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담(幸运故事)

행운담

한자명

幸运故事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김대숙(金大琡)

정의

불우했던 인물이 의도하지 않은 뜻밖의 행운을 얻게 된다는 민담.

내용

행운담은 <돌 노적 쌀 노적>, <금척>, <새끼 서 발>, <박문수 친척 된 사람>, <호랑이 눈썹>, <다시 찾은 옥새> 등의 민담을 포괄한다. 행운담 이야기의 주인공은 어리고 가난하고 불리한 처지의 남자이다. 시골 혹은 산골의 가난한 집안의 아들, 학동, 머슴, 백정 등으로 끼니를 걱정하며 어렵게 살고 있다. 하지만 주인공은 자신의 형편을 바꾸어 보려는 특별한 욕심이나 궁리도 없이 무심하게 산다. 주인공 옆에는 항상 대조적인 인물이 존재한다. 주인공보다 형편이 넉넉한 친구, 주인공을 가르치는 서당 선생님, 양반, 박문수 등이다.

어려운 형편의 주인공에게 예기치 못했던 우연한 기회가 찾아오는데, 대부분 옆에 있던 사람이나 친구가 첫 번째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경우가 많다. 매일 끼니를 거르고 서당에 오는 친구를 위해 부잣집 아들인 친구가 자기 집안의 물건을 감추었다가 주인공이 찾아 주게 하는 방법으로 친구가 끼니를 때우도록 해 준다. 깊은 산골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의 게으른 아들이 아무 일도 안 하고 빈둥대다가 아버지로부터 심하게 꾸지람을 듣고 쫓겨나게 되었는데, 알몸으로 집을 떠나는 아들이 안쓰러워 무엇인가를 주고 싶었으나 어머니는 집안에 아무것도 없어 마침 마당 앞에 떨어져 있는 세끼 서 발을 쥐어 주고 아들을 보낸다.

주인공의 결정적인 기회는 자기 집이나 그동안 살던 지역이 아니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온다. 그래서 행운담의 중요한 모티프는 ‘길 떠남’에 있다. 자신이 살던 공간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다. 새로운 공간,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인생의 새로운 기회가 예기치 않게 우연히 찾아온다. 자신의 낮잠을 방해하는 생쥐에게 목침을 던져 죽였는데 어미 쥐가 나타나 무언가를 들고 생쥐를 이리저리 재어 보자 생쥐가 살아나고 머슴이 다시 목침을 던지자 금으로 된 자를 두고 생쥐만 데리고 달아난다. 머슴은 전혀 예상치 못한 기회에 금척(金尺)을 손에 넣는다. 주인공은 뜻밖의 기회를 십분 이용한다. 뜻하지 않게 기회가 왔다고 하나 주인공이 아무 생각도 없이 무위도식한 것만은 아니다. 주인공은 대부분 꾀가 많고 기회가 오자 적극적으로 고난을 헤쳐 나가기 위해 노력한다. 살기가 너무 어려워 죽으러 간 사람이 호랑이를 찾아가는 것은 호랑이에게 잡아먹히러 갔다기보다는 호랑이에게 가면 무엇인가 살 방도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서 한 행동이었다고 해석할 수 도 있다. 영물인 호랑이는 사람이 자신을 만나면 도망치는 것이 당연한데 죽으러 왔다고 배짱을 부리니 자신의 눈썹을 신물(神物)로 준다. 돌 노적을 쌓은 가난한 집안의 아들은 부자의 욕심을 미리 알아채고 자신이 쌓은 돌 노적 꼭대기에 은수저, 금덩이 등의 재화를 얹어 둔다. 금척을 얻은 머슴은 꿈 소문을 퍼트리고 옥에 갇혀서도 기회가 올 때까지 발설하지 않는다. 대국에 갔을 때는 조선에 남은 친구와 모월 모일에 자기 집에 불을 지르기로 미리 약속한다.

행운담의 이야기는 두 인물을 대조시켜 첫 번째 기회에 주인공에게 행운을 주지만 행운의 범위가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점층법으로 다음에는 좀 더 넓고 높은 범위로 확대된다. 마을에서 관청, 시골에서 서울, 조선에서 대국 등으로 확대되면서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온다. 두 번째 기회는 더 좋은 조건의 기회인만큼 조금 더 큰 난관이 찾아온다. 그러나 주인공은 두 번째 기회도 역시 잘 헤쳐 나아간다. ‘결핍과 결핍의 해소’가 반복되는 서사 전개는 행운을 바라는 희망과 우연성을 강조한다. 이같이 거듭 행운을 찾게 되는 것은 물론 우연한 기회 덕분이기도 하지만, 조력자의 도움과 자신이 가진 지혜, 꾀, 그리고 노력 등도 중요한 동기가 된다. 행운을 다 얻고 난 뒤에는 앞으로의 방책까지도 생각해 둔다. 즉 코를 다쳐서 더 이상은 냄새를 맡을 수 없다는 식으로 마지막에 꾀를 써서 자신들의 능력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이 탄로가 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 두는 것이다.

