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기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가을(秋) > 7월 > 생업

집필자 주인택(朱仁鐸)

정의

삼베를 짜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짼 삼을 한 올 한 올 이어 실을 만드는 작업.

내용

삼삼기는 삼베를 짜는 과정의 대표적인 작업으로 음력 7월을 전후하여 이루어진다. 삼째기를 마친 삼올의 머리 쪽을 묶어 일정한 크기의 묶음으로 보관하는데, 이를 ‘가래’라고 한다. 삼삼기를 하기 위해서는 작업량만큼의 가래를 물에 적시어 짜서 눅눅한 상태로 만든다. 한 가래를 풀어 양끝을 대나무로 만든 전지다리(견지다리, 삼톱가지)에 걸쳐놓고 작업을 하는데,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고 앉아 하기도 한다. 우선 삼실의 꼬리 부분을 앞니와 손을 이용하여 두 가닥으로 쪼갠 후 침을 바른다. 몸쪽 가닥에 또 다른 삼실의 머리를 대어 안으로 비빈 다음에 다른 한 가닥을 밖으로 비벼 연결한다. 이렇게 하면 연결 부분이 풀리지 않고 매듭이 생기지 않는다. 주로 오른쪽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 비비지만 아프면 왼쪽 허벅지에 대로 비빈다. 삼삼기가 끝나면 광주리에 가지런히 담는다.

삼베 한 필(20자)을 짜는데 약 100가래가 필요한데, 보통 한 사람이 하루 동안 15가래를 삼을 수 있으니 한 필을 짜려면 밤낮으로 약 7일을 삼아야 한다. 이렇게 삼삼기 작업은 시간과 공력이 많이 들기 때문에 두레의 형태인 ‘들게’를 만들어 공동작업을 한다. 삼들게는 20∼30명 정도로 구성하는데, 규모가 큰 마을에서는 여러 개의 들게가 구성되기도 한다. 낮에 작업하는 낮들게와 밤에 작업하는 밤들게로 나뉘는데, 밤들게가 많이 이루어진다. 들게꾼들은 저녁을 먹은 후 일할 집으로 이동하는데, 삼을 걸어야 하는 전지다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자기 집의 것을 꼭 들고 가야 한다. 작업은 안방마루 그리고 마당에 멍석을 깔고 하며 등잔과 모깃불은 필수이다.

들게가 이루어지는 집은 시끌벅적하다. 작업을 하는 동안 무료함과 잠을 쫒기 위한 이야기와 노래, 갖가지 놀이가 행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위는 노동의 피로를 잊고 작업의 능률을 높이며, 상호 유대와 일체감을 조성한다. 이로써 들게는 부녀자들 사이의 정신문화 전승과 교육 창조의 장으로서의 기능도 컸다.

참고문헌

韓國의 鄕村民俗誌(Ⅰ)-慶尙北道 篇 (韓國精神文化硏究院, 1992), 길쌈두레의 구성과 기능 (이경엽, 韓國民俗學25, 民俗學會, 1993), 한국 민속의 세계3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2001)

삼삼기

삼삼기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가을(秋) > 7월 > 생업

집필자 주인택(朱仁鐸)

정의

삼베를 짜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짼 삼을 한 올 한 올 이어 실을 만드는 작업.

내용

삼삼기는 삼베를 짜는 과정의 대표적인 작업으로 음력 7월을 전후하여 이루어진다. 삼째기를 마친 삼올의 머리 쪽을 묶어 일정한 크기의 묶음으로 보관하는데, 이를 ‘가래’라고 한다. 삼삼기를 하기 위해서는 작업량만큼의 가래를 물에 적시어 짜서 눅눅한 상태로 만든다. 한 가래를 풀어 양끝을 대나무로 만든 전지다리(견지다리, 삼톱가지)에 걸쳐놓고 작업을 하는데,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고 앉아 하기도 한다. 우선 삼실의 꼬리 부분을 앞니와 손을 이용하여 두 가닥으로 쪼갠 후 침을 바른다. 몸쪽 가닥에 또 다른 삼실의 머리를 대어 안으로 비빈 다음에 다른 한 가닥을 밖으로 비벼 연결한다. 이렇게 하면 연결 부분이 풀리지 않고 매듭이 생기지 않는다. 주로 오른쪽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 비비지만 아프면 왼쪽 허벅지에 대로 비빈다. 삼삼기가 끝나면 광주리에 가지런히 담는다.

삼베 한 필(20자)을 짜는데 약 100가래가 필요한데, 보통 한 사람이 하루 동안 15가래를 삼을 수 있으니 한 필을 짜려면 밤낮으로 약 7일을 삼아야 한다. 이렇게 삼삼기 작업은 시간과 공력이 많이 들기 때문에 두레의 형태인 ‘들게’를 만들어 공동작업을 한다. 삼들게는 20∼30명 정도로 구성하는데, 규모가 큰 마을에서는 여러 개의 들게가 구성되기도 한다. 낮에 작업하는 낮들게와 밤에 작업하는 밤들게로 나뉘는데, 밤들게가 많이 이루어진다. 들게꾼들은 저녁을 먹은 후 일할 집으로 이동하는데, 삼을 걸어야 하는 전지다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자기 집의 것을 꼭 들고 가야 한다. 작업은 안방과 마루 그리고 마당에 멍석을 깔고 하며 등잔과 모깃불은 필수이다.

들게가 이루어지는 집은 시끌벅적하다. 작업을 하는 동안 무료함과 잠을 쫒기 위한 이야기와 노래, 갖가지 놀이가 행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위는 노동의 피로를 잊고 작업의 능률을 높이며, 상호 유대와 일체감을 조성한다. 이로써 들게는 부녀자들 사이의 정신문화 전승과 교육 창조의 장으로서의 기능도 컸다.

참고문헌

韓國의 鄕村民俗誌(Ⅰ)-慶尙北道 篇 (韓國精神文化硏究院, 1992)
길쌈두레의 구성과 기능 (이경엽, 韓國民俗學25, 民俗學會, 1993)
한국 민속의 세계3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