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뫼북춤

날뫼북춤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무용

집필자 김온경(金昷慶)

정의

대구광역시 비산동飛山洞 날뫼마을에 전승되어 온 북춤.

내용

날뫼북춤은 비산농악과 함께 행하여 내려온 대구 지역의 토속춤이다. 비산동의 옛 이름인 날뫼라는 지명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그 옛날 금호강琴湖江 냇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던 한 여인이 서쪽 하늘에서 요란한 풍악소리가 나서 하늘을 바라보니 산 모양의 구름이 날아오고 있었다. 이를 본 여인이 깜짝 놀라 “동산이 떠 온다.”라고 비명을 지르자 날아오던 구름 산이 땅에 떨어져 동산이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사람들은 이 지역을 ‘날아온 산’이라 하여 ‘날뫼’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이 날뫼의 ‘원고개’는 달성과 달내達川(지금의 금호강) 사이의 넓은 들판을 가로지르는 ‘서울 나들길’로서 대구의 관도였다. 옛날 원님이 이 고을에 부임해 올 때에는 날뫼의 원고개에서 행차가 쉬어 갔는데, 이 부임 행차 때마다 마을 백성들이 풍악을 울리고 춤을 추면서 원님을 맞이하였다고 한다. 날뫼북춤이 이때부터 형성되었다고 하는 기원설이 있다. 이와 더불어 북춤을 추는 내용은 날아온 산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와는 다른 유래도 전한다. 주민들의 추앙을 받던 한 목민관牧民官이 정사를 돌보다 순직하여 이곳에 무덤을 쓰고 춘추로 제향하였다. 이후 이 고을 백성들이 원님의 외로운 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제향 때마다 북을 울리면서 북춤을 추었는데, 이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날뫼북춤의 구성은 비산농악과 유사하며 모의 군사굿의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쇠가락은 마당마다 다양한 변화를 구사하며 춤의 유형은 경상도 특유의 덧배기춤이다. 이에 북을 메고 여럿이 함께 힘차게 추는 모습은 화합과 단결 그리고 협동심을 느끼게 한다.
날뫼북춤을 구성하고 있는 춤사위는 정적궁이·자반득이(반직굿)·엎어빼기·다드래기·허허굿·모듬굿·살풀이굿·덧배기 등으로 짜여 있다. 각 춤사위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정적궁이: 상쇠가 치는 단마치에 연희자들이 자신의 보폭으로 쇠가락에 맞추어 허리춤, 어깨춤을 추면서 원형으로 돌다가 상쇠가 2채, 7채의 가락으로 정적궁을 치면 전원이 허리춤과 어깨춤으로 돌면서 넘어간다. 2. 자반득이: 상쇠의 다양한 쇠가락에 맞추어 군무의 묘를 살리면서 덩실거리는 덧배기춤으로 마당굿이라고도 한다. 2채, 3채, 4채, 8채, 12채 순으로 단체 무악을 이루며 마지막에는 덧배기가락으로 전원이 돌면서 허리춤과 어깨춤을 흥겹게 춘다. 3. 엎어빼기: 상쇠가 2채로 시작하여 4채로 넘어가고 설북이 2채와 3채를 치면 전 연희자가 동시에 한 바퀴 돌면서 세 번, 네 번 엎어 빼고 돌아가면서 춤을 춘다. 4. 다드래기: 처음 3채로 시작하여 단모리 7채가락으로 넘어가며 이때 전 연희자는 몸을 뒤집어 엎어 빼고 빠른 사위로 돌면서 춤을 추는데, 전 단원이 일사불란하게 한 줄로 몰아치면서 춤을 춘다. 5 .허허굿: 설북이 2채에서 4채로 넘어가면서 갈지자로 도무하며 이끌어 가면 이에 따라 뛰놀다가 호호딱딱하는 춤이다. 6. 모듬굿: 설북이 단마치로 1채, 2채, 3채를 치면서 원을 그리며 모였다 흩어지는 형태를 세번 거듭하고 나서 설북의 장단에 맞추어 4채, 8채, 12채로 친 다음 대북을 높이 뒤집으면서 추는 춤이다. 7. 살풀이굿: 한 해 동안의 농사 과정을 상징하는 춤으로 풍년을 기원하는 흥겨운 장단과 우렁찬 북소리에 맞추어 전 연희자가 어깨춤을 추면서 돌아가는 춤이다. 8. 덧배기: 덧배기 들놀이가락으로 대북이 3채, 6채를 몰아치면서 12채까지 흥겨운 굿거리장단으로 한데 모여 추는 춤이다.
복식은 흰 바지저고리에 색 조끼를 입고 머리에 흰 띠를 두른다. 날뫼북춤은 1983년 제24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하여 첫선을 보인 이후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1984년에 대구광역시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었으며, 김수배金壽培, 1927~2006가 예능보유자로 인정되었다. 이후, 윤종곤尹鍾坤이 예능보유자로 인정되어 날뫼북춤보존회에서 전승하고 있다.