주인공이 해결하는 문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것, 병을 고치는 것, 신분의 상승, 부자 되기, 결혼 등 다양하다. 이런 목표는 바로 한 사람의 인생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조건들이다. 가난한 주인공이 쌀 노적을 얻고, 미천한 신분의 백정이 박문수의 도움으로 그의 친척이라고 알려져 신분 상승을 확정짓고, 머슴이 두 나라의 부마가 되고, 호랑이 눈썹으로 다른 사람의 전생을 볼 수 있는 특이한 능력을 지니게 되는 등, 이 모든 행운의 핵심은 결국 결혼을 하고 부자가 되는 것이다. <공주와 황금>과 같이 부자로 잘사는 것이 인간이 가진 행복의 목표이고 그 행복은 우연한 기회에 얻어진다는 민담이 전 세계에 성행한 것은 모든 사람들의 행운에 대한 사고와 관념을 보여 준다. 즉, 인생의 행복이 치밀한 계획과 꾸준한 노력의 결과라기보다는 우연히 얻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의 의미에서 한국인들의 행운에 대한 관념을 엿볼 수 있다.

의의

행운담은 주인공의 성격이나 문제 해결 방식 등에서 웃음이 나오게 하는 이야기들이다. 전설에 비한다면 과장되고 소화에 가까울 수 있는 성격을 가진다. 행운담은 민담으로 전승되고 있으나 문헌설화에 기록된 유형이라는 점에서 역사가 오래되고 전승력이 강하다. 무엇보다도 한국인들은 행운담을 전승하면서 행복과 삶에 대한 강한 희망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행운을 찾아가는 과정을 무겁고 강한 의지로 피력하지 않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면 여유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부정적으로 본다면 노력보다는 횡재를 바라는 심사가 잠재해 있다고 할 수도 있다.

참고문헌

東野彙輯, 바보설화의 웃음과 의미 탐색(이강엽, 박이정, 2011), 한국설화의 유형적 연구(조희웅, 한국연구원, 1983).

행운담

행운담
한자명

幸运故事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김대숙(金大琡)

정의

불우했던 인물이 의도하지 않은 뜻밖의 행운을 얻게 된다는 민담.

내용

행운담은 <돌 노적 쌀 노적>, <금척>, <새끼 서 발>, <박문수 친척 된 사람>, <호랑이 눈썹>, <다시 찾은 옥새> 등의 민담을 포괄한다. 행운담 이야기의 주인공은 어리고 가난하고 불리한 처지의 남자이다. 시골 혹은 산골의 가난한 집안의 아들, 학동, 머슴, 백정 등으로 끼니를 걱정하며 어렵게 살고 있다. 하지만 주인공은 자신의 형편을 바꾸어 보려는 특별한 욕심이나 궁리도 없이 무심하게 산다. 주인공 옆에는 항상 대조적인 인물이 존재한다. 주인공보다 형편이 넉넉한 친구, 주인공을 가르치는 서당 선생님, 양반, 박문수 등이다.

어려운 형편의 주인공에게 예기치 못했던 우연한 기회가 찾아오는데, 대부분 옆에 있던 사람이나 친구가 첫 번째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경우가 많다. 매일 끼니를 거르고 서당에 오는 친구를 위해 부잣집 아들인 친구가 자기 집안의 물건을 감추었다가 주인공이 찾아 주게 하는 방법으로 친구가 끼니를 때우도록 해 준다. 깊은 산골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의 게으른 아들이 아무 일도 안 하고 빈둥대다가 아버지로부터 심하게 꾸지람을 듣고 쫓겨나게 되었는데, 알몸으로 집을 떠나는 아들이 안쓰러워 무엇인가를 주고 싶었으나 어머니는 집안에 아무것도 없어 마침 마당 앞에 떨어져 있는 세끼 서 발을 쥐어 주고 아들을 보낸다.

