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鼓手)

고수

한자명

鼓手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음악

집필자 김혜정(金惠貞)

정의

판소리를 공연할 때 북으로 반주하는 사람.

역사

유명한 옛 고수로는 송광록·주덕기·장판개·김정문이 있으며, 판소리 고법을 만들고 발전시킨 인물로 고종 말기와 일제강점기 때의 박판석·오성삼·신고주·주봉현·신찬문·한성준과 같은 이들이 있다. 이 가운데 오성삼은 진양조를 4각 24박으로 쳤고, 그것을 ‘기경결해起景結解’라 일렀다고 한다. 판소리의 장단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면, 신재효1812~1884의 <광대가>에는 진양조와 중머리의 두 가지 장단이 등장하였을 뿐이다. 또 허흥식 소장 <심청가> 창본에는 진양, 중머리, 엇모리, 우조, 평장단, 진장단, 세마치, 삼궁져비, 삼궁졔 , 후탄 등이 사용되고 있어서 현재 사용하지 않는 장단 명칭들이 보인다. 1920년대 『대한일보』에 연재되었던 심정순의 창본에는 긴양죠·즁모리·휘즁모리·즁즁모리·엇즁모리·엇모리·평중머리·느진중머리·자진모리 등이 사용되었고, 이선유의 『오가전집』(1933)에는 진양죠·느린즁모리·즁모리·즁즁모리·자진모리·자진즁모리·엇머리, 1940년경 출간된 정노식의 『조선창극사』에는 진양조·늦은중모리·중중모리(엇중모리)·중모리·자진모리·휘모리(단모리) 등이 언급되고 있어서 현재와 유사한 장단의 명칭은 20세기 초반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용

판소리 공연에서 고수는 소리꾼의 왼편, 청중이 보기에는 오른쪽에 앉아서 소리꾼을 바라보며 북으로 반주한다. 보통 소리북은 흔들리지 않도록 고리를 바닥쪽에 괴어서 방석 위에 얹어 놓고 연주한다. 책상다리를 하고 앉지만 청중에게 발이 보이지 않도록 한다. 흔히 소리꾼이 먼저 소리를 내면 고수는 그 내드름을 듣고 거기에 맞는 장단을 연주해야만 한다. 또한 소리꾼이 소리를 끝낼 무렵에는 미리 북가락을 준비하여 함께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소리의 완급 조절이나 강조, 빈 박이나 소리의 공백 처리, 음색의 변화, 추임새 넣기등을 능수능란하게 해야 한다.
1. 연주법과 연주 자세
소리판을 벌일 때, 소리꾼이 중앙에 서고 고수는 소리꾼의 왼쪽(청중이 보기에는 오른쪽)으로 앉는다. 방향은 크게 문제시하지 않지만 북향은 피한다고 한다. 북을 치는 부분에 따라 합궁(채궁)자리·반각자리·온각자리·뒷궁자리·매화점자리 등을 구분하여 연주하도록 하며, 북채를 쥐는 방법과 치는 법도 채궁채·반각채·온각채를 달리한다. 이렇게 자리를 구분하는 것은 음색 및 강약 조절과 관련이 있다. 대삼자리를 온각채로 칠 때 가장 강세가 강한 가락이 되는데, 대삼을 칠 때는 북채가 눈높이까지 올라와서는 안 되고 입 정도의 높이가 적절하다고 한다. 매화점자리나 반각자리는 잔가락을 넣을때 주로 사용하지만, 또드락가락이라 하여 시끄러운 것은 금한다. 또 합궁자리와 뒷궁자리의 음색이 같지 않으므로 이것도 구분하여 연주한다. 또한 채를 쥘 때에는 식지를 세우지 않고 잡도록 한다. 채를 연주한 후에는 반드시 오른손을 무릎 위에 두었다가 다시 연주할 때 움직이도록 해야 하며, 지나치게 잔가락을 많이 넣는 것은 좋지 않다. 손은 북의 근처에서 최소한으로 움직이지만 대목을 종지시키거나 맺는 경우에 한해 크게 팔을 움직여 연주한다. 대체로 팔이 자신의 좌우 몸 밖과 머리 위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2. 추임새
추임새는 ‘추다’, ‘추어주다’라는 의미로서 소리판에서 고수나 청중이 감탄사를 내어 창자와 소리판의 흥을 돋우는 것을 가리킨다. 추임새의 기능은 강약强弱을 보조하기도 하고 소리의 여백을 메우거나 북 장단을 대신하기도 한다. 그리고 초반에 소리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하거나 소리꾼의 상대역으로서 기능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처럼 다양한 기능과 역할에 맞추어 각각 적절한 상황과 위치에 추임새를 하도록 되어 있다. 자주 사용되는 추임새는 ‘으이’, ‘좋지’, ‘얼씨구’, ‘좋다’, ‘그렇지’, ‘아먼’, ‘얼쑤’ 등이며, ‘어디’, ‘잘한다’. ‘아-’, ‘명창이다’ 등도 간혹 사용된다. 추임새는 소리의 분위기와 정서에 맞게 구사되어야 한다. 슬픈 소리를 할 때에는 힘 있는 추임새는 어울리지 않으므로, 소리에 감탄하는 느낌의 감탄사로 추임새를 표현해야 하며, 소리꾼의 소리가 절정에 치달을 때 힘 있는 추임새로 기운을 북돋워 주어야 한다.
3. 고법 이론
판소리 고법 이론으로는 진양 24박론, 음양절기설, ‘기경결해(밀고 또는 내고, 달고, 맺고, 풀고)의 생사맥生死脈’, 붙임새론 등이 있다. 진양 24박론은 진양조장단에 있어서 내는 가락 6박과 다는 가락 6박, 맺는 가락 6박, 푸는 가락 6박의 24박 주기를 한 장단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24박을 24절기에 맞추어 해석하고 기경결해를 다시 춘하추동의 사계절에 맞게 해석하는 것은 음양절기설에 해당하는 것이다. 음양절기설은 판소리 북에서 온각·반각·매화점의 위치와 북 가락의 음색에 적용되기도 하고, 진양조장단뿐 아니라 판소리의 모든 장단에 적용하여 해석하기도 한다. 생사맥 역시 진양조장단에서 비롯되었으나 중모리와 중중모리를 비롯한 이외의 장단에도 비슷하게 적용되기도 한다. 이외에 엇붙임, 대마디대장단, 잉어걸이, 완자걸이, 교대죽, 주서붙임, 뻗음 등의 붙임새 용어와 개념들도 음악의 변화를 감지하여 북으로 적절하게 반주하기 위하여 고수들에 의해 만들어진 이론이다.

