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통진두레놀이(金浦通津互助戏)

김포통진두레놀이

한자명

金浦通津互助戏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농악

집필자 시지은(施知恩)

정의

경기도 김포 통진읍에서 행해지던 두레패의 농악, 농사 소리, 농사법이 어우러진 민속놀이.

개관

한강과 임진강에 접한 김포는 김포평야를 중심으로 논농사가 발달하였고, 그에 따른 두레패 조직과 활동이 왕성하였다. 1960년대 중반까지도 곳곳에 두레패의 활동이 이루어졌으나, 농업의 기계화로 1960년대 후반에는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지역의 토박이를 중심으로 김포 지역의 농사소리와 농사법을 수집·정리하고, 1985년 김현규·윤덕현 옹을 중심으로 통진면의 각 마을 주민들이 김포 두레 농요 재현을 시작하였다. 1986년 제5회 경기도 민속예술경연대회에 ‘김포 두레농요’로 참가하여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1987년 제2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윤덕현이 도지사상(개인상)을 수상하면서 전승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하였다. 1997년 제3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통진두레놀이’로 참가하여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1998년 경기도 무형문화재 38호로 지정되었다. 1998년 예능보유자로 윤덕현이 지정되었으나 2008년 타계하고, 현재는 전수조교 조문연을 중심으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2008년에는 통진두레놀이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김포 통진읍 마송리에 통진두레문화센터가 세워졌다.

내용

  1. 편성 및 복색
    편성은 깃발, 치배, 농사 연희자들로 이루어진다. 깃발은 영기 1쌍, 두레기, 농산기農者天下之大本, 오방기靑龍·白虎·朱雀·玄武·騰蛇, 20여 개 이상의 마을기 등 모두 40여개가 따른다. 치배로는 태평소, 꽹과리, 제금, 징, 북, 장고, 소고 등이 구성되고, 농사 연희자들로 샌님, 농군, 새참꾼(아낙), 어린이, 각설이, 소 등이 등장하며 총 편성 인원은 80명 이상이 된다. 기수와 치배, 농군은 위아래 민복을 입고, 나머지 연희자들은 역할에 맞는 복장을 한다.
    놀이를 진행하기 위해 모, 못줄, 쇠스랑, 싸리 빗자루, 우장, 부뚜, 발채, 돗자리, 부리망, 절구, 노적가리, 용두레, 밀대, 짚삼태, 바가지, 독뚜껑, 광주리, 종가래, 고무래, 소멍에, 길마, 조롱태기, 키, 함지박, 허수아비, 가래, 도리깨, 멍석 등 다양한 소품이 필요하다. 소품들은 농군을 비롯한 농사 연희자들이 역할에 따라 지거나 들고 나온다.

