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춤

각시춤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무용

집필자 심상교(沈相敎)

정의

야류오광대영감·할미 과장에서 제대각시가 추는 춤.

내용

각시춤은 영남 지역 민속가면극인 야류와 오광대의 영감·할미 과장에 등장하는 제대각시가 추는 춤을 지칭한다. 각시는 부인, 그중에서도 대개 결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새색시를 가리킨다. 그러나 야류와 오광대에 등장하는 제대각시는 영감과 할미 부부 사이에 끼어들어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로서 새색시보다는 첩의 의미가 더 강하다. 수영야류와 동래야류에서는 제대각시, 통영오광대에서는 제자각시, 고성오광대에서는 제밀주, 마산오광대에서는 제물집, 김해가락오광대에서는 작은이, 가산오광대에서는 서울애기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호칭은 조금씩 다르지만 영감이 집을 나가 전국을 돌아다니다가 제물포(인천)에서 데리고 온 첩이라는 내용은 공통된다. 제대각시라는 말에는 유통업이 일찍 발달하여 사람의 왕래가 많았던 지역에 대한 사회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제대각시는 대개 둥근 형태에 연지곤지를 찍고 입술을 붉은색으로 칠한 가면을 쓴다. 남색이나 붉은색 치마를 입고 노란색이나 녹색 저고리를 입는다. 제대각시춤은 영남 지역 민속가면극의 대표적 춤인 덧배기춤과는 대조적으로 부드럽고 유연한 동작으로 구성되었다. 고름을 입에 대고 새침하게 고개를 돌리거나 치마를 잡고 앙탈 부리듯 몸을 돌리는 등의 동작에서 조강지처와 다른 행동을 하며 교태를 부린다.
춤사위는 무릎 굴신을 많이 하면서 양팔은 유연하게 놀리며 겨드랑사위를 주로 행한다. 각시춤사위는 대략 일자걸음새·활개접음새·자진활개접음새·겨드랑사위·돌림새·울음새·손잡고얼르기를 기본으로 하고, 이 춤사위를 평사위·돌림사위·좌우어름사위·뒷걸음 사위·겨드랑사위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일자걸음새는 양팔을 일자처럼 벌리고 발의 디딤은 여자 춤 특유의 사뿐사뿐하고 가벼운 걸음걸이의 형태로 춘다. 활개접음새는 한 손은 치마를 살짝 잡고 다른 손은 들어서 어깨 위로 접는 동작으로 아주 흔한 춤 동작이다. 자진활개접음새는 활개접음새와 유사한 동작으로 한 장단에 양쪽 팔을 번갈아 가면서 각각 한 번씩 어깨 위로 접는다. 겨드랑사위는 양팔을 동시에 움직이는데 한쪽 팔은 어깨 위로 접어 올리고 다른 쪽 팔은 겨드랑이 쪽으로 접는다. 돌림사위는 춤을 추면서 한 바퀴 도는데 제자리에 서서 몸을 굴신하면서 도는 경우가 있고 발을 옮기면서 도는 경우가 있다. 손잡고 얼르기는 영감 각시의 대무 형태로써 어깨동무를 하면서 앞으로 나오다가 제자리에서 두 손을 잡고 다리를 굴신하면서 어르는 동작이다. 이때는 앞의 영감 할미의 대무에서보다도 더 부드럽고 고운 형태로 춘다. 울음새는 한쪽 손은 치마를 살짝 잡고 다른 손으로 옷고름을 잡아 눈물을 닦는 동작이다. 시샘하기는 영감과 각시가 마주 본 상태에서 할미가 뛰어들어 두 사람을 떼어 놓는 과정의 동작이다.
각시춤 중에는 영감과 대무하는 사위도 있다. 영감과 각시의 대무는 무진무퇴하는 동작, 마주 보며 서로 어르는 동작, 어깨 걸치고 도는 동작, 부채 펴고 도는 동작 등으로 분류한다. 수영야류의 경우 영감과 할미가 대무하는 사위도 있는데 영감과 각시 대무 중 어깨 걸치고 도는 사위는 영감과 할미의 대무와 비슷하다. 무진무퇴는 서로 마주 보고 서서 양팔을 옆으로 펴 들고 영감은 앞으로 한 발 내어 딛고 각시는 뒤로 한 발 물러서는 동작이다. 어깨메고도는사위는 영감과 각시가 서로 어깨를 걸치고 나란히 좌우로 도는 동작이다. 부채펴고도는사위는 어깨를 걸치고 도는 사위와 같은데, 영감이 부채를 펴서 각시에게 부채질하면서 도는 춤사위다. 어르는사위는 영감과 각시가 제자리에 서서 양팔을 벌리고 서로 마주 보며 어르는 동작이다.

