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고(法鼓)

법고

한자명

法鼓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정월(正月) > 1월 > 정일

집필자 구미래(具美來)

정의

정초에 승려가 민가로 내려와 북을 치고 염불하며 권선(勸善)하는 풍속.

내용

본래 불교에서는 ‘북을 두드려(鼓) 불법(法)을 전한다.’는 뜻으로 불교 의식에 사용하는 북을 법고(法鼓)라 불러왔기 때문에 이러한 새해풍습 역시 같은 이름으로 칭한 듯하다. 정초에 승려들이 시주를 통해 복을 지으라는 모연문(募緣文)을 길에다 펼쳐놓은 채 북을 치고 요령을 울리며 염불을 하면, 지나가던 이들은 돈이나 여러 물품을 시주한다. 이러한 광경은 주로 장안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었고, 일반 마을에서는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탁발하는 형식으로 법고가 행해졌다. 이때 승려들이 절에서 떡을 만들어와 하나씩 나누어 주며 속가(俗家)의 떡 두 개와 바꾸어가기도 하였다. 승려가 주는 떡을 승병(僧餠)이라 하는데, 이 승병을 아이들에게 먹이면 마마(천연두)를 곱게 한다고 믿었다.

승려들은 제석날 밤 자정이 지날 무렵부터 재(齋) 올릴 쌀을 시주하라고 민가를 돌기도 하였는데, 수세(守歲)하느라 모여 앉아 밤 깊은 줄 모르던 사람들은 이 소리에 새해가 되었음을 실감하기도 하였다.

의의 및 변천

절에서는 설 등과 같은 명절이면 부처님께 공양물을 차려놓고 재를 올리는데, 새해맞이 재에 시주하면 그 공덕으로 한 해의 제액초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믿었다. 정조(正祖)대 이후 조정에서 승려들의 도성(都城) 출입을 금함에 따라 일반 마을에서 탁발과 유사한 개념으로 전승되다가 시주승 풍습의 소멸과 함께 근래에는 찾아볼 수 없는 세시풍속이 되었다.

참고문헌

京都雜志, 東國歲時記, 洌陽歲時記, 서울六百年史-民俗 篇 (서울特別市史編纂委員會, 1990)

법고

법고
한자명

法鼓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정월(正月) > 1월 > 정일

집필자 구미래(具美來)

정의

정초에 승려가 민가로 내려와 북을 치고 염불하며 권선(勸善)하는 풍속.

내용

본래 불교에서는 ‘북을 두드려(鼓) 불법(法)을 전한다.’는 뜻으로 불교 의식에 사용하는 북을 법고(法鼓)라 불러왔기 때문에 이러한 새해풍습 역시 같은 이름으로 칭한 듯하다. 정초에 승려들이 시주를 통해 복을 지으라는 모연문(募緣文)을 길에다 펼쳐놓은 채 북을 치고 요령을 울리며 염불을 하면, 지나가던 이들은 돈이나 여러 물품을 시주한다. 이러한 광경은 주로 장안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었고, 일반 마을에서는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탁발하는 형식으로 법고가 행해졌다. 이때 승려들이 절에서 떡을 만들어와 하나씩 나누어 주며 속가(俗家)의 떡 두 개와 바꾸어가기도 하였다. 승려가 주는 떡을 승병(僧餠)이라 하는데, 이 승병을 아이들에게 먹이면 마마(천연두)를 곱게 한다고 믿었다.

승려들은 제석날 밤 자정이 지날 무렵부터 재(齋) 올릴 쌀을 시주하라고 민가를 돌기도 하였는데, 수세(守歲)하느라 모여 앉아 밤 깊은 줄 모르던 사람들은 이 소리에 새해가 되었음을 실감하기도 하였다.

의의 및 변천

절에서는 설 등과 같은 명절이면 부처님께 공양물을 차려놓고 재를 올리는데, 새해맞이 재에 시주하면 그 공덕으로 한 해의 제액초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믿었다. 정조(正祖)대 이후 조정에서 승려들의 도성(都城) 출입을 금함에 따라 일반 마을에서 탁발과 유사한 개념으로 전승되다가 시주승 풍습의 소멸과 함께 근래에는 찾아볼 수 없는 세시풍속이 되었다.

참고문헌

京都雜志, 東國歲時記, 洌陽歲時記
서울六百年史-民俗 篇 (서울特別市史編纂委員會,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