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럭아비

기럭아비

사전위치

한국일생의례사전 > 일생의례 > 혼례

집필자 최인학(崔仁鶴)

정의

우리나라 전통 혼례에서 초행할 때 기러기를 들고 신랑 앞에 서서 가는 사람.

역사

예전에는 산 기러기를 사용했으나 지금은 나무로 조각한 목기러기를 사용한다. 기러기를 들고 가는 사람을 ‘기럭아비’라고 한다. 기러기를 사용하는 것은 한번 짝을 지으면 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내용

초행목기러기를 든 기럭아비의 인도로 신랑이 신부 집에 백년해로百年偕老의 상징인 기러기를 예물로 드리고 신부를 대례청으로 모시고 나오는 의식이다. 기럭아비는 주사립朱絲笠(융복을 입을 때 쓰는 붉은 갓)을 쓰고 흑단령黑團領(벼슬아치들이 입는 검은색의 둥근옷)을 입는다. 또한, 기럭아비가 흑단령에 분홍 띠를 두르고, 붉은 구슬을 단 빛갓을 쓰고 목화를 신는 곳도 있다. 신랑 측에서 가장 복이 많은 사람이 기럭아비로 선정되며, 그는 붉은 보자기에 싼 목기러기를 들고 초행길 대열의 선두에 서서 신부 집으로 간다. 신랑 측에서 기러기를 지참한 이유는 남녀를 음양으로 나눌 때 기러기가 양에 해당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혼례를 치르기 위해 신부 집으로 갈 때, 신랑은 조랑말을 타고 가는 것이 보통이다. 기러기 한 쌍을 들고 신랑보다 앞서가는 사람이 기럭아비이며, 그가 신부 집에 당도하여 기러기를 내려놓으면 신부의 어머니나 혼례를 돕는 여자가 기러기의 입을 벌려 국수가락을 넣어준다. 오늘날 혼기에 찬 총각들을 만나 “국수를 언제 주려느냐?”라고 물어보는 것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신랑이 기럭아비와 함께 신부 집에 도착하면 신부 측에서는 ‘팔머리’가 나와 맞는다. 팔머리란 나이 어린 소년으로, 신랑을 안내한다. 전국적으로 기럭아비 의식은 전통예식을 하는 곳에서는 거의 일치한다.

특징 및 의의

기럭아비의 역할은 목기러기가지고 신랑과 함께 출발하여 신부 집에 도착하기 전까지 기러기를 간수하는 것이다. 신부 집에 도착하여 신랑에게 목기러기를 건네주면, 그것으로 기럭아비의 임무는 끝난다. 주로 함진아비가 맡는 수가 있다.

참고문헌

완역 이옥전집2(고전문학연구회, 휴머니스트, 2009), 韓国の冠婚喪祭(韓東龜, 國書刊行會, 1973).

기럭아비

기럭아비
사전위치

한국일생의례사전 > 일생의례 > 혼례

집필자 최인학(崔仁鶴)

정의

우리나라 전통 혼례에서 초행할 때 기러기를 들고 신랑 앞에 서서 가는 사람.

역사

예전에는 산 기러기를 사용했으나 지금은 나무로 조각한 목기러기를 사용한다. 기러기를 들고 가는 사람을 ‘기럭아비’라고 한다. 기러기를 사용하는 것은 한번 짝을 지으면 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내용

초행은 목기러기를 든 기럭아비의 인도로 신랑이 신부 집에 백년해로百年偕老의 상징인 기러기를 예물로 드리고 신부를 대례청으로 모시고 나오는 의식이다. 기럭아비는 주사립朱絲笠(융복을 입을 때 쓰는 붉은 갓)을 쓰고 흑단령黑團領(벼슬아치들이 입는 검은색의 둥근옷)을 입는다. 또한, 기럭아비가 흑단령에 분홍 띠를 두르고, 붉은 구슬을 단 빛갓을 쓰고 목화를 신는 곳도 있다. 신랑 측에서 가장 복이 많은 사람이 기럭아비로 선정되며, 그는 붉은 보자기에 싼 목기러기를 들고 초행길 대열의 선두에 서서 신부 집으로 간다. 신랑 측에서 기러기를 지참한 이유는 남녀를 음양으로 나눌 때 기러기가 양에 해당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혼례를 치르기 위해 신부 집으로 갈 때, 신랑은 조랑말을 타고 가는 것이 보통이다. 기러기 한 쌍을 들고 신랑보다 앞서가는 사람이 기럭아비이며, 그가 신부 집에 당도하여 기러기를 내려놓으면 신부의 어머니나 혼례를 돕는 여자가 기러기의 입을 벌려 국수가락을 넣어준다. 오늘날 혼기에 찬 총각들을 만나 “국수를 언제 주려느냐?”라고 물어보는 것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신랑이 기럭아비와 함께 신부 집에 도착하면 신부 측에서는 ‘팔머리’가 나와 맞는다. 팔머리란 나이 어린 소년으로, 신랑을 안내한다. 전국적으로 기럭아비 의식은 전통예식을 하는 곳에서는 거의 일치한다.

특징 및 의의

기럭아비의 역할은 목기러기를 가지고 신랑과 함께 출발하여 신부 집에 도착하기 전까지 기러기를 간수하는 것이다. 신부 집에 도착하여 신랑에게 목기러기를 건네주면, 그것으로 기럭아비의 임무는 끝난다. 주로 함진아비가 맡는 수가 있다.

참고문헌

완역 이옥전집2(고전문학연구회, 휴머니스트, 2009), 韓国の冠婚喪祭(韓東龜, 國書刊行會, 1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