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단오제(축제)(江陵端午祭)

강릉단오제(축제)

한자명

江陵端午祭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여름(夏) > 6월 > 양력세시

집필자 장정룡(張正龍)

정의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오랫동안 단오 무렵을 전후하여 치러온 전통적인 민속축제. 1967년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었다.

내용

강릉단오제에는 대관령국사성황신격 내외를 봉안하고 제례와 굿, 탈춤이 벌어진다. 강릉의 옛 지역에는 부족국가시대 동예국이 있었는데 매년 음력 10월이면 무천제가 거행되었다. 밤낮으로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며 추수감사제의 성격으로 행해졌는데, 5월의 축제는 파종 축제로 풍년을 기원하는 기원제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강릉단오제는 여름철 명절의 하나인 단오를 기해서 행하지만, 음력 3월부터 5월까지 택일하여 진행되었다.

이를 뒷받침하는 기록으로 추강 남효온의 『추강선생문집(秋江先生文集)』 권5 「유금강산기(游金剛山記)」에 따르면 영동 민속은 매년 3~5월 중에 날을 가려 무당과 함께 바다와 육지에서 나는 음식을 장만하여 3일 동안 산신제를 지내며, 배불리 먹고 즐겁게 보낸 후 장사꾼들은 물건을 사고팔기 시작한다고 하였다.

강릉단오제는 안산 대관령이 신성한 지역이라고 오랫동안 전해 오는데, 강릉 출신 조선조 문인 교산 허균이 쓴 「대령산신찬병서(大嶺山神贊幷書)」에는 1603년경 대관령에 산신당이 있었고, 신라대장군 김유신을 모셨다고 전하였다. 이보다 앞서 고려 초 명주장군 김순식이 왕건을 돕기 위해 대관령을 넘어가면서 이곳에 제단을 쌓고 기도하였다는 내용이 『고려사(高麗史)』에 전한다.

강릉의 향토지 『증수임영지(增修臨瀛誌)』에는 성황신에 대한 기록이 전한다. 조선 영조 임오년(1762) 여름 호장 최광진이 성황사에서 국사성황신을 모셨다가 보내는 날 중앙에서 파견된 이규를 맞이하지 못했는데, 그가 성황신을 모욕하는 말을 하자 갑자기 피를 토하고 죽었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지역에서 신봉하는 국사성황신의 영험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기록이다. 강릉에서는 『고려사』에서 왕건의 꿈에 승속 2인이 도와주었다는 기록에 의거하여 승려를 대관령국사성황신인 강릉 출신 나말여초(羅末麗初) 승려 범일 국사로 보고 있으며, 속인은 산신으로 추앙된 김유신 장군이라고 믿는다.

조선 후기에도 지속적으로 전승된 강릉단오제는 일제강점기에 미신으로 몰려 중단되는 위기를 맞이하여 기우제만 지내기도 했으며, 조선총독부에서 시행한 생활상태 조사에도 기록되었고, 경성제대에 있던 일본학자 아키바 다까시(秋葉隆)가 1928년 강릉을 답사하면서 기록을 남겼다. 1960년대부터 임동권, 최상수, 임석재 같은 민속학자들이 관심을 갖고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하여, 1967년 1월 16일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기에 이르렀다.

강릉단오제는 지정문화재행사, 민속놀이행사, 경축문화예술행사로 진행된다. 2005년 6월 9일부터 13일까지 열린 행사 내용을 보면, 신주빚기는 5월 12일(음력 4월 5일) 옛 강릉관아인 칠사당에서 있었고, 5월 22일(음 4월 15일) 영신행사로서 대관령산신제, 국사성황제를 지냈다. 그리고 본격적인 축제는 6월 9일(음 5월 3일)부터 영신행차를 비롯하여 남대천변에서 조전제, 단오굿, 관노가면극이 13일까지 행해졌다. 민속행사는 씨름, 그네, 투호, 줄다리기, 사투리경연, 풍물경연대회가 있었고, 단오민속체험행사로 신주미시음회, 수리취떡만들기, 천중부적그리기, 열두띠찍기, 관노탈그리기, 부채그리기, 창포머리감기와 무형문화재 행사로 무속악발표회, 농악경연대회, 학산오독떼기공연, 사천하평답교놀이 공연이 있었다. 이 밖에 경축행사로 장기왕대회, 사진공모전시회, 한시백일장, 학생미술실기대회와 전국남여시조경창대회 같은 50여 개 행사가 거행되었다.

참고문헌

惺所覆瓿藁, 秋江先生文集, 嶺東民俗志崔喆 (通文館, 1972), 江陵端午祭 (秋葉隆, 日本民俗學2-5, 1930), 增修臨瀛誌 (농택성, 강릉고적보존회, 1933), 江陵端午祭 (任東權, 文化財管理局, 1966), 강릉 단오굿 (김선풍 외, 悅話堂, 1987), 江陵官奴假面劇硏究 (張正龍, 集文堂, 1989), 강릉단오민속여행 (장정룡, 斗山, 1998), 江陵端午祭硏究 (김선풍·김경남 공저, 보고사, 1998), 강릉단오제 (국립문화재연구소, 1999), 江原道 民俗硏究 (張正龍, 국학자료원, 2002), 강릉단오제 (장정룡, 집문당, 2003)

강릉단오제(축제)

강릉단오제(축제)
한자명

江陵端午祭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여름(夏) > 6월 > 양력세시

집필자 장정룡(張正龍)

정의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오랫동안 단오 무렵을 전후하여 치러온 전통적인 민속축제. 1967년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었다.

