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배(歲拜)

세배

한자명

歲拜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정월(正月) > 1월 > 정일

집필자 최인학(崔仁鶴)

정의

설날 아침(元旦), 집안 어른들께 큰절로 인사드리는 것.

내용

설날의 차례가 끝나면 집안의 어른들께 웃어른부터 순서대로 절을 하고 새해 첫 인사를 드린다. 농가에서는 차례를 지내고 난 뒤, 집안의 어른들에게 먼저 세배하고, 일가친척들에게는 성묘를 한 후에 세배한다. 그리고 마을 어른들에게 세배를 한다. 세배를 초닷새 안에만 하면 실례는 면한다. 세배를 하면서 손아랫사람들이 어른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하면 어른들은 손아랫사람들에게 “새해는 소원성취하게.” 하는 등 처지와 환경에 알맞은 말을 한다. 이것을 덕담이라고 한다.

마을에 상청(喪廳)을 모신 집이 있으면 찾아가서 상청에 조문하고 상주에게 인사를 한 다음에 일가친척들 중에 나이가 많고 항렬이 높은 어른부터 시작하여 그 동네에서 가장 나이 많은 어른, 이어 나이 차례, 항렬 차례로 세배를 한다. 상(喪)을 당한 사람은 보름까지 집안출입을 삼가야 한다. 그리고 섣달 그믐날 밤에 묵은해를 보내는 뜻으로 인사하는 것을 따로 ‘묵은세배’라고 한다.

세배하러 온 이에게 대해서는 어른에게는 주식(떡국이나 술)을 내놓는 것이 상례이겠으나 아이들에게는 술을 주지 않고 약간의 돈 또는 떡과 과실을 준다. 세뱃돈은 ‘복돈’이라고 하여 상징적인 의미가 있으므로 많은 돈을 주지 않고 조금 주더라도 많이 받는 것으로 알아야 한다.

지역사례

경북 경주시 강동면 양동리 양동마을의 경우 55세 전까지는 세배를 다니는 편이고, 55세 이상이 되면 집에서 세배를 받게 된다고 한다. 여타 지방도 이에 준한다고 볼 수 있다.

상징성

새해 첫 인사말은 세배나 덕담이나 언어주술이 포함된 것으로 언령사상(言靈思想)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새해에 복을 받으라는 인사는 예축적(豫祝的)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새해에 복을 기원해 줌으로써 한 해 동안 아무 탈 없이 그리고 소망하는 모든 일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미리 예상하고 축하해 주는 의미를 가진다. 이때의 복은 인사를 받는 사람을 중심으로 한 당사자 혹은 가정의 복일 수도 있으나 주로 개인 지향의 복이며 복합적인 성격을 지닌 복이다.

최근경향

근래에 농가에서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경로의식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마을 어른들을 한자리에 모시고 청년회에서 단체로 세배를 올리기도 한다. 그리고 부녀회에서 음식을 준비하여 어른들을 대접하고 하루를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한다. 이것은 마을 주민 전체가 모여 정담을 나누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때문에 매우 바람직하다. 흔히 설은 개인적이고 폐쇄적이며 소극적인 혈연 중심의 명절이라 하고, 대보름은 집단적이고 개방적이며 적극적인 마을공동체의 명절이라고 한다. 즉, 설이 혈연을 중시하는 명절이라고 한다면, 대보름은 지연을 중시하는 명절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서로 다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설날에 청년회와 부녀회의 주도로 마을 어른들을 모셔 놓고 단체 세배를 하는 것은 혈연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지연적인 유대의 확대를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京都雜志, 東國歲時記, 洌陽歲時記, 韓國의 歲時風俗 (崔常壽 著, 弘人文化社, 1960), 韓國의 歲時風俗 (張籌根, 螢雪出版社, 1984), 韓國民俗學 새로 읽기 (최인학 외, 民俗苑, 2001)

세배

세배
한자명

歲拜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정월(正月) > 1월 > 정일

집필자 최인학(崔仁鶴)

정의

설날 아침(元旦), 집안 어른들께 큰절로 인사드리는 것.

내용

설날의 차례가 끝나면 집안의 어른들께 웃어른부터 순서대로 절을 하고 새해 첫 인사를 드린다. 농가에서는 차례를 지내고 난 뒤, 집안의 어른들에게 먼저 세배하고, 일가친척들에게는 성묘를 한 후에 세배한다. 그리고 마을 어른들에게 세배를 한다. 세배를 초닷새 안에만 하면 실례는 면한다. 세배를 하면서 손아랫사람들이 어른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하면 어른들은 손아랫사람들에게 “새해는 소원성취하게.” 하는 등 처지와 환경에 알맞은 말을 한다. 이것을 덕담이라고 한다.

마을에 상청(喪廳)을 모신 집이 있으면 찾아가서 상청에 조문하고 상주에게 인사를 한 다음에 일가친척들 중에 나이가 많고 항렬이 높은 어른부터 시작하여 그 동네에서 가장 나이 많은 어른, 이어 나이 차례, 항렬 차례로 세배를 한다. 상(喪)을 당한 사람은 보름까지 집안출입을 삼가야 한다. 그리고 섣달 그믐날 밤에 묵은해를 보내는 뜻으로 인사하는 것을 따로 ‘묵은세배’라고 한다.

세배하러 온 이에게 대해서는 어른에게는 주식(떡국이나 술)을 내놓는 것이 상례이겠으나 아이들에게는 술을 주지 않고 약간의 돈 또는 떡과 과실을 준다. 세뱃돈은 ‘복돈’이라고 하여 상징적인 의미가 있으므로 많은 돈을 주지 않고 조금 주더라도 많이 받는 것으로 알아야 한다.

지역사례

경북 경주시 강동면 양동리 양동마을의 경우 55세 전까지는 세배를 다니는 편이고, 55세 이상이 되면 집에서 세배를 받게 된다고 한다. 여타 지방도 이에 준한다고 볼 수 있다.

상징성

새해 첫 인사말은 세배나 덕담이나 언어주술이 포함된 것으로 언령사상(言靈思想)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새해에 복을 받으라는 인사는 예축적(豫祝的)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새해에 복을 기원해 줌으로써 한 해 동안 아무 탈 없이 그리고 소망하는 모든 일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미리 예상하고 축하해 주는 의미를 가진다. 이때의 복은 인사를 받는 사람을 중심으로 한 당사자 혹은 가정의 복일 수도 있으나 주로 개인 지향의 복이며 복합적인 성격을 지닌 복이다.

최근경향

근래에 농가에서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경로의식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마을 어른들을 한자리에 모시고 청년회에서 단체로 세배를 올리기도 한다. 그리고 부녀회에서 음식을 준비하여 어른들을 대접하고 하루를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한다. 이것은 마을 주민 전체가 모여 정담을 나누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때문에 매우 바람직하다. 흔히 설은 개인적이고 폐쇄적이며 소극적인 혈연 중심의 명절이라 하고, 대보름은 집단적이고 개방적이며 적극적인 마을공동체의 명절이라고 한다. 즉, 설이 혈연을 중시하는 명절이라고 한다면, 대보름은 지연을 중시하는 명절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서로 다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설날에 청년회와 부녀회의 주도로 마을 어른들을 모셔 놓고 단체 세배를 하는 것은 혈연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지연적인 유대의 확대를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京都雜志, 東國歲時記, 洌陽歲時記
韓國의 歲時風俗 (崔常壽 著, 弘人文化社, 1960)
韓國의 歲時風俗 (張籌根, 螢雪出版社, 1984)
韓國民俗學 새로 읽기 (최인학 외, 民俗苑,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