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드름춤

거드름춤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무용

집필자 강인숙(康仁淑)

정의

중부 지역의 가면극산대놀이 계열에서 염불장단에 맞추어 추는 느린 춤.

내용

거드름춤은 깨끼춤과 쌍벽을 이루는 산대놀이 계열의 대표적인 춤이다. 하나의 춤동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염불장단에서 추는 모든 춤동작을 총칭한다. 그래서 중부 지역 산대놀이에서는 느린 염불장단에 추는 춤을 거드름춤, 빠른 타령장단에 추는 춤을 깨끼춤이라 부른다. 양주별산대에서는 거드름춤을 ‘그드름춤’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그’는 ‘한도 끝도 없이 느리게’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거드름춤은 ‘거드름 피운다’는 의미가 아니라 ‘느리고 길게, 그러면서 늘어지게 박자를 먹으면서 춤을 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거드름춤은 느린 6박의 춤으로 긴 호흡에 따라 몸 전체를 움직이는 매우 절제되고 형식화된 춤이다. 양주별산대의 거드름춤은 약 14종의 춤동작이 있는데, 주로 승려 배역인 상좌·옴중·연잎·눈끔쩍이·노장 등이 무대에 등장해서 처음 추는 춤이다. 일반적으로 거드름춤이 끝난 다음에는 반드시 4박의 타령장단인 깨끼춤으로 마무리한다. 그러나 눈끔쩍이만은 느린장단의 거드름춤만 추고 빠른 장단의 깨끼춤은 추지 않는다.
거드름춤의 춤사위는 상좌·옴중·노장의 사방치기를 비롯하여 팔뚝잡이(삼진삼퇴)·활개펴기·활개꺽기·너울질·합장재배가 있으며, 옴중의 용트림·끌덕이, 노장이 엎드려서 추는 복무伏舞, 연잎의 부채놀이, 눈끔쩍이의 돌단춤 등이 있다. 그러나 송파산대놀이에서는 연잎의 부채놀이와 눈끔쩍이의 돌단춤의 전승이 단절되어 추지 않는다. 상좌의 거드름춤은 사방신四方神에게 배례하는 의식무로서 장삼자락을 사용한 춤이다. 이 춤사위는 재배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단순하고 절제된 양식의 동작이다. 특히 상좌가 사방四方을 향해 장삼자락을 머리 위로 젖히고 고개를 숙이는 동작은 서울·경기무속의 제석거리에서 무녀가 제사상을 향해 재배하는 동작과 같다. 이는 민속춤에서 신에게 재배하는 상징적 표현임을 알 수 있다. 옴중의 용트림은 장삼자락을 이용하여 용이 사방으로 꿈틀거리는 동작으로 세상을 두루 살펴보는 모습을 표현한다. 연잎과 눈끔쩍이의 거드름춤은 잡귀를 물리치는 벽사무辟邪舞이며, 이를 연잎은 부채로 가린 눈빛으로, 눈끔쩍이는 장삼자락과 강한 발디딤을 통해 표출하고 있다. 노장의 거드름춤은 극적 성격을 지닌 마임mime 동작으로 주로 소무를 유혹하기 위한 동작들이다. 이와 같이 산대놀이 염불장단의 거드름춤은 탈판의 잡귀를 물리치고 좋은 일을 맞이하고자 하는 벽사진경辟邪進慶과 관객이 탈춤을 관람하고 무사히 돌아가기를 축원하는 종교적 의미를 지닌 의식무이다.

특징 및 의의

거드름춤은 중부 지역 산대놀이의 대표적인 느린 춤으로서, 염불장단에 맞추어 도무跳舞 없이 주로 장삼자락을 이용하여 사방을 향해 추는 춤이다. 거드름춤은 호흡을 길게 하면서 천천히 사방을 향해 움직이는 춤으로 하단전에서 끌어 올린 호흡을 손끝까지 전달하고, 굴신된 상태에서 단전에 기를 모아 춘다. 그래서 기예능이 뛰어난 춤꾼이 아니면 춤의 자태를 제대로 표출할 수 없는 고난이도의 춤이다. 거드름춤은 한국 전통춤의 전형적 특성인 삼진삼퇴三進三退의 춤 틀 안에서 벽사진경의 종교적 색채도 드러낸다. 거드름춤은 주로 염불장단에 맞추어 장삼자락을 사용하여 추기 때문에 염불춤 혹은 장삼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드름춤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반드시 타령장단깨끼춤을 수반하여 흥을 돋운다.

참고문헌

양주별산대놀이(정병호, 화산문화, 2000), 한국 민속극 춤사위 연구(김세중, 동아민속예술원, 1972), 한국민족문화대백과(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1).