특징 및 의의

각시가 영감과 대무하는 동작에서는 감추어졌던 인간 본성을 드러내는 심리적 리얼리즘의 모습도 나타난다. 각시는 봉건제와 가부장제에서 발생했던 가정비극을 보여 주는 기능을 하는 한편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인간 내면 심리를 보여 주는 데도 기여한다.
각시춤에는 욕망과 질투가 함축되어 있다. 본처와 대결해 승리하려는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자식을 낳으려는 욕망과 새 삶을 살려는 욕망을 춤으로 드러낸다. 그러나 실제 연희과정에서 각시는 여자보다 몸의 유연함이 떨어지는 남자가 춤을 추는 경우가 많다. 남자라도 각시춤의 원래 의미를 잘 살려서 추어야 하는데 무성의하게 추는 경우가 많다. 한편에서는 이를 각시를 남성이 투박하게 표현해 각시의 행동을 역설적으로 보여 주는 춤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참고문헌

고성오광대(심상교, 화산문화기획, 2002), 야류·오광대탈놀이(서연호, 열화당, 1989), 오광대와 들놀음 연구(정상박, 집문당, 1986), 한국민속극연구(박진태, 새문사, 1989).

각시춤

각시춤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무용

집필자 심상교(沈相敎)

정의

야류와 오광대의 영감·할미 과장에서 제대각시가 추는 춤.

