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농악(扶安农乐)

한자명

扶安农乐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농악

집필자 김익두(金益斗)

정의

전라북도 부안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농악.

개관

부안농악의 역사는 부안 지역에 자리했던 마한시대 부족국가 지반국支半國의 소도蘇塗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 후기인 19세기 초반에 부안 지역에서는 이미 두레 농악이 매우 성행했다는 역사 기록들이 나타난다. 일제강점기인 1927년에 정읍·김제·부안 지역에 ‘호남우도농악단’이 존재하였다는 기록으로 보아, 부안 지역에서 걸립농악 및 연예 농악이 발달하였음을 알 수 있다. 1990년대에 이르러서는 부안농악 장고의 명인 이동원과 여성농악단 출신의 나금추 명인 등을 중심으로 부안농악 중흥의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나금추 명인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7호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2015년 말에는 ‘부안군립농악단’이 창단되어, 부안농악의 새로운 미래를 추구하고 있다. 부안농악의 쇠잽이 전승 계보는 김바우(부안)-박남석(부안)·장홍도-나금추(부안)-이철호·이상백 등으로 이어지는 계보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장고잽이 계보로는 김홍집(정읍)-김대근(부안)·이동원(부안)-김형순·이옥수 등으로 이어지는 계보와, 박남석-나금추-이민영·김선미 등으로 이어지는 계보가 있다.

내용

  1. 복색과 편성: 부안농악의 복색과 편성은 정확히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시기와 단체 등에 따라 다소의 변화가 있다. 그러나 부안농악의 복색과 편성에 관한가장 오래된 기록은 『호남농악』(1967)이다. 이 기록에 따라 부안농악의 복색과 편성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치복: 홍등지기(빨간 저고리바지·감발·짚신·테대님·머리수건·청목수색띠의 쇠옷 팔에 ‘까치동’을 달고, 등에는 ‘일광’·‘월광’을 붙이고 ‘색 수건’을 달았다. 그 뒤로 변화하여 까치동이나 일광은 달지 않고, 등에 달던 색 수건을 앞에 가위표 모양(X)으로 색드림을 하였다. 치배의 차이에 따라 청·홍·황색 드림을 세 개, 두 개, 한 개씩 한다.
    2) 기수
    ①용당기수/큰기수: 용당기의 깃대 끝에는 ‘꿩장목’을 달고, 깃폭에는 용을 그리고, 깃폭 가장자리에는 ‘지네발’을 단다. 용당기 기수는 용당기를 들고 치복을 입는다.
    영기수: 용기의 깃대 끝에는 ‘삼두창/삼지창’을 꽂고, 깃폭에는 ‘영令’ 자를 새기고, 깃폭의 가장자리에는 ‘지네발’을 단다. 영기 기수는 손에 영기를 들고 몸에 치복을 착용한다.
    농기수: 농기의 깃대 끝에는 ‘꿩장목’을 달고, 깃폭에는 세로로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새긴다. 농기 기수도 농기를 들고 치복을 입는다.
    3) 앞치배
    나발수: 나발을 들고 치복을 입는다.
    ②새납수: 새납을 들고 치복을 입는다.
    상쇠: 꽹과리를 들고 치복을 입고 머리에 뻣상모를 단 전립을 쓰고 몸에 삼색띠를 두른다.
    ④부쇠: 꽹과리를 들고 치복을 입고 머리에 뻣상모를 단 전립을 쓰고 몸에 색띠를 두 개 두른다.
    ⑤종쇠: 부쇠와 같다.
    ⑥수징: 징을 들고 치복을 입고 머리에 고깔을 쓰고 몸에 색띠를 두 개 두른다.
    ⑦수장고: 장고를 들고 치복을 입고 머리에 고깔을 쓰고 몸에 색띠를 두 개 두른다.
    ⑧부장고: 수장고의 복색과 같다.
    ⑨수북: 북을 들고 치복을 입고 머리에 고깔을 쓰고 몸에 색띠를 두른다.
    ⑩수법고: 법고/소고를 들고 치복을 입고 머리에 고깔을 쓰고 몸에 색띠를 두른다.
    ⑪부법고: 수법고와 같다.
    ⑫8법고: 수법고와 같다. 법고의 수는 경우에 따라 가감이 있다. 여기서 ‘8법고’란 법고/소고의 수가 8명이란 뜻이다.
    4) 뒤치배
    대포수: 등지기를 입고 총을 들고 머리에 털모자를 쓴다.
    ②사대부: 도포를 입고 등에다가 ‘구대진사九代進士’·‘삼대권농三代勸農’ 등의 글자를 써 붙인다.
    ③창부: 청장옷패랭이를 입는다.
    농구: 상쇠의 치복을 모방한다. ‘농구’는 상쇠 뒤를 따라다니며 상쇠 역할을 학습하는 나이 어린 치배를 말한다.
    ⑤중: 장삼을 입고 머리에 고깔을 쓴다.
    조리중: 송낙을 쓰고 바랑을 멘다. 호남우도농악에서는 ‘중’과 ‘조리중’이 따로 있었고, 등장인물로서도 복색과 성격도 서로 차이가 있다.
    ⑦무동: 쾌자를 입고 머리에 복건과 고깔을 쓴다.
    ⑧양반광대: 도포를 입고 머리에 정자관을 쓰고 손에 담뱃대를 든다.
    ⑨할미광대/각시광대: 여자 복장을 하고, 머리에 ‘할미가면’을 쓴다. 부안농악/호남우도농악에서는 이처럼 탈/가면을 쓰는 등장인물이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요즘에는 초록 저고리에 붉은 치마를 입고 머리에 수건을 쓴 각시광대도 등장한다.