  2. 연희 절차와 순서
    놀이는 모두 12마당으로 이루어지는데 입장-논갈이써레질-볍씨뿌리기-고사지내기-모찌기-모내기-새참먹기-물고싸움과 두레싸움-김매기-벼베기-탈곡하기-섬쌓기의 순서로 진행된다. 마지막에는 흥겨운 대동놀이 마당으로 마무리된다. 구체적인 진행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입장: 깃발을 앞세우고 치배와 농사 연희자들 순서로 서서 삼채 등의 장단에 맞춰 춤을 추면서 입장하여 인사굿으로 인사를 한다. 입장하는 동안 농군들 일부는 마당에 논의 형태를 만들고 논갈이, 용두레질, 써레질 장면을 준비한다.
    2) 논갈이 및 써레질: 논 여기저기에서 농군들이 못자리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작업을 진행한다. 겨울에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흘러내린 흙을 쳐올리는 가래질과 소에 멍에를 얹어 논을 가는 쟁기질, 소에 써레를 달아 논바닥을 고르는 써레질, 못자리에 물을 퍼 올리는 용두레질을 한다. 이때 샌님은 논을 돌아다니며 작업을 지시하는 역할을 한다.
    3) 볍씨뿌리기: 써레질을 한 논에 못자리를 만들기 위해 재를 뿌리고 밀대질을 한 뒤, 농군들이 볍씨를 뿌린다. 뒤에서는 소고잽이들이 볍씨 뿌리는 동작을 흉내 낸다.
    4) 고사지내기: 못자리 입종이 잘 되고 풍년이 되기를 기원하는 못자리고사를 지낸다. 소지종이를 사르고 고사떡을 나누어 먹으며 풍년 기원을 함께 하며, 고사를 지낼 때 상쇠나 소리꾼이 풍년을 기원하는 고사덕담을 부른다.
    5) 모찌기: 농군들이 논갈이 소를 앞세우고 나와 모찌기와 논갈이를 한다. 이때 농군들은 선창자와 후창자로 나뉘어 모찌기 소리를 한다. 선창자가 “여러분들 농부님들 모들이나 쪄 보세” 하고 소리를 메기면 후창자들은 “쪘네 쪘네 나도 한 춤을 쪘네”라고 소리를 받는다.
    6) 모내기: 농군들이 쪄낸 모를 쥐고 모를 심는데, 못줄을 사용하지 않고 마름모(막모) 간격으로 모내기를 하면서 선창자와 후창자로 나뉘어 모내기 소리를 부른다. 선창자가 “여보시오 농부님들 이내 말씀 들어보소”라고 소리를 먼저 메기면, 후창자들이 “하나 허니 하나 둘이로다”로 후렴을 받는다. 모내기는 망종芒種 이전에 마쳐야 많은 수확을 할 수 있다고 한다.
    7) 새참먹기: 새참꾼인 아낙네들이 새참이 든 광주리를 이고 와서 논 바깥에 새참을 차려 놓는다. 두레의 우두머리가 새참을 먹으러 가자고 소리를 치면 농군들은 논 밖으로 나오는데, 논에서 나올 때 손과 발을 씻고 우장과 삿갓을 벗어 들고 나온다. 새벽부터 시작한 모내기 작업 중 새참 시간은 간단한 먹거리와 막걸리 그리고 농악 놀이로 노동의 피로를 씻고 휴식으로 충전을 하는 시간이 된다.
    8) 물고싸움과 두레싸움: 한 종가래꾼이 남의 논물을 자기네 논에 대려고 논두렁을 끊다가 들켜서 종가래꾼끼리 싸움을 하는 것이 논 주인끼리의 싸움으로, 다시 마을 간 두레싸움으로 번지는 장면이다. 용두레로 서로 자기 논에 물을 대려는 물고싸움이 두레싸움으로 번지면, 처음에는 한 덩어리가 되어 힘을 겨루다가 나중에는 상대 마을 두레기의 꿩장목을 먼저 뽑는 마을이 이기는 싸움으로 바뀐다. 꿩장목을 빼앗긴 마을은 원통해하지만, 나중에 꿩장목을 돌려받고 이긴 마을 두레기에 절을 하면 두 마을 두레패가 어우러져 화합의 한 마당을 벌인다.
    9) 김매기: 두레싸움이 끝나면 두 마을이 다시 힘을 합쳐 김매기를 한다. 김포 지역에서는 김매기를 3번 하는 데, 논의 오른쪽으로 돌아가며 김을 매 나가다가 논이 좁아지면 반대 방향으로 돌아 원의 형태를 만들어 김매기를 끝낸다. 선창자와 후창자로 나누어 김매기소리를 하는데 <방아소리>, <상사디소리>, <몸돌소리>의 순서로 부른다. 각각의 후렴은 “에헤 에헤요 어라 우겨라 방아로구나 나니가 난실 나니로구나 니나노 방아가 좋소”, “에렐렐 상사디오”, “에이여라 몸돌려”이다.
    10) 벼베기: 논의 벼가 익으면 허수아비를 세우고 새끼 줄로 만든 채찍으로 바닥을 치면서 새를 쫓는다. 농군들이 낫을 들고 논에 들어가 벼를 베는 시늉을 하고, 벼를 베면 소 등에 싣고 나르기도 한다.
    11) 탈곡하기: 베어낸 벼를 놓고 태질을 하여 벼를 털고, 도리깨질로 떨어진 낟알의 수염을 다듬고, 부뚜와 키를 이용하여 쌀을 고른다.
    12) 섬쌓기: 탈곡한 벼를 가마니에 넣어 섬을 만들고 이를 쌓는 순서이다. 섬쌓기까지 마치면 농악 장단에 맞춰 춤을 추며 흥겨운 잔치를 벌인다.

