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주춤

타주춤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무용

집필자 구미래(具美來)

정의

불교의식에서 두 명의 승려가 깨달음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표현하는 춤.

내용

불교 의식무용인 작법무作法舞의 하나로, 타주채를 든 두 사람이 팔정도八正道를 표시한 팔각의 나무기둥을 가운데 세워두고 작법을 펼쳐 나간다. 백추 또는 백퇴白槌라 부르는 팔각의 나무기둥에는 각 면마다 팔정도의 여덟 가지 수행법을 새기고, 상단에는 일심一心이라 써놓는다. 춤을 출 때 백추를 치게 되므로 기둥[柱]을 친다[打]는 뜻에서 타주춤이라 하며, 타주춤을 추는 이도 타주라 부른다.
타주춤은 주로 식당작법食堂作法에서 행한다. 식당작법은 영산재 등에서 승려들의 발우공양을 의식화한 것으로, 기본적인 절차와 의미는 일반 발우공양과 다르지 않으나, 범패와 작법무가 따르면서 장엄하고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된다. 따라서 타주춤은 공양이 진행되는 동안 정해진 대목에서 행하며 그 내용은 점차 성불을 향해 나아가는 점층적 구조를 이루고 있다. 타주의 복식은 나비춤과 동일하고 꽃 대신 타주채를 드는 점만 다르며, 타주춤을 나비춤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타주춤의 핵심은 두 명의 타주가 백추를 중심으로 한 몇 가지 작법으로써 구도의 과정을 나타내는 데 있다. 타주가 백추를 등지고 앉는 것은 불법의 이치를 알지 못함을 뜻하며, 백추를 마주보며 앉을 때는 불법의 이치를 알게 되었다는 표시이다. 또 백추를 가운데 두고 오른쪽으로 도는 우요잡右繞匝을 하거나 백추를 두드리면서 작법을 하는데 그 의미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이러한 행위를 여러 차례 반복하는 가운데 불법의 이치를 모르는 상태에서 점차 터득해 가는 단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타주가 백추를 두드리는 시점과 횟수는 당좌堂座가 소리를 하며 광쇠를 울릴 때이다.
작법이 시작되면 두 명의 타주가 백추를 등진 채 앉아 있게 된다. 결계의식結界儀式에서 백추를 우요잡하며 타주춤을 춘 다음 다시 백추를 등지고 앉는다. 반야심경을 행할 때 서로 마주보고, 이어서 다시 백추를 우요잡하며 타주춤을 추는데 이는 반야심경의 핵심인 공空의 이치를 비로소 깨닫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타주춤을 출 때는 타주채로 백추의 윗부분인 심心 자를 두드려 불법의 이치를 조금씩 깨달아 감을 나타낸다.
다시 백추를 등지고 앉는데, 이는 반야般若의 도리인 일체개공諸法皆空(일체만물이 모두 공하다)은 알았지만, 법화法華의 도리인 제법실상諸法實相(일체만물이 있는 그대로 참모습이다)은 알지 못했다는 뜻이다. 다음 단계에서 백추를 한 번 친 다음 마주보고 앉음으로써 법화의 도리인 제법실상까지 짐작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깨우침의 환희로움을 나타내는 듯 삼현육각의 주악이 울려 퍼진다. 두 단계의 상승이 이루어진 셈이다.
세 번째 우요잡과 타주춤이 이어지고, 권반勸飯을 마치면 다시 백추를 등지고 앉는다. 이는 제법실상의 도리는 알았으나 아직 체득의 단계에 이르지 못했음을 뜻한다. 회향단계에 이르면 타주들이 나비춤을 추기 시작하다가 홀연히 백추를 발로 차서 쓰러뜨려 버린다. 이는 강을 건넜으면 뗏목을 버리듯 교법에 따른 수행단계를 넘어서서 바른 이치를 깨달았음을 뜻한다. 나비춤에 이어 고깔을 벗어 놓고 바라춤을 추는데 이러한 작법은 정각正覺을 성취함에 따른 희열을 몸짓으로 나타낸 것이다.

특징 및 의의

타주춤의 춤사위는 춤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단조로우나, 정중하고 상징적인 동작으로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독특한 종교의식무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팔정도를 상징하는 백추를 중심에 두고 타주의 몸 동작과 춤사위로써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단계를 형상화하여 수행에 대한 경책과 성찰, 불법의 환희로움을 드러내고 있다.

참고문헌

발우공양, 불교정신을 담다(구미래, 서울특별시 역사문화재과,2014), 영산재(심상현, 국립문화재연구소, 2003), 영산재 성립과 작법의례에 관한 연구(심상현, 위덕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1).

