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시합(放屁比赛)

방귀시합

한자명

放屁比赛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노영근(盧暎根)

정의

방귀를 세게 뀌는 두 사람이 방귀로 절굿공이를 주고받는 시합을 벌인다는 과장된 내용의 민담.

줄거리

경상도 방귀쟁이가 전라도 방귀쟁이와 시합을 하기 위해 찾아왔는데, 집에 아들만 있다. 전라도 방귀쟁이의 행방을 묻자 아들이 들에 나갔다고 한다. 경상도 방귀쟁이가 시합할 사람이 없다고 방귀나 뀌고 간다며 부엌에서 방귀를 뀌었다. 이 바람에 전라도 방귀쟁이의 아들이 날려서 굴뚝으로 빨려 들어간다. 아들이 나오려고 하는데 경상도 방귀쟁이가 다시 방귀를 뀌어서 아들은 굴뚝을 들랑날랑하다가 겨우 빠져 나온다. 경상도 방귀쟁이가 돌아가려고 산길로 접어들었을 때 전라도 방귀쟁이가 집에 돌아온다. 그는 아들이 숯검댕이가 된 이유를 듣고 경상도 방귀쟁이를 찾아 나선다. 산속으로 찾아온 전라도 방귀쟁이가 방귀로 홍두깨를 날린다. 경상도 방귀쟁이가 날아오는 홍두깨를 보고는 맞서 방귀를 뀌어 날린다. 경상도 방귀쟁이가 맞아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보고 있는 전라도 방귀쟁이에게 홍두깨가 날아간다. 전라도 방귀쟁이가 다시 맞서 방귀를 뀌어 홍두깨를 날린다. 홍두깨가 방귀에 맞아 이쪽저쪽으로 왔다 갔다 한다. 결국 승부가 나지 않는다.

변이

각편에 따라 방귀쟁이가 시골 사람과 서울 사람, 과부와 중, 홀아비와 홀어미로 나타난다. 홀아비와 홀어미일 때에는 둘이 결국 결혼하는 것으로 끝나며, 남자와 여자일 때에는 여자가 승리한다. 과부와 중의 대결에서도 중이 방앗공이에 맞아 죽는 것으로 끝난다. 대결 방식도 공격과 수비에서 날리는 거리를 경쟁하는 것으로 변하는 예도 있다.

분석

과장담의 한 종류로 방귀의 힘을 과장되게 표현하여 누가 더 강한 방귀를 뀌느냐를 겨루는 내용이다. 『한국구비문학대계』에만 10편이 실려 있고, 시합은 특별한 형식이 갖춰진 채 이뤄지지 않는다. 한쪽이 겨루기 위해서 상대방을 방문했을 때 당사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시합이 성립되지 않자 이에 대한 화풀이로 도전자는 집에 혼자 있던 아이를 방귀로 날리고, 굴뚝을 드나든 아이는 굴뚝에 박혀 있거나 숯검댕이가 되어 있다. 집에 돌아와 사정을 알게 된 방귀쟁이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상대방을 향해 절굿공이를 날린다. 그리고 이를 되받아치는 것으로 두 방귀쟁이의 대결이 이뤄진다. 시종 터무니없이 강한 방귀가 웃음을 유발하며, 마지막에 서로 방귀로 절굿공이를 주고받는 장면에서 그 웃음은 극대화된다.

이 설화의 소재인 방귀는 웃음을 유발하는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기에 다양한 소화(笑話)에 사용된다. 즉,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라는 점에서 누구나 경험하였다는 보편성이 있으며, 그 발생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의외성이 있기에 사건이 될 여지가 충분하다. 또한 그 형태와 지속, 강약, 고저 따위에서 다채로운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다양한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한편 방귀쟁이는 서로 대립적인 위치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이 설화가 단순한 소화 이상의 의미를 담을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즉, 방귀쟁이는 전라도와 경상도, 서울과 시골, 윗녘과 아랫녘, 남성과 여성 등 여러 층위의 대립 양상을 보여 준다. 그런데 다른 대립요소와는 관계없이 두 방귀쟁이가 동성(同性)일 경우 승부가 나지 않는 데 비해, 이성(異性)일 경우에는 여성이 승리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이 설화의 여성 주인공은 모두 홀어미나 과부처럼 혼자 사는 여성이라는 점도 특징적인 부분이다. 방귀설화의 주인공이 많은 예에서 여성, 특히 며느리로 나타난다는 점을 통해 방귀와 여성 간의 관련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대결이 남성의 도전으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모계사회에서 가부장제사회로 이행하는 문화적 흔적을 반영하였다고 보아 남성이 여성의 권리를 빼앗으려는 남녀 간 대립을 형상화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특징