  3. 주요 장단
    사채굿
    삼채굿
    삼동지
    칠채굿

    육채굿

  4. 농사소리
    1) 풍년 기원 고사덕담
    천지 우주는 하늘이 되고 지구조차 땅 생기니/ 삼강오륜이 으뜸이다/ 국태민안 봄윤전 시화연풍 년년이 도라든다/ 이씨한양 등극 시에 삼각산이 기봉하여 봉황이 주춤 생겼구나/ 학을 불러 대궐 짓고 대궐 앞엔 육조 로다/ 오용문 하각산 팔도 각읍 마련할 때 서울시를 마련하고/ 경기도를 마련하고 통진을 마련할 때/ 벼라도심어 보세 무슨 벼를 심어 보나/ 통진 김포에 밀달 여주이천에 자차벼/ 꼬리가 붉어라 다마금 찰벼라도 심어 보세/ 무슨 찰을 심어 보나 꺽꺽 푸드득 쟁기찰 울긋 부릇 대주찰을/ 여기저기다 심었으니 만사가 대길하고 소원성취가 발원이라/ 년년이 풍년 되게 해 주십소사

2) 모찌기소리
(받)쪘네 쪘네 나도 한 춤을 쪘네
(메)여러분들 농부님들 모들이나 쪄 보세/ 농사는 천하지대본 농사밖에 또 있는가/ 오늘날은 여기서 놀고 내일 날은 어디 가서 노나/ 일출 동방에 해 돋으니 한 춤이라도 빨리 찌세

3) 모내기소리
(받)하나 허니 하나 둘이로다
(메)여보시오 농부님들 이내 말씀 들어 보소/ 이 세상에 태어나 농부 농사 안 하고 무엇 하나/ 농자는 천하지 대본 농사밖에 또 있는가/ 모를 내세 모를 내세 마늘모로 모를 내세/ 봄 들었네 봄 들었네 건너 산천에 봄 들었네/ 푸른 것은 버들이요 누른 것은 꾀꼬리라/ 황금같은 저 꾀꼬리 임진란을 만났던지/ 황금 갑옷 들취 입고 양유간을 왕래하네

4) 김매기소리
① 방아소리
(받)에헤 에헤요 어라 우겨라 방아로구나/ 나니가 난실 나니로구나 니나노 방아가 좋소
(메)좋구도 또 좋구나 금실금실 이어들아/ 운양의 감바위 어디다 두고 너만 홀로서 에루하 너 여기 왔느냐/ 좋구도 또 좋구나 중추절이 적막하여 대자춘에 넋이로다 / 불탄 잔디에 에루하 새속잎 난다/ 좋구나 또 좋구나 모가지 길쑥 황새들아/ 논길밭길 어디다 두고 너만 홀로서 에루하 여기 걷느냐/ 좋구나 또 좋구나 실쭉실쭉 소구동아/ 소구동아 소리의 명창은 어디다 두고 너만 홀로서 에루하 여기 왔느냐

상사소리: 김을 빼르게 맬 때 부르는 소리이다.
(받)에렐렐 상사디오
(메)여보시오 농군님들 이내 말씀 들어 보소/ 한 소리는 높게 받고/ 또 한 소리는 가만히 살짝/ 일심전력 상사하면/ 곁에 사람 보기 좋고/ 먼 데 사람 듣기 좋아/ 엉덩춤이 절로 나네/ 이 상사는 잘만 하면/ 약주로 상금주고/ 이 상사를 잘 못 하면/ 탁주로 벌을 주네
③ 몸돌소리: 김매기를 끝낼 때 부르는 소리이다.
(받)에이여라 몸돌려
(메)한 섬지기 논배기가/ 괴불만큼 남았구려/ 논김매는 쥔 마나님/ 술 한동이 머리에 이고/ 엉덩춤이 절로 나네/ 일락서산에 해 떨어지니/ 월출동녘에 달이 솟네/ 뺑뺑 돌아라 똬리 몸돌/ 둘둘 말아라 멍석 몸돌/ 논밭 천지에 새날리자 훠이

