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 삶아 봉양한 효자

지렁이 삶아 봉양한 효자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김대숙(金大琡)

정의

가난한 형편에 며느리가 끓여 준 지렁이 국을 먹고 시어머니가 눈을 뜨게 된다는 내용의 설화.

역사

‘효성과 먹을 것’의 관계는 그 연원이 깊고 길다. 병든 부모를 위해 자식을 삶아 바친 뼈아픈 희생은 동자삼의 이야기로 확대되었다. 그리고 아내에게 고함치던 남편이 아내가 시부모의 양기를 돋우려고 씨암탉을 고아 주고 오느라 점심밥이 늦은 사연을 알고 논둑에 서서 절을 하는 이야기 등으로 전승되었다.

줄거리

남편은 돈을 벌기 위해 객지로 나가고 혼자서 눈먼 시어머니를 모시는 착한 며느리가 살았다. 시어머니께 맛있는 음식을 봉양하고 싶으나 먹을거리가 없어 어려운 중에 개울가에서 지렁이를 발견하자 깨끗이 씻어 국을 끓여 드렸다. 그 국을 달게 받아먹던 시모는 아들이 오면 며느리를 칭찬하려고 국건더기를 건져 자리 아래 감추어 두었다. 오랜만에 돌아온 아들에게 어머니가 국건더기를 보이자 아들이 “지렁이!” 하고 놀라 외쳤고, 그 소리에 모친이 눈을 떴다. 며느리의 효심 덕분에 어머니가 눈을 뜨자 아들은 아내에게 절을 했다.

분석

민담에서 효성의 주체는 며느리이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아들은 모친이 살이 뽀얗게 오르고 혈색이 좋아진 것을 보고 신기하게 여긴다. 없는 살림에 며느리가 눈먼 시어머니를 열심히 봉양한 까닭이다. 자신이 그동안 맛있게 먹은 반찬이 지렁이인 것을 몰랐던 모친은 아들이 “지렁이!” 하고 외치는 소리에 놀라 눈을 뜬다. 전통 사회에서 가정 내 여성의 권리는 지극히 미미하였으나, 효성은 결국 먹고 입고 사는 일상사에서 나타난다. 그래서 가사를 책임지는 주부, 즉 며느리가 효성의 주체가 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남편이 바깥일에 매달리는 동안 집에서는 며느리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시부모를 섬기는 역할을 맡고 있음을 드러낸다. 또한 효성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정성’임을 강조한다.

특징

효행은 먹고 사는 일인데, 이 민담에서는 먹을 것의 문제를 극단까지 밀고 가서 지렁이로 국을 끓인다. 지렁이는 알고는 먹기 어려운 더럽고 징그러운 생물이지만, 깨끗이 씻어 정성스럽게 끓인 것을 모르고 먹으면 맛있고 몸에도 좋은 음식이 된다. 이렇게 하여 먹을 것과 섬김의 의미를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남편은 아내에게 윗사람이지만 자기 부모에게 잘한 공을 치하해서 절을 한다. 도리와 명분이 어떤 것임을 선명하게 보여 준다.

의의

눈이 먼 부모의 눈을 뜨게 하는 기적은 병을 고치는 화소의 극대점이다. 눈먼 부모의 눈을 뜨게 하는 자식의 이야기는 한국 고전문학의 중심에 있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2-7, 668; 5-1, 52; 7-1, 239; 7-17, 391; 8-14, 364.

참고문헌

구비효행설화의 거시적 조망(김대숙, 구비문학연구3, 한국구비문학회, 1996), 문헌소재 효행설화의 역사적 전개(김대숙, 구비문학연구6, 한국구비문학회, 1998), 효행설화의 고난 해결방식과 그 의미(박영주, 도남학보16, 도남학회, 1997).

지렁이 삶아 봉양한 효자

지렁이 삶아 봉양한 효자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김대숙(金大琡)

정의

가난한 형편에 며느리가 끓여 준 지렁이 국을 먹고 시어머니가 눈을 뜨게 된다는 내용의 설화.

역사

‘효성과 먹을 것’의 관계는 그 연원이 깊고 길다. 병든 부모를 위해 자식을 삶아 바친 뼈아픈 희생은 동자삼의 이야기로 확대되었다. 그리고 아내에게 고함치던 남편이 아내가 시부모의 양기를 돋우려고 씨암탉을 고아 주고 오느라 점심밥이 늦은 사연을 알고 논둑에 서서 절을 하는 이야기 등으로 전승되었다.

줄거리

남편은 돈을 벌기 위해 객지로 나가고 혼자서 눈먼 시어머니를 모시는 착한 며느리가 살았다. 시어머니께 맛있는 음식을 봉양하고 싶으나 먹을거리가 없어 어려운 중에 개울가에서 지렁이를 발견하자 깨끗이 씻어 국을 끓여 드렸다. 그 국을 달게 받아먹던 시모는 아들이 오면 며느리를 칭찬하려고 국건더기를 건져 자리 아래 감추어 두었다. 오랜만에 돌아온 아들에게 어머니가 국건더기를 보이자 아들이 “지렁이!” 하고 놀라 외쳤고, 그 소리에 모친이 눈을 떴다. 며느리의 효심 덕분에 어머니가 눈을 뜨자 아들은 아내에게 절을 했다.

분석

이 민담에서 효성의 주체는 며느리이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아들은 모친이 살이 뽀얗게 오르고 혈색이 좋아진 것을 보고 신기하게 여긴다. 없는 살림에 며느리가 눈먼 시어머니를 열심히 봉양한 까닭이다. 자신이 그동안 맛있게 먹은 반찬이 지렁이인 것을 몰랐던 모친은 아들이 “지렁이!” 하고 외치는 소리에 놀라 눈을 뜬다. 전통 사회에서 가정 내 여성의 권리는 지극히 미미하였으나, 효성은 결국 먹고 입고 사는 일상사에서 나타난다. 그래서 가사를 책임지는 주부, 즉 며느리가 효성의 주체가 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남편이 바깥일에 매달리는 동안 집에서는 며느리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시부모를 섬기는 역할을 맡고 있음을 드러낸다. 또한 효성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정성’임을 강조한다.

특징

효행은 먹고 사는 일인데, 이 민담에서는 먹을 것의 문제를 극단까지 밀고 가서 지렁이로 국을 끓인다. 지렁이는 알고는 먹기 어려운 더럽고 징그러운 생물이지만, 깨끗이 씻어 정성스럽게 끓인 것을 모르고 먹으면 맛있고 몸에도 좋은 음식이 된다. 이렇게 하여 먹을 것과 섬김의 의미를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남편은 아내에게 윗사람이지만 자기 부모에게 잘한 공을 치하해서 절을 한다. 도리와 명분이 어떤 것임을 선명하게 보여 준다.

의의

눈이 먼 부모의 눈을 뜨게 하는 기적은 병을 고치는 화소의 극대점이다. 눈먼 부모의 눈을 뜨게 하는 자식의 이야기는 한국 고전문학의 중심에 있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2-7, 668; 5-1, 52; 7-1, 239; 7-17, 391; 8-14, 364.

참고문헌

구비효행설화의 거시적 조망(김대숙, 구비문학연구3, 한국구비문학회, 1996), 문헌소재 효행설화의 역사적 전개(김대숙, 구비문학연구6, 한국구비문학회, 1998), 효행설화의 고난 해결방식과 그 의미(박영주, 도남학보16, 도남학회,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