  2. 진법: 부안농악의 진법으로는 일자진一字陣, 이자진二字陣, 바꿈진, 옆품사리, 앉은진풀이, 홑원진(시계 방향홑원진, 시계 반대 방향 홑원진), 겹원진(동일 방향 겹원진, 반대 방향 겹원진), 달팽이진/멍석말이진/방울진, 쌍방울진(8자모양진), 오방진, 을자진乙字陣 등이 활용된다.

  3. 가락: 부안농악의 가락으로는, 입장굿, 일채굿, 이채굿, 삼채굿(삼채굿머리가락, 삼채굿본가락, 빠른삼채, 반삼채, 벙어리삼채), 오채질굿, 좌질굿(느린좌질굿 빠른좌질굿), 우질굿(느린우질굿, 빠른좌질굿), 풍류굿, 양산도, 연풍대, 오방진, 진오방진, 두마치, 호호굿(호호굿 머리가락, 호호굿 본가락), 자진호호굿, 중간매도지, 매도지, 짧은매도지 등의 가락이 사용된다.

  4. 노래: 부안농악 노래굿은 부안 지역의 모 심는 노래인 상사소리 노래굿 가사를 부른다.


  5. 1) 쇠잽이춤: 부안농악의 쇠잽이의 춤은 이른바 ‘뻣상모춤’이 그 주요 특징을 이룬다. 호남좌도농악의 ‘부들상모춤’이 비교적 기교가 단조로운 데 비해, 호남우도농악의 ‘뻣상모춤’이 중심이 되는 쇠잽이의 윗놀음인 ‘뻣상모 부포놀음’은 다양한 모양의 꽃봉오리처럼 아름답고 기교가 다양하며, 점과 선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쇠잽이의 춤은 크게 ‘윗놀이춤’과 ‘밑놀이춤’으로 나누어 정리해 볼 수 있다.
    ①윗놀이춤: 외사, 양사, 사사, 퍼넘기기, 공중매기, 해바라기, 이슬털이, 엇붙임, 반드름, 연꽃놀이, 산치기, 배미르기, 돗대치기, 용개상모가 있다.
    ②밑놀이춤: 좌우치기, 휘돌리기, 상하치기, 앉은걸음, 발사이 손모으기, 앉은사위, 한발걸고 앞걸음, 앉은 좌우치기, 좌우치기 앞걸음치기, 쇠채 던지기가 있다.
    2) 장고잽이춤: 숙바더듬, 고깔더듬, 통돌림, 채바꿈치기, 사채, 접시돌리기, 테돌림, 발림, 까치걸음, 엇붙임걸음, 멍석말이, 학걸음, 삼진삼퇴, 좌우치기, 미지기, 바꿈질굿, 연풍대, 궁굴채 던지기가 있다.
    3) 소고잽이춤
    ①고깔소고춤: 소고앞뒷면치기, 물푸기, 벌려겹치기, 앉아 소고치기, 팔걸이, 사모잽이, 제기법고, 좌우 올리기, 연풍대, 굿거리, 자반뒤집기, 땅치기, 가랑이밑 소고치기가 있다.
    ②열두발상모놀이춤: 선자세, 앉은자세, 누운자세, 외사, 양사, 한발 번갈아뛰기, 두발 번갈아뛰기가 있다.
    4) 잡색춤
    무동춤: 손짓춤, 좌우치기가 있다.
    ②대포수춤: 어깨춤, 허튼춤, 상하춤, 배역춤이 있다.
    ③사대부·양반·창부·중·할미춤: 개별춤(사대부·양반·창부·중·조리중·할미 등 모든 잡색들이 제각기 자기의 등장인물 배역 성격에 맞는 동작들을 춤으로 표현한다), 대무對舞, 무언극적인 동작들이 있다.

  6. 연희: 부안농악의 연희 요소에는 일광놀이와 도둑잽이가 있다. ‘일광놀이’는 대포수가 상쇠의 쇠를 도둑질해서 뱃속에 감추면 상쇠가 쇠를 찾으러 굿판에 나와, 대포수와 상쇠가 여러 가지 재미있는 재담들을 주고 받으면서 놀다, 대포수의 도둑질이 들통이 나 쇠를 다시 상쇠에게 돌려주는 줄거리의 놀이다. ‘도둑잽이’는 굿패 전체를 상쇠와 대포수가 각각 아군과 적군으로 편을 갈라, 적군인 대포수 진영에서 아군인 상쇠 진영의 나발을 도둑질해 가면, 두 군영이 서로 대치하다가, 마침내 아군패인 상쇠패가 적군패인 대포수패를 포위하여 영기를 훔쳐간 적군의 장수 대포수를 잡아 처단하는 내용이다.

