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와 버들도령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박연숙(朴蓮淑)

정의

계모설화의 한 유형으로 엄동설한에 나물을 구해 오라며 계모에게 쫓겨난 의붓딸이 초인적인 도령을 원조자로 만나 시련을 극복한다는 민담.

역사

한겨울에 풀기 어려운 문제를 부과하는 이야기는 세계 각지에 분포하고, 가장 이른 것은 『수신기(搜神記)』에 수록된 왕상ㆍ맹종의 효행담이다. 따라서 이 설화의 발생지는 중국으로 추정된다.

줄거리

의붓딸은 동지섣달에 나물을 구해오라는 계모의 명을 받고 산속을 헤매다가 초목이 만발한 신비한 동굴을 발견한다. 거기에 사는 도령에게 나물을 얻고 재차 동굴을 방문할 때는 ‘김해 김도령 남해 남도령 문을 열라’고 주문을 외우고 들어가 나물을 얻는다. 또한 죽은 사람의 숨을 되돌리는 숨살이꽃, 쓰다듬으면 뼈가 되살아나는 뼈살이꽃, 살이 붙는 살살이꽃 등 환생꽃 이야기도 듣는다. 계모가 수상히 여기고 미행해 도령을 죽이지만 의붓딸이 환생꽃으로 살리고 도령과 혼인한다.

변이

의붓딸이 캐는 나물은 참나물, 산나물, 고사리, 상추 등 다양하며, 동굴 문을 여는 주문 또한 지역에 따라 다르다. 의붓딸이 동굴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흰 강아지나 죽은 어머니, 새 같은 초월자의 도움을 받는 일도 있고, 환생꽃이 약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동굴에 꽃이 없어 그것을 구하러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도 있는데, <바리공주>나 <여우누이> 등의 민담이 관여했을 것이다. 의붓딸과 도령이 남매가 되어 승천하는 것으로 끝나는 변이도 있다.

분석

이 설화는 여느 계모설화와 달리 계모의 악행이 의붓딸의 미래 배우자에게까지 미치는데도 그를 징계하여 다스리는 결말이 나오는 전승은 극히 적다. 아무리 고난의 강도가 더해지더라도 이를 꿋꿋이 헤쳐나가는 주인공은 강인한 한국 여성상이 표출된 것이라 하겠다. 게다가 전반부에 설정된 신비로운 동굴과 주문, 후반부에서의 죽음과 환생이라는 긴박한 사건전개 그리고 신이한 환생꽃의 모티프들은 설화의 주요한 기능인 ‘흥미’가 제대로 발휘되도록 하는 기제들이다. 한편 여성 심리의 발달 측면에서는 계모에 의한 고통과 도령과의 만남에서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을 여성의 불안전한 자아가 하나의 성숙한 인격적 자아로 성장하는 과정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특징

세계 각지에 전승되는 일반적인 형식은 의붓딸이 난제를 해결한 뒤 계모소생인 적대자가 의붓딸의 행위를 모방하는 구조가 나타난다. 원조자를 친절하게 응대한 의붓딸에게는 상이 주어지고 불친절하게 응대한 적대자에게는 벌이 가해지는 선악 대립의 구조이다. 우리 설화에서는 여주인공이 거듭되는 고난을 견딘 후 환생한 도령과 결합하는 혼인담으로 나아갔고, 그러한 전개 과정에 신비로운 동굴, 주문, 환생꽃이 새롭게 설정되는 지역적 변용을 겪고 있다.

의의

이 설화는 문화적 변화를 여실히 보여 주는 설화로, 역경을 극복하는 한국인의 자아상을 그리면서도 낭만과 여유로운 정서를 담아내어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의 형태로도 전승된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6-6, 331; 7-1, 344; 7-3, 457; 7-6, 196.

참고문헌

三綱行實圖, 반반버들잎 초공시와 엽엽이(김헌선, 설화 연구 방법의 통일성과 다양성, 보고사, 2009), 연이와 버들도령과 의붓자식의 딸기 구해오기(박연숙, 한국과 일본의 계모설화 비교 연구, 민속원, 2010).

