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춤

바라춤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무용

집필자 구미래(具美來)

정의

불교의식에서 승려가 양손에 바라를 들고 추는 춤.

내용

불교 의식무용인 작법무作法舞의 하나로 불법을 찬양하는 의미와 함께, 나쁜 기운을 물리쳐 도량을 청정하게 수호하고 의식에 참여한 이들의 내면을 정화하는 뜻을 지닌다. 바라는 본래 서역의 악기라 전하며, 초기에는 구리로 만든 발우鉢盂 모양이었으나 점차 지름이 커지고 납작한 모습으로 변화되었다.
중국 선종의 규율을 적은 당나라 『백장청규』에는 불전에 향을 올리거나 설법할 때, 다비식, 주지 진산식 등에 바라를 울려 시작을 알리도록 하였다. 따라서 통일신라시대에 선불교가 들어오면서 불교의식에 바라를 사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고려도경』에는 “보제사普濟寺 승당에서 거행한 의식에서 바라를 사용했는데 생김새가 작고 소리가 시름겹다.”라는 기록이 있어, 고려시대에 이르면 불교의식에서 바라 사용이 어느 정도 보편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16세기 이후 근세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작품이 전하는 감로도甘露圖를 보면, 바라·북·광쇠 등을 들고 작법무를 추는 승려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여 바라춤을 비롯한 작법무가 활성화되었음을 말해 준다.
바라춤의 복식은 장삼가사를 갖춘 일반 법복을 입게 되며, 바라 중앙에 매단 흰 천을 양 손목에 감아쥔 채 춤을 춘다. 춤사위는 바라를 크게 치고 전진·후퇴·회전하면서 활달하게 추는 동적인 면과, 움직임이나 소리가 없는 정적인 면이 함께 하여 의식에 리듬과 활기를 부여하는 동시에 경건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범패에 맞추어 춤을 추며, 반주는 태징을 중심으로 목탁·법고·요령 등이 따르고 재의 규모에 따라 삼현육각 등이 함께 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춤사위로 발을 정丁 자 형으로 딛는 정자딛기, 두 발의 뒤꿈치를 마주 대는 광반廣半, 두 발의 앞을 마주 대는 협반狹半, 무릎을 구부리는 반신半伸, 무릎을 펴는 전신全伸, 좌우 회전 등이 있다. 이러한 기본자세를 바탕으로 태징의 박자에 맞추어 바라를 든 양손을 머리 위로 올리거나 내리고, 양손을 교차시켜 바라를 돌리기도 한다. 몸의 자세는 꼿꼿이 세우고 시선은 코 끝에 두며, 안정된 자세와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단전에 기를 모은 채 행하여 바라를 단전 아래로 내리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인원에 따라 혼자 추는 외바라·평바라, 2인이 추는 겹바라, 3인이 추는 쌍바라가 있으며, 규모에 따라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하기도 한다. 바라춤의 종류는 여덟가지 주제에 따라 명바라鳴鈸鑼·천수바라千手鈸鑼·사다라니바라四陀羅尼鈸鑼·내림게바라來臨偈鈸鑼·관욕쇠바라灌浴金鈸鑼·화의재진언바라化衣財眞言鈸鑼·요잡바라繞匝鈸鑼·회향게바라 등이 있다.
명바라는 법요의 시작을 알리는 춤으로 2인 또는 4인이 서로 비껴 오가는 독특한 춤사위를 지닌다. 천수바라는 도량의 정화를 위한 결계結界의 목적으로 대비주大悲呪를 염송할 때 추며, 사다라니바라는 변식진언·시감로수진언·일자수륜관진언·유해진언을 염송할 때 추는 춤이다. 내림게바라는 성중聖衆을 찬탄하며 그 강림을 바라는 마음으로 춘다.
관욕쇠바라는 영가의 업을 씻어 주는 관욕灌浴을 행할 때 관욕단 앞에서 추어 영가의 환희심을 일으키는 춤이다. 이때 태징의 망치소리를 듣고 육도의 문을 열게 되며 십바라밀 법문을 설해 중생 제도를 완성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화의재진언바라도 관욕 때 절차에 따라 추는 춤이다. 요잡바라는 번개바라·막바라라고도 하며, 의식의 한 단원이 원만히 성취되었을 때 법열의 환희로움을 표현하는 뜻을 담고 있다.

특징 및 의의

바라춤은 작법무를 대표하는 춤으로 주로 진언과 긴염불에 맞추어 추므로 작법무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화려하고 역동적인 춤사위와 장중한 몸짓, 바라소리 등으로 완급을 조절하고 환희심을 불러일으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효과를 준다. 나비춤이 여성적인 춤이라면, 바라춤은 기개 있는 활달한 동작과 바라를 치는 소리 등에서 남성적인 춤으로 대비된다.

참고문헌

高麗圖經 百丈淸規, 범패작법무(홍윤식, 민속원, 2009), 영산재(심상현, 국립문화재연구소, 2003), 영산재 성립과 작법의례에 관한 연구(심상현, 위덕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1), 영산재 연구(법현, 운주사, 1997).