  7. 종류: 부안농악은 현재 마당발이굿/걸립굿, 판굿/연예농악 등 두 가지가 전승되고 있지만, 마당밟이굿/걸립굿도 빠르게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판굿

현재 이동원·나금추 계보를 중심으로 전승되는 부안농악의 판굿은 모두 여섯 마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판굿 전체의 공연 방법을 그 과정별로 기술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내드림굿
1) 내드림: 치배들이 굿판 입구에서 치배별로 정렬하여 ‘갱갱갱갱’ 하고 내드림가락 곧 일채가락을 친다.
2) 청령굿: 다음과 같은 사설을 한다.
상쇠-순령수! 치배-예이! 상쇠-각항 치배 다 모였으면 일초 이초 제지하고, 단 삼초 끝에 행군하라 하옵신다. 치배-예이!
2. 입장 및 인사굿
1) 입장굿/멍석말이굿: 치배가 입장굿가락(징-딱 장단-일채굿장단)을 치며 굿판으로 들어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달팽이진을 만든다.
2) 멍석풀기: 멍석풀이굿(이채굿-빠른삼채굿-이채굿/휘모리장단)을 치며 감았던 달팽이진을 풀어 나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만들어 돈다. 이때 쇠잽이와 채상소고잽이들은 일제히 윗놀음을 한다.
3) 인사굿: 치배들이 원진 상태에서 정지하여 원진의 바깥쪽을 향해 돌아서서 청관중을 향해 인사를 한다.
3. 첫째 마당-오채질굿
1) 질굿: ‘느린오채질굿-빠른오채질굿-느린좌질굿-빠른좌질굿-느린우질굿-빠른우질굿’의 순서로 치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돌면서 연풍대를 돌기도 한다.
2) 풍년굿: 풍년굿/늦은삼채가락을 치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과 연풍대를 돈다.
3) 양산도굿: 양산도가락을 치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과 연풍대를 돈다.
4) 삼채굿: ‘삼채머리가락-삼채본가락-중간매도지’ 등의 장단을 치며 여러 가지 진법과 놀음놀이를 한다.
5) 연풍대굿: 중간매도지가락/맺음가락을 치면서 치배 별로 3중의 겹원진을 만들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연풍대를 한다.
6) 미지기: 바깥쪽의 두 개의 원진 안쪽에 쇠잽이줄과 장고잽이줄을 이열횡대진으로 만들어 서로 마주보면서 매조지가락을 내어 치면 미지기를 한다.
7) 매도지굿: 매도지가락으로 굿을 맺는다.
4. 둘째 마당-오방진굿
1) 오방진굿: 치배들이 오방진굿가락을 치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돈다.
2) 진오방진굿: 치배들이 진오방진굿가락을 치면서 오방진을 만든다.
3) 삼채굿: 오방진의 마지막 달팽이진을 풀어 나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만들어 돌며 삼채가락을 친다. 원진을 정지시키긴 다음, 치배들이 일제히 삼채머리가락을 치며 윗놀음을 한다. 다음은 같은 가락을 치면서 원진 안쪽으로 옆걸음치기를 해서 들어갔다가 다시 원진 바깥쪽으로 나온다. 그리고 삼채본가락을 치면서 정지 원진 상태에서 흥겹게 논다.
4) 연풍대굿: 치배들이 연풍대가락을 치면서 3중 겹원진을 만들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연풍대를 돈다.
5) 매도지굿: 매도지굿가락을 쳐서 굿을 맺는다.
5. 셋째 마당-노래굿
1) 노래굿: 치배가 정지 원진 상태에서 중모리가락을 치면서 ‘느린상사소리’를 부르면서 일제히 허리를 구부리고 논에 모심기를 하는 동작을 하며, 원진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동작을 한다. 다음에는, ‘중중모리가락을 치면서 같은 동작을 한다.
2) 풍년굿/늦은삼채: 노래굿이 끝나면 치배들이 정지원진 상태의 자기 자리에서 흥겨운 풍년굿가락을 치면서 각자 흥겨운 허튼춤을 추고 논다.
3) 빠른삼채: 치배들이 빠른삼채가락을 내어 치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멍석말이를 하여 달팽이진을 만든다.