특징 및 의의

예부터 ‘일 고수 이 명창’ 또는 ‘수 고수 암 명창’이라는 말로 고수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고수의 역량에 따라 판소리가 살아나기도 하고, 오히려 소리를 망치기도 하므로 소리 속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북을 연주하는 고수의 존재가 판소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고법은 고수마다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 지역 차이를 보이지만, 판소리와 고수의 역할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고 다듬어 온 것으로서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김혜정, 국립문화재연구소, 2011),판소리고법(이보형, 국가무형문화재해설-음악,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1985), 판소리장단의 형성과 오성삼의 고법이론(김혜정, 판소리연구17, 판소리학회, 2004).

고수

고수
한자명

鼓手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음악

집필자 김혜정(金惠貞)

정의

판소리를 공연할 때 북으로 반주하는 사람.

역사

유명한 옛 고수로는 송광록·주덕기·장판개·김정문이 있으며, 판소리 고법을 만들고 발전시킨 인물로 고종 말기와 일제강점기 때의 박판석·오성삼·신고주·주봉현·신찬문·한성준과 같은 이들이 있다. 이 가운데 오성삼은 진양조를 4각 24박으로 쳤고, 그것을 ‘기경결해起景結解’라 일렀다고 한다. 판소리의 장단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면, 신재효1812~1884의 <광대가>에는 진양조와 중머리의 두 가지 장단이 등장하였을 뿐이다. 또 허흥식 소장 <심청가> 창본에는 진양, 중머리, 엇모리, 우조, 평장단, 진장단, 세마치, 삼궁져비, 삼궁졔 , 후탄 등이 사용되고 있어서 현재 사용하지 않는 장단 명칭들이 보인다. 1920년대 『대한일보』에 연재되었던 심정순의 창본에는 긴양죠·즁모리·휘즁모리·즁즁모리·엇즁모리·엇모리·평중머리·느진중머리·자진모리 등이 사용되었고, 이선유의 『오가전집』(1933)에는 진양죠·느린즁모리·즁모리·즁즁모리·자진모리·자진즁모리·엇머리, 1940년경 출간된 정노식의 『조선창극사』에는 진양조·늦은중모리·중중모리(엇중모리)·중모리·자진모리·휘모리(단모리) 등이 언급되고 있어서 현재와 유사한 장단의 명칭은 20세기 초반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용

