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물

한우물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전설

집필자 박종오(朴宗吾)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화정리 대정마을 당산제유래담으로 한우물에 관한 전설.

줄거리

옛날에 남다른 혜안이 있는 풍수가 살았는데, 죽으면서 아들에게 명당을 알려 주려고 했다. 이때 부인은 남이기 때문에 나가 있으라고 하면서 유언을 듣지 못하게 했다. 풍수는 아들에게 자신이 죽으면 자기 목을 베어 한밤중에 아무도 모르게 마을에 있는 우물에 넣으라고 유언을 남기는데, 이를 부인이 방 밖에서 몰래 엿듣는다. 아버지가 죽자 아들이 유언에 따라 목을 베어 몰래 우물에 넣었는데, 풍수의 아내가 아들과 다투다가 이 사실을 마을 사람들에게 발설한다. 마을 사람들이 우물을 파자 막 일어서려던 검은 소가 그만 연기 속으로 홀연히 사라지고 말았다. 그 후 우물에서 귀곡성이 들리는 등 마을에 변고가 그치질 않자 무당을 불러 통한에 젖은 우룡신의 한을 푼 뒤 우물을 메우고 위쪽에 새 우물을 파 지금까지 보존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대정마을에는 해마다 정월 대보름날 부녀자들이 남몰래 우물에 나와 불을 밝히고 소원을 비는 풍습이 생겼다.

변이

이 설화는 <우물명당설화>의 대표적인 지역전설로, 전국에 널리 분포하며 내용도 거의 비슷하다. 다만 각편에 따라 우물에 수장한 것을 마을 사람들에게 발설하는 사람이 며느리나 딸로 설정되기도 하는데, 이는 외인(外人)으로 규정되어 모의(謀議)에서 제외된 여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같다. 간혹 자신들만 잘되고 마을 사람들이 망하게 되는 것이 마음에 걸려 발설하는 변이형도 있다. 또한 대체로 어머니 혹은 여성의 발설로 자손들이 망하지만, 발설하는 부분 없이 아들들이 잘살게 되는 결말도 있다.

분석

<한우물전설> 혹은 <우물명당설화>는 명당 발복에 관한 풍수설화라는 측면, 설화에 등장하는 어머니 혹은 여성의 이미지 측면에서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는 묏자리로 적합하지 않은 우물이 명당으로 설정된다는 점과 외인으로 취급받는 어머니 혹은 여성이 비밀을 발설함으로써 일을 망치는 주체로 설정된다는 점 때문이다.

특징

이 설화는 ‘금기의 설정과 파괴’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해진 시간 동안 풍수의 시신이 우물 밖으로 노출되어서는 안 된다는 금기의 설정은, 비밀 발설이라는 금기를 위반하여 용이나 검은 소로 재생하려던 시도가 좌절된다. 이때 발설의 주체가 가족 구성원이지만, 외인으로 취급받은 어머니 혹은 여성이라는 점은 갈등 구조를 이루는 핵심 요소이다. 또한 이 설화는 지역과 관련되어 지명과 공동체 제의의 유래를 설명해 준다.

의의

이 설화는 전국에 분포하는데, 명당 획득과 함께 집안 내의 갈등, 나아가 공동체적 가치와 개인의 가치에 대한 대립과 갈등 관계를 보여 준다. 집안 내에서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혈연 관계를 설정하여 여성을 배제하고자 했던 남성중심의 사고방식이나 개인의 가치보다는 공동체적 가치를 중요시 여기는 사고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명유래담이면서 의례기원담으로서 의의도 함께 지니고 있다.

출처

남원의 마을유래(남원시, 1998),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3-3, 328; 4-6, 558.

참고문헌

비극적 구전서사의 연행과 여성의 죄(김영희, 연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비극적 구전 서사의 연행에서 나타나는 비밀 폭로자로서의 여성 이미지 연구(김영희,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10,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05), 한국 풍수설화의 서사구조와 의미 분석(신월균, 인하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89).