4) 매도지굿: 치배들이 매도지가락을 치면서 달팽이진 바깥쪽을 향해 일제히 인사를 한다.
6. 넷째 마당-호호굿
1) 어룸굿: 치배들이 원진으로 선 상태에서 어룸굿가락을 친다. 그 다음, 소고잽이들은 바깥 원진을 만들고, 나머지 치배들은 원진 안쪽으로 뛰어 들어 가 중심에 있는 상쇠를 중심으로 작은 원진을 만든다.
2) 호호굿 청령: 겹원진 상태에서 호호굿 청령을 한다.
3) 호호굿머리굿: 치배들이 상쇠를 원진 중앙에 두고, 호호굿머리장단을 치며, 두 원진 줄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돈다.
4) 호호굿본굿: 치배들이 호호굿본장단을 치면서, 을자진을 친 다음, 다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돈다.
5) 자진호호굿: 치배들이 정지 원진 상태에서, 두 장단에 한 걸음씩 우측으로 한 걸음, 다시 좌측으로 한 걸음 씩 뛴 다음, 다시 제 자리에서 두 장단을 논다. 다음에는, 치배들이 원진 가운데 쪽으로 모여들어 왔다가 다시 바깥쪽으로 물러난다. 다시, 원진 안쪽으로 일제히 들어와 작은 원진을 만들어 제자리에 앉으면서 변형 가락을 친다. 다시 치배들이 큰 원진으로 물러나 제 자리에 완전히 앉으며 변형 가락을 친다.
6) 달어치기: 이때, 상쇠가 한 사람씩 차례차례 치배들 주위를 돌아 한 사람씩 달고 나아가는 달어치기를 한다.
7) 나눔진: 다음 홀수패 짝수패로 나누어 두 줄로 늘어서는 나눔진을 한다.
8) 가새치기: 직선 두 줄로 나누어진 치배들은 서로 마주보는 상태에서 서로 상대 줄로 다가가 지나치는 가새치기를 한다.
9) 미지기: 두 줄이 다시 이열종대로 나란히 서서 상대줄을 밀고 갔다 밀려오는 미지기를 한다.
10) 삼채굿: 치배들이 삼채머리장단을 내어 치면서 두 줄을 한 줄로 합친 다음, 벙어리삼채가락을 치며 원진을 만든다.
11) 연풍대굿: 치배들이 치배별로 3중 겹원진을 만들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며 연풍대를 한다.
12) 미지기: 바깥 원진에서 연풍대를 도는 상황에서 안쪽에서 쇠잽이줄과 장고잽이줄을 이열종대로 만들어 두 줄이 서로 밀고 밀리는 미지기를 한다.
13) 매도지굿: 치배들이 제자리에 서서 매도지가락을 치면서 가락을 맺는다.
7. 다섯째 마당-일광놀이·도둑잽이
1) 일광놀이: 굿판에 놓아둔 쇠잽이의 쇠를 하나 대포수가 훔치면, 상쇠가 나와 대포수와 재담을 하다가, 대포수의 뱃속에 자기 쇠를 찾는다. 상쇠가 대포수의 모자를 벗겨 삼지창으로 높이 치켜둔다. 잡색들이 죽은 대포수를 살리기 위해 경문을 읽고 약을 쓰기도 한다. 삼채굿가락을 치면서 일광놀이를 모두 마친다.
2) 도둑잽이: 상쇠가 이끄는 아군패가 대포수가 이끄는 적군패를 포위하기를 사방으로 네 번 한 다음, 적군패가 아군패의 나발을 훔쳐간다. 이에 아군패가 적군패 쪽으로 쳐들어가 대포수를 삼지창에 꿰어 높이 치켜드는 행동을 한다.
8. 여섯째마당-개인놀이
1) 쇠놀이: 치배들이 정지 원진을 이룬 상태에서, 원진 안에서 상쇠놀이, 부쇠놀이, 삼쇠놀이 등의 순서로 쇠잽이들이 쇠놀이를 한다.
2) 장고놀이: 치배들이 반원진으로 둘러선 상태에서, 반원진 안에서 수장고, 부장고, 삼장고 등이 차례로 장고 개인놀이를 한 다음, 장고잽이들 전원이 장고 단체놀이를 한다. 단체놀이와 개인놀이 순서를 바꿔 하기도 한다.
3) 소고놀이: 치배들이 반원진을 만든 상태로 쇠, 징, 장고잽이들이 굿가락을 친다. 먼저 고깔소고잽이들이 원 안으로 나와 개인놀이 및 단체놀이를 하고, 다음에 채상소고잽이들이 나와 개인놀이 및 단체놀이를 한다.
4) 열두발상모놀이: 열두발상모잽이가 굿판에 나와 열두발상모놀이를 한다.
5) 잡색놀이: 앞치배들이 큰 원진을 이루어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가운데, 뒤치배/잡색들이 원진 안쪽에서 시계 방향으로 작은 원진을 만들어 돌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조리중이 창부를 희롱하고 양반광대와 무동이 같이 어울려 춤을 춘다.
9. 파장굿
1) 인사굿: 정지 원진 상태에서 치배들이 원진 바깥쪽을 향해 돌아선 다음 일제히 청관중을 향해 인사를 한다.
2) 퇴장굿: 굿패가 일렬종대 일자진을 이루어 풍년굿가락을 치면서 굿판을 빠져나간다.