바라춤

바라춤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무용

집필자 구미래(具美來)

정의

불교의식에서 승려가 양손에 바라를 들고 추는 춤.

내용

불교 의식무용인 작법무作法舞의 하나로 불법을 찬양하는 의미와 함께, 나쁜 기운을 물리쳐 도량을 청정하게 수호하고 의식에 참여한 이들의 내면을 정화하는 뜻을 지닌다. 바라는 본래 서역의 악기라 전하며, 초기에는 구리로 만든 발우鉢盂 모양이었으나 점차 지름이 커지고 납작한 모습으로 변화되었다.
중국 선종의 규율을 적은 당나라 『백장청규』에는 불전에 향을 올리거나 설법할 때, 다비식, 주지 진산식 등에 바라를 울려 시작을 알리도록 하였다. 따라서 통일신라시대에 선불교가 들어오면서 불교의식에 바라를 사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고려도경』에는 “보제사普濟寺 승당에서 거행한 의식에서 바라를 사용했는데 생김새가 작고 소리가 시름겹다.”라는 기록이 있어, 고려시대에 이르면 불교의식에서 바라 사용이 어느 정도 보편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16세기 이후 근세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작품이 전하는 감로도甘露圖를 보면, 바라·북·광쇠 등을 들고 작법무를 추는 승려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여 바라춤을 비롯한 작법무가 활성화되었음을 말해 준다.
바라춤의 복식은 장삼에 가사를 갖춘 일반 법복을 입게 되며, 바라 중앙에 매단 흰 천을 양 손목에 감아쥔 채 춤을 춘다. 춤사위는 바라를 크게 치고 전진·후퇴·회전하면서 활달하게 추는 동적인 면과, 움직임이나 소리가 없는 정적인 면이 함께 하여 의식에 리듬과 활기를 부여하는 동시에 경건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범패에 맞추어 춤을 추며, 반주는 태징을 중심으로 목탁·법고·요령 등이 따르고 재의 규모에 따라 삼현육각 등이 함께 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춤사위로 발을 정丁 자 형으로 딛는 정자딛기, 두 발의 뒤꿈치를 마주 대는 광반廣半, 두 발의 앞을 마주 대는 협반狹半, 무릎을 구부리는 반신半伸, 무릎을 펴는 전신全伸, 좌우 회전 등이 있다. 이러한 기본자세를 바탕으로 태징의 박자에 맞추어 바라를 든 양손을 머리 위로 올리거나 내리고, 양손을 교차시켜 바라를 돌리기도 한다. 몸의 자세는 꼿꼿이 세우고 시선은 코 끝에 두며, 안정된 자세와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단전에 기를 모은 채 행하여 바라를 단전 아래로 내리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인원에 따라 혼자 추는 외바라·평바라, 2인이 추는 겹바라, 3인이 추는 쌍바라가 있으며, 규모에 따라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하기도 한다. 바라춤의 종류는 여덟가지 주제에 따라 명바라鳴鈸鑼·천수바라千手鈸鑼·사다라니바라四陀羅尼鈸鑼·내림게바라來臨偈鈸鑼·관욕쇠바라灌浴金鈸鑼·화의재진언바라化衣財眞言鈸鑼·요잡바라繞匝鈸鑼·회향게바라 등이 있다.
명바라는 법요의 시작을 알리는 춤으로 2인 또는 4인이 서로 비껴 오가는 독특한 춤사위를 지닌다. 천수바라는 도량의 정화를 위한 결계結界의 목적으로 대비주大悲呪를 염송할 때 추며, 사다라니바라는 변식진언·시감로수진언·일자수륜관진언·유해진언을 염송할 때 추는 춤이다. 내림게바라는 성중聖衆을 찬탄하며 그 강림을 바라는 마음으로 춘다.
관욕쇠바라는 영가의 업을 씻어 주는 관욕灌浴을 행할 때 관욕단 앞에서 추어 영가의 환희심을 일으키는 춤이다. 이때 태징의 망치소리를 듣고 육도의 문을 열게 되며 십바라밀 법문을 설해 중생 제도를 완성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화의재진언바라도 관욕 때 절차에 따라 추는 춤이다. 요잡바라는 번개바라·막바라라고도 하며, 의식의 한 단원이 원만히 성취되었을 때 법열의 환희로움을 표현하는 뜻을 담고 있다.

특징 및 의의

바라춤은 작법무를 대표하는 춤으로 주로 진언과 긴염불에 맞추어 추므로 작법무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화려하고 역동적인 춤사위와 장중한 몸짓, 바라소리 등으로 완급을 조절하고 환희심을 불러일으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효과를 준다. 나비춤이 여성적인 춤이라면, 바라춤은 기개 있는 활달한 동작과 바라를 치는 소리 등에서 남성적인 춤으로 대비된다.

참고문헌

高麗圖經 百丈淸規, 범패와 작법무(홍윤식, 민속원, 2009), 영산재(심상현, 국립문화재연구소, 2003), 영산재 성립과 작법의례에 관한 연구(심상현, 위덕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1), 영산재 연구(법현, 운주사,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