한우물

한우물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설화 > 전설

집필자 박종오(朴宗吾)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화정리 대정마을 당산제유래담으로 한우물에 관한 전설.

줄거리

옛날에 남다른 혜안이 있는 풍수가 살았는데, 죽으면서 아들에게 명당을 알려 주려고 했다. 이때 부인은 남이기 때문에 나가 있으라고 하면서 유언을 듣지 못하게 했다. 풍수는 아들에게 자신이 죽으면 자기 목을 베어 한밤중에 아무도 모르게 마을에 있는 우물에 넣으라고 유언을 남기는데, 이를 부인이 방 밖에서 몰래 엿듣는다. 아버지가 죽자 아들이 유언에 따라 목을 베어 몰래 우물에 넣었는데, 풍수의 아내가 아들과 다투다가 이 사실을 마을 사람들에게 발설한다. 마을 사람들이 우물을 파자 막 일어서려던 검은 소가 그만 연기 속으로 홀연히 사라지고 말았다. 그 후 우물에서 귀곡성이 들리는 등 마을에 변고가 그치질 않자 무당을 불러 통한에 젖은 우룡신의 한을 푼 뒤 우물을 메우고 위쪽에 새 우물을 파 지금까지 보존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대정마을에는 해마다 정월 대보름날 부녀자들이 남몰래 우물에 나와 불을 밝히고 소원을 비는 풍습이 생겼다.

변이

이 설화는 <우물명당설화>의 대표적인 지역전설로, 전국에 널리 분포하며 내용도 거의 비슷하다. 다만 각편에 따라 우물에 수장한 것을 마을 사람들에게 발설하는 사람이 며느리나 딸로 설정되기도 하는데, 이는 외인(外人)으로 규정되어 모의(謀議)에서 제외된 여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같다. 간혹 자신들만 잘되고 마을 사람들이 망하게 되는 것이 마음에 걸려 발설하는 변이형도 있다. 또한 대체로 어머니 혹은 여성의 발설로 자손들이 망하지만, 발설하는 부분 없이 아들들이 잘살게 되는 결말도 있다.

분석

<한우물전설> 혹은 <우물명당설화>는 명당 발복에 관한 풍수설화라는 측면, 설화에 등장하는 어머니 혹은 여성의 이미지 측면에서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는 묏자리로 적합하지 않은 우물이 명당으로 설정된다는 점과 외인으로 취급받는 어머니 혹은 여성이 비밀을 발설함으로써 일을 망치는 주체로 설정된다는 점 때문이다.

특징

이 설화는 ‘금기의 설정과 파괴’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해진 시간 동안 풍수의 시신이 우물 밖으로 노출되어서는 안 된다는 금기의 설정은, 비밀 발설이라는 금기를 위반하여 용이나 검은 소로 재생하려던 시도가 좌절된다. 이때 발설의 주체가 가족 구성원이지만, 외인으로 취급받은 어머니 혹은 여성이라는 점은 갈등 구조를 이루는 핵심 요소이다. 또한 이 설화는 지역과 관련되어 지명과 공동체 제의의 유래를 설명해 준다.

의의

이 설화는 전국에 분포하는데, 명당 획득과 함께 집안 내의 갈등, 나아가 공동체적 가치와 개인의 가치에 대한 대립과 갈등 관계를 보여 준다. 집안 내에서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혈연 관계를 설정하여 여성을 배제하고자 했던 남성중심의 사고방식이나 개인의 가치보다는 공동체적 가치를 중요시 여기는 사고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명유래담이면서 의례기원담으로서 의의도 함께 지니고 있다.

출처

남원의 마을유래(남원시, 1998),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3-3, 328; 4-6, 558.

참고문헌

비극적 구전서사의 연행과 여성의 죄(김영희, 연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비극적 구전 서사의 연행에서 나타나는 비밀 폭로자로서의 여성 이미지 연구(김영희,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10,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05), 한국 풍수설화의 서사구조와 의미 분석(신월균, 인하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