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물치

가물치

사전위치

한국의식주생활사전 > 식생활

집필자 권삼문(權三文)

정의

농어목 가물칫과에 속하는 민물고기.

내용

가물치는 ‘가무치’라고도 하였다. 고서에는 여러가지 이름으로 표현되어 있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1433)에는 여어蠡魚라 하고, 그 향명鄕名을 가모치加母致라고 하였다. 『훈몽자회訓蒙字會』(1527)에는 ‘예鱧’자를 ‘가모티 예’라고 하였다. 속칭 오어烏魚·화두어火頭魚라고도 부른다고 하였다. 읍지邑誌들의 토산土産조에는 ‘여어蠡魚’ 또는 ‘예어鱧魚’라는 것이 보이는데 가물치를 가리키는 것이다.

가물치는 물이 잘 흐르지 않아 탁하고 바닥이 펄로 된, 연못·저수지·늪지에 서식한다. 수심이 1m 정도이고 수초가 많은 곳을 좋아한다. 하천에 사는 경우에도 맑은 물이 흐르는 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수질이나 수온 등 환경 변화에 저항력이 매우 강한 편이며, 목에 공기실이 있어 공기실로 호흡하는 습성이 있다. 이런 습성 때문에 일반 어류가 살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가물치는 여유 있게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 겨울에는 깊은 곳으로 이동하여 동면하며, 우기에는 습지에서 뱀처럼 기는 수도 있다. 산란기는 5월 하순에서 7월 하순 사이이다. 머리는 아래 위가 납작하고, 꼬리 부분은 옆으로 납작하다. 입이 크고 이빨이 날카로우며, 지느러미에는 가시가 없다. 몸은 검은빛을 띤 창갈색蒼褐色으로, 등쪽은 짙고 배쪽은 회백색이거나 황색이다. 옆줄의 위와 아래에 각각 13개 정도 흑갈색의 불규칙한 큰 얼룩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머리 양쪽에는 두 줄의 검은색 세로띠가 있다.

고서에는 ‘예어鱧魚’를 한글로 ‘가물치’라 쓰고, 그 형상이 얄밉다고 하였다. 별명으로 혼鯇, 여어蠡魚, 흑례黑鱧, 현례玄鱧, 오례烏鱧, 동어鮦魚, 문어文魚, 화시두어火柴頭魚, 수염水厭, 탈鮵 등을 들었다.(『재물보才物譜』) 또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 말하기를 온갖 쓸개가 다 쓰지만 가물치 쓸개만이 달다.”라고 하기에 시험해 보니 과연 그렇더라고 하면서 “이 물고기는 일곱 구멍이 물 위에 떠 칠성七星의 정기를 빨아들이므로 여자에게 보혈補血한다.”(『규합총서閨閤叢書』)고 하였다. 그리고 “여러 물고기의 쓸개는 모두 쓴데 가물치의 쓸개만은 달기 때문에 ‘예醴(단술 예)’를 따랐고, 그 몸빛이 검기 때문에 현례玄鱧·오례烏鱧라고 일컫기도 하고, 몸에 꽃무늬가 있어 문어文魚라고도 한다.”(『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고 하였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가물치가 부종浮腫·수종水腫 및 오치五痔를 다스린다.”라고 되어 있다.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도 “가물치는 부인의 산후백병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예부터 가물치가 흔한 물고기였으며, 보양식 또는 약으로 다양하게 쓰여 왔다. 오늘날에도 주로 약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가물치잡이는 주로 주낙을 사용한다. 미끼는 주로 개구리를 사용한다. 주낙은 해질녘에 설치하였다가 이튿날 새벽에 미끼를 삼킨 물고기를 잡는다. 가물치를 전문으로 잡는 이들은 대개 저수지나 웅덩이가 위치한 인근 마을 주민이 많다. 이들은 가물치의 산란기인 5~7월을 놓치지 않는다. 가물치가 자신의 알을 보호하려는 본능을 이용하여 개구리를 미끼로 대형 가 물치를 낚을 수 있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산란장을 노릴 때는 노란 알빛을 확인하고, 수초 속에 개구리 미끼를 달아 올렸다 내렸다 하면 어미 가물치의 공격을 유도할 수 있다. 이 경우 십중팔구 암수가 함께 있으므로 한 마리를 잡고서 바로 그 자리를 노리면 암수 두 마리 가물치를 동시에 낚을 수 있다.

특징 및 의의

가물치는 일상식 재료가 아니라 주로 보양식과 약용 재료로 사용되었다. 가물치회, 가물치탕, 가물치구이 등으로 식용한다. 가물치회는 잉어회와 같이 디스토마 감염 우려가 있음에도 그 맛을 즐기는 사람이 많았다. 가물치는 예부터 보양식 또는 약으로 애용되었다. 오늘날에도 주로 약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참고문헌

민물고기를찾아서(최기철, 한길사, 1991), 문화콘텐츠닷컴(culturecontent.com),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encykorea.aks.ac.kr).