특징 및 의의

부안농악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전체적으로 호남우도농악의 계보와 판제가 지배하고 있다. 둘째, 토박이 농악의 경우, 동진강 유역을 중심으로 하는 육지부 지역과 해안-도서지역의 토박이 농악은 가락 면에서 다소간의 차이를 보인다. 셋째, 복색 면에서는 호남우도농악의 복색이 지배적이나, 소고잽이의 경우에는 채상소고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고깔소고가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이 점은 정읍농악과 다른 차이점이다. 넷째, 치배 구성 면에서, 앞치배들과 뒤치배들이 조화롭게 발달하여, 앞치배 중심의 앞굿과 뒤치배 중심의 뒷굿이 모두 발달해 있다.

참고문헌

부안농악(김익두·허정주, 부안군·전북대학교 농악·풍물굿연구소, 2015), 전라북도 국악실태 조사서(이보형,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1982), 정읍지역 민속예능(김익두, 전북대학교박물관, 1992), 호남농악(홍현식, 김천흥,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 1967), 호남우도 풍물굿(김익두, 전북대학교박물관, 1994), 이동원 부안농악 구술자료(이동원 구술, 최재은 채록, 필사본, 1985), 호남우도농악 기록보(백남윤, 필사본, 1947~1980).

부안농악

부안농악
한자명

扶安农乐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농악

집필자 김익두(金益斗)

정의

전라북도 부안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농악.

개관

부안농악의 역사는 부안 지역에 자리했던 마한시대 부족국가 지반국支半國의 소도蘇塗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 후기인 19세기 초반에 부안 지역에서는 이미 두레 농악이 매우 성행했다는 역사 기록들이 나타난다. 일제강점기인 1927년에 정읍·김제·부안 지역에 ‘호남우도농악단’이 존재하였다는 기록으로 보아, 부안 지역에서 걸립농악 및 연예 농악이 발달하였음을 알 수 있다. 1990년대에 이르러서는 부안농악 장고의 명인 이동원과 여성농악단 출신의 나금추 명인 등을 중심으로 부안농악 중흥의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나금추 명인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7호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2015년 말에는 ‘부안군립농악단’이 창단되어, 부안농악의 새로운 미래를 추구하고 있다. 부안농악의 쇠잽이 전승 계보는 김바우(부안)-박남석(부안)·장홍도-나금추(부안)-이철호·이상백 등으로 이어지는 계보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장고잽이 계보로는 김홍집(정읍)-김대근(부안)·이동원(부안)-김형순·이옥수 등으로 이어지는 계보와, 박남석-나금추-이민영·김선미 등으로 이어지는 계보가 있다.

내용

복색과 편성: 부안농악의 복색과 편성은 정확히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시기와 단체 등에 따라 다소의 변화가 있다. 그러나 부안농악의 복색과 편성에 관한가장 오래된 기록은 『호남농악』(1967)이다. 이 기록에 따라 부안농악의 복색과 편성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치복: 홍등지기(빨간 저고리)·바지·감발·짚신·테대님·머리수건·청목수건 색띠의 쇠옷 팔에 ‘까치동’을 달고, 등에는 ‘일광’·‘월광’을 붙이고 ‘색 수건’을 달았다. 그 뒤로 변화하여 까치동이나 일광은 달지 않고, 등에 달던 색 수건을 앞에 가위표 모양(X)으로 색드림을 하였다. 치배의 차이에 따라 청·홍·황색 드림을 세 개, 두 개, 한 개씩 한다.
2) 기수
①용당기수/큰기수: 용당기의 깃대 끝에는 ‘꿩장목’을 달고, 깃폭에는 용을 그리고, 깃폭 가장자리에는 ‘지네발’을 단다. 용당기 기수는 용당기를 들고 치복을 입는다.
②영기수: 용기의 깃대 끝에는 ‘삼두창/삼지창’을 꽂고, 깃폭에는 ‘영令’ 자를 새기고, 깃폭의 가장자리에는 ‘지네발’을 단다. 영기 기수는 손에 영기를 들고 몸에 치복을 착용한다.
③농기수: 농기의 깃대 끝에는 ‘꿩장목’을 달고, 깃폭에는 세로로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새긴다. 농기 기수도 농기를 들고 치복을 입는다.
3) 앞치배
①나발수: 나발을 들고 치복을 입는다.
②새납수: 새납을 들고 치복을 입는다.
③상쇠: 꽹과리를 들고 치복을 입고 머리에 뻣상모를 단 전립을 쓰고 몸에 삼색띠를 두른다.
④부쇠: 꽹과리를 들고 치복을 입고 머리에 뻣상모를 단 전립을 쓰고 몸에 색띠를 두 개 두른다.
⑤종쇠: 부쇠와 같다.
⑥수징: 징을 들고 치복을 입고 머리에 고깔을 쓰고 몸에 색띠를 두 개 두른다.
⑦수장고: 장고를 들고 치복을 입고 머리에 고깔을 쓰고 몸에 색띠를 두 개 두른다.
⑧부장고: 수장고의 복색과 같다.
⑨수북: 북을 들고 치복을 입고 머리에 고깔을 쓰고 몸에 색띠를 두른다.
⑩수법고: 법고/소고를 들고 치복을 입고 머리에 고깔을 쓰고 몸에 색띠를 두른다.
⑪부법고: 수법고와 같다.
⑫8법고: 수법고와 같다. 법고의 수는 경우에 따라 가감이 있다. 여기서 ‘8법고’란 법고/소고의 수가 8명이란 뜻이다.
4) 뒤치배
①대포수: 등지기를 입고 총을 들고 머리에 털모자를 쓴다.
②사대부: 도포를 입고 등에다가 ‘구대진사九代進士’·‘삼대권농三代勸農’ 등의 글자를 써 붙인다.
③창부: 청장옷과 패랭이를 입는다.
④농구: 상쇠의 치복을 모방한다. ‘농구’는 상쇠 뒤를 따라다니며 상쇠 역할을 학습하는 나이 어린 치배를 말한다.
⑤중: 장삼을 입고 머리에 고깔을 쓴다.
⑥조리중: 송낙을 쓰고 바랑을 멘다. 호남우도농악에서는 ‘중’과 ‘조리중’이 따로 있었고, 등장인물로서도 복색과 성격도 서로 차이가 있다.
⑦무동: 쾌자를 입고 머리에 복건과 고깔을 쓴다.
⑧양반광대: 도포를 입고 머리에 정자관을 쓰고 손에 담뱃대를 든다.
⑨할미광대/각시광대: 여자 복장을 하고, 머리에 ‘할미가면’을 쓴다. 부안농악/호남우도농악에서는 이처럼 탈/가면을 쓰는 등장인물이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요즘에는 초록 저고리에 붉은 치마를 입고 머리에 수건을 쓴 각시광대도 등장한다.

