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歲砲)

한자명

歲砲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겨울(冬) > 12월 > 정일

집필자 황경숙(黃京淑)

정의

세말(歲末)인 제석(除夕) 전날 또는 제석날, 대궐에서 역귀(疫鬼)를 쫓아내기 위해 대포를 쏘던 나례풍속(儺禮風俗). 대궐에서 대포를 쏘는 것을 연종포(年終砲), 연종방포(年終放砲)라고 한다. 나례와 더불어 기록한 것으로 보아 다분히 역귀를 쫓는 의례에서 행한 대포쏘기이다.

내용

음력 섣달그믐 밤에 대궐 안에서는 대포를 쏘아 역귀를 쫓고, 민가에서는 지포(紙砲)를 놓거나 폭죽(爆竹) 소리로써 역귀를 쫓던 풍속이 있었다. 『한양세시기(漢陽歲時記)』에는 “제석날 대궐에서 큰 나례를 행하며 포화(炮火)를 놓는다.”라고 하였고,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대궐 안에서는 제석 전날부터 대포를 놓는데 이를 연종포(年終砲)라 하며, 화전(火箭)을 놓고 징과 북을 울리는 것은 곧 대나(大儺)의 역귀(疫鬼) 쫓는 행사의 유제(遺制)이고, 제석과 설날에 폭죽을 터뜨리는 것은 귀신을 놀라게 하는 제도를 본뜬 것”이라 하였으며, 또 “의주(義州) 풍속에 동네에서 지포를 놓는 것은 연경(燕京)의 풍속을 본뜬 것”이라 하였다.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의 기록에 보면 “대궐 안 궁전 근처에서는 각각 총을 놓아 세 번 울리고, 지방 관청에서는 광대들이 허수아비의 탈을 쓰고 바라를 울리며 막대를 휘두르고 호령을 하며 무엇을 쫓는 시늉을 하면서 두루 몇 바퀴를 돌다가 나가는데 그것은 나례의 유법(遺法)”이라 하였다. 『세시풍요(歲時風謠)』에 “포 쏘는 소리마다 대궐이 진동하고, 사귀 쫓고 통금 푸니 연말이라네. 밝고 빛나게 어지러이 쏘아 기(旗) 같은 화살 오르니, 홀연히 황혼을 깨고 벽공에 오르네(砲放聲聲動九宮 祓除淸禁屬年終 明煌亂發升旗箭 忽破黃昏上碧空).”라고 하여, 궐내에서는 제석에 연종의 방포와 화전으로 사귀(邪鬼)를 물리친다고 하였다.

지역사례

왕실에서 행하던 풍속이므로 현재 이 풍속이 행해지고 있는 곳은 없다. 하지만 무엇인가를 태워서 큰 소리를 내어 액운을 쫓는 풍속은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행해지고 있다. 물론 세포 풍속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풍속이 행해지는 목적인 액귀를 쫓는다는 것과 내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큰 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다소 연관성이 있다고 본다. 이와 관련된 풍속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전북 고창군 고창읍 죽림리 송암마을에서는 정월 열나흗날 밤에 마당에 대나무, 고춧대, 피마자대를 모아놓고 자정에 불을 놓는데, 이는 축귀(逐鬼)의 뜻을 가진 액막이 행위이다. 대나무가 불에 타면서 펑펑 튀는 소리에 잡귀가 물러가라고 하는 의식이다. 경북 구미시 고아읍 문성리에서는 정월 16일 밤 삽짝에 목화씨, 머리카락, 대나무를 놓고 불을 피우는데, 이들이 탈 때 탁탁 소리를 내어 야광귀가 집안에 범접하는 것을 막는다고 한다.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에서는 정월대보름 밤에 고추, 머리카락을 넣고 마당에 불을 피워 놓으면 대가 튀면서 탁탁 소리를 내어 귀신을 쫓는다. 그러나 이날 제사가 드는 집은 조상귀신이 들어오지 못할까봐 그렇게 하지 않는다.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인구리에서는 정월대보름 밤에 귀신을 쫓기 위해 머리카락과 대나무를 태우는데, 대나무를 태우면 탁탁 총소리가 난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현내리에서는 정월대보름 저녁에 귀신을 쫓는다고 해서 문 밖에 대나무를 쌓아 불을 놓아 귀신을 쫓는다. 이는 대나무가 터질 때 총소리와 같이 큰소리가 나므로 귀신이 놀라서 도망간다고 해서 그렇게 한다.