방귀의 위력을 과장하여 웃음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설화 <방귀쟁이 며느리>와 같은 범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방귀쟁이 며느리>가 방귀의 세기를 강조하는 것이 단발성인 데 비해, 대결 화소가 개입됨으로써 세기를 지속하여 강조하는 효과를 거둔다. 이와 함께 아이와 부엌, 절굿공이 등 여성과 관련 있는 소재가 공통으로 동원되며, 등장인물도 홀로 아이를 기르는 여성이 많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이 설화의 형성에는 여성과 관련된 사회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였음을 드러낸다.

의의

대결 화소는 방귀쟁이 간 대결 외에도 방귀쟁이와 다른 재주꾼의 대결로 확장된다. <방귀쟁이 며느리>의 일부 각편에 방귀쟁이 며느리와 풍각쟁이의 대결이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세기가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방귀의 지속과 음의 고저장단이 강조되어 웃음을 자아낸다. 풍각쟁이가 꽹과리를 치는 소리인 ‘땅따당따당’과 방귀쟁이 며느리의 방귀소리인 ‘뽕뽀봉뽀봉’을 같은 장단으로 표현하여 웃음을 유발한다. <방귀시합>과 달리 이 대결은 며느리에게 승리의 결과물로 유기그릇이나 비단 같은 보상을 준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며느리가 집안을 일으키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때도 도전자인 남성 풍각쟁이에 맞서 방귀쟁이 며느리가 승리한다는 점에서 여성의 승리를 이야기하는 <방귀시합>과 같은 인식이 반영되어 있다고 하겠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1-4, 99; 2-10, 501; 6-1, 23.

참고문헌

방귀담의 신화성과 구조적 변이 양상(김복순, 어문연구39-2, 한국어문교육연구회, 2011), 방귀쟁이 며느리 민담의 신화적 성격(노영근, 구비문학연구16, 한국구비문학회, 2003), 한국 방귀 소화유형, 묘미, 의의(황인덕, 비교민속학14, 비교민속학회, 1997).

방귀시합

방귀시합
한자명

放屁比赛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노영근(盧暎根)

정의

방귀를 세게 뀌는 두 사람이 방귀로 절굿공이를 주고받는 시합을 벌인다는 과장된 내용의 민담.

줄거리

경상도 방귀쟁이가 전라도 방귀쟁이와 시합을 하기 위해 찾아왔는데, 집에 아들만 있다. 전라도 방귀쟁이의 행방을 묻자 아들이 들에 나갔다고 한다. 경상도 방귀쟁이가 시합할 사람이 없다고 방귀나 뀌고 간다며 부엌에서 방귀를 뀌었다. 이 바람에 전라도 방귀쟁이의 아들이 날려서 굴뚝으로 빨려 들어간다. 아들이 나오려고 하는데 경상도 방귀쟁이가 다시 방귀를 뀌어서 아들은 굴뚝을 들랑날랑하다가 겨우 빠져 나온다. 경상도 방귀쟁이가 돌아가려고 산길로 접어들었을 때 전라도 방귀쟁이가 집에 돌아온다. 그는 아들이 숯검댕이가 된 이유를 듣고 경상도 방귀쟁이를 찾아 나선다. 산속으로 찾아온 전라도 방귀쟁이가 방귀로 홍두깨를 날린다. 경상도 방귀쟁이가 날아오는 홍두깨를 보고는 맞서 방귀를 뀌어 날린다. 경상도 방귀쟁이가 맞아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보고 있는 전라도 방귀쟁이에게 홍두깨가 날아간다. 전라도 방귀쟁이가 다시 맞서 방귀를 뀌어 홍두깨를 날린다. 홍두깨가 방귀에 맞아 이쪽저쪽으로 왔다 갔다 한다. 결국 승부가 나지 않는다.

변이

각편에 따라 방귀쟁이가 시골 사람과 서울 사람, 과부와 중, 홀아비와 홀어미로 나타난다. 홀아비와 홀어미일 때에는 둘이 결국 결혼하는 것으로 끝나며, 남자와 여자일 때에는 여자가 승리한다. 과부와 중의 대결에서도 중이 방앗공이에 맞아 죽는 것으로 끝난다. 대결 방식도 공격과 수비에서 날리는 거리를 경쟁하는 것으로 변하는 예도 있다.

