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혼(近親婚)

근친혼

한자명

近親婚

사전위치

한국일생의례사전 > 일생의례 > 혼례

집필자 강정원(姜正遠)

정의

가까운 친척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혼인.

내용

모든 사회에는 결혼할 수 있는 사람들의 범위를 정하는 규칙이 있다. 족내혼族內婚과 족외혼族外婚 규정에 따라 사람들은 혼인할 수 있는 배우자를 선택하게 된다. 족내혼은 일정한 집단 내에서만 혼인해야 한다는 것이, 족외혼은 집단 외부에서만 배우자를 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근친혼은 인간 사회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근친상간 타부(incest taboo)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이루어지는 혈족 사이의 혼인이다. 즉, 범위는 다르지만 근친 사이의 혼인을 금하는 타부는 모든 사회에 존재한다. 근친혼이라 할지라도 이 근친상간 금지범위 바깥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근친혼은 그 사회에서 전혀 사회적 제약을 받지 않거나 적어도 용인되는 친척 사이의 혼인을 의미한다. 모든 사회에서 근친상간 금기에 해당하는 것은 부모와 자식 사이의 혼인이며, 이를 제외하면 각각의 사회마다 근친상간 금기에 대한 서로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어서 근친혼에 대한 이해도 달라진다.

한국에서 근친혼에 대한 가치 부여는 시대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왕실의 혼인 자료를 볼 때, 신라와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부모와 자식 관계를 제외한 나머지 친인척 관계에서 혼인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아 근친혼이 상당한 정도로 행해졌다고 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 이르면 근친혼은 일체 금지되었고, 족외혼의 범위가 동성동본에 이를 정도로 확대되었다. 현재 다시 근친혼이 법률적으로 8촌 이내가 아니면 가능해졌지만 , 일상생활에서는 여전히 동성동본불혼이 중요한 족외혼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다.

사촌 간의 혼인이 한국에서는 일체 금지가 되지만, 인접한 일본이나 서양 및 아랍 사회에서는 일반적으로 허용되기 때문에 한국보다 근친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약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세계에서 근친혼 금기가 가장 강한 나라에 속한다.

특징 및 의의

가까운 혈족이나 인척간의 혼인을 말하는 근친혼은 한국사회에서 금기에 해당한다. 근친혼 금기는 현대 한국사회가 계승한 중요한 전통으로 여전히 자리를 잡고 있다. 한국사회의 근친혼 금기는 한국인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문화민족’이라고 규정짓는 중요한 도덕적 근거로 작동하고 있다.

참고문헌

인류혼인사(Westermack, Edward, 정동호・신영호 역, 세창출판사, 2013), 한국가족의 사적구조(이광규, 일지사, 1977), Kinship &, Marriage(Fox, Robin,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67; 1996).

근친혼

근친혼
한자명

近親婚

사전위치

한국일생의례사전 > 일생의례 > 혼례

집필자 강정원(姜正遠)

정의

가까운 친척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혼인.

내용

모든 사회에는 결혼할 수 있는 사람들의 범위를 정하는 규칙이 있다. 족내혼族內婚과 족외혼族外婚 규정에 따라 사람들은 혼인할 수 있는 배우자를 선택하게 된다. 족내혼은 일정한 집단 내에서만 혼인해야 한다는 것이, 족외혼은 집단 외부에서만 배우자를 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근친혼은 인간 사회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근친상간 타부(incest taboo)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이루어지는 혈족 사이의 혼인이다. 즉, 범위는 다르지만 근친 사이의 혼인을 금하는 타부는 모든 사회에 존재한다. 근친혼이라 할지라도 이 근친상간 금지범위 바깥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근친혼은 그 사회에서 전혀 사회적 제약을 받지 않거나 적어도 용인되는 친척 사이의 혼인을 의미한다. 모든 사회에서 근친상간 금기에 해당하는 것은 부모와 자식 사이의 혼인이며, 이를 제외하면 각각의 사회마다 근친상간 금기에 대한 서로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어서 근친혼에 대한 이해도 달라진다.

한국에서 근친혼에 대한 가치 부여는 시대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왕실의 혼인 자료를 볼 때, 신라와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부모와 자식 관계를 제외한 나머지 친인척 관계에서 혼인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아 근친혼이 상당한 정도로 행해졌다고 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 이르면 근친혼은 일체 금지되었고, 족외혼의 범위가 동성동본에 이를 정도로 확대되었다. 현재 다시 근친혼이 법률적으로 8촌 이내가 아니면 가능해졌지만 , 일상생활에서는 여전히 동성동본불혼이 중요한 족외혼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다.

사촌 간의 혼인이 한국에서는 일체 금지가 되지만, 인접한 일본이나 서양 및 아랍 사회에서는 일반적으로 허용되기 때문에 한국보다 근친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약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세계에서 근친혼 금기가 가장 강한 나라에 속한다.

특징 및 의의

가까운 혈족이나 인척간의 혼인을 말하는 근친혼은 한국사회에서 금기에 해당한다. 근친혼 금기는 현대 한국사회가 계승한 중요한 전통으로 여전히 자리를 잡고 있다. 한국사회의 근친혼 금기는 한국인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문화민족’이라고 규정짓는 중요한 도덕적 근거로 작동하고 있다.

참고문헌

인류혼인사(Westermack, Edward, 정동호・신영호 역, 세창출판사, 2013), 한국가족의 사적구조(이광규, 일지사, 1977), Kinship &
Marriage(Fox, Robin,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67;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