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춤

나비춤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무용

집필자 구미래(具美來)

정의

불교의식에서 긴 소매의 장삼에 육수가사와 고깔을 갖춘 승려가 양손에 꽃을 들고 추는 춤.

내용

불교 의식무용인 작법무作法舞의 하나로, 불법을 찬양하고 불보살에게 몸짓으로 올리는 공양의 의미를 지닌다. 역사는 뚜렷하지 않지만 신라시대에 진감선사眞鑑禪師가 당나라에서 범패를 들여올 때 악기와 작법도 함께 유입되었고, 작법무가 발달하면서 분화되는 과정에 나비춤이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6세기 이후 근세에 이르기까지 감로도甘露圖에는 바라·북·광쇠 등을 들고 작법무를 추는 승려들이 등장하는데, 나비춤의 복장을 갖춘 승려가 광쇠를 치는 모습으로 일관되게 등장한다. 그러다가 1930년대에 광쇠 대신 양손에 꽃을 든 모습으로 바뀌어, 감로도에서는 광쇠춤이 나비춤으로 변모된 양상을 지닌다.
나비춤을 착복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의상과 춤의 특성에서 비롯되었다. 소매가 땅에 닿을 듯 긴 장삼에 앞뒤로 여러 색깔의 대령을 드리운 가사와 화려한 고깔을 갖추어 ‘착복무’라 하였고, 얇은 가사에 조용하고 완만한 여성적 춤동작을 지녀 마치 고운 나비의 날갯짓과 같다는 뜻에서 ‘나비춤’이라 하였다. 따라서 나비춤의 복식에는 여러 상징성이 담겨 있다.
육수가사의 ‘육수’에는 두 가지 뜻이 전한다. 하나는 여섯 가닥으로 드리운 ‘육수六垂’의 가사라는 의미이다. 가사 앞뒤로 각각 두 가닥씩 황색·청색·녹색 등의 비단으로 대령을 드리워, 적색 계통의 가사 앞뒷면을 합하여 여섯 가닥으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육바라밀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하며, 복색은 흰색의 장삼과 함께 오방색을 담은 것으로 여긴다. 또 하나는 ‘육수六 銖’로 새기는 것인데, 이는 『석문의범』 「수계편」에 나오는 표현으로 장수천인長壽天人이 착용하는 매우 가벼운 옷을 뜻한다.
머리에 쓰는 삼각형 모양의 고깔은 고래로부터 전승되는 삼신사상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불탑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아울러 양손에 드는 연꽃은 처염상정處染常淨의 불성을 나타내며, 모란이나 작약을 들기도 한다.
나비춤의 종류는 도량게道場偈·다게茶偈·사방요신四方搖身·정례頂禮·향화게香花偈·운심게運心偈·지옥고地獄苦·자귀의불自歸依佛·삼남태三暔太·기경起經·삼귀의三歸依·모란찬牡丹讚·구원겁중久遠劫中·오공양五供養 작법 등이 있으며 타주무打柱舞를 나비춤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이는 춤사위에 따른 분류가 아니라 의식의 중요한 절차를 춤사위로 나타낸 것이어서 실제 동작은 대동소이하다. 인원에 따라 혼자 추는 향나비, 2인이 엇돌며 추는 쌍나비, 5인이 추는 오행나비 등이 있으며 규모에 따라 인원을 늘리기도 한다. 오행나비의 경우 중앙의 1인은 자리를 지키며 춤을 추고 사방에 선 4인이 서로 교차하며 추게 된다.
대표적인 춤사위를 향화게작법과 사방요신작법에 따라 살펴보면 손 모으기, 팔 벌리기, 팔 벌리고 발 내리기, 연꽃 치기, 손 모아 상하로 어르기, 손목 돌리기, 앉으면서 어르기, 앉아서 연꽃 치기, 앉아서 손 흔들기, 앉아서 팔 벌리기 등이 있다. 춤동작은 움직이듯 멈추는 듯 조용하고 완만하며 어깨와 고개를 거의 움직이지 않은 채 시선은 코끝을 향한다. 특히 양팔을 펴들고 하늘거리면서 앉았다 일어서는 반신요배半身搖拜를 중요하게 여기며, 돌 때는 양 발을 고무래 정丁 자 형태로 돌고 무릎을 굽힐 때는 왼쪽 무릎 위에 오른쪽 무릎을 받쳐주는 식으로 굽히게 된다.
나비춤을 배울 때는 도량게작법으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도량게道場偈는 의식장소를 정화하는 게 송으로 이때 추는 나비춤에 춤사위가 가장 많아, 도량게작법을 배우고 나면 나머지는 그 순서만 익혀서 쉽게 출 수 있기 때문이다. 반주로 범패梵唄를 비롯해 주로 목탁·법고·태징·요령 등에 맞추어 춤을 추며, 재의 규모에 따라 삼현육각 등이 따르기도 한다.

특징 및 의의

작법무바라춤과 나비춤을 대표적으로 꼽는데, 이때 바라춤을 남성적인 춤, 나비춤을 여성적인 춤으로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빠른 동작이 거의 없을 뿐더러 대개 한 발짝이 넘지 않는 극히 좁은 공간에 운신의 폭을 두면서 느린 한배로 추어 정중한 미적 특성을 지닌 춤이다.

참고문헌

釋門儀範, 범패작법무(홍윤식, 민속원, 2009), 영산재(심상현,국립문화재연구소, 2003), 영산재 연구(법현, 운주사, 1997), 영산재 성립과 작법의례에 관한 연구(심상현, 위덕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1).

