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

사전위치

한국의식주생활사전 > 의생활

집필자 권혜진(權惠珍)

정의

결혼식 때 신부가 예복으로 입는 드레스.

내용

웨딩드레스는 흔히 흰색 드레스에 흰색 레이스나 망사로 만든 베일이나 머리장식을 하고 꽃으로 만든 부케를 손에 드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어느 시대 어느 문화권에서든 인생에서 가장 경사스러운 일인 결혼식에서 신부를 가장 아름다운 옷으로 꾸미고자 했다. 15세기 제작된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그림에서 신부는 흰색 베일을 쓰고 모피를 덧댄 초록색 긴 드레스를 입고 있다. 이 초록색 드레스는 당시 가장 아름답고 귀한 옷으로 당시 부와 사랑을 가득 담은 웨딩드레스였을 것이다.
흰색이 웨딩드레스의 보편적 색상이 된 것은 19세기 들어서이다. 1813년 프랑스 잡지 『여성 잡지Journal des Dames』에 흰색 웨딩가운과 베일을 담은 그림이 최초로 실리면서 현대적 웨딩드레스의 기본 스타일이 제시되었다. 1884년 영국 빅토리아여왕이 흰색 웨딩드레스를 입은 것을 시작으로 흰색 웨딩드레스가 신부의 결혼 예복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서양 중심의 세계화가 이루어지면서 많은 민족과 국가에서 고유혼례복고수하지 않고 서양 복식문화인 흰색 웨딩드레스를 결혼 예복으로 착용하게 되었다.

특징 및 의의

우리나라의 경우 개화기 기독교 문화의 전파로 서구식 결혼식을 행하게 되면서 신부의 웨딩드레스가 도입되었다. 신랑의 경우 단발령교복 등의 도입으로 양복의 착용이도적으로 빠르게 수용되었다. 하지만 신부의 경우 서양의 웨딩드레스처럼 흰색 치마저고리화관쓰개치마 형태의 베일을 쓰는 것이 그 첫 번째 변화였다. 1890년 정동 교회에서 박신실과 강신성의 첫 기독교식 결혼식이 있은 이후 1925년 『동아일보』 기사에 의하면 “신랑은 프록코트에 실크해트를 쓰고 신부는 조선옷에 너울이라는 것을 쓰고 예배당으로 가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 앞에 두 사람이 맹세를 하는 것이 신식혼인이라 하여 신교육을 받은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거의 다 이 형식을 취한다.”라고 하였다. 이에 근대 기독교식 신식결혼식의 도입 초기에 신부가 흰색 한복에 베일을 쓴 웨딩드레스 차림을 했음을 알 수 있다.
광복 이후 1950년대 후반까지 흰색 한복웨딩드레스가 이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6·25전쟁의 혼란에서 벗어난 1960년대부터는 서울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미장원에서 신부단장을 하는 서구식 혼례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신부의 결혼 예복도 서구식 웨딩드레스가 크게 유행하였다.
서구식 결혼식이 자리를 잡은 이후 전통혼례복폐백이라는 예식에 한해 한정적으로 착용하는 것으로 변화하였다. 21세기 들어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과 개성의 존중으로 전통예복과 서구식 드레스로 구분되는 웨딩드레스가 아닌, 각자의 개성과 취향에 따른 다양한 디자인의 웨딩드레스를 착용하는 새로운 변화가 다시 일어나고 있다.

참고문헌

우리나라 혼례복 변천에 관한 일 연구(송명견,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74), 우리 사진의 역사를 열다(한미사진미술관, 2006), 혼인과 연애의 풍속도(국사편찬위원회, 2005), 2013 서울사진축제아카이브(seoulphotofestival.com).

웨딩드레스

웨딩드레스
사전위치

한국의식주생활사전 > 의생활

집필자 권혜진(權惠珍)

정의

결혼식 때 신부가 예복으로 입는 드레스.

내용

웨딩드레스는 흔히 흰색 드레스에 흰색 레이스나 망사로 만든 베일이나 머리장식을 하고 꽃으로 만든 부케를 손에 드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어느 시대 어느 문화권에서든 인생에서 가장 경사스러운 일인 결혼식에서 신부를 가장 아름다운 옷으로 꾸미고자 했다. 15세기 제작된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그림에서 신부는 흰색 베일을 쓰고 모피를 덧댄 초록색 긴 드레스를 입고 있다. 이 초록색 드레스는 당시 가장 아름답고 귀한 옷으로 당시 부와 사랑을 가득 담은 웨딩드레스였을 것이다.
흰색이 웨딩드레스의 보편적 색상이 된 것은 19세기 들어서이다. 1813년 프랑스 잡지 『여성 잡지Journal des Dames』에 흰색 웨딩가운과 베일을 담은 그림이 최초로 실리면서 현대적 웨딩드레스의 기본 스타일이 제시되었다. 1884년 영국 빅토리아여왕이 흰색 웨딩드레스를 입은 것을 시작으로 흰색 웨딩드레스가 신부의 결혼 예복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서양 중심의 세계화가 이루어지면서 많은 민족과 국가에서 고유한 혼례복을 고수하지 않고 서양 복식문화인 흰색 웨딩드레스를 결혼 예복으로 착용하게 되었다.

특징 및 의의

우리나라의 경우 개화기 기독교 문화의 전파로 서구식 결혼식을 행하게 되면서 신부의 웨딩드레스가 도입되었다. 신랑의 경우 단발령과 교복 등의 도입으로 양복의 착용이 제도적으로 빠르게 수용되었다. 하지만 신부의 경우 서양의 웨딩드레스처럼 흰색 치마저고리에 화관과 쓰개치마 형태의 베일을 쓰는 것이 그 첫 번째 변화였다. 1890년 정동 교회에서 박신실과 강신성의 첫 기독교식 결혼식이 있은 이후 1925년 『동아일보』 기사에 의하면 “신랑은 프록코트에 실크해트를 쓰고 신부는 조선옷에 너울이라는 것을 쓰고 예배당으로 가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 앞에 두 사람이 맹세를 하는 것이 신식혼인이라 하여 신교육을 받은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거의 다 이 형식을 취한다.”라고 하였다. 이에 근대 기독교식 신식결혼식의 도입 초기에 신부가 흰색 한복에 베일을 쓴 웨딩드레스 차림을 했음을 알 수 있다.
광복 이후 1950년대 후반까지 흰색 한복웨딩드레스가 이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6·25전쟁의 혼란에서 벗어난 1960년대부터는 서울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미장원에서 신부단장을 하는 서구식 혼례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신부의 결혼 예복도 서구식 웨딩드레스가 크게 유행하였다.
서구식 결혼식이 자리를 잡은 이후 전통혼례복은 폐백이라는 예식에 한해 한정적으로 착용하는 것으로 변화하였다. 21세기 들어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과 개성의 존중으로 전통예복과 서구식 드레스로 구분되는 웨딩드레스가 아닌, 각자의 개성과 취향에 따른 다양한 디자인의 웨딩드레스를 착용하는 새로운 변화가 다시 일어나고 있다.

참고문헌

우리나라 혼례복 변천에 관한 일 연구(송명견,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74), 우리 사진의 역사를 열다(한미사진미술관, 2006), 혼인과 연애의 풍속도(국사편찬위원회, 2005), 2013 서울사진축제아카이브(seoulphotofestiv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