진법: 부안농악의 진법으로는 일자진一字陣, 이자진二字陣, 바꿈진, 옆품사리, 앉은진풀이, 홑원진(시계 방향홑원진, 시계 반대 방향 홑원진), 겹원진(동일 방향 겹원진, 반대 방향 겹원진), 달팽이진/멍석말이진/방울진, 쌍방울진(8자모양진), 오방진, 을자진乙字陣 등이 활용된다.

가락: 부안농악의 가락으로는, 입장굿, 일채굿, 이채굿, 삼채굿(삼채굿머리가락, 삼채굿본가락, 빠른삼채, 반삼채, 벙어리삼채), 오채질굿, 좌질굿(느린좌질굿 빠른좌질굿), 우질굿(느린우질굿, 빠른좌질굿), 풍류굿, 양산도, 연풍대, 오방진, 진오방진, 두마치, 호호굿(호호굿 머리가락, 호호굿 본가락), 자진호호굿, 중간매도지, 매도지, 짧은매도지 등의 가락이 사용된다.

노래: 부안농악 노래굿은 부안 지역의 모 심는 노래인 상사소리 노래굿 가사를 부른다.


1) 쇠잽이춤: 부안농악의 쇠잽이의 춤은 이른바 ‘뻣상모춤’이 그 주요 특징을 이룬다. 호남좌도농악의 ‘부들상모춤’이 비교적 기교가 단조로운 데 비해, 호남우도농악의 ‘뻣상모춤’이 중심이 되는 쇠잽이의 윗놀음인 ‘뻣상모 부포놀음’은 다양한 모양의 꽃봉오리처럼 아름답고 기교가 다양하며, 점과 선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쇠잽이의 춤은 크게 ‘윗놀이춤’과 ‘밑놀이춤’으로 나누어 정리해 볼 수 있다.
①윗놀이춤: 외사, 양사, 사사, 퍼넘기기, 공중매기, 해바라기, 이슬털이, 엇붙임, 반드름, 연꽃놀이, 산치기, 배미르기, 돗대치기, 용개상모가 있다.
②밑놀이춤: 좌우치기, 휘돌리기, 상하치기, 앉은걸음, 발사이 손모으기, 앉은사위, 한발걸고 앞걸음, 앉은 좌우치기, 좌우치기 앞걸음치기, 쇠채 던지기가 있다.
2) 장고잽이춤: 숙바더듬, 고깔더듬, 통돌림, 채바꿈치기, 사채, 접시돌리기, 테돌림, 발림, 까치걸음, 엇붙임걸음, 멍석말이, 학걸음, 삼진삼퇴, 좌우치기, 미지기, 바꿈질굿, 연풍대, 궁굴채 던지기가 있다.
3) 소고잽이춤
①고깔소고춤: 소고앞뒷면치기, 물푸기, 벌려겹치기, 앉아 소고치기, 팔걸이, 사모잽이, 제기법고, 좌우 올리기, 연풍대, 굿거리, 자반뒤집기, 땅치기, 가랑이밑 소고치기가 있다.
②열두발상모놀이춤: 선자세, 앉은자세, 누운자세, 외사, 양사, 한발 번갈아뛰기, 두발 번갈아뛰기가 있다.
4) 잡색춤
①무동춤: 손짓춤, 좌우치기가 있다.
②대포수춤: 어깨춤, 허튼춤, 상하춤, 배역춤이 있다.
③사대부·양반·창부·중·할미춤: 개별춤(사대부·양반·창부·중·조리중·할미 등 모든 잡색들이 제각기 자기의 등장인물 배역 성격에 맞는 동작들을 춤으로 표현한다), 대무對舞, 무언극적인 동작들이 있다.

연희: 부안농악의 연희 요소에는 일광놀이와 도둑잽이가 있다. ‘일광놀이’는 대포수가 상쇠의 쇠를 도둑질해서 뱃속에 감추면 상쇠가 쇠를 찾으러 굿판에 나와, 대포수와 상쇠가 여러 가지 재미있는 재담들을 주고 받으면서 놀다, 대포수의 도둑질이 들통이 나 쇠를 다시 상쇠에게 돌려주는 줄거리의 놀이다. ‘도둑잽이’는 굿패 전체를 상쇠와 대포수가 각각 아군과 적군으로 편을 갈라, 적군인 대포수 진영에서 아군인 상쇠 진영의 나발을 도둑질해 가면, 두 군영이 서로 대치하다가, 마침내 아군패인 상쇠패가 적군패인 대포수패를 포위하여 영기를 훔쳐간 적군의 장수 대포수를 잡아 처단하는 내용이다.