특징 및 의의

날뫼북춤은 비산동마을 조상들의 생활 습속과 꿋꿋한 성격의 지역 정서를 잘 반영한 경상북도 지역의 토속춤이다. 이러한 북춤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데, 진도북놀이, 밀양백중놀이의 밀양오북춤, 부산농악에서 행해지는 북놀이, 동래지신밟기에서 행해지는 북놀음 등이 알려져 있다. 이러한 북춤은 모두 지역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형태의 북춤사위를 구사하고 있다. 그런데 북춤은 농사와 관계가 있는 농악 및 걸립, 그리고 지신밟기 형태의 풍물놀이의 차원에서 형성된 춤이 대부분인데, 날뫼북춤은 신비한 전설 속에서 형성된 춤이라는 것이 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날뫼’라는 마을의 기원설에서 우리나라 상고시대의 신모신앙을 바탕으로 형성된 전설적인 상징성과, 춘추제향의 유교 형식으로 변천 된 조선시대의 충효사상이 날뫼북춤의 형성 배경이라 할 수 있다.
날뫼북춤은 꾸준히 군무로 추어지고 있고, 날뫼마을 사람들의 순수한 몸짓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마치 연마되지 않은 양질의 원석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날뫼북춤은 더욱 원초적인 한국춤의 원류를 찾는 데 크게 일조할 수 있다.

참고문헌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김헌선, 문화체육관광부, 2009), 대구 날뫼북춤(제24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팸플릿, 안동공설운동장, 1984. 10.21~23).

날뫼북춤

날뫼북춤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무용

집필자 김온경(金昷慶)

정의

대구광역시 비산동飛山洞 날뫼마을에 전승되어 온 북춤.