나비춤

나비춤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무용

집필자 구미래(具美來)

정의

불교의식에서 긴 소매의 장삼에 육수가사와 고깔을 갖춘 승려가 양손에 꽃을 들고 추는 춤.

내용

불교 의식무용인 작법무作法舞의 하나로, 불법을 찬양하고 불보살에게 몸짓으로 올리는 공양의 의미를 지닌다. 역사는 뚜렷하지 않지만 신라시대에 진감선사眞鑑禪師가 당나라에서 범패를 들여올 때 악기와 작법도 함께 유입되었고, 작법무가 발달하면서 분화되는 과정에 나비춤이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6세기 이후 근세에 이르기까지 감로도甘露圖에는 바라·북·광쇠 등을 들고 작법무를 추는 승려들이 등장하는데, 나비춤의 복장을 갖춘 승려가 광쇠를 치는 모습으로 일관되게 등장한다. 그러다가 1930년대에 광쇠 대신 양손에 꽃을 든 모습으로 바뀌어, 감로도에서는 광쇠춤이 나비춤으로 변모된 양상을 지닌다.
나비춤을 착복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의상과 춤의 특성에서 비롯되었다. 소매가 땅에 닿을 듯 긴 장삼에 앞뒤로 여러 색깔의 대령을 드리운 가사와 화려한 고깔을 갖추어 ‘착복무’라 하였고, 얇은 가사에 조용하고 완만한 여성적 춤동작을 지녀 마치 고운 나비의 날갯짓과 같다는 뜻에서 ‘나비춤’이라 하였다. 따라서 나비춤의 복식에는 여러 상징성이 담겨 있다.
육수가사의 ‘육수’에는 두 가지 뜻이 전한다. 하나는 여섯 가닥으로 드리운 ‘육수六垂’의 가사라는 의미이다. 가사 앞뒤로 각각 두 가닥씩 황색·청색·녹색 등의 비단으로 대령을 드리워, 적색 계통의 가사 앞뒷면을 합하여 여섯 가닥으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육바라밀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하며, 복색은 흰색의 장삼과 함께 오방색을 담은 것으로 여긴다. 또 하나는 ‘육수六 銖’로 새기는 것인데, 이는 『석문의범』 「수계편」에 나오는 표현으로 장수천인長壽天人이 착용하는 매우 가벼운 옷을 뜻한다.
머리에 쓰는 삼각형 모양의 고깔은 고래로부터 전승되는 삼신사상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불탑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아울러 양손에 드는 연꽃은 처염상정處染常淨의 불성을 나타내며, 모란이나 작약을 들기도 한다.
나비춤의 종류는 도량게道場偈·다게茶偈·사방요신四方搖身·정례頂禮·향화게香花偈·운심게運心偈·지옥고地獄苦·자귀의불自歸依佛·삼남태三暔太·기경起經·삼귀의三歸依·모란찬牡丹讚·구원겁중久遠劫中·오공양五供養 작법 등이 있으며 타주무打柱舞를 나비춤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이는 춤사위에 따른 분류가 아니라 의식의 중요한 절차를 춤사위로 나타낸 것이어서 실제 동작은 대동소이하다. 인원에 따라 혼자 추는 향나비, 2인이 엇돌며 추는 쌍나비, 5인이 추는 오행나비 등이 있으며 규모에 따라 인원을 늘리기도 한다. 오행나비의 경우 중앙의 1인은 자리를 지키며 춤을 추고 사방에 선 4인이 서로 교차하며 추게 된다.
대표적인 춤사위를 향화게작법과 사방요신작법에 따라 살펴보면 손 모으기, 팔 벌리기, 팔 벌리고 발 내리기, 연꽃 치기, 손 모아 상하로 어르기, 손목 돌리기, 앉으면서 어르기, 앉아서 연꽃 치기, 앉아서 손 흔들기, 앉아서 팔 벌리기 등이 있다. 춤동작은 움직이듯 멈추는 듯 조용하고 완만하며 어깨와 고개를 거의 움직이지 않은 채 시선은 코끝을 향한다. 특히 양팔을 펴들고 하늘거리면서 앉았다 일어서는 반신요배半身搖拜를 중요하게 여기며, 돌 때는 양 발을 고무래 정丁 자 형태로 돌고 무릎을 굽힐 때는 왼쪽 무릎 위에 오른쪽 무릎을 받쳐주는 식으로 굽히게 된다.
나비춤을 배울 때는 도량게작법으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도량게道場偈는 의식장소를 정화하는 게 송으로 이때 추는 나비춤에 춤사위가 가장 많아, 도량게작법을 배우고 나면 나머지는 그 순서만 익혀서 쉽게 출 수 있기 때문이다. 반주로 범패梵唄를 비롯해 주로 목탁·법고·태징·요령 등에 맞추어 춤을 추며, 재의 규모에 따라 삼현육각 등이 따르기도 한다.

특징 및 의의

작법무는 바라춤과 나비춤을 대표적으로 꼽는데, 이때 바라춤을 남성적인 춤, 나비춤을 여성적인 춤으로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빠른 동작이 거의 없을 뿐더러 대개 한 발짝이 넘지 않는 극히 좁은 공간에 운신의 폭을 두면서 느린 한배로 추어 정중한 미적 특성을 지닌 춤이다.

참고문헌

釋門儀範, 범패와 작법무(홍윤식, 민속원, 2009), 영산재(심상현,국립문화재연구소, 2003), 영산재 연구(법현, 운주사, 1997), 영산재 성립과 작법의례에 관한 연구(심상현, 위덕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