분석

과장담의 한 종류로 방귀의 힘을 과장되게 표현하여 누가 더 강한 방귀를 뀌느냐를 겨루는 내용이다. 『한국구비문학대계』에만 10편이 실려 있고, 시합은 특별한 형식이 갖춰진 채 이뤄지지 않는다. 한쪽이 겨루기 위해서 상대방을 방문했을 때 당사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시합이 성립되지 않자 이에 대한 화풀이로 도전자는 집에 혼자 있던 아이를 방귀로 날리고, 굴뚝을 드나든 아이는 굴뚝에 박혀 있거나 숯검댕이가 되어 있다. 집에 돌아와 사정을 알게 된 방귀쟁이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상대방을 향해 절굿공이를 날린다. 그리고 이를 되받아치는 것으로 두 방귀쟁이의 대결이 이뤄진다. 시종 터무니없이 강한 방귀가 웃음을 유발하며, 마지막에 서로 방귀로 절굿공이를 주고받는 장면에서 그 웃음은 극대화된다.

이 설화의 소재인 방귀는 웃음을 유발하는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기에 다양한 소화(笑話)에 사용된다. 즉,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라는 점에서 누구나 경험하였다는 보편성이 있으며, 그 발생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의외성이 있기에 사건이 될 여지가 충분하다. 또한 그 형태와 지속, 강약, 고저 따위에서 다채로운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다양한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한편 방귀쟁이는 서로 대립적인 위치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이 설화가 단순한 소화 이상의 의미를 담을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즉, 방귀쟁이는 전라도와 경상도, 서울과 시골, 윗녘과 아랫녘, 남성과 여성 등 여러 층위의 대립 양상을 보여 준다. 그런데 다른 대립요소와는 관계없이 두 방귀쟁이가 동성(同性)일 경우 승부가 나지 않는 데 비해, 이성(異性)일 경우에는 여성이 승리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이 설화의 여성 주인공은 모두 홀어미나 과부처럼 혼자 사는 여성이라는 점도 특징적인 부분이다. 방귀설화의 주인공이 많은 예에서 여성, 특히 며느리로 나타난다는 점을 통해 방귀와 여성 간의 관련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대결이 남성의 도전으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모계사회에서 가부장제사회로 이행하는 문화적 흔적을 반영하였다고 보아 남성이 여성의 권리를 빼앗으려는 남녀 간 대립을 형상화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특징

방귀의 위력을 과장하여 웃음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설화 <방귀쟁이 며느리>와 같은 범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방귀쟁이 며느리>가 방귀의 세기를 강조하는 것이 단발성인 데 비해, 대결 화소가 개입됨으로써 세기를 지속하여 강조하는 효과를 거둔다. 이와 함께 아이와 부엌, 절굿공이 등 여성과 관련 있는 소재가 공통으로 동원되며, 등장인물도 홀로 아이를 기르는 여성이 많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이 설화의 형성에는 여성과 관련된 사회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였음을 드러낸다.

의의

대결 화소는 방귀쟁이 간 대결 외에도 방귀쟁이와 다른 재주꾼의 대결로 확장된다. <방귀쟁이 며느리>의 일부 각편에 방귀쟁이 며느리와 풍각쟁이의 대결이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세기가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방귀의 지속과 음의 고저장단이 강조되어 웃음을 자아낸다. 풍각쟁이가 꽹과리를 치는 소리인 ‘땅따당따당’과 방귀쟁이 며느리의 방귀소리인 ‘뽕뽀봉뽀봉’을 같은 장단으로 표현하여 웃음을 유발한다. <방귀시합>과 달리 이 대결은 며느리에게 승리의 결과물로 유기그릇이나 비단 같은 보상을 준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며느리가 집안을 일으키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때도 도전자인 남성 풍각쟁이에 맞서 방귀쟁이 며느리가 승리한다는 점에서 여성의 승리를 이야기하는 <방귀시합>과 같은 인식이 반영되어 있다고 하겠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1-4, 99; 2-10, 501; 6-1, 23.

참고문헌

방귀담의 신화성과 구조적 변이 양상(김복순, 어문연구39-2, 한국어문교육연구회, 2011), 방귀쟁이 며느리 민담의 신화적 성격(노영근, 구비문학연구16, 한국구비문학회, 2003), 한국 방귀 소화의 유형, 묘미, 의의(황인덕, 비교민속학14, 비교민속학회,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