내용

날뫼북춤은 비산농악과 함께 행하여 내려온 대구 지역의 토속춤이다. 비산동의 옛 이름인 날뫼라는 지명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그 옛날 금호강琴湖江 냇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던 한 여인이 서쪽 하늘에서 요란한 풍악소리가 나서 하늘을 바라보니 산 모양의 구름이 날아오고 있었다. 이를 본 여인이 깜짝 놀라 “동산이 떠 온다.”라고 비명을 지르자 날아오던 구름 산이 땅에 떨어져 동산이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사람들은 이 지역을 ‘날아온 산’이라 하여 ‘날뫼’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이 날뫼의 ‘원고개’는 달성과 달내達川(지금의 금호강) 사이의 넓은 들판을 가로지르는 ‘서울 나들길’로서 대구의 관도였다. 옛날 원님이 이 고을에 부임해 올 때에는 날뫼의 원고개에서 행차가 쉬어 갔는데, 이 부임 행차 때마다 마을 백성들이 풍악을 울리고 춤을 추면서 원님을 맞이하였다고 한다. 날뫼북춤이 이때부터 형성되었다고 하는 기원설이 있다. 이와 더불어 북춤을 추는 내용은 날아온 산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와는 다른 유래도 전한다. 주민들의 추앙을 받던 한 목민관牧民官이 정사를 돌보다 순직하여 이곳에 무덤을 쓰고 춘추로 제향하였다. 이후 이 고을 백성들이 원님의 외로운 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제향 때마다 북을 울리면서 북춤을 추었는데, 이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날뫼북춤의 구성은 비산농악과 유사하며 모의 군사굿의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쇠가락은 마당마다 다양한 변화를 구사하며 춤의 유형은 경상도 특유의 덧배기춤이다. 이에 북을 메고 여럿이 함께 힘차게 추는 모습은 화합과 단결 그리고 협동심을 느끼게 한다.
날뫼북춤을 구성하고 있는 춤사위는 정적궁이·자반득이(반직굿)·엎어빼기·다드래기·허허굿·모듬굿·살풀이굿·덧배기 등으로 짜여 있다. 각 춤사위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정적궁이: 상쇠가 치는 단마치에 연희자들이 자신의 보폭으로 쇠가락에 맞추어 허리춤, 어깨춤을 추면서 원형으로 돌다가 상쇠가 2채, 7채의 가락으로 정적궁을 치면 전원이 허리춤과 어깨춤으로 돌면서 넘어간다. 2. 자반득이: 상쇠의 다양한 쇠가락에 맞추어 군무의 묘를 살리면서 덩실거리는 덧배기춤으로 마당굿이라고도 한다. 2채, 3채, 4채, 8채, 12채 순으로 단체 무악을 이루며 마지막에는 덧배기가락으로 전원이 돌면서 허리춤과 어깨춤을 흥겹게 춘다. 3. 엎어빼기: 상쇠가 2채로 시작하여 4채로 넘어가고 설북이 2채와 3채를 치면 전 연희자가 동시에 한 바퀴 돌면서 세 번, 네 번 엎어 빼고 돌아가면서 춤을 춘다. 4. 다드래기: 처음 3채로 시작하여 단모리 7채가락으로 넘어가며 이때 전 연희자는 몸을 뒤집어 엎어 빼고 빠른 사위로 돌면서 춤을 추는데, 전 단원이 일사불란하게 한 줄로 몰아치면서 춤을 춘다. 5 .허허굿: 설북이 2채에서 4채로 넘어가면서 갈지자로 도무하며 이끌어 가면 이에 따라 뛰놀다가 호호딱딱하는 춤이다. 6. 모듬굿: 설북이 단마치로 1채, 2채, 3채를 치면서 원을 그리며 모였다 흩어지는 형태를 세번 거듭하고 나서 설북의 장단에 맞추어 4채, 8채, 12채로 친 다음 대북을 높이 뒤집으면서 추는 춤이다. 7. 살풀이굿: 한 해 동안의 농사 과정을 상징하는 춤으로 풍년을 기원하는 흥겨운 장단과 우렁찬 북소리에 맞추어 전 연희자가 어깨춤을 추면서 돌아가는 춤이다. 8. 덧배기: 덧배기 들놀이가락으로 대북이 3채, 6채를 몰아치면서 12채까지 흥겨운 굿거리장단으로 한데 모여 추는 춤이다.
복식은 흰 바지저고리에 색 조끼를 입고 머리에 흰 띠를 두른다. 날뫼북춤은 1983년 제24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하여 첫선을 보인 이후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1984년에 대구광역시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었으며, 김수배金壽培, 1927~2006가 예능보유자로 인정되었다. 이후, 윤종곤尹鍾坤이 예능보유자로 인정되어 날뫼북춤보존회에서 전승하고 있다.

특징 및 의의

날뫼북춤은 비산동마을 조상들의 생활 습속과 꿋꿋한 성격의 지역 정서를 잘 반영한 경상북도 지역의 토속춤이다. 이러한 북춤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데, 진도북놀이, 밀양백중놀이의 밀양오북춤, 부산농악에서 행해지는 북놀이, 동래지신밟기에서 행해지는 북놀음 등이 알려져 있다. 이러한 북춤은 모두 지역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형태의 북춤사위를 구사하고 있다. 그런데 북춤은 농사와 관계가 있는 농악 및 걸립, 그리고 지신밟기 형태의 풍물놀이의 차원에서 형성된 춤이 대부분인데, 날뫼북춤은 신비한 전설 속에서 형성된 춤이라는 것이 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날뫼’라는 마을의 기원설에서 우리나라 상고시대의 신모신앙을 바탕으로 형성된 전설적인 상징성과, 춘추제향의 유교 형식으로 변천 된 조선시대의 충효사상이 날뫼북춤의 형성 배경이라 할 수 있다.
날뫼북춤은 꾸준히 군무로 추어지고 있고, 날뫼마을 사람들의 순수한 몸짓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마치 연마되지 않은 양질의 원석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날뫼북춤은 더욱 원초적인 한국춤의 원류를 찾는 데 크게 일조할 수 있다.

참고문헌

한국의 민속예술 50년사(김헌선, 문화체육관광부, 2009), 대구 날뫼북춤(제24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팸플릿, 안동공설운동장, 1984. 10.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