타주춤

타주춤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무용

집필자 구미래(具美來)

정의

불교의식에서 두 명의 승려가 깨달음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표현하는 춤.

내용

불교 의식무용인 작법무作法舞의 하나로, 타주채를 든 두 사람이 팔정도八正道를 표시한 팔각의 나무기둥을 가운데 세워두고 작법을 펼쳐 나간다. 백추 또는 백퇴白槌라 부르는 팔각의 나무기둥에는 각 면마다 팔정도의 여덟 가지 수행법을 새기고, 상단에는 일심一心이라 써놓는다. 춤을 출 때 백추를 치게 되므로 기둥[柱]을 친다[打]는 뜻에서 타주춤이라 하며, 타주춤을 추는 이도 타주라 부른다.
타주춤은 주로 식당작법食堂作法에서 행한다. 식당작법은 영산재 등에서 승려들의 발우공양을 의식화한 것으로, 기본적인 절차와 의미는 일반 발우공양과 다르지 않으나, 범패와 작법무가 따르면서 장엄하고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된다. 따라서 타주춤은 공양이 진행되는 동안 정해진 대목에서 행하며 그 내용은 점차 성불을 향해 나아가는 점층적 구조를 이루고 있다. 타주의 복식은 나비춤과 동일하고 꽃 대신 타주채를 드는 점만 다르며, 타주춤을 나비춤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타주춤의 핵심은 두 명의 타주가 백추를 중심으로 한 몇 가지 작법으로써 구도의 과정을 나타내는 데 있다. 타주가 백추를 등지고 앉는 것은 불법의 이치를 알지 못함을 뜻하며, 백추를 마주보며 앉을 때는 불법의 이치를 알게 되었다는 표시이다. 또 백추를 가운데 두고 오른쪽으로 도는 우요잡右繞匝을 하거나 백추를 두드리면서 작법을 하는데 그 의미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이러한 행위를 여러 차례 반복하는 가운데 불법의 이치를 모르는 상태에서 점차 터득해 가는 단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타주가 백추를 두드리는 시점과 횟수는 당좌堂座가 소리를 하며 광쇠를 울릴 때이다.
작법이 시작되면 두 명의 타주가 백추를 등진 채 앉아 있게 된다. 결계의식結界儀式에서 백추를 우요잡하며 타주춤을 춘 다음 다시 백추를 등지고 앉는다. 반야심경을 행할 때 서로 마주보고, 이어서 다시 백추를 우요잡하며 타주춤을 추는데 이는 반야심경의 핵심인 공空의 이치를 비로소 깨닫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타주춤을 출 때는 타주채로 백추의 윗부분인 심心 자를 두드려 불법의 이치를 조금씩 깨달아 감을 나타낸다.
다시 백추를 등지고 앉는데, 이는 반야般若의 도리인 일체개공諸法皆空(일체만물이 모두 공하다)은 알았지만, 법화法華의 도리인 제법실상諸法實相(일체만물이 있는 그대로 참모습이다)은 알지 못했다는 뜻이다. 다음 단계에서 백추를 한 번 친 다음 마주보고 앉음으로써 법화의 도리인 제법실상까지 짐작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깨우침의 환희로움을 나타내는 듯 삼현육각의 주악이 울려 퍼진다. 두 단계의 상승이 이루어진 셈이다.
세 번째 우요잡과 타주춤이 이어지고, 권반勸飯을 마치면 다시 백추를 등지고 앉는다. 이는 제법실상의 도리는 알았으나 아직 체득의 단계에 이르지 못했음을 뜻한다. 회향단계에 이르면 타주들이 나비춤을 추기 시작하다가 홀연히 백추를 발로 차서 쓰러뜨려 버린다. 이는 강을 건넜으면 뗏목을 버리듯 교법에 따른 수행단계를 넘어서서 바른 이치를 깨달았음을 뜻한다. 나비춤에 이어 고깔을 벗어 놓고 바라춤을 추는데 이러한 작법은 정각正覺을 성취함에 따른 희열을 몸짓으로 나타낸 것이다.

특징 및 의의

타주춤의 춤사위는 춤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단조로우나, 정중하고 상징적인 동작으로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독특한 종교의식무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팔정도를 상징하는 백추를 중심에 두고 타주의 몸 동작과 춤사위로써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단계를 형상화하여 수행에 대한 경책과 성찰, 불법의 환희로움을 드러내고 있다.

참고문헌

발우공양, 불교정신을 담다(구미래, 서울특별시 역사문화재과,2014), 영산재(심상현, 국립문화재연구소, 2003), 영산재 성립과 작법의례에 관한 연구(심상현, 위덕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