특징 및 의의

김포통진두레놀이농악, 농사소리, 농사법이 어우러져 한 해의 농사 과정을 신명나게 풀어낸다는 점에서 소중한 가치가 있다. 농사를 짓는 노동의 과정에서 소리와 악기, 놀이가 적절하게 섞여 일과 놀이가 분리되지 않는 전통사회의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농악 장단은 칠채를 비롯하여 육채, 삼채굿 등 경기 지역의 정체성을 보여 주는 장단을 연주하고 있다.
농사소리 중 모찌기소리는 일명 <쪘네 소리>로 양주시·동두천시·파주시 등 경기 북부의 모찌기소리를 공유하고 있으며, 모내기소리는 경기 지역의 ‘열소리’와 ‘하나소리’ 중 ‘하나소리’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김매기소리 중 <방아소리>와 <상사소리>는 경기 서북부를 중심으로 경기 전역에서 불리는 소리이며, <몸돌소리>는 경기도 전역에서 불리는 김매기를 마무리하는 소리로 마지막에 새 쫓는 소리를 붙이면서 마무리하는 것이 관례이다. 김포통진두레놀이에서는 짧게 한 줄을 불러 소리를 마무리하는 특징이 있다.
김포통진두레놀이는 일과 놀이가 어우러진 전통사회의 농사 과정을 잘 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으며, 농악 장단과 농사소리를 통해 경기 지역의 지역성과 김포통진두레의 특수성을 살펴볼 수 있는 대상으로서 의미가 있다.

참고문헌

경기도의 민속예술: 경기도민속예술경연대회 10년사 제2집(전국문화원연합회 경기도지회, 1997), 경기도의 풍물굿(김원호·노수환, 경기문화재단, 2001), 통진두레놀이(김포시·통진두레놀이보존회, 2003), 통진두레놀이의 김포가락 지도방안(이좌형, 인천교육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2), 통진두레놀이의 활성화 방안 연구(노수철, 동양예술15, 한국동양예술학회, 2010),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encykorea.aks.ac.kr).

김포통진두레놀이

김포통진두레놀이
한자명

金浦通津互助戏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농악

집필자 시지은(施知恩)

정의

경기도 김포 통진읍에서 행해지던 두레패의 농악, 농사 소리, 농사법이 어우러진 민속놀이.

개관

한강과 임진강에 접한 김포는 김포평야를 중심으로 논농사가 발달하였고, 그에 따른 두레패 조직과 활동이 왕성하였다. 1960년대 중반까지도 곳곳에 두레패의 활동이 이루어졌으나, 농업의 기계화로 1960년대 후반에는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지역의 토박이를 중심으로 김포 지역의 농사소리와 농사법을 수집·정리하고, 1985년 김현규·윤덕현 옹을 중심으로 통진면의 각 마을 주민들이 김포 두레 농요 재현을 시작하였다. 1986년 제5회 경기도 민속예술경연대회에 ‘김포 두레농요’로 참가하여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1987년 제2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윤덕현이 도지사상(개인상)을 수상하면서 전승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하였다. 1997년 제3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통진두레놀이’로 참가하여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1998년 경기도 무형문화재 38호로 지정되었다. 1998년 예능보유자로 윤덕현이 지정되었으나 2008년 타계하고, 현재는 전수조교 조문연을 중심으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2008년에는 통진두레놀이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김포 통진읍 마송리에 통진두레문화센터가 세워졌다.

