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수 친척된 사람

박문수 친척된 사람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신동흔(申東昕)

정의

백정 출신으로 당당히 박문수 친척 노릇을 해서 양반 대접을 받게 된 사람에 대한 설화.

역사

민간에서 구전돼 온 설화로 형성 연대는 알 수 없지만, 박문수와 부유한 천민이 등장하는 것을 볼 때 18세기 이후에 틀을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줄거리

어느 고을에 백정 일을 해서 큰돈을 번 사람이 있었다. 그는 신분이 천한 탓에 모욕을 당하거나 재산을 뺏기곤 했다. 어느 날 고을 이방이 관가의 돈을 크게 축낸 죄로 곤란을 겪자 백정은 그 돈을 대신 갚아 준다. 이방은 보답으로 백정에게 좌수 사령장을 주지만, 고을 양반들이 들고일어나 양반 노릇을 할 수 없었다. 백정은 재산을 정리해 먼 고을로 이사를 해서 박문수 친척을 자칭하면서 양반 행세를 한다. 박문수가 소문을 듣고서 그 집에 찾아들어 가자 백정은 정체를 눈치채고 박문수를 잘 대접한 뒤 도움을 청한다. 뒷날 박문수가 관가에 출두한 뒤 그 집에 찾아오자 백정은 천연스럽게 박문수를 맞이한다. 이로써 백정은 훌륭한 양반 대우를 받게 되었지만, 박문수 동생은 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백정을 죽이겠다며 찾아온다. 백정은 그를 정신병자 취급하여 잡아 가둔 뒤 항복을 받아내고 길이 양반 행세를 했다고 한다.

변이

이 설화는 대개 백정과 박문수 짝을 기본 틀로 삼지만, 간혹 백정과 가난한 양반이나 하인과 옛 상전 사이의 사연으로 이야기되기도 한다. 이방한테 좌수 사령장을 받는 대신 양반의 족보를 베꼈다고도 하며, 백정이 대문에 ‘박문수는 들러가라’고 글을 써 붙였다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경우도 꽤 있다. 백정은 박문수의 당숙이나 삼촌 행세를 주로 하며 사촌 형이나 동생을 잠칭하기도 한다.

분석

이 설화는 조선 후기 신분 의식의 변화를 반영하는 가운데,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주인공은 조선 후기에 떠오른 천부(賤富) 유형의 인물로, 현실을 꿰뚫는 안목과 인간적 능력에 힘입어 새로운 삶을 개척한다. 그가 양반이 되는 것은 단순한 신분 상승을 넘어 인간 해방적 자기실현에 해당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야기 속의 박문수는 시대 변화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인물로, 동생은 그것을 거부하다가 곤욕을 치르는 인물로 이해할 수 있다. 시대 변화의 필연성을 확인하는 서사구도라 할 수 있다.

특징

이야기에서 박문수는 주인공이라기보다 백정의 상대역으로서, 이용 대상에 가까운 인물로 등장한다. 박문수 관련 설화 가운데에서도 민중을 주체로 삼는 서사적 틀이 견고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의의

변하는 시대상을 서사적으로 반영하면서 전형적 캐릭터를 생생하게 살려내어 큰 호응 속에 전승된 설화로높은 문학적 가치를 지닌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2-2, 238; 2-7, 344; 5-5, 742; 7-6, 225.

참고문헌

박문수설화의 성격 분석(최래옥, 한국민속학18, 한국민속학회, 1985), 설화에 나타난 박문수의 인간상과 민중의 의식(최운식, 청람어문교육21, 청람어문교육학회, 1999), 신분갈등설화의 상황설정과 문제해결 방식(신동흔, 서울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86).

박문수 친척된 사람

박문수 친척된 사람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민담

집필자 신동흔(申東昕)

정의

백정 출신으로 당당히 박문수 친척 노릇을 해서 양반 대접을 받게 된 사람에 대한 설화.

역사

민간에서 구전돼 온 설화로 형성 연대는 알 수 없지만, 박문수와 부유한 천민이 등장하는 것을 볼 때 18세기 이후에 틀을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줄거리

어느 고을에 백정 일을 해서 큰돈을 번 사람이 있었다. 그는 신분이 천한 탓에 모욕을 당하거나 재산을 뺏기곤 했다. 어느 날 고을 이방이 관가의 돈을 크게 축낸 죄로 곤란을 겪자 백정은 그 돈을 대신 갚아 준다. 이방은 보답으로 백정에게 좌수 사령장을 주지만, 고을 양반들이 들고일어나 양반 노릇을 할 수 없었다. 백정은 재산을 정리해 먼 고을로 이사를 해서 박문수 친척을 자칭하면서 양반 행세를 한다. 박문수가 소문을 듣고서 그 집에 찾아들어 가자 백정은 정체를 눈치채고 박문수를 잘 대접한 뒤 도움을 청한다. 뒷날 박문수가 관가에 출두한 뒤 그 집에 찾아오자 백정은 천연스럽게 박문수를 맞이한다. 이로써 백정은 훌륭한 양반 대우를 받게 되었지만, 박문수 동생은 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백정을 죽이겠다며 찾아온다. 백정은 그를 정신병자 취급하여 잡아 가둔 뒤 항복을 받아내고 길이 양반 행세를 했다고 한다.

변이

이 설화는 대개 백정과 박문수 짝을 기본 틀로 삼지만, 간혹 백정과 가난한 양반이나 하인과 옛 상전 사이의 사연으로 이야기되기도 한다. 이방한테 좌수 사령장을 받는 대신 양반의 족보를 베꼈다고도 하며, 백정이 대문에 ‘박문수는 들러가라’고 글을 써 붙였다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경우도 꽤 있다. 백정은 박문수의 당숙이나 삼촌 행세를 주로 하며 사촌 형이나 동생을 잠칭하기도 한다.

분석

이 설화는 조선 후기 신분 의식의 변화를 반영하는 가운데,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주인공은 조선 후기에 떠오른 천부(賤富) 유형의 인물로, 현실을 꿰뚫는 안목과 인간적 능력에 힘입어 새로운 삶을 개척한다. 그가 양반이 되는 것은 단순한 신분 상승을 넘어 인간 해방적 자기실현에 해당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야기 속의 박문수는 시대 변화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인물로, 동생은 그것을 거부하다가 곤욕을 치르는 인물로 이해할 수 있다. 시대 변화의 필연성을 확인하는 서사구도라 할 수 있다.

특징

이야기에서 박문수는 주인공이라기보다 백정의 상대역으로서, 이용 대상에 가까운 인물로 등장한다. 박문수 관련 설화 가운데에서도 민중을 주체로 삼는 서사적 틀이 견고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의의

변하는 시대상을 서사적으로 반영하면서 전형적 캐릭터를 생생하게 살려내어 큰 호응 속에 전승된 설화로높은 문학적 가치를 지닌다.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2-2, 238; 2-7, 344; 5-5, 742; 7-6, 225.

참고문헌

박문수설화의 성격 분석(최래옥, 한국민속학18, 한국민속학회, 1985), 설화에 나타난 박문수의 인간상과 민중의 의식(최운식, 청람어문교육21, 청람어문교육학회, 1999), 신분갈등설화의 상황설정과 문제해결 방식(신동흔, 서울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