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주(歲酒)

세주

한자명

歲酒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정월(正月) > 1월 > 정일

집필자 김상보(金尙寶)

정의

한 해 동안의 무병장수를 위해 설날에 가족들 혹은 이웃과 함께 마시는 술.

기원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 도소주를 설명하기를 “소(蘇)란 사귀(邪鬼)의 이름이다. 이 술은 사귀를 물리치는 약이기 때문에 도소주(屠蘇酒)라고 부른다. 도소주는 화타(華陀, 후한 때의 의사. 방약·침술·양생술에 정통하고 조조(曹操)의 병을 치료하였다.)가 만든 처방이다. 설날에 마시면 역려(疫癘)와 일체의 부정한 기(氣)를 피할 수 있다. 적출(赤朮) 7½전(錢), 계심(桂心) 7½전, 방풍 1냥(兩), 도라지 5전7푼(分), 대황(大黃) 5전7푼, 산초 5전7푼, 발계 5전7푼, 오두(烏頭) 2½전, 팥[赤小豆] 14개를 삼각의 베주머니에 넣어서 섣달 그믐날 밤에 우물 밑바닥에 걸어둔 다음 설날에 꺼내어 술 속에 넣어서 달인 후 식구 모두는 동쪽으로 향해 앉아 어린아이부터 시작하여 연장자 순으로 마시는데, 찌꺼기는 우물에 넣어두어 해마다 이 물을 마시면 살아 있는 동안은 무병(無病)장수한다.”고 하였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도소주를 도소음(屠蘇飮)이라 하여 “백출 1냥8전, 대황 1½냥, 도라지 1½냥, 천초 1½냥, 계심 1½냥, 호장근 1냥2전, 천오 6전을 썰어 베주머니에 넣은 다음 섣달 그믐날 우물에 넣었다가 1월 1일 이른 새벽에 꺼내어 청주 2병에 넣어서 두어 번 끓여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동쪽을 향하여 한 잔씩 마시고 그 찌꺼기는 우물 속에 넣어 두고 늘 그 물을 퍼서 음용한다.”고 하였다. 『운어양추(韻語陽秋)』에서는 해를 맞이하는 어린이는 도소주를 먼저 마시고 해를 잃어버리는 노인은 나중에 마신다고 하였다. 『경도잡지(京都雜志)』에는 “세배할 때 시식하는 것을 세찬(歲饌)이라 하고, 이때에 마시는 술을 세주(歲酒)라 하며, 세주는 데우지 않고 찬 것을 그대로 마시고 영춘(迎春)의 뜻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세주를 세찬 속에 포함시켜 세배 오신 손님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세찬이라고 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의 내용을 인용하여 도소주가 세주의 시초라고 하였다.

의의

국화주 등의 저장이 곤란하여 겨울철 술로 양조된 대부분의 약주류가 ‘세주’의 범주에 속하게 되었다. 약주는 10월 말에 빚기 시작하여 이듬해 봄에 끝냈는데, 가양주로서의 약주는 몇 종류의 향료와 계피 등을 첨가하는 것이 통상적인 방법이었다. 양반집에서는 십수 년 동안 저장하여 귀하게 사용되기도 하였으며, 부패를 막기 위하여 솔잎으로 뚜껑을 덮고 육계피를 넣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京都雜志, 東國歲時記, 東醫寶鑑, 本草綱目, 洌陽歲時記, 韻語陽秋, 荊楚歲時記, 和漢三才圖會 (寺島良安 篇, 吉川弘文館, 1906), 朝鮮の衣食住 (村上唯吉, 大和商會印刷所 內 圖書出版部, 1916), 한국의 음식생활문화사 (金尙寶 著, 광문각, 1997)

세주

세주
한자명

歲酒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정월(正月) > 1월 > 정일

집필자 김상보(金尙寶)

정의

한 해 동안의 무병장수를 위해 설날에 가족들 혹은 이웃과 함께 마시는 술.

기원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 도소주를 설명하기를 “소(蘇)란 사귀(邪鬼)의 이름이다. 이 술은 사귀를 물리치는 약이기 때문에 도소주(屠蘇酒)라고 부른다. 도소주는 화타(華陀, 후한 때의 의사. 방약·침술·양생술에 정통하고 조조(曹操)의 병을 치료하였다.)가 만든 처방이다. 설날에 마시면 역려(疫癘)와 일체의 부정한 기(氣)를 피할 수 있다. 적출(赤朮) 7½전(錢), 계심(桂心) 7½전, 방풍 1냥(兩), 도라지 5전7푼(分), 대황(大黃) 5전7푼, 산초 5전7푼, 발계 5전7푼, 오두(烏頭) 2½전, 팥[赤小豆] 14개를 삼각의 베주머니에 넣어서 섣달 그믐날 밤에 우물 밑바닥에 걸어둔 다음 설날에 꺼내어 술 속에 넣어서 달인 후 식구 모두는 동쪽으로 향해 앉아 어린아이부터 시작하여 연장자 순으로 마시는데, 찌꺼기는 우물에 넣어두어 해마다 이 물을 마시면 살아 있는 동안은 무병(無病)장수한다.”고 하였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도소주를 도소음(屠蘇飮)이라 하여 “백출 1냥8전, 대황 1½냥, 도라지 1½냥, 천초 1½냥, 계심 1½냥, 호장근 1냥2전, 천오 6전을 썰어 베주머니에 넣은 다음 섣달 그믐날 우물에 넣었다가 1월 1일 이른 새벽에 꺼내어 청주 2병에 넣어서 두어 번 끓여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동쪽을 향하여 한 잔씩 마시고 그 찌꺼기는 우물 속에 넣어 두고 늘 그 물을 퍼서 음용한다.”고 하였다. 『운어양추(韻語陽秋)』에서는 해를 맞이하는 어린이는 도소주를 먼저 마시고 해를 잃어버리는 노인은 나중에 마신다고 하였다. 『경도잡지(京都雜志)』에는 “세배할 때 시식하는 것을 세찬(歲饌)이라 하고, 이때에 마시는 술을 세주(歲酒)라 하며, 세주는 데우지 않고 찬 것을 그대로 마시고 영춘(迎春)의 뜻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세주를 세찬 속에 포함시켜 세배 오신 손님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세찬이라고 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의 내용을 인용하여 도소주가 세주의 시초라고 하였다.

의의

국화주 등의 저장이 곤란하여 겨울철 술로 양조된 대부분의 약주류가 ‘세주’의 범주에 속하게 되었다. 약주는 10월 말에 빚기 시작하여 이듬해 봄에 끝냈는데, 가양주로서의 약주는 몇 종류의 향료와 계피 등을 첨가하는 것이 통상적인 방법이었다. 양반집에서는 십수 년 동안 저장하여 귀하게 사용되기도 하였으며, 부패를 막기 위하여 솔잎으로 뚜껑을 덮고 육계피를 넣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京都雜志, 東國歲時記, 東醫寶鑑, 本草綱目, 洌陽歲時記, 韻語陽秋, 荊楚歲時記
和漢三才圖會 (寺島良安 篇, 吉川弘文館, 1906)
朝鮮の衣食住 (村上唯吉, 大和商會印刷所 內 圖書出版部, 1916)
한국의 음식생활문화사 (金尙寶 著, 광문각,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