내용

편성 및 복색
편성은 깃발, 치배, 농사 연희자들로 이루어진다. 깃발은 영기 1쌍, 두레기, 농산기農者天下之大本, 오방기靑龍·白虎·朱雀·玄武·騰蛇, 20여 개 이상의 마을기 등 모두 40여개가 따른다. 치배로는 태평소, 꽹과리, 제금, 징, 북, 장고, 소고 등이 구성되고, 농사 연희자들로 샌님, 농군, 새참꾼(아낙), 어린이, 각설이, 소 등이 등장하며 총 편성 인원은 80명 이상이 된다. 기수와 치배, 농군은 위아래 민복을 입고, 나머지 연희자들은 역할에 맞는 복장을 한다.
놀이를 진행하기 위해 모, 못줄, 쇠스랑, 싸리 빗자루, 우장, 부뚜, 발채, 돗자리, 부리망, 절구, 노적가리, 용두레, 밀대, 짚삼태, 바가지, 독뚜껑, 광주리, 종가래, 고무래, 소멍에, 길마, 조롱태기, 키, 함지박, 허수아비, 가래, 도리깨, 멍석 등 다양한 소품이 필요하다. 소품들은 농군을 비롯한 농사 연희자들이 역할에 따라 지거나 들고 나온다.

연희 절차와 순서
놀이는 모두 12마당으로 이루어지는데 입장-논갈이 및 써레질-볍씨뿌리기-고사지내기-모찌기-모내기-새참먹기-물고싸움과 두레싸움-김매기-벼베기-탈곡하기-섬쌓기의 순서로 진행된다. 마지막에는 흥겨운 대동놀이 마당으로 마무리된다. 구체적인 진행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입장: 깃발을 앞세우고 치배와 농사 연희자들 순서로 서서 삼채 등의 장단에 맞춰 춤을 추면서 입장하여 인사굿으로 인사를 한다. 입장하는 동안 농군들 일부는 마당에 논의 형태를 만들고 논갈이, 용두레질, 써레질 장면을 준비한다.
2) 논갈이 및 써레질: 논 여기저기에서 농군들이 못자리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작업을 진행한다. 겨울에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흘러내린 흙을 쳐올리는 가래질과 소에 멍에를 얹어 논을 가는 쟁기질, 소에 써레를 달아 논바닥을 고르는 써레질, 못자리에 물을 퍼 올리는 용두레질을 한다. 이때 샌님은 논을 돌아다니며 작업을 지시하는 역할을 한다.
3) 볍씨뿌리기: 써레질을 한 논에 못자리를 만들기 위해 재를 뿌리고 밀대질을 한 뒤, 농군들이 볍씨를 뿌린다. 뒤에서는 소고잽이들이 볍씨 뿌리는 동작을 흉내 낸다.
4) 고사지내기: 못자리 입종이 잘 되고 풍년이 되기를 기원하는 못자리고사를 지낸다. 소지종이를 사르고 고사떡을 나누어 먹으며 풍년 기원을 함께 하며, 고사를 지낼 때 상쇠나 소리꾼이 풍년을 기원하는 고사덕담을 부른다.
5) 모찌기: 농군들이 논갈이 소를 앞세우고 나와 모찌기와 논갈이를 한다. 이때 농군들은 선창자와 후창자로 나뉘어 모찌기 소리를 한다. 선창자가 “여러분들 농부님들 모들이나 쪄 보세” 하고 소리를 메기면 후창자들은 “쪘네 쪘네 나도 한 춤을 쪘네”라고 소리를 받는다.
6) 모내기: 농군들이 쪄낸 모를 쥐고 모를 심는데, 못줄을 사용하지 않고 마름모(막모) 간격으로 모내기를 하면서 선창자와 후창자로 나뉘어 모내기 소리를 부른다. 선창자가 “여보시오 농부님들 이내 말씀 들어보소”라고 소리를 먼저 메기면, 후창자들이 “하나 허니 하나 둘이로다”로 후렴을 받는다. 모내기는 망종芒種 이전에 마쳐야 많은 수확을 할 수 있다고 한다.
7) 새참먹기: 새참꾼인 아낙네들이 새참이 든 광주리를 이고 와서 논 바깥에 새참을 차려 놓는다. 두레의 우두머리가 새참을 먹으러 가자고 소리를 치면 농군들은 논 밖으로 나오는데, 논에서 나올 때 손과 발을 씻고 우장과 삿갓을 벗어 들고 나온다. 새벽부터 시작한 모내기 작업 중 새참 시간은 간단한 먹거리와 막걸리 그리고 농악 놀이로 노동의 피로를 씻고 휴식으로 충전을 하는 시간이 된다.
8) 물고싸움과 두레싸움: 한 종가래꾼이 남의 논물을 자기네 논에 대려고 논두렁을 끊다가 들켜서 종가래꾼끼리 싸움을 하는 것이 논 주인끼리의 싸움으로, 다시 마을 간 두레싸움으로 번지는 장면이다. 용두레로 서로 자기 논에 물을 대려는 물고싸움이 두레싸움으로 번지면, 처음에는 한 덩어리가 되어 힘을 겨루다가 나중에는 상대 마을 두레기의 꿩장목을 먼저 뽑는 마을이 이기는 싸움으로 바뀐다. 꿩장목을 빼앗긴 마을은 원통해하지만, 나중에 꿩장목을 돌려받고 이긴 마을 두레기에 절을 하면 두 마을 두레패가 어우러져 화합의 한 마당을 벌인다.
9) 김매기: 두레싸움이 끝나면 두 마을이 다시 힘을 합쳐 김매기를 한다. 김포 지역에서는 김매기를 3번 하는 데, 논의 오른쪽으로 돌아가며 김을 매 나가다가 논이 좁아지면 반대 방향으로 돌아 원의 형태를 만들어 김매기를 끝낸다. 선창자와 후창자로 나누어 김매기소리를 하는데 <방아소리>, <상사디소리>, <몸돌소리>의 순서로 부른다. 각각의 후렴은 “에헤 에헤요 어라 우겨라 방아로구나 나니가 난실 나니로구나 니나노 방아가 좋소”, “에렐렐 상사디오”, “에이여라 몸돌려”이다.
10) 벼베기: 논의 벼가 익으면 허수아비를 세우고 새끼 줄로 만든 채찍으로 바닥을 치면서 새를 쫓는다. 농군들이 낫을 들고 논에 들어가 벼를 베는 시늉을 하고, 벼를 베면 소 등에 싣고 나르기도 한다.
11) 탈곡하기: 베어낸 벼를 놓고 태질을 하여 벼를 털고, 도리깨질로 떨어진 낟알의 수염을 다듬고, 부뚜와 키를 이용하여 쌀을 고른다.
12) 섬쌓기: 탈곡한 벼를 가마니에 넣어 섬을 만들고 이를 쌓는 순서이다. 섬쌓기까지 마치면 농악 장단에 맞춰 춤을 추며 흥겨운 잔치를 벌인다.

