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장(端午粧)

단오장

한자명

端午粧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여름(夏) > 5월 > 정일

집필자 최수빈(崔秀彬)

정의

음력 5월 5일 단오에 나쁜 귀신을 없앤다는 뜻에서 행하던 여자들의 치장(治粧). 벽사의 의미를 담아 옷을 해 입기도 하고 창포탕(菖蒲湯)에 머리를 감기도 하며, 여러 가지 치장을 하는 것을 말한다.

내용

단오는 여름이 접어드는 시기의 명절이다. 양수(陽數)가 겹치는 음력 5월 5일은 세상 만물이 살아 움직이는 기운이 가장 왕성한 날로 여겨, 다른 명절과 달리 금기(禁忌)가 많았다. 놀이나 심지어 음식에도 병이나 액을 물리치기 위한 염원이 담겨 있으며, 이날 풍습인 단오장(端午粧)도 예외가 아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창포탕에 머리를 감고, 얼굴을 씻고, 목욕을 하고, 홍색과 녹색의 새옷을 입으며, 머리에는 창포잠(菖蒲簪)을 꽂는 것을 단오장(端午粧)이라 하였다.

『세시잡기(歲時雜記)』에는 단옷날 아이들을 위하여 창포를 베어 만든 작은 인형이나 호로(胡蘆) 모양의 장신구를 차게 하여 재앙을 물리치고자 했다고 한다. 이 장신구는 어른들이 만들어 차기도 하였다.또한 단옷날 창포탕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에 윤기가 나고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다고 하여, 여자들은 창포잎과 뿌리를 삶아 창포탕을 만들어 머리를 감았다. 중국의 『대대례(大戴禮)』에도 “5월 5일에 축란(蓄蘭)으로 목욕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창포탕에 감은 머리를 단장하고 창포잠을 꽂는다. 창포잠에는 장수를 기원하는 수(壽)자나 행복을 기원하는 복(福)자를 새겼고, 창포잠 끝에는 붉은 연지를 발랐다. 붉은 연지를 바른 창포잠을 머리에 꽂으면 액을 물리쳐 머리가 아프지 않게 되고 무병한다고 믿었다. 이는 조선시대 관상감(觀象監)에서 단옷날 주사(朱砂)를 박아 만든 천중부(天中符)라는 붉은 부적을 대궐 문설주에 발라 재액(災厄)을 막은 풍습과 맥을 같이 한다.

한편, 단옷날 아침에 창포에 맺힌 이슬을 받아 화장수로도 사용하였다. 이슬을 얼굴에 바르거나 또는 분을 개어 발랐는데, 이 풍습은 각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경기지방을 비롯해 대부분의 지방에서 단옷날 이른 아침에 상추에 맺힌 이슬을 받아 분을 개어 얼굴에 바르면 피부가 고와지고 버짐이 안 생기며, 아이들에게는 땀띠가 안 생긴다고 믿었다. 상추의 이슬뿐만 아니라 충남 청양과 아산, 충북 청원에서는 앵두에 맺힌 이슬을 사용하였고, 충북 청원과 경남 거창에서는 나락의 이슬을 사용하였으며, 강원도 횡성에서는 오이순에서 나오는 물을, 경남 함안에서는 분나무에 맺힌 이슬을, 전북 진안에서는 창포에 맺힌 이슬을 받아 얼굴에 바르고, 경남 고성에서는 참깨 잎을 담가두었던 물에 머리를 감고 상추의 이슬로 세수를 하였다. 대부분의 지방에서는 이슬에 분을 개어 사용하지만, 경남 거제·창녕·고성, 전북 진안에서는 이슬만 얼굴에 바른다. 분(粉)도 각 지방마다 재료가 다양하여 충북 청원에서는 분나무의 열매를 으깨어 흰 분을 만들었고, 강원도 횡성에서는 화도대공 열매의 씨를 갈아 분으로 만들어 사용하였으며, 대부분의 지방에서는 고형분이나 박가분(朴家粉)을 이슬에 개어 얼굴에 발랐다.

이날은 단오빔을 입어 치장도 하는데, 단오빔은 설빔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옷감의 재료에서 차이가 있다. 이날 부녀자들은 녹색 저고리에 빨간 치마, 곧 녹의홍상(綠衣紅裳) 차림이고 부인들은 계절에 맞게 흰 모시저고리에 파란 모시치마를 입기도 한다.

참고문헌

大戴禮, 東國歲時記, 歲時雜記, 嶺東地方 歲時風俗에 대한 考察 (金起卨, 江原民俗學1, 江原道民俗學會·江陵無形文化硏究所, 1983), 韓國民俗學-개정판 (金東旭 외, 새문社, 1988), 朝鮮女俗考 (李能和 著·金尙憶 譯, 東文選, 1990), 韓國人의 敎育歲時風俗 (孫仁銖, 文音社, 1991), 한국민속학의 이해 (민속학회, 문학아카데미, 1994), 조선의 민속전통2-옷차림풍습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94), 韓國傳統文化의 理解 (盧武志 著, 正訓出版社, 1995), 조선민족의 민속세계 (조성일, 한국문화사, 1996), 조선풍속사 (김내창 편저, 사회과학출판사, 1998), 한국복식문화사전 (김영숙 편저, 미술문화, 1998), 우리 문화 길라잡이 (국립국어연구원, 학고재, 2002)

단오장

단오장
한자명

端午粧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여름(夏) > 5월 > 정일

집필자 최수빈(崔秀彬)

정의

음력 5월 5일 단오에 나쁜 귀신을 없앤다는 뜻에서 행하던 여자들의 치장(治粧). 벽사의 의미를 담아 옷을 해 입기도 하고 창포탕(菖蒲湯)에 머리를 감기도 하며, 여러 가지 치장을 하는 것을 말한다.