주인공의 결정적인 기회는 자기 집이나 그동안 살던 지역이 아니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온다. 그래서 행운담의 중요한 모티프는 ‘길 떠남’에 있다. 자신이 살던 공간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다. 새로운 공간,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인생의 새로운 기회가 예기치 않게 우연히 찾아온다. 자신의 낮잠을 방해하는 생쥐에게 목침을 던져 죽였는데 어미 쥐가 나타나 무언가를 들고 생쥐를 이리저리 재어 보자 생쥐가 살아나고 머슴이 다시 목침을 던지자 금으로 된 자를 두고 생쥐만 데리고 달아난다. 머슴은 전혀 예상치 못한 기회에 금척(金尺)을 손에 넣는다. 주인공은 뜻밖의 기회를 십분 이용한다. 뜻하지 않게 기회가 왔다고 하나 주인공이 아무 생각도 없이 무위도식한 것만은 아니다. 주인공은 대부분 꾀가 많고 기회가 오자 적극적으로 고난을 헤쳐 나가기 위해 노력한다. 살기가 너무 어려워 죽으러 간 사람이 호랑이를 찾아가는 것은 호랑이에게 잡아먹히러 갔다기보다는 호랑이에게 가면 무엇인가 살 방도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서 한 행동이었다고 해석할 수 도 있다. 영물인 호랑이는 사람이 자신을 만나면 도망치는 것이 당연한데 죽으러 왔다고 배짱을 부리니 자신의 눈썹을 신물(神物)로 준다. 돌 노적을 쌓은 가난한 집안의 아들은 부자의 욕심을 미리 알아채고 자신이 쌓은 돌 노적 꼭대기에 은수저, 금덩이 등의 재화를 얹어 둔다. 금척을 얻은 머슴은 꿈 소문을 퍼트리고 옥에 갇혀서도 기회가 올 때까지 발설하지 않는다. 대국에 갔을 때는 조선에 남은 친구와 모월 모일에 자기 집에 불을 지르기로 미리 약속한다.

행운담의 이야기는 두 인물을 대조시켜 첫 번째 기회에 주인공에게 행운을 주지만 행운의 범위가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점층법으로 다음에는 좀 더 넓고 높은 범위로 확대된다. 마을에서 관청, 시골에서 서울, 조선에서 대국 등으로 확대되면서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온다. 두 번째 기회는 더 좋은 조건의 기회인만큼 조금 더 큰 난관이 찾아온다. 그러나 주인공은 두 번째 기회도 역시 잘 헤쳐 나아간다. ‘결핍과 결핍의 해소’가 반복되는 서사 전개는 행운을 바라는 희망과 우연성을 강조한다. 이같이 거듭 행운을 찾게 되는 것은 물론 우연한 기회 덕분이기도 하지만, 조력자의 도움과 자신이 가진 지혜, 꾀, 그리고 노력 등도 중요한 동기가 된다. 행운을 다 얻고 난 뒤에는 앞으로의 방책까지도 생각해 둔다. 즉 코를 다쳐서 더 이상은 냄새를 맡을 수 없다는 식으로 마지막에 꾀를 써서 자신들의 능력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이 탄로가 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 두는 것이다.

주인공이 해결하는 문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것, 병을 고치는 것, 신분의 상승, 부자 되기, 결혼 등 다양하다. 이런 목표는 바로 한 사람의 인생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조건들이다. 가난한 주인공이 쌀 노적을 얻고, 미천한 신분의 백정이 박문수의 도움으로 그의 친척이라고 알려져 신분 상승을 확정짓고, 머슴이 두 나라의 부마가 되고, 호랑이 눈썹으로 다른 사람의 전생을 볼 수 있는 특이한 능력을 지니게 되는 등, 이 모든 행운의 핵심은 결국 결혼을 하고 부자가 되는 것이다. <공주와 황금>과 같이 부자로 잘사는 것이 인간이 가진 행복의 목표이고 그 행복은 우연한 기회에 얻어진다는 민담이 전 세계에 성행한 것은 모든 사람들의 행운에 대한 사고와 관념을 보여 준다. 즉, 인생의 행복이 치밀한 계획과 꾸준한 노력의 결과라기보다는 우연히 얻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의 의미에서 한국인들의 행운에 대한 관념을 엿볼 수 있다.

의의

행운담은 주인공의 성격이나 문제 해결 방식 등에서 웃음이 나오게 하는 이야기들이다. 전설에 비한다면 과장되고 소화에 가까울 수 있는 성격을 가진다. 행운담은 민담으로 전승되고 있으나 문헌설화에 기록된 유형이라는 점에서 역사가 오래되고 전승력이 강하다. 무엇보다도 한국인들은 행운담을 전승하면서 행복과 삶에 대한 강한 희망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행운을 찾아가는 과정을 무겁고 강한 의지로 피력하지 않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면 여유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부정적으로 본다면 노력보다는 횡재를 바라는 심사가 잠재해 있다고 할 수도 있다.

참고문헌

東野彙輯, 바보설화의 웃음과 의미 탐색(이강엽, 박이정, 2011), 한국설화의 유형적 연구(조희웅, 한국연구원, 1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