거드름춤

거드름춤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무용

집필자 강인숙(康仁淑)

정의

중부 지역의 가면극인 산대놀이 계열에서 염불장단에 맞추어 추는 느린 춤.

내용

거드름춤은 깨끼춤과 쌍벽을 이루는 산대놀이 계열의 대표적인 춤이다. 하나의 춤동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염불장단에서 추는 모든 춤동작을 총칭한다. 그래서 중부 지역 산대놀이에서는 느린 염불장단에 추는 춤을 거드름춤, 빠른 타령장단에 추는 춤을 깨끼춤이라 부른다. 양주별산대에서는 거드름춤을 ‘그드름춤’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그’는 ‘한도 끝도 없이 느리게’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거드름춤은 ‘거드름 피운다’는 의미가 아니라 ‘느리고 길게, 그러면서 늘어지게 박자를 먹으면서 춤을 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거드름춤은 느린 6박의 춤으로 긴 호흡에 따라 몸 전체를 움직이는 매우 절제되고 형식화된 춤이다. 양주별산대의 거드름춤은 약 14종의 춤동작이 있는데, 주로 승려 배역인 상좌·옴중·연잎·눈끔쩍이·노장 등이 무대에 등장해서 처음 추는 춤이다. 일반적으로 거드름춤이 끝난 다음에는 반드시 4박의 타령장단인 깨끼춤으로 마무리한다. 그러나 눈끔쩍이만은 느린장단의 거드름춤만 추고 빠른 장단의 깨끼춤은 추지 않는다.
거드름춤의 춤사위는 상좌·옴중·노장의 사방치기를 비롯하여 팔뚝잡이(삼진삼퇴)·활개펴기·활개꺽기·너울질·합장재배가 있으며, 옴중의 용트림·끌덕이, 노장이 엎드려서 추는 복무伏舞, 연잎의 부채놀이, 눈끔쩍이의 돌단춤 등이 있다. 그러나 송파산대놀이에서는 연잎의 부채놀이와 눈끔쩍이의 돌단춤의 전승이 단절되어 추지 않는다. 상좌의 거드름춤은 사방신四方神에게 배례하는 의식무로서 장삼자락을 사용한 춤이다. 이 춤사위는 재배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단순하고 절제된 양식의 동작이다. 특히 상좌가 사방四方을 향해 장삼자락을 머리 위로 젖히고 고개를 숙이는 동작은 서울·경기무속의 제석거리에서 무녀가 제사상을 향해 재배하는 동작과 같다. 이는 민속춤에서 신에게 재배하는 상징적 표현임을 알 수 있다. 옴중의 용트림은 장삼자락을 이용하여 용이 사방으로 꿈틀거리는 동작으로 세상을 두루 살펴보는 모습을 표현한다. 연잎과 눈끔쩍이의 거드름춤은 잡귀를 물리치는 벽사무辟邪舞이며, 이를 연잎은 부채로 가린 눈빛으로, 눈끔쩍이는 장삼자락과 강한 발디딤을 통해 표출하고 있다. 노장의 거드름춤은 극적 성격을 지닌 마임mime 동작으로 주로 소무를 유혹하기 위한 동작들이다. 이와 같이 산대놀이 염불장단의 거드름춤은 탈판의 잡귀를 물리치고 좋은 일을 맞이하고자 하는 벽사진경辟邪進慶과 관객이 탈춤을 관람하고 무사히 돌아가기를 축원하는 종교적 의미를 지닌 의식무이다.

특징 및 의의

거드름춤은 중부 지역 산대놀이의 대표적인 느린 춤으로서, 염불장단에 맞추어 도무跳舞 없이 주로 장삼자락을 이용하여 사방을 향해 추는 춤이다. 거드름춤은 호흡을 길게 하면서 천천히 사방을 향해 움직이는 춤으로 하단전에서 끌어 올린 호흡을 손끝까지 전달하고, 굴신된 상태에서 단전에 기를 모아 춘다. 그래서 기예능이 뛰어난 춤꾼이 아니면 춤의 자태를 제대로 표출할 수 없는 고난이도의 춤이다. 거드름춤은 한국 전통춤의 전형적 특성인 삼진삼퇴三進三退의 춤 틀 안에서 벽사진경의 종교적 색채도 드러낸다. 거드름춤은 주로 염불장단에 맞추어 장삼자락을 사용하여 추기 때문에 염불춤 혹은 장삼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드름춤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반드시 타령장단의 깨끼춤을 수반하여 흥을 돋운다.

참고문헌

양주별산대놀이(정병호, 화산문화, 2000), 한국 민속극 춤사위 연구(김세중, 동아민속예술원, 1972), 한국민족문화대백과(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