내용

각시춤은 영남 지역 민속가면극인 야류와 오광대의 영감·할미 과장에 등장하는 제대각시가 추는 춤을 지칭한다. 각시는 부인, 그중에서도 대개 결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새색시를 가리킨다. 그러나 야류와 오광대에 등장하는 제대각시는 영감과 할미 부부 사이에 끼어들어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로서 새색시보다는 첩의 의미가 더 강하다. 수영야류와 동래야류에서는 제대각시, 통영오광대에서는 제자각시, 고성오광대에서는 제밀주, 마산오광대에서는 제물집, 김해가락오광대에서는 작은이, 가산오광대에서는 서울애기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호칭은 조금씩 다르지만 영감이 집을 나가 전국을 돌아다니다가 제물포(인천)에서 데리고 온 첩이라는 내용은 공통된다. 제대각시라는 말에는 유통업이 일찍 발달하여 사람의 왕래가 많았던 지역에 대한 사회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제대각시는 대개 둥근 형태에 연지곤지를 찍고 입술을 붉은색으로 칠한 가면을 쓴다. 남색이나 붉은색 치마를 입고 노란색이나 녹색 저고리를 입는다. 제대각시춤은 영남 지역 민속가면극의 대표적 춤인 덧배기춤과는 대조적으로 부드럽고 유연한 동작으로 구성되었다. 고름을 입에 대고 새침하게 고개를 돌리거나 치마를 잡고 앙탈 부리듯 몸을 돌리는 등의 동작에서 조강지처와 다른 행동을 하며 교태를 부린다.
춤사위는 무릎 굴신을 많이 하면서 양팔은 유연하게 놀리며 겨드랑사위를 주로 행한다. 각시춤사위는 대략 일자걸음새·활개접음새·자진활개접음새·겨드랑사위·돌림새·울음새·손잡고얼르기를 기본으로 하고, 이 춤사위를 평사위·돌림사위·좌우어름사위·뒷걸음 사위·겨드랑사위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일자걸음새는 양팔을 일자처럼 벌리고 발의 디딤은 여자 춤 특유의 사뿐사뿐하고 가벼운 걸음걸이의 형태로 춘다. 활개접음새는 한 손은 치마를 살짝 잡고 다른 손은 들어서 어깨 위로 접는 동작으로 아주 흔한 춤 동작이다. 자진활개접음새는 활개접음새와 유사한 동작으로 한 장단에 양쪽 팔을 번갈아 가면서 각각 한 번씩 어깨 위로 접는다. 겨드랑사위는 양팔을 동시에 움직이는데 한쪽 팔은 어깨 위로 접어 올리고 다른 쪽 팔은 겨드랑이 쪽으로 접는다. 돌림사위는 춤을 추면서 한 바퀴 도는데 제자리에 서서 몸을 굴신하면서 도는 경우가 있고 발을 옮기면서 도는 경우가 있다. 손잡고 얼르기는 영감 각시의 대무 형태로써 어깨동무를 하면서 앞으로 나오다가 제자리에서 두 손을 잡고 다리를 굴신하면서 어르는 동작이다. 이때는 앞의 영감 할미의 대무에서보다도 더 부드럽고 고운 형태로 춘다. 울음새는 한쪽 손은 치마를 살짝 잡고 다른 손으로 옷고름을 잡아 눈물을 닦는 동작이다. 시샘하기는 영감과 각시가 마주 본 상태에서 할미가 뛰어들어 두 사람을 떼어 놓는 과정의 동작이다.
각시춤 중에는 영감과 대무하는 사위도 있다. 영감과 각시의 대무는 무진무퇴하는 동작, 마주 보며 서로 어르는 동작, 어깨 걸치고 도는 동작, 부채 펴고 도는 동작 등으로 분류한다. 수영야류의 경우 영감과 할미가 대무하는 사위도 있는데 영감과 각시 대무 중 어깨 걸치고 도는 사위는 영감과 할미의 대무와 비슷하다. 무진무퇴는 서로 마주 보고 서서 양팔을 옆으로 펴 들고 영감은 앞으로 한 발 내어 딛고 각시는 뒤로 한 발 물러서는 동작이다. 어깨메고도는사위는 영감과 각시가 서로 어깨를 걸치고 나란히 좌우로 도는 동작이다. 부채펴고도는사위는 어깨를 걸치고 도는 사위와 같은데, 영감이 부채를 펴서 각시에게 부채질하면서 도는 춤사위다. 어르는사위는 영감과 각시가 제자리에 서서 양팔을 벌리고 서로 마주 보며 어르는 동작이다.

특징 및 의의

각시가 영감과 대무하는 동작에서는 감추어졌던 인간 본성을 드러내는 심리적 리얼리즘의 모습도 나타난다. 각시는 봉건제와 가부장제에서 발생했던 가정비극을 보여 주는 기능을 하는 한편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인간 내면 심리를 보여 주는 데도 기여한다.
각시춤에는 욕망과 질투가 함축되어 있다. 본처와 대결해 승리하려는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자식을 낳으려는 욕망과 새 삶을 살려는 욕망을 춤으로 드러낸다. 그러나 실제 연희과정에서 각시는 여자보다 몸의 유연함이 떨어지는 남자가 춤을 추는 경우가 많다. 남자라도 각시춤의 원래 의미를 잘 살려서 추어야 하는데 무성의하게 추는 경우가 많다. 한편에서는 이를 각시를 남성이 투박하게 표현해 각시의 행동을 역설적으로 보여 주는 춤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참고문헌

고성오광대(심상교, 화산문화기획, 2002), 야류·오광대탈놀이(서연호, 열화당, 1989), 오광대와 들놀음 연구(정상박, 집문당, 1986), 한국민속극연구(박진태, 새문사,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