주요 장단




농사소리
1) 풍년 기원 고사덕담
천지 우주는 하늘이 되고 지구조차 땅 생기니/ 삼강오륜이 으뜸이다/ 국태민안 봄윤전 시화연풍 년년이 도라든다/ 이씨한양 등극 시에 삼각산이 기봉하여 봉황이 주춤 생겼구나/ 학을 불러 대궐 짓고 대궐 앞엔 육조 로다/ 오용문 하각산 팔도 각읍 마련할 때 서울시를 마련하고/ 경기도를 마련하고 통진을 마련할 때/ 벼라도심어 보세 무슨 벼를 심어 보나/ 통진 김포에 밀달 여주이천에 자차벼/ 꼬리가 붉어라 다마금 찰벼라도 심어 보세/ 무슨 찰을 심어 보나 꺽꺽 푸드득 쟁기찰 울긋 부릇 대주찰을/ 여기저기다 심었으니 만사가 대길하고 소원성취가 발원이라/ 년년이 풍년 되게 해 주십소사

2) 모찌기소리
(받)쪘네 쪘네 나도 한 춤을 쪘네
(메)여러분들 농부님들 모들이나 쪄 보세/ 농사는 천하지대본 농사밖에 또 있는가/ 오늘날은 여기서 놀고 내일 날은 어디 가서 노나/ 일출 동방에 해 돋으니 한 춤이라도 빨리 찌세

3) 모내기소리
(받)하나 허니 하나 둘이로다
(메)여보시오 농부님들 이내 말씀 들어 보소/ 이 세상에 태어나 농부 농사 안 하고 무엇 하나/ 농자는 천하지 대본 농사밖에 또 있는가/ 모를 내세 모를 내세 마늘모로 모를 내세/ 봄 들었네 봄 들었네 건너 산천에 봄 들었네/ 푸른 것은 버들이요 누른 것은 꾀꼬리라/ 황금같은 저 꾀꼬리 임진란을 만났던지/ 황금 갑옷 들취 입고 양유간을 왕래하네