종류: 부안농악은 현재 마당발이굿/걸립굿, 판굿/연예농악 등 두 가지가 전승되고 있지만, 마당밟이굿/걸립굿도 빠르게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판굿

현재 이동원·나금추 계보를 중심으로 전승되는 부안농악의 판굿은 모두 여섯 마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판굿 전체의 공연 방법을 그 과정별로 기술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내드림굿
1) 내드림: 치배들이 굿판 입구에서 치배별로 정렬하여 ‘갱갱갱갱’ 하고 내드림가락 곧 일채가락을 친다.
2) 청령굿: 다음과 같은 사설을 한다.
상쇠-순령수! 치배-예이! 상쇠-각항 치배 다 모였으면 일초 이초 제지하고, 단 삼초 끝에 행군하라 하옵신다. 치배-예이!
2. 입장 및 인사굿
1) 입장굿/멍석말이굿: 치배가 입장굿가락(징-딱 장단-일채굿장단)을 치며 굿판으로 들어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달팽이진을 만든다.
2) 멍석풀기: 멍석풀이굿(이채굿-빠른삼채굿-이채굿/휘모리장단)을 치며 감았던 달팽이진을 풀어 나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만들어 돈다. 이때 쇠잽이와 채상소고잽이들은 일제히 윗놀음을 한다.
3) 인사굿: 치배들이 원진 상태에서 정지하여 원진의 바깥쪽을 향해 돌아서서 청관중을 향해 인사를 한다.
3. 첫째 마당-오채질굿
1) 질굿: ‘느린오채질굿-빠른오채질굿-느린좌질굿-빠른좌질굿-느린우질굿-빠른우질굿’의 순서로 치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돌면서 연풍대를 돌기도 한다.
2) 풍년굿: 풍년굿/늦은삼채가락을 치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과 연풍대를 돈다.
3) 양산도굿: 양산도가락을 치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과 연풍대를 돈다.
4) 삼채굿: ‘삼채머리가락-삼채본가락-중간매도지’ 등의 장단을 치며 여러 가지 진법과 놀음놀이를 한다.
5) 연풍대굿: 중간매도지가락/맺음가락을 치면서 치배 별로 3중의 겹원진을 만들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연풍대를 한다.
6) 미지기: 바깥쪽의 두 개의 원진 안쪽에 쇠잽이줄과 장고잽이줄을 이열횡대진으로 만들어 서로 마주보면서 매조지가락을 내어 치면 미지기를 한다.
7) 매도지굿: 매도지가락으로 굿을 맺는다.
4. 둘째 마당-오방진굿
1) 오방진굿: 치배들이 오방진굿가락을 치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돈다.
2) 진오방진굿: 치배들이 진오방진굿가락을 치면서 오방진을 만든다.
3) 삼채굿: 오방진의 마지막 달팽이진을 풀어 나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만들어 돌며 삼채가락을 친다. 원진을 정지시키긴 다음, 치배들이 일제히 삼채머리가락을 치며 윗놀음을 한다. 다음은 같은 가락을 치면서 원진 안쪽으로 옆걸음치기를 해서 들어갔다가 다시 원진 바깥쪽으로 나온다. 그리고 삼채본가락을 치면서 정지 원진 상태에서 흥겹게 논다.
4) 연풍대굿: 치배들이 연풍대가락을 치면서 3중 겹원진을 만들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연풍대를 돈다.
5) 매도지굿: 매도지굿가락을 쳐서 굿을 맺는다.
5. 셋째 마당-노래굿
1) 노래굿: 치배가 정지 원진 상태에서 중모리가락을 치면서 ‘느린상사소리’를 부르면서 일제히 허리를 구부리고 논에 모심기를 하는 동작을 하며, 원진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동작을 한다. 다음에는, ‘중중모리가락을 치면서 같은 동작을 한다.
2) 풍년굿/늦은삼채: 노래굿이 끝나면 치배들이 정지원진 상태의 자기 자리에서 흥겨운 풍년굿가락을 치면서 각자 흥겨운 허튼춤을 추고 논다.
3) 빠른삼채: 치배들이 빠른삼채가락을 내어 치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멍석말이를 하여 달팽이진을 만든다.
4) 매도지굿: 치배들이 매도지가락을 치면서 달팽이진 바깥쪽을 향해 일제히 인사를 한다.
6. 넷째 마당-호호굿
1) 어룸굿: 치배들이 원진으로 선 상태에서 어룸굿가락을 친다. 그 다음, 소고잽이들은 바깥 원진을 만들고, 나머지 치배들은 원진 안쪽으로 뛰어 들어 가 중심에 있는 상쇠를 중심으로 작은 원진을 만든다.
2) 호호굿 청령: 겹원진 상태에서 호호굿 청령을 한다.
3) 호호굿머리굿: 치배들이 상쇠를 원진 중앙에 두고, 호호굿머리장단을 치며, 두 원진 줄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돈다.
4) 호호굿본굿: 치배들이 호호굿본장단을 치면서, 을자진을 친 다음, 다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진을 돈다.