판소리 공연에서 고수는 소리꾼의 왼편, 청중이 보기에는 오른쪽에 앉아서 소리꾼을 바라보며 북으로 반주한다. 보통 소리북은 흔들리지 않도록 고리를 바닥쪽에 괴어서 방석 위에 얹어 놓고 연주한다. 책상다리를 하고 앉지만 청중에게 발이 보이지 않도록 한다. 흔히 소리꾼이 먼저 소리를 내면 고수는 그 내드름을 듣고 거기에 맞는 장단을 연주해야만 한다. 또한 소리꾼이 소리를 끝낼 무렵에는 미리 북가락을 준비하여 함께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소리의 완급 조절이나 강조, 빈 박이나 소리의 공백 처리, 음색의 변화, 추임새 넣기등을 능수능란하게 해야 한다.
1. 연주법과 연주 자세
소리판을 벌일 때, 소리꾼이 중앙에 서고 고수는 소리꾼의 왼쪽(청중이 보기에는 오른쪽)으로 앉는다. 방향은 크게 문제시하지 않지만 북향은 피한다고 한다. 북을 치는 부분에 따라 합궁(채궁)자리·반각자리·온각자리·뒷궁자리·매화점자리 등을 구분하여 연주하도록 하며, 북채를 쥐는 방법과 치는 법도 채궁채·반각채·온각채를 달리한다. 이렇게 자리를 구분하는 것은 음색 및 강약 조절과 관련이 있다. 대삼자리를 온각채로 칠 때 가장 강세가 강한 가락이 되는데, 대삼을 칠 때는 북채가 눈높이까지 올라와서는 안 되고 입 정도의 높이가 적절하다고 한다. 매화점자리나 반각자리는 잔가락을 넣을때 주로 사용하지만, 또드락가락이라 하여 시끄러운 것은 금한다. 또 합궁자리와 뒷궁자리의 음색이 같지 않으므로 이것도 구분하여 연주한다. 또한 채를 쥘 때에는 식지를 세우지 않고 잡도록 한다. 채를 연주한 후에는 반드시 오른손을 무릎 위에 두었다가 다시 연주할 때 움직이도록 해야 하며, 지나치게 잔가락을 많이 넣는 것은 좋지 않다. 손은 북의 근처에서 최소한으로 움직이지만 대목을 종지시키거나 맺는 경우에 한해 크게 팔을 움직여 연주한다. 대체로 팔이 자신의 좌우 몸 밖과 머리 위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2. 추임새
추임새는 ‘추다’, ‘추어주다’라는 의미로서 소리판에서 고수나 청중이 감탄사를 내어 창자와 소리판의 흥을 돋우는 것을 가리킨다. 추임새의 기능은 강약强弱을 보조하기도 하고 소리의 여백을 메우거나 북 장단을 대신하기도 한다. 그리고 초반에 소리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하거나 소리꾼의 상대역으로서 기능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처럼 다양한 기능과 역할에 맞추어 각각 적절한 상황과 위치에 추임새를 하도록 되어 있다. 자주 사용되는 추임새는 ‘으이’, ‘좋지’, ‘얼씨구’, ‘좋다’, ‘그렇지’, ‘아먼’, ‘얼쑤’ 등이며, ‘어디’, ‘잘한다’. ‘아-’, ‘명창이다’ 등도 간혹 사용된다. 추임새는 소리의 분위기와 정서에 맞게 구사되어야 한다. 슬픈 소리를 할 때에는 힘 있는 추임새는 어울리지 않으므로, 소리에 감탄하는 느낌의 감탄사로 추임새를 표현해야 하며, 소리꾼의 소리가 절정에 치달을 때 힘 있는 추임새로 기운을 북돋워 주어야 한다.
3. 고법 이론
판소리 고법 이론으로는 진양 24박론, 음양절기설, ‘기경결해(밀고 또는 내고, 달고, 맺고, 풀고)의 생사맥生死脈’, 붙임새론 등이 있다. 진양 24박론은 진양조장단에 있어서 내는 가락 6박과 다는 가락 6박, 맺는 가락 6박, 푸는 가락 6박의 24박 주기를 한 장단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24박을 24절기에 맞추어 해석하고 기경결해를 다시 춘하추동의 사계절에 맞게 해석하는 것은 음양절기설에 해당하는 것이다. 음양절기설은 판소리 북에서 온각·반각·매화점의 위치와 북 가락의 음색에 적용되기도 하고, 진양조장단뿐 아니라 판소리의 모든 장단에 적용하여 해석하기도 한다. 생사맥 역시 진양조장단에서 비롯되었으나 중모리와 중중모리를 비롯한 이외의 장단에도 비슷하게 적용되기도 한다. 이외에 엇붙임, 대마디대장단, 잉어걸이, 완자걸이, 교대죽, 주서붙임, 뻗음 등의 붙임새 용어와 개념들도 음악의 변화를 감지하여 북으로 적절하게 반주하기 위하여 고수들에 의해 만들어진 이론이다.

특징 및 의의

예부터 ‘일 고수 이 명창’ 또는 ‘수 고수 암 명창’이라는 말로 고수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고수의 역량에 따라 판소리가 살아나기도 하고, 오히려 소리를 망치기도 하므로 소리 속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북을 연주하는 고수의 존재가 판소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고법은 고수마다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 지역 차이를 보이지만, 판소리와 고수의 역할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고 다듬어 온 것으로서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김혜정, 국립문화재연구소, 2011),판소리고법(이보형, 국가무형문화재해설-음악,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1985), 판소리장단의 형성과 오성삼의 고법이론(김혜정, 판소리연구17, 판소리학회,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