내용

단오는 여름이 접어드는 시기의 명절이다. 양수(陽數)가 겹치는 음력 5월 5일은 세상 만물이 살아 움직이는 기운이 가장 왕성한 날로 여겨, 다른 명절과 달리 금기(禁忌)가 많았다. 놀이나 심지어 음식에도 병이나 액을 물리치기 위한 염원이 담겨 있으며, 이날 풍습인 단오장(端午粧)도 예외가 아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창포탕에 머리를 감고, 얼굴을 씻고, 목욕을 하고, 홍색과 녹색의 새옷을 입으며, 머리에는 창포잠(菖蒲簪)을 꽂는 것을 단오장(端午粧)이라 하였다.

『세시잡기(歲時雜記)』에는 단옷날 아이들을 위하여 창포를 베어 만든 작은 인형이나 호로(胡蘆) 모양의 장신구를 차게 하여 재앙을 물리치고자 했다고 한다. 이 장신구는 어른들이 만들어 차기도 하였다.또한 단옷날 창포탕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에 윤기가 나고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다고 하여, 여자들은 창포잎과 뿌리를 삶아 창포탕을 만들어 머리를 감았다. 중국의 『대대례(大戴禮)』에도 “5월 5일에 축란(蓄蘭)으로 목욕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창포탕에 감은 머리를 단장하고 창포잠을 꽂는다. 창포잠에는 장수를 기원하는 수(壽)자나 행복을 기원하는 복(福)자를 새겼고, 창포잠 끝에는 붉은 연지를 발랐다. 붉은 연지를 바른 창포잠을 머리에 꽂으면 액을 물리쳐 머리가 아프지 않게 되고 무병한다고 믿었다. 이는 조선시대 관상감(觀象監)에서 단옷날 주사(朱砂)를 박아 만든 천중부(天中符)라는 붉은 부적을 대궐 문설주에 발라 재액(災厄)을 막은 풍습과 맥을 같이 한다.

한편, 단옷날 아침에 창포에 맺힌 이슬을 받아 화장수로도 사용하였다. 이슬을 얼굴에 바르거나 또는 분을 개어 발랐는데, 이 풍습은 각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경기지방을 비롯해 대부분의 지방에서 단옷날 이른 아침에 상추에 맺힌 이슬을 받아 분을 개어 얼굴에 바르면 피부가 고와지고 버짐이 안 생기며, 아이들에게는 땀띠가 안 생긴다고 믿었다. 상추의 이슬뿐만 아니라 충남 청양과 아산, 충북 청원에서는 앵두에 맺힌 이슬을 사용하였고, 충북 청원과 경남 거창에서는 나락의 이슬을 사용하였으며, 강원도 횡성에서는 오이순에서 나오는 물을, 경남 함안에서는 분나무에 맺힌 이슬을, 전북 진안에서는 창포에 맺힌 이슬을 받아 얼굴에 바르고, 경남 고성에서는 참깨 잎을 담가두었던 물에 머리를 감고 상추의 이슬로 세수를 하였다. 대부분의 지방에서는 이슬에 분을 개어 사용하지만, 경남 거제·창녕·고성, 전북 진안에서는 이슬만 얼굴에 바른다. 분(粉)도 각 지방마다 재료가 다양하여 충북 청원에서는 분나무의 열매를 으깨어 흰 분을 만들었고, 강원도 횡성에서는 화도대공 열매의 씨를 갈아 분으로 만들어 사용하였으며, 대부분의 지방에서는 고형분이나 박가분(朴家粉)을 이슬에 개어 얼굴에 발랐다.

이날은 단오빔을 입어 치장도 하는데, 단오빔은 설빔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옷감의 재료에서 차이가 있다. 이날 부녀자들은 녹색 저고리에 빨간 치마, 곧 녹의홍상(綠衣紅裳) 차림이고 부인들은 계절에 맞게 흰 모시저고리에 파란 모시치마를 입기도 한다.

참고문헌

大戴禮, 東國歲時記, 歲時雜記
嶺東地方 歲時風俗에 대한 考察 (金起卨, 江原民俗學1, 江原道民俗學會·江陵無形文化硏究所, 1983)
韓國民俗學-개정판 (金東旭 외, 새문社, 1988)
朝鮮女俗考 (李能和 著·金尙憶 譯, 東文選, 1990)
韓國人의 敎育歲時風俗 (孫仁銖, 文音社, 1991)
한국민속학의 이해 (민속학회, 문학아카데미, 1994)
조선의 민속전통2-옷차림풍습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94)
韓國傳統文化의 理解 (盧武志 著, 正訓出版社, 1995)
조선민족의 민속세계 (조성일, 한국문화사, 1996)
조선풍속사 (김내창 편저, 사회과학출판사, 1998)
한국복식문화사전 (김영숙 편저, 미술문화, 1998)
우리 문화 길라잡이 (국립국어연구원, 학고재,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