편에 모양을 내기 위해서 사용된다. 절편이 떡살을 이용하여 무늬를 박았음을 감안할 때 떡살은 절편의 등장 시기와 궤를 함께하여 사용된 것으로 추측된다. 절편 관련 문헌기록은 조선시대에 편찬된 일기류 혹은 조리서나 의례서 등에 비로소 나타난다. 조선 중기의 생활상이 잘 나타나는 『묵제일기黙齋日記』 1547년 1월 3일 기록을 보면 정초에 노비를 보내 문안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절편을 선물하였다는 내용이 최초로 보인다. 떡살 기록은 아니지만 절편 기록을 통해 적어도 16세기에는 떡살이 사용됐음을 추측할 수 있다.

내용

떡살은 무늬를 새긴 틀판, 틀판을 포함하고 있는 틀, 손잡이로 구성되어 있다. 떡살의 분류는 재질과 틀판 형태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재질에 의한 분류는 목제와 도자로 나누어진다. 드물게는 무나 감자를 이용하여 떡살을 만들기도 한다. 이는 강원도 산간지역에서 볼 수 있는 형태로, 미리 제작해 둔 떡살이 없을 때 일회용으로 제작해서 사용되었다.

틀판에 의한 떡살의 형태 분류는 원형, 화형, 장방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원형과 화형 틀판은 도자 떡살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무늬가 다소 정교하게 새겨져 있고, 대개 단일무늬로 구성됐다는 특징이 있다. 방형과 장방형은 목제 떡살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무늬가 다소 거칠게 새겨져 있으며, 복합 문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틀과 손잡이는 틀판에 새겨진 무늬를 절편에 찍어 내기 용이하도록 물리력을 가하기에 편리하게 되어 있다.

다식판과 떡살은 무늬의 소재 측면에서 유사한 것들을 사용한다. 그러나 그 조리법이 다르기 때문에 무늬를 새기는 방법에서 차이를 보인다. 다식판은 조리법상 곡물 가루를 내어 뭉쳐서 다식판에 눌러 형태를 잡는 방식으로 무늬를 바로 볼 수 있게 정상으로 형상을 새기는 반면에 떡살은 도장과 같이 그 무늬를 역상으로 새김으로써 떡에 눌러 박을 때 정상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차이점을 보인다.

떡살무늬는 같은 유형의 소재를 묶어서 분류하는 것이 일반 형태이다. 예컨대 기하문, 동물문, 식물문, 문자문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같은 유형의 소재라 해도 무늬에 있는 상징성과 의미는 다양하게 중첩되어 나타난다. 이를테면 기하문에 속하는 직선으로 표현된 무늬는 ‘길다’라는 암시 구도 내지는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연속됐다’라는 관념으로 인해 장수를 상징한다. 같은 기하문에 속하는 삼각무늬는 ‘삼三’에 대해 완벽하다는 관념이 깊은 우리 민족에게 길상의 의미를 담고 있어 풍요와 다산을 상징한다.

떡살무늬는 단순히 심미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현세의 욕구 표현으로 인간의 다양한 소망과 기원을 담아내고 있다. 이러한 소망은 장수, 풍요다산, 벽사, 부귀, 초복 등 다섯 가지의 큰 범주 속에 포함될 수 있다. 이를 기준으로 떡살 무늬를 분류해 볼 수도 있다.

특징 및 의의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먹는 음식에도 시각미를 추구하여 그 맛을 더하게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나아가 떡살의 무늬는 시각의 아름다움을 보여 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소망과 염원을 상징하고 있다. 무늬는 인간이 시각으로 경험한 모든 사물 또는 관념으로 형성된 상상물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사실 및 설명 형태라기보다는 추상의 도안화된 형태로서 각각의 무늬마다 고유한 가치 및 의미가 있다.

참고문헌

黙齋日記, 다식과 떡살 문양(김길성, 태양사, 198 9), 떡살의 이용양상과 문양의 의미(장상교, 안동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1), 한국문양사(임영주, 미진사, 1983), 한국문화상징사전1·2(한국문화상징사전편찬위원회, 1992·1995), 한국민속대관2(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고려대학교출판부, 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