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萝卜水泡菜)

동치미

한자명

萝卜水泡菜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겨울(冬) > 11월 > 절식

집필자 주영하(周永河)

정의

통째 혹은 크게 썬 무를 소금에 잠깐 절인 후 소금물을 심심하게 하여 가득 붓고 익힌 김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11월조에서는 무뿌리가 비교적 작은 것으로 김치를 담근 것을 동침(冬沈)이라 했다. 동치미는 한자어 동침을 일반인들이 동침이 혹은 동치미라고 부르면서 생긴 이름이다. 다른 문헌에서는 동침저(凍沈菹)라고 적혀 있기도 하다. 한자 명칭에 담긴 의미는 겨울에 물에 담가서 먹는 김치라는 뜻과 겨울에 국물이 언 김치라는 뜻을 동시에 지닌다. 따라서 주로 겨울에 먹는 물김치를 동치미라 불렀다.

내용 및 지역사례

조선시대 동치미란 이름이 등장하는 문헌으로는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 『규합총서(閨閤叢書)』,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가 대표적이다. 그 중에서 『규합총서』에 나오는 동치미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잘고 모양 예쁜 무를 꼬리째 정하게 깎아 간 맞추어 절인다. 하루 지나 다 절거든 정하게 씻어 독을 묻고 넣는다. 어린 외를 가지째 재에 묻는 법으로 두면 갓 딴 듯하니 무를 절일 때 같이 절였다가 넣고, 좋은 배와 유자를 왼쪽 방향으로 껍질을 벗겨 썰지 말고 넣고, 파 흰 뿌리 부분을 한 치 길이씩 베어 위를 반씩 잘라 넷으로 쪼갠 것과 생강을 넓고 얇게 저민 것과 고추씨 없이 반듯하게 썬 것을 위에 많이 넣는다. 좋은 물에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고운 체에 밭쳐 가득히 붓고 두껍게 봉하여 둔다. 겨울에 익은 후 먹을 때 배와 유자는 썰고, 그 국에 꿀을 타고 석류에 잣을 흩어 쓰면 맑고 산뜻하며, 그 맛이 매우 좋고, 또 좋은 꿩고기를 백숙으로 고아서 그 국의 기름기를 없애고 얼음을 같이 채워 동치미 국에 붓고, 꿩고기 살을 섞어 쓰면 그 이름이 이른바 생치김치이며, 동치미국에 가는 국수를 넣고 무, 오이, 배, 유자를 같이 저며 얹고, 돼지고기와 계란 부친 것을 채 쳐서 흩고 후추와 잣을 뿌리면 이른바 냉면이다.”라고 적었다.

지역마다 동치미 담그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비슷하지만, 전남 해남에서는 유자를 넣는 것이 특징인데, 이것은 『규합총서』에도 적혀 있다. 『조선요리제법(朝鮮料理製法)』에서도 ‘동침이별법’이라 하여 이와 비슷한 조리법을 소개하였다. 함경도에서는 국물을 매우 많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북한 지역에서는 겨울에 동치미 국물이 언 것을 깨서 온돌방에서 이가 시릴 정도로 찬 것을 그대로 먹든지, 아니면 여기에 메밀국수를 넣고 냉면을 만들어 먹었다.

최근까지도 김장 때 동치미는 배추김치, 깍두기와 함께 가장 많이 담그는 김치 중의 하나로 꼽힌다. 특히 1960~1970년대에는 연탄가스를 마셔 정신이 혼미할 때 동치미 국물을 마시는 민간요법이 유행했었다.

참고문헌

閨閤叢書, 東國歲時記, 林園經濟志, 增補山林經濟, 조선요리제법 (방신영, 보진재, 1942), 김치 한국인의 먹거리 (주영하, 공간, 1994)

동치미

동치미
한자명

萝卜水泡菜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겨울(冬) > 11월 > 절식

집필자 주영하(周永河)

정의

통째 혹은 크게 썬 무를 소금에 잠깐 절인 후 소금물을 심심하게 하여 가득 붓고 익힌 김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11월조에서는 무뿌리가 비교적 작은 것으로 김치를 담근 것을 동침(冬沈)이라 했다. 동치미는 한자어 동침을 일반인들이 동침이 혹은 동치미라고 부르면서 생긴 이름이다. 다른 문헌에서는 동침저(凍沈菹)라고 적혀 있기도 하다. 한자 명칭에 담긴 의미는 겨울에 물에 담가서 먹는 김치라는 뜻과 겨울에 국물이 언 김치라는 뜻을 동시에 지닌다. 따라서 주로 겨울에 먹는 물김치를 동치미라 불렀다.

내용 및 지역사례

조선시대 동치미란 이름이 등장하는 문헌으로는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 『규합총서(閨閤叢書)』,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가 대표적이다. 그 중에서 『규합총서』에 나오는 동치미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잘고 모양 예쁜 무를 꼬리째 정하게 깎아 간 맞추어 절인다. 하루 지나 다 절거든 정하게 씻어 독을 묻고 넣는다. 어린 외를 가지째 재에 묻는 법으로 두면 갓 딴 듯하니 무를 절일 때 같이 절였다가 넣고, 좋은 배와 유자를 왼쪽 방향으로 껍질을 벗겨 썰지 말고 넣고, 파 흰 뿌리 부분을 한 치 길이씩 베어 위를 반씩 잘라 넷으로 쪼갠 것과 생강을 넓고 얇게 저민 것과 고추씨 없이 반듯하게 썬 것을 위에 많이 넣는다. 좋은 물에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고운 체에 밭쳐 가득히 붓고 두껍게 봉하여 둔다. 겨울에 익은 후 먹을 때 배와 유자는 썰고, 그 국에 꿀을 타고 석류에 잣을 흩어 쓰면 맑고 산뜻하며, 그 맛이 매우 좋고, 또 좋은 꿩고기를 백숙으로 고아서 그 국의 기름기를 없애고 얼음을 같이 채워 동치미 국에 붓고, 꿩고기 살을 섞어 쓰면 그 이름이 이른바 생치김치이며, 동치미국에 가는 국수를 넣고 무, 오이, 배, 유자를 같이 저며 얹고, 돼지고기와 계란 부친 것을 채 쳐서 흩고 후추와 잣을 뿌리면 이른바 냉면이다.”라고 적었다.

지역마다 동치미 담그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비슷하지만, 전남 해남에서는 유자를 넣는 것이 특징인데, 이것은 『규합총서』에도 적혀 있다. 『조선요리제법(朝鮮料理製法)』에서도 ‘동침이별법’이라 하여 이와 비슷한 조리법을 소개하였다. 함경도에서는 국물을 매우 많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북한 지역에서는 겨울에 동치미 국물이 언 것을 깨서 온돌방에서 이가 시릴 정도로 찬 것을 그대로 먹든지, 아니면 여기에 메밀국수를 넣고 냉면을 만들어 먹었다.

최근까지도 김장 때 동치미는 배추김치, 깍두기와 함께 가장 많이 담그는 김치 중의 하나로 꼽힌다. 특히 1960~1970년대에는 연탄가스를 마셔 정신이 혼미할 때 동치미 국물을 마시는 민간요법이 유행했었다.

참고문헌

閨閤叢書, 東國歲時記, 林園經濟志, 增補山林經濟
조선요리제법 (방신영, 보진재, 1942)
김치 한국인의 먹거리 (주영하, 공간,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