참고문헌

京都雜志, 東國歲時記, 歲時風謠, 洌陽歲時記, 漢陽歲時記, 아름다운 민속어원 (최창렬, 新亞出版社, 1989), 한국의 벽사의례와 연희문화 (황경숙, 月印, 2000)

세포

세포
한자명

歲砲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겨울(冬) > 12월 > 정일

집필자 황경숙(黃京淑)

정의

세말(歲末)인 제석(除夕) 전날 또는 제석날, 대궐에서 역귀(疫鬼)를 쫓아내기 위해 대포를 쏘던 나례풍속(儺禮風俗). 대궐에서 대포를 쏘는 것을 연종포(年終砲), 연종방포(年終放砲)라고 한다. 나례와 더불어 기록한 것으로 보아 다분히 역귀를 쫓는 의례에서 행한 대포쏘기이다.

내용

음력 섣달그믐 밤에 대궐 안에서는 대포를 쏘아 역귀를 쫓고, 민가에서는 지포(紙砲)를 놓거나 폭죽(爆竹) 소리로써 역귀를 쫓던 풍속이 있었다. 『한양세시기(漢陽歲時記)』에는 “제석날 대궐에서 큰 나례를 행하며 포화(炮火)를 놓는다.”라고 하였고,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대궐 안에서는 제석 전날부터 대포를 놓는데 이를 연종포(年終砲)라 하며, 화전(火箭)을 놓고 징과 북을 울리는 것은 곧 대나(大儺)의 역귀(疫鬼) 쫓는 행사의 유제(遺制)이고, 제석과 설날에 폭죽을 터뜨리는 것은 귀신을 놀라게 하는 제도를 본뜬 것”이라 하였으며, 또 “의주(義州) 풍속에 동네에서 지포를 놓는 것은 연경(燕京)의 풍속을 본뜬 것”이라 하였다.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의 기록에 보면 “대궐 안 궁전 근처에서는 각각 총을 놓아 세 번 울리고, 지방 관청에서는 광대들이 허수아비의 탈을 쓰고 바라를 울리며 막대를 휘두르고 호령을 하며 무엇을 쫓는 시늉을 하면서 두루 몇 바퀴를 돌다가 나가는데 그것은 나례의 유법(遺法)”이라 하였다. 『세시풍요(歲時風謠)』에 “포 쏘는 소리마다 대궐이 진동하고, 사귀 쫓고 통금 푸니 연말이라네. 밝고 빛나게 어지러이 쏘아 기(旗) 같은 화살 오르니, 홀연히 황혼을 깨고 벽공에 오르네(砲放聲聲動九宮 祓除淸禁屬年終 明煌亂發升旗箭 忽破黃昏上碧空).”라고 하여, 궐내에서는 제석에 연종의 방포와 화전으로 사귀(邪鬼)를 물리친다고 하였다.

지역사례

왕실에서 행하던 풍속이므로 현재 이 풍속이 행해지고 있는 곳은 없다. 하지만 무엇인가를 태워서 큰 소리를 내어 액운을 쫓는 풍속은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행해지고 있다. 물론 세포 풍속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풍속이 행해지는 목적인 액귀를 쫓는다는 것과 내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큰 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다소 연관성이 있다고 본다. 이와 관련된 풍속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전북 고창군 고창읍 죽림리 송암마을에서는 정월 열나흗날 밤에 마당에 대나무, 고춧대, 피마자대를 모아놓고 자정에 불을 놓는데, 이는 축귀(逐鬼)의 뜻을 가진 액막이 행위이다. 대나무가 불에 타면서 펑펑 튀는 소리에 잡귀가 물러가라고 하는 의식이다. 경북 구미시 고아읍 문성리에서는 정월 16일 밤 삽짝에 목화씨, 머리카락, 대나무를 놓고 불을 피우는데, 이들이 탈 때 탁탁 소리를 내어 야광귀가 집안에 범접하는 것을 막는다고 한다.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에서는 정월대보름 밤에 고추, 머리카락을 넣고 마당에 불을 피워 놓으면 대가 튀면서 탁탁 소리를 내어 귀신을 쫓는다. 그러나 이날 제사가 드는 집은 조상귀신이 들어오지 못할까봐 그렇게 하지 않는다.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인구리에서는 정월대보름 밤에 귀신을 쫓기 위해 머리카락과 대나무를 태우는데, 대나무를 태우면 탁탁 총소리가 난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현내리에서는 정월대보름 저녁에 귀신을 쫓는다고 해서 문 밖에 대나무를 쌓아 불을 놓아 귀신을 쫓는다. 이는 대나무가 터질 때 총소리와 같이 큰소리가 나므로 귀신이 놀라서 도망간다고 해서 그렇게 한다.

참고문헌

京都雜志, 東國歲時記, 歲時風謠, 洌陽歲時記, 漢陽歲時記
아름다운 민속어원 (최창렬, 新亞出版社, 1989)
한국의 벽사의례와 연희문화 (황경숙, 月印,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