연이와 버들도령

연이와 버들도령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박연숙(朴蓮淑)

정의

계모설화의 한 유형으로 엄동설한에 나물을 구해 오라며 계모에게 쫓겨난 의붓딸이 초인적인 도령을 원조자로 만나 시련을 극복한다는 민담.

역사

한겨울에 풀기 어려운 문제를 부과하는 이야기는 세계 각지에 분포하고, 가장 이른 것은 『수신기(搜神記)』에 수록된 왕상ㆍ맹종의 효행담이다. 따라서 이 설화의 발생지는 중국으로 추정된다.

줄거리

의붓딸은 동지섣달에 나물을 구해오라는 계모의 명을 받고 산속을 헤매다가 초목이 만발한 신비한 동굴을 발견한다. 거기에 사는 도령에게 나물을 얻고 재차 동굴을 방문할 때는 ‘김해 김도령 남해 남도령 문을 열라’고 주문을 외우고 들어가 나물을 얻는다. 또한 죽은 사람의 숨을 되돌리는 숨살이꽃, 쓰다듬으면 뼈가 되살아나는 뼈살이꽃, 살이 붙는 살살이꽃 등 환생꽃 이야기도 듣는다. 계모가 수상히 여기고 미행해 도령을 죽이지만 의붓딸이 환생꽃으로 살리고 도령과 혼인한다.

변이

의붓딸이 캐는 나물은 참나물, 산나물, 고사리, 상추 등 다양하며, 동굴 문을 여는 주문 또한 지역에 따라 다르다. 의붓딸이 동굴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흰 강아지나 죽은 어머니, 새 같은 초월자의 도움을 받는 일도 있고, 환생꽃이 약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동굴에 꽃이 없어 그것을 구하러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도 있는데, <바리공주>나 <여우누이> 등의 민담이 관여했을 것이다. 의붓딸과 도령이 남매가 되어 승천하는 것으로 끝나는 변이도 있다.

분석

이 설화는 여느 계모설화와 달리 계모의 악행이 의붓딸의 미래 배우자에게까지 미치는데도 그를 징계하여 다스리는 결말이 나오는 전승은 극히 적다. 아무리 고난의 강도가 더해지더라도 이를 꿋꿋이 헤쳐나가는 주인공은 강인한 한국 여성상이 표출된 것이라 하겠다. 게다가 전반부에 설정된 신비로운 동굴과 주문, 후반부에서의 죽음과 환생이라는 긴박한 사건전개 그리고 신이한 환생꽃의 모티프들은 설화의 주요한 기능인 ‘흥미’가 제대로 발휘되도록 하는 기제들이다. 한편 여성 심리의 발달 측면에서는 계모에 의한 고통과 도령과의 만남에서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을 여성의 불안전한 자아가 하나의 성숙한 인격적 자아로 성장하는 과정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특징

세계 각지에 전승되는 일반적인 형식은 의붓딸이 난제를 해결한 뒤 계모소생인 적대자가 의붓딸의 행위를 모방하는 구조가 나타난다. 원조자를 친절하게 응대한 의붓딸에게는 상이 주어지고 불친절하게 응대한 적대자에게는 벌이 가해지는 선악 대립의 구조이다. 우리 설화에서는 여주인공이 거듭되는 고난을 견딘 후 환생한 도령과 결합하는 혼인담으로 나아갔고, 그러한 전개 과정에 신비로운 동굴, 주문, 환생꽃이 새롭게 설정되는 지역적 변용을 겪고 있다.

의의

이 설화는 문화적 변화를 여실히 보여 주는 설화로, 역경을 극복하는 한국인의 자아상을 그리면서도 낭만과 여유로운 정서를 담아내어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의 형태로도 전승된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6-6, 331; 7-1, 344; 7-3, 457; 7-6, 196.

참고문헌

三綱行實圖, 반반버들잎 초공시와 엽엽이(김헌선, 설화 연구 방법의 통일성과 다양성, 보고사, 2009), 연이와 버들도령과 의붓자식의 딸기 구해오기(박연숙, 한국과 일본의 계모설화 비교 연구, 민속원,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