4) 김매기소리
① 방아소리
(받)에헤 에헤요 어라 우겨라 방아로구나/ 나니가 난실 나니로구나 니나노 방아가 좋소
(메)좋구도 또 좋구나 금실금실 이어들아/ 운양의 감바위 어디다 두고 너만 홀로서 에루하 너 여기 왔느냐/ 좋구도 또 좋구나 중추절이 적막하여 대자춘에 넋이로다 / 불탄 잔디에 에루하 새속잎 난다/ 좋구나 또 좋구나 모가지 길쑥 황새들아/ 논길밭길 어디다 두고 너만 홀로서 에루하 여기 걷느냐/ 좋구나 또 좋구나 실쭉실쭉 소구동아/ 소구동아 소리의 명창은 어디다 두고 너만 홀로서 에루하 여기 왔느냐

② 상사소리: 김을 빼르게 맬 때 부르는 소리이다.
(받)에렐렐 상사디오
(메)여보시오 농군님들 이내 말씀 들어 보소/ 한 소리는 높게 받고/ 또 한 소리는 가만히 살짝/ 일심전력 상사하면/ 곁에 사람 보기 좋고/ 먼 데 사람 듣기 좋아/ 엉덩춤이 절로 나네/ 이 상사는 잘만 하면/ 약주로 상금주고/ 이 상사를 잘 못 하면/ 탁주로 벌을 주네
③ 몸돌소리: 김매기를 끝낼 때 부르는 소리이다.
(받)에이여라 몸돌려
(메)한 섬지기 논배기가/ 괴불만큼 남았구려/ 논김매는 쥔 마나님/ 술 한동이 머리에 이고/ 엉덩춤이 절로 나네/ 일락서산에 해 떨어지니/ 월출동녘에 달이 솟네/ 뺑뺑 돌아라 똬리 몸돌/ 둘둘 말아라 멍석 몸돌/ 논밭 천지에 새날리자 훠이

특징 및 의의

김포통진두레놀이는 농악, 농사소리, 농사법이 어우러져 한 해의 농사 과정을 신명나게 풀어낸다는 점에서 소중한 가치가 있다. 농사를 짓는 노동의 과정에서 소리와 악기, 놀이가 적절하게 섞여 일과 놀이가 분리되지 않는 전통사회의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농악 장단은 칠채를 비롯하여 육채, 삼채굿 등 경기 지역의 정체성을 보여 주는 장단을 연주하고 있다.
농사소리 중 모찌기소리는 일명 <쪘네 소리>로 양주시·동두천시·파주시 등 경기 북부의 모찌기소리를 공유하고 있으며, 모내기소리는 경기 지역의 ‘열소리’와 ‘하나소리’ 중 ‘하나소리’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김매기소리 중 <방아소리>와 <상사소리>는 경기 서북부를 중심으로 경기 전역에서 불리는 소리이며, <몸돌소리>는 경기도 전역에서 불리는 김매기를 마무리하는 소리로 마지막에 새 쫓는 소리를 붙이면서 마무리하는 것이 관례이다. 김포통진두레놀이에서는 짧게 한 줄을 불러 소리를 마무리하는 특징이 있다.
김포통진두레놀이는 일과 놀이가 어우러진 전통사회의 농사 과정을 잘 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으며, 농악 장단과 농사소리를 통해 경기 지역의 지역성과 김포통진두레의 특수성을 살펴볼 수 있는 대상으로서 의미가 있다.

참고문헌

경기도의 민속예술: 경기도민속예술경연대회 10년사 제2집(전국문화원연합회 경기도지회, 1997), 경기도의 풍물굿(김원호·노수환, 경기문화재단, 2001), 통진두레놀이(김포시·통진두레놀이보존회, 2003), 통진두레놀이의 김포가락 지도방안(이좌형, 인천교육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2), 통진두레놀이의 활성화 방안 연구(노수철, 동양예술15, 한국동양예술학회, 2010),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encykorea.ak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