가물치

가물치
사전위치

한국의식주생활사전 > 식생활

집필자 권삼문(權三文)

정의

농어목 가물칫과에 속하는 민물고기.

내용

가물치는 ‘가무치’라고도 하였다. 고서에는 여러가지 이름으로 표현되어 있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1433)에는 여어蠡魚라 하고, 그 향명鄕名을 가모치加母致라고 하였다. 『훈몽자회訓蒙字會』(1527)에는 ‘예鱧’자를 ‘가모티 예’라고 하였다. 속칭 오어烏魚·화두어火頭魚라고도 부른다고 하였다. 읍지邑誌들의 토산土産조에는 ‘여어蠡魚’ 또는 ‘예어鱧魚’라는 것이 보이는데 가물치를 가리키는 것이다.

가물치는 물이 잘 흐르지 않아 탁하고 바닥이 펄로 된, 연못·저수지·늪지에 서식한다. 수심이 1m 정도이고 수초가 많은 곳을 좋아한다. 하천에 사는 경우에도 맑은 물이 흐르는 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수질이나 수온 등 환경 변화에 저항력이 매우 강한 편이며, 목에 공기실이 있어 공기실로 호흡하는 습성이 있다. 이런 습성 때문에 일반 어류가 살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가물치는 여유 있게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 겨울에는 깊은 곳으로 이동하여 동면하며, 우기에는 습지에서 뱀처럼 기는 수도 있다. 산란기는 5월 하순에서 7월 하순 사이이다. 머리는 아래 위가 납작하고, 꼬리 부분은 옆으로 납작하다. 입이 크고 이빨이 날카로우며, 지느러미에는 가시가 없다. 몸은 검은빛을 띤 창갈색蒼褐色으로, 등쪽은 짙고 배쪽은 회백색이거나 황색이다. 옆줄의 위와 아래에 각각 13개 정도 흑갈색의 불규칙한 큰 얼룩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머리 양쪽에는 두 줄의 검은색 세로띠가 있다.

고서에는 ‘예어鱧魚’를 한글로 ‘가물치’라 쓰고, 그 형상이 얄밉다고 하였다. 별명으로 혼鯇, 여어蠡魚, 흑례黑鱧, 현례玄鱧, 오례烏鱧, 동어鮦魚, 문어文魚, 화시두어火柴頭魚, 수염水厭, 탈鮵 등을 들었다.(『재물보才物譜』) 또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 말하기를 온갖 쓸개가 다 쓰지만 가물치 쓸개만이 달다.”라고 하기에 시험해 보니 과연 그렇더라고 하면서 “이 물고기는 일곱 구멍이 물 위에 떠 칠성七星의 정기를 빨아들이므로 여자에게 보혈補血한다.”(『규합총서閨閤叢書』)고 하였다. 그리고 “여러 물고기의 쓸개는 모두 쓴데 가물치의 쓸개만은 달기 때문에 ‘예醴(단술 예)’를 따랐고, 그 몸빛이 검기 때문에 현례玄鱧·오례烏鱧라고 일컫기도 하고, 몸에 꽃무늬가 있어 문어文魚라고도 한다.”(『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고 하였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가물치가 부종浮腫·수종水腫 및 오치五痔를 다스린다.”라고 되어 있다.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도 “가물치는 부인의 산후백병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예부터 가물치가 흔한 물고기였으며, 보양식 또는 약으로 다양하게 쓰여 왔다. 오늘날에도 주로 약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가물치잡이는 주로 주낙을 사용한다. 미끼는 주로 개구리를 사용한다. 주낙은 해질녘에 설치하였다가 이튿날 새벽에 미끼를 삼킨 물고기를 잡는다. 가물치를 전문으로 잡는 이들은 대개 저수지나 웅덩이가 위치한 인근 마을 주민이 많다. 이들은 가물치의 산란기인 5~7월을 놓치지 않는다. 가물치가 자신의 알을 보호하려는 본능을 이용하여 개구리를 미끼로 대형 가 물치를 낚을 수 있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산란장을 노릴 때는 노란 알빛을 확인하고, 수초 속에 개구리 미끼를 달아 올렸다 내렸다 하면 어미 가물치의 공격을 유도할 수 있다. 이 경우 십중팔구 암수가 함께 있으므로 한 마리를 잡고서 바로 그 자리를 노리면 암수 두 마리 가물치를 동시에 낚을 수 있다.

특징 및 의의

가물치는 일상식 재료가 아니라 주로 보양식과 약용 재료로 사용되었다. 가물치회, 가물치탕, 가물치구이 등으로 식용한다. 가물치회는 잉어회와 같이 디스토마 감염 우려가 있음에도 그 맛을 즐기는 사람이 많았다. 가물치는 예부터 보양식 또는 약으로 애용되었다. 오늘날에도 주로 약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참고문헌

민물고기를찾아서(최기철, 한길사, 1991), 문화콘텐츠닷컴(culturecontent.com),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encykorea.ak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