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원님의 지혜

어린 원님의 지혜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이성희(李聖熙)

정의

원님이 된 아이가 자신을 어리다고 무시하는 아전들을 지혜로 굴복시켰다는 내용의 민담.

줄거리

충청남도 덕산에 열세 살 먹은 어린 원님이 부임하니, 아전들이 원님을 골탕 먹이려고 길이가 십 리나 되는 합덕에 있는 방죽을 구경하자고 했다. 원님은 사인교(四人轎)를 타고 방죽을 돌고, 아전들은 사인교 뒤를 따라 돌았다. 원님은 아전들이 그만 돌아가자고 해도 경치가 좋으니 계속 더 돌자고 하였고, 결국 따라 돌던 아전들이 힘이 빠져 잘못했다고 빌었다. 한 번은 어린 원님이 공주 감사를 뵈러 가는 길에 대흥골에서 한 남자가 소를 도둑맞았다며 찾아 달라고 애원했다. 어린 원님은 대흥 원님을 만나러 가서 아침상을 받았는데, 일부러 말고기는 안 먹는다고 하며 고기 반찬을 먹지 않았다. 대흥 원님이 말고기가 아니라 소고기라 하고, 증거로 두피족(頭皮足)을 가져오라 했다. 두피족을 가져 오니 덕산 원님이 소 잃어버린 사람에게 그걸 주며 자신의 소인지 확인해 보라 했다. 소 주인은 자신의 소가 맞다며 소 머리를 끌어안고 울었다. 어린 원님은 대흥 원님에게 백 냥을 빌려 달라고 하니, 훔친 소로 책잡힌 대흥 원님이 할 수 없이 돈을 주었다. 어린 원님이 그 남자에게 돈을 주고 길을 떠났다. 당시 원님이 먹는 고기는 모두 푸줏간에서 가져오는데, 소를 훔친 사람들은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고 훔친 소를 푸줏간에 팔았으리라는 것을 안 것이다.

변이

어린 원님이 원님 놀이를 하면서 매를 찾아 주거나, 어려운 수수께끼를 해결하기도 하고, 이방과 육방 관속의 억지 질문에 지혜롭게 대응하기도 하는 내용으로 원님의 지혜를 보여 주는 여러 변이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분석

아이지혜담의 한 유형으로, 아이가 지혜로서 자신의 능력을 평가받는 유형이다. 나이 어린 원님이 어리다고 무시하는 아전들의 저의를 알고, 지혜로 아전들을 항복시키고 소 잃은 사람의 소도 찾아준다. 어른들이 아이의 지혜를 보고 감탄하는데, 이때 어른들은 주로 황희 정승, 박문수 어사 같은 지식과 학식을 겸비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말미에는 과거 급제처럼 성공담이나 출세담이 첨가되기도 한다. 새로 부임한 어린 원님은 기득권을 차지하고 있는 아전들에 비하면 약자이다. 약자인 어린 원님은 지혜를 통해 아전들과의 기싸움에서 이긴다. 또한 지혜로 선정을 펼친다. 겉으로는 아이가 어리고 무지한 것 같지만, 내면에 숨겨진 진실은 아이의 우위를 인정하게 만드는 반전이 일어난다.

의의

그리스 희곡에서 항상 낙오자 또는 약자의 대명사인 총명한 에이론(Eiron)은 우둔하여 허풍만 떠는 알라존(Alazon)을 누르고, 마지막에는 승리하여 아이러니(Irony)라는 말의 어원이 되었다. 약자인 아이가 지혜를 통해 강자를 이기는 이야기들에서는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아이러니가 구체화되어 나타난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3-3, 731; 7-13, 99.

참고문헌

아이지혜담에 나타난 부자간의 관계와 그 의미(이성희, 구비문학연구30, 한국구비문학회, 2010), 아이지혜담 연구(이성희, 경희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5),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지혜대결담 연구(정윤숙, 전북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0), 어른과 아이의 지혜대결담의 구조와 의미 및 교육적 활용에 관한 연구(전은주, 한국교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5), 지혜담연구(오영희, 경희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0), 한국구전소화의 서사 구조와 변이 양상연구(박은희,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88), 현대시론(정한모, 보성문화사 1992).