5) 자진호호굿: 치배들이 정지 원진 상태에서, 두 장단에 한 걸음씩 우측으로 한 걸음, 다시 좌측으로 한 걸음 씩 뛴 다음, 다시 제 자리에서 두 장단을 논다. 다음에는, 치배들이 원진 가운데 쪽으로 모여들어 왔다가 다시 바깥쪽으로 물러난다. 다시, 원진 안쪽으로 일제히 들어와 작은 원진을 만들어 제자리에 앉으면서 변형 가락을 친다. 다시 치배들이 큰 원진으로 물러나 제 자리에 완전히 앉으며 변형 가락을 친다.
6) 달어치기: 이때, 상쇠가 한 사람씩 차례차례 치배들 주위를 돌아 한 사람씩 달고 나아가는 달어치기를 한다.
7) 나눔진: 다음 홀수패 짝수패로 나누어 두 줄로 늘어서는 나눔진을 한다.
8) 가새치기: 직선 두 줄로 나누어진 치배들은 서로 마주보는 상태에서 서로 상대 줄로 다가가 지나치는 가새치기를 한다.
9) 미지기: 두 줄이 다시 이열종대로 나란히 서서 상대줄을 밀고 갔다 밀려오는 미지기를 한다.
10) 삼채굿: 치배들이 삼채머리장단을 내어 치면서 두 줄을 한 줄로 합친 다음, 벙어리삼채가락을 치며 원진을 만든다.
11) 연풍대굿: 치배들이 치배별로 3중 겹원진을 만들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며 연풍대를 한다.
12) 미지기: 바깥 원진에서 연풍대를 도는 상황에서 안쪽에서 쇠잽이줄과 장고잽이줄을 이열종대로 만들어 두 줄이 서로 밀고 밀리는 미지기를 한다.
13) 매도지굿: 치배들이 제자리에 서서 매도지가락을 치면서 가락을 맺는다.
7. 다섯째 마당-일광놀이·도둑잽이
1) 일광놀이: 굿판에 놓아둔 쇠잽이의 쇠를 하나 대포수가 훔치면, 상쇠가 나와 대포수와 재담을 하다가, 대포수의 뱃속에 자기 쇠를 찾는다. 상쇠가 대포수의 모자를 벗겨 삼지창으로 높이 치켜둔다. 잡색들이 죽은 대포수를 살리기 위해 경문을 읽고 약을 쓰기도 한다. 삼채굿가락을 치면서 일광놀이를 모두 마친다.
2) 도둑잽이: 상쇠가 이끄는 아군패가 대포수가 이끄는 적군패를 포위하기를 사방으로 네 번 한 다음, 적군패가 아군패의 나발을 훔쳐간다. 이에 아군패가 적군패 쪽으로 쳐들어가 대포수를 삼지창에 꿰어 높이 치켜드는 행동을 한다.
8. 여섯째마당-개인놀이
1) 쇠놀이: 치배들이 정지 원진을 이룬 상태에서, 원진 안에서 상쇠놀이, 부쇠놀이, 삼쇠놀이 등의 순서로 쇠잽이들이 쇠놀이를 한다.
2) 장고놀이: 치배들이 반원진으로 둘러선 상태에서, 반원진 안에서 수장고, 부장고, 삼장고 등이 차례로 장고 개인놀이를 한 다음, 장고잽이들 전원이 장고 단체놀이를 한다. 단체놀이와 개인놀이 순서를 바꿔 하기도 한다.
3) 소고놀이: 치배들이 반원진을 만든 상태로 쇠, 징, 장고잽이들이 굿가락을 친다. 먼저 고깔소고잽이들이 원 안으로 나와 개인놀이 및 단체놀이를 하고, 다음에 채상소고잽이들이 나와 개인놀이 및 단체놀이를 한다.
4) 열두발상모놀이: 열두발상모잽이가 굿판에 나와 열두발상모놀이를 한다.
5) 잡색놀이: 앞치배들이 큰 원진을 이루어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가운데, 뒤치배/잡색들이 원진 안쪽에서 시계 방향으로 작은 원진을 만들어 돌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조리중이 창부를 희롱하고 양반광대와 무동이 같이 어울려 춤을 춘다.
9. 파장굿
1) 인사굿: 정지 원진 상태에서 치배들이 원진 바깥쪽을 향해 돌아선 다음 일제히 청관중을 향해 인사를 한다.
2) 퇴장굿: 굿패가 일렬종대 일자진을 이루어 풍년굿가락을 치면서 굿판을 빠져나간다.

특징 및 의의

부안농악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전체적으로 호남우도농악의 계보와 판제가 지배하고 있다. 둘째, 토박이 농악의 경우, 동진강 유역을 중심으로 하는 육지부 지역과 해안-도서지역의 토박이 농악은 가락 면에서 다소간의 차이를 보인다. 셋째, 복색 면에서는 호남우도농악의 복색이 지배적이나, 소고잽이의 경우에는 채상소고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고깔소고가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이 점은 정읍농악과 다른 차이점이다. 넷째, 치배 구성 면에서, 앞치배들과 뒤치배들이 조화롭게 발달하여, 앞치배 중심의 앞굿과 뒤치배 중심의 뒷굿이 모두 발달해 있다.

참고문헌

부안농악(김익두·허정주, 부안군·전북대학교 농악·풍물굿연구소, 2015), 전라북도 국악실태 조사서(이보형,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1982), 정읍지역 민속예능(김익두, 전북대학교박물관, 1992), 호남농악(홍현식, 김천흥,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 1967), 호남우도 풍물굿(김익두, 전북대학교박물관, 1994), 이동원 부안농악 구술자료(이동원 구술, 최재은 채록, 필사본, 1985), 호남우도농악 기록보(백남윤, 필사본, 1947~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