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묘살이 도와준 호랑이

시묘살이 도와준 호랑이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김명희(金明姬)

정의

시묘하는 효자를 도와준 호랑이가 위기에 처하지만 효자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진다는 설화.

역사

호랑이 관련 설화는 신화에서부터 그 연원을 찾을 수 있다. 특히, 호위하는 호랑이에 대한 설화는 후백제 건국신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견훤의 인물됨을 알아본 호랑이는 갓난아이인 견훤을 호위한다. 이어 고려 태조 왕건의 5대조 할아버지인 호경의 이야기에서도 호위하는 호랑이가 등장한다. 이러한 호랑이의 형상이 민담으로 전승되면서 건국영웅이 아닌 효자, 효부, 열녀와 같이 약하지만 윤리성이 강한 인간을 호위하는 존재로 바뀐다.

줄거리

최 씨가 아버지의 선산(先山)에 가서 시묘(侍墓)를 하는데 호랑이가 늘 호위해 줘서 고맙게 생각했다. 그러다가 최 씨는 왕산골에서 호랑이가 잡혔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는데, 사람들이 호랑이의 가죽을 벗겨서 팔려고 서로 다투고 있었다. 최 씨가 가서 보니 자신을 보호해 준 그 호랑이였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값을 얼마든지 줄 테니 놓아 달라고 했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이 호랑이를 어떻게 놓아 주냐면서도 무서워서 우리에는 들어가기를 꺼렸다. 그때 최 씨가 직접 들어가 호랑이를 꺼내 주고 만산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는 당장 돈이 없어 나중에 물어 주기로 했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고을 원님(나랏님)이 대신 물어 주고 효자각을 세워 줬다.

변이

기본적인 서사구조는 비슷하나 이 설화에 현몽(現夢)이라는 이야기가 더해지거나 호위의 대상이 효자에서 효부, 열녀로 변이되어 전승된다.

분석

호랑이 이야기의 자료들은 문헌설화, 구비설화에서 나아가 소설의 형태로 존재한다. 그중 가장 많은 수에 이르는 것이 구비설화로, 『한국구비문학대계』와 『한국구전설화』에 실려 있다.

호랑이는 선악(善惡)의 양면성을 지닌 동물로 설화에 전해진다. 민담에 나타나는 호랑이는 신화와 전설에 비해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로 전승된다. 그러나 윤리담(倫理談)에 전하는 호랑이는 효자, 효부, 열녀를 도와주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나타난다. 특히 자비심과 의협심을 가진 존재로 부각되면서 전설이나 민담에서 주로 충신, 효자, 열자, 의인을 도와주는 조력자로서, 정의롭거나 지조 있는 사람에게 아량과 은혜를 베푸는 동물로 등장한다.

의의

이 설화에서는 호랑이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고 오히려 인간에게 윤리적 교훈을 줄 수 있는 대상으로 승화시켜 이야기로 담아낸 우리 선조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2-1, 152; 6-1, 609.

참고문헌

구비설화에 나타난 호랑이의 성격 고찰(라인정, 어문연구18, 충남대학교 어문연구회, 1988), 옛 문학의 비평적 시각(김명희, 태학사, 1997), 호랑이(손도심, 서울신문사, 1974).

시묘살이 도와준 호랑이

시묘살이 도와준 호랑이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김명희(金明姬)

정의

시묘하는 효자를 도와준 호랑이가 위기에 처하지만 효자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진다는 설화.

역사

호랑이 관련 설화는 신화에서부터 그 연원을 찾을 수 있다. 특히, 호위하는 호랑이에 대한 설화는 후백제 건국신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견훤의 인물됨을 알아본 호랑이는 갓난아이인 견훤을 호위한다. 이어 고려 태조 왕건의 5대조 할아버지인 호경의 이야기에서도 호위하는 호랑이가 등장한다. 이러한 호랑이의 형상이 민담으로 전승되면서 건국영웅이 아닌 효자, 효부, 열녀와 같이 약하지만 윤리성이 강한 인간을 호위하는 존재로 바뀐다.

줄거리

최 씨가 아버지의 선산(先山)에 가서 시묘(侍墓)를 하는데 호랑이가 늘 호위해 줘서 고맙게 생각했다. 그러다가 최 씨는 왕산골에서 호랑이가 잡혔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는데, 사람들이 호랑이의 가죽을 벗겨서 팔려고 서로 다투고 있었다. 최 씨가 가서 보니 자신을 보호해 준 그 호랑이였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값을 얼마든지 줄 테니 놓아 달라고 했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이 호랑이를 어떻게 놓아 주냐면서도 무서워서 우리에는 들어가기를 꺼렸다. 그때 최 씨가 직접 들어가 호랑이를 꺼내 주고 만산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는 당장 돈이 없어 나중에 물어 주기로 했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고을 원님(나랏님)이 대신 물어 주고 효자각을 세워 줬다.

변이

기본적인 서사구조는 비슷하나 이 설화에 현몽(現夢)이라는 이야기가 더해지거나 호위의 대상이 효자에서 효부, 열녀로 변이되어 전승된다.

분석

호랑이 이야기의 자료들은 문헌설화, 구비설화에서 나아가 소설의 형태로 존재한다. 그중 가장 많은 수에 이르는 것이 구비설화로, 『한국구비문학대계』와 『한국구전설화』에 실려 있다.

호랑이는 선악(善惡)의 양면성을 지닌 동물로 설화에 전해진다. 민담에 나타나는 호랑이는 신화와 전설에 비해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로 전승된다. 그러나 윤리담(倫理談)에 전하는 호랑이는 효자, 효부, 열녀를 도와주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나타난다. 특히 자비심과 의협심을 가진 존재로 부각되면서 전설이나 민담에서 주로 충신, 효자, 열자, 의인을 도와주는 조력자로서, 정의롭거나 지조 있는 사람에게 아량과 은혜를 베푸는 동물로 등장한다.

의의

이 설화에서는 호랑이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고 오히려 인간에게 윤리적 교훈을 줄 수 있는 대상으로 승화시켜 이야기로 담아낸 우리 선조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2-1, 152; 6-1, 609.

참고문헌

구비설화에 나타난 호랑이의 성격 고찰(라인정, 어문연구18, 충남대학교 어문연구회, 1988), 옛 문학의 비평적 시각(김명희, 태학사, 1997), 호랑이(손도심, 서울신문사, 1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