내용

강릉단오제에는 대관령국사성황신격 내외를 봉안하고 제례와 굿, 탈춤이 벌어진다. 강릉의 옛 지역에는 부족국가시대 동예국이 있었는데 매년 음력 10월이면 무천제가 거행되었다. 밤낮으로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며 추수감사제의 성격으로 행해졌는데, 5월의 축제는 파종 축제로 풍년을 기원하는 기원제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강릉단오제는 여름철 명절의 하나인 단오를 기해서 행하지만, 음력 3월부터 5월까지 택일하여 진행되었다.

이를 뒷받침하는 기록으로 추강 남효온의 『추강선생문집(秋江先生文集)』 권5 「유금강산기(游金剛山記)」에 따르면 영동 민속은 매년 3~5월 중에 날을 가려 무당과 함께 바다와 육지에서 나는 음식을 장만하여 3일 동안 산신제를 지내며, 배불리 먹고 즐겁게 보낸 후 장사꾼들은 물건을 사고팔기 시작한다고 하였다.

강릉단오제는 안산 대관령이 신성한 지역이라고 오랫동안 전해 오는데, 강릉 출신 조선조 문인 교산 허균이 쓴 「대령산신찬병서(大嶺山神贊幷書)」에는 1603년경 대관령에 산신당이 있었고, 신라대장군 김유신을 모셨다고 전하였다. 이보다 앞서 고려 초 명주장군 김순식이 왕건을 돕기 위해 대관령을 넘어가면서 이곳에 제단을 쌓고 기도하였다는 내용이 『고려사(高麗史)』에 전한다.

강릉의 향토지 『증수임영지(增修臨瀛誌)』에는 성황신에 대한 기록이 전한다. 조선 영조 임오년(1762) 여름 호장 최광진이 성황사에서 국사성황신을 모셨다가 보내는 날 중앙에서 파견된 이규를 맞이하지 못했는데, 그가 성황신을 모욕하는 말을 하자 갑자기 피를 토하고 죽었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지역에서 신봉하는 국사성황신의 영험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기록이다. 강릉에서는 『고려사』에서 왕건의 꿈에 승속 2인이 도와주었다는 기록에 의거하여 승려를 대관령국사성황신인 강릉 출신 나말여초(羅末麗初) 승려 범일 국사로 보고 있으며, 속인은 산신으로 추앙된 김유신 장군이라고 믿는다.

조선 후기에도 지속적으로 전승된 강릉단오제는 일제강점기에 미신으로 몰려 중단되는 위기를 맞이하여 기우제만 지내기도 했으며, 조선총독부에서 시행한 생활상태 조사에도 기록되었고, 경성제대에 있던 일본학자 아키바 다까시(秋葉隆)가 1928년 강릉을 답사하면서 기록을 남겼다. 1960년대부터 임동권, 최상수, 임석재 같은 민속학자들이 관심을 갖고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하여, 1967년 1월 16일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기에 이르렀다.

강릉단오제는 지정문화재행사, 민속놀이행사, 경축문화예술행사로 진행된다. 2005년 6월 9일부터 13일까지 열린 행사 내용을 보면, 신주빚기는 5월 12일(음력 4월 5일) 옛 강릉관아인 칠사당에서 있었고, 5월 22일(음 4월 15일) 영신행사로서 대관령산신제, 국사성황제를 지냈다. 그리고 본격적인 축제는 6월 9일(음 5월 3일)부터 영신행차를 비롯하여 남대천변에서 조전제, 단오굿, 관노가면극이 13일까지 행해졌다. 민속행사는 씨름, 그네, 투호, 줄다리기, 사투리경연, 풍물경연대회가 있었고, 단오민속체험행사로 신주미시음회, 수리취떡만들기, 천중부적그리기, 열두띠찍기, 관노탈그리기, 부채그리기, 창포머리감기와 무형문화재 행사로 무속악발표회, 농악경연대회, 학산오독떼기공연, 사천하평답교놀이 공연이 있었다. 이 밖에 경축행사로 장기왕대회, 사진공모전시회, 한시백일장, 학생미술실기대회와 전국남여시조경창대회 같은 50여 개 행사가 거행되었다.

참고문헌

惺所覆瓿藁, 秋江先生文集
嶺東民俗志崔喆 (通文館, 1972)
江陵端午祭 (秋葉隆, 日本民俗學2-5, 1930)
增修臨瀛誌 (농택성, 강릉고적보존회, 1933)
江陵端午祭 (任東權, 文化財管理局, 1966)
강릉 단오굿 (김선풍 외, 悅話堂, 1987)
江陵官奴假面劇硏究 (張正龍, 集文堂, 1989)
강릉단오민속여행 (장정룡, 斗山, 1998)
江陵端午祭硏究 (김선풍·김경남 공저, 보고사, 1998)
강릉단오제 (국립문화재연구소, 1999)
江原道 民俗硏究 (張正龍, 국학자료원, 2002)
강릉단오제 (장정룡, 집문당,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