어린 원님의 지혜

어린 원님의 지혜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이성희(李聖熙)

정의

원님이 된 아이가 자신을 어리다고 무시하는 아전들을 지혜로 굴복시켰다는 내용의 민담.

줄거리

충청남도 덕산에 열세 살 먹은 어린 원님이 부임하니, 아전들이 원님을 골탕 먹이려고 길이가 십 리나 되는 합덕에 있는 방죽을 구경하자고 했다. 원님은 사인교(四人轎)를 타고 방죽을 돌고, 아전들은 사인교 뒤를 따라 돌았다. 원님은 아전들이 그만 돌아가자고 해도 경치가 좋으니 계속 더 돌자고 하였고, 결국 따라 돌던 아전들이 힘이 빠져 잘못했다고 빌었다. 한 번은 어린 원님이 공주 감사를 뵈러 가는 길에 대흥골에서 한 남자가 소를 도둑맞았다며 찾아 달라고 애원했다. 어린 원님은 대흥 원님을 만나러 가서 아침상을 받았는데, 일부러 말고기는 안 먹는다고 하며 고기 반찬을 먹지 않았다. 대흥 원님이 말고기가 아니라 소고기라 하고, 증거로 두피족(頭皮足)을 가져오라 했다. 두피족을 가져 오니 덕산 원님이 소 잃어버린 사람에게 그걸 주며 자신의 소인지 확인해 보라 했다. 소 주인은 자신의 소가 맞다며 소 머리를 끌어안고 울었다. 어린 원님은 대흥 원님에게 백 냥을 빌려 달라고 하니, 훔친 소로 책잡힌 대흥 원님이 할 수 없이 돈을 주었다. 어린 원님이 그 남자에게 돈을 주고 길을 떠났다. 당시 원님이 먹는 고기는 모두 푸줏간에서 가져오는데, 소를 훔친 사람들은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고 훔친 소를 푸줏간에 팔았으리라는 것을 안 것이다.

변이

어린 원님이 원님 놀이를 하면서 매를 찾아 주거나, 어려운 수수께끼를 해결하기도 하고, 이방과 육방 관속의 억지 질문에 지혜롭게 대응하기도 하는 내용으로 원님의 지혜를 보여 주는 여러 변이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분석

아이지혜담의 한 유형으로, 아이가 지혜로서 자신의 능력을 평가받는 유형이다. 나이 어린 원님이 어리다고 무시하는 아전들의 저의를 알고, 지혜로 아전들을 항복시키고 소 잃은 사람의 소도 찾아준다. 어른들이 아이의 지혜를 보고 감탄하는데, 이때 어른들은 주로 황희 정승, 박문수 어사 같은 지식과 학식을 겸비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말미에는 과거 급제처럼 성공담이나 출세담이 첨가되기도 한다. 새로 부임한 어린 원님은 기득권을 차지하고 있는 아전들에 비하면 약자이다. 약자인 어린 원님은 지혜를 통해 아전들과의 기싸움에서 이긴다. 또한 지혜로 선정을 펼친다. 겉으로는 아이가 어리고 무지한 것 같지만, 내면에 숨겨진 진실은 아이의 우위를 인정하게 만드는 반전이 일어난다.

의의

그리스 희곡에서 항상 낙오자 또는 약자의 대명사인 총명한 에이론(Eiron)은 우둔하여 허풍만 떠는 알라존(Alazon)을 누르고, 마지막에는 승리하여 아이러니(Irony)라는 말의 어원이 되었다. 약자인 아이가 지혜를 통해 강자를 이기는 이야기들에서는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아이러니가 구체화되어 나타난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3-3, 731; 7-13, 99.

참고문헌

아이지혜담에 나타난 부자간의 관계와 그 의미(이성희, 구비문학연구30, 한국구비문학회, 2010), 아이지혜담 연구(이성희, 경희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5),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지혜대결담 연구(정윤숙, 전북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0), 어른과 아이의 지혜대결담의 구조와 의미 및 교육적 활용에 관한 연구(전은주, 한국교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5), 지혜담연구(오영희, 경희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0), 한국구전소화의 서사 구조와 변이 양상연구(박은희,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88), 현대시론(정한모, 보성문화사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