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

사전위치

한국의식주생활사전 > 식생활

집필자 박경용(朴敬庸)

정의

전초와 뿌리, 열매 등이 음식과 약으로 사용되는 십자화과의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

내용

지역에 따라서는 나상구, 나생이, 나숭개, 나시, 나잉개, 애이 등으로 일컫는다. 전국에 걸쳐 분포하는 자생식물이다. 전체에 털이 나 있고, 뿌리는 곧고 백색이다. 잎은 지면으로 퍼져서 길이 5~10cm 정도이며, 우산 모양으로 갈라진다. 달래와 함께 봄의 전령사로 알려져 있다. 이른 봄에 채취해서 어린순과 뿌리는 나물 혹은 겉절이로 하거나 데쳐서 죽, 밥에 넣거나 된장국에 넣어 끓여 먹기도 한다. 조선시대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중 2월의 노래에는 “산채는 일렀으니 봄나물 캐어 먹세/ 고들빼기 씀바귀며 소루쟁이 물쑥이라/ 달래김치 냉잇국은 비위를 깨치나니/ 본초를 상고하여 약재를 캐 오리라.”라고 되어 있다. 냉잇국의 향기가 청정하여 예부터 맛있는 냉잇국을 즐겼는데 여기에 씀바귀를 넣으면 맛을 완전히 버리듯이 좋은 분위기를 나쁜 사람 하나 때문에 망쳤다는 의미로 “냉이는 씀바귀 섞이듯 한다.”라는 격언도 전해진다. 홍만선洪萬選이 지은 『산림경제山林經濟』에는 중국 송나라 학자 채원정蔡元定(1135~1198)이 살림이 어려워 산에 들어가 냉이를 먹으며 주린 배를 달래가면서 높은 학문을 성취했다고 전하는 등 구황식물 성격도 띤다.

냉이는 나물이지만 국, 죽, 된장찌개, 전, 김치 등으로 식용된다. 뿌리, 잎, 줄기, 씨앗은 약으로도 쓰인다. 한약명은 ‘제채薺菜’로, 소화기능을 돕는다. 이뇨, 부종, 지혈, 월경불순, 자궁출혈 등에 좋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의하면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냉이로 죽을 쑤어먹으면 약 기운이 피가 되어 간으로 들어가 눈이 밝아진다.”고 했다. 이 때문에 냉이는 ‘인삼보다 명약’이라고 회자된다. 냉이 씨앗은 ‘석멱자石覓子’로 일컬으며 오장의 기운을 돕고, 바람에 의해서 생기는 질병과 몸속의 나쁜 기운을 없애며, 눈을 밝게 해 준다. 냉이 줄기나 잎은 말렸다가 태운 가루로 혈변血便 증상에 쓴다. 꽃이 핀 냉이를 뿌리째 캐서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약으로는 주로 산제散劑로 쓰고, 탕湯 또는 환제丸劑로도 사용한다.

특징 및 의의

냉이는 봄이 되면 지천에 널릴 정도로 주변에 흔하다.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채취해서 음식과 약으로 사용할 수 있다. 대체로 봄의 향미를 맛보기 위해 나물이나 국, 찌개 등의 음식재료로 애용한다. 냉이는 농학이나 한의학 관련 고문헌에 의하면 양생과 치병을 위한 여러 가지 약성을 함유하고 있다. ‘식약동원食藥同原’이라는 말처럼 일상의 음식이 곧 약이 된다. 야생의 식물로부터 질병을 다스리는 신약 물질을 추출하거나 치료용 식단 개발로 만성·난치성 질환을 다스리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참고문헌

農家月令歌, 東醫寶鑑, 山林經濟, 나물과 약초의 민속지(박경용, 경북의 민속문화2, 경상북도·국립민속박물관, 2009), 우리집 음식 동의보감(정지천, 중앙생활사, 2001).

냉이

냉이
사전위치

한국의식주생활사전 > 식생활

집필자 박경용(朴敬庸)

정의

전초와 뿌리, 열매 등이 음식과 약으로 사용되는 십자화과의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

내용

지역에 따라서는 나상구, 나생이, 나숭개, 나시, 나잉개, 애이 등으로 일컫는다. 전국에 걸쳐 분포하는 자생식물이다. 전체에 털이 나 있고, 뿌리는 곧고 백색이다. 잎은 지면으로 퍼져서 길이 5~10cm 정도이며, 우산 모양으로 갈라진다. 달래와 함께 봄의 전령사로 알려져 있다. 이른 봄에 채취해서 어린순과 뿌리는 나물 혹은 겉절이로 하거나 데쳐서 죽, 밥에 넣거나 된장국에 넣어 끓여 먹기도 한다. 조선시대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중 2월의 노래에는 “산채는 일렀으니 봄나물 캐어 먹세/ 고들빼기 씀바귀며 소루쟁이 물쑥이라/ 달래김치 냉잇국은 비위를 깨치나니/ 본초를 상고하여 약재를 캐 오리라.”라고 되어 있다. 냉잇국의 향기가 청정하여 예부터 맛있는 냉잇국을 즐겼는데 여기에 씀바귀를 넣으면 맛을 완전히 버리듯이 좋은 분위기를 나쁜 사람 하나 때문에 망쳤다는 의미로 “냉이는 씀바귀 섞이듯 한다.”라는 격언도 전해진다. 홍만선洪萬選이 지은 『산림경제山林經濟』에는 중국 송나라 학자 채원정蔡元定(1135~1198)이 살림이 어려워 산에 들어가 냉이를 먹으며 주린 배를 달래가면서 높은 학문을 성취했다고 전하는 등 구황식물 성격도 띤다.

냉이는 나물이지만 국, 죽, 된장찌개, 전, 김치 등으로 식용된다. 뿌리, 잎, 줄기, 씨앗은 약으로도 쓰인다. 한약명은 ‘제채薺菜’로, 소화기능을 돕는다. 이뇨, 부종, 지혈, 월경불순, 자궁출혈 등에 좋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의하면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냉이로 죽을 쑤어먹으면 약 기운이 피가 되어 간으로 들어가 눈이 밝아진다.”고 했다. 이 때문에 냉이는 ‘인삼보다 명약’이라고 회자된다. 냉이 씨앗은 ‘석멱자石覓子’로 일컬으며 오장의 기운을 돕고, 바람에 의해서 생기는 질병과 몸속의 나쁜 기운을 없애며, 눈을 밝게 해 준다. 냉이 줄기나 잎은 말렸다가 태운 가루로 혈변血便 증상에 쓴다. 꽃이 핀 냉이를 뿌리째 캐서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약으로는 주로 산제散劑로 쓰고, 탕湯 또는 환제丸劑로도 사용한다.

특징 및 의의

냉이는 봄이 되면 지천에 널릴 정도로 주변에 흔하다.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채취해서 음식과 약으로 사용할 수 있다. 대체로 봄의 향미를 맛보기 위해 나물이나 국, 찌개 등의 음식재료로 애용한다. 냉이는 농학이나 한의학 관련 고문헌에 의하면 양생과 치병을 위한 여러 가지 약성을 함유하고 있다. ‘식약동원食藥同原’이라는 말처럼 일상의 음식이 곧 약이 된다. 야생의 식물로부터 질병을 다스리는 신약 물질을 추출하거나 치료용 식단 개발로 만성·난치성 질환을 다스리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참고문헌

農家月令歌, 東醫寶鑑, 山林經濟, 나물과 약초의 민속지(박경용, 경북의 민속문화2, 경상북도·국립민속박물관, 2009), 우리집 음식 동의보감(정지천, 중앙생활사,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