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파종

가지파종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봄(春) > 2월 > 생업

집필자 정연학(鄭然鶴)

개관

가지를 파종하는 일. 가지는 가뭄에 약한 편이나 비에 적응성이 강하고, 다소 습한 상태에서 잘 자라 청명(淸明) 즈음에 파종을 하여 8월에 수확을 한다. 토양 조건은 유기질이 풍부하고 토심이 깊은 충적토가 적당하다.

작물특성

가지는 열대지방에서는 관목 형태로 직립성 여러해살이풀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한해살이풀로 재배하고 있다. 줄기는 나무와 같이 직립하여 높이 자랄 수 있고, 잎의 형태는 계란 모양으로 크기가 다양하다. 가지의 뿌리는 원뿌리와 곁뿌리로 되어 있는데, 원뿌리는 강하게 뻗어 내려가서 1미터 이상의 깊이까지 달하고, 곁뿌리는 상대적으로 가늘고 적으며 옆으로 성장한다. 다른 작물에 비해서 여러 번 이식하지 않아도 된다.

재배방법

가지는 농가 텃밭에서 주로 재배하는데, 종자는 씨 가운데 물에 가라앉는 결실한 것만을 골라 말린 후 습윤한 곳에 파종을 한다. 조선시대 문헌에도 이와 유사한 내용이 보이는데, 허균이 지은 『한정록(閑情錄)』에는 “청명 때 볍씨와 같이 물에 담가두었다가, 이랑에 파종하여 2~3치 정도 자라면 옮겨 심는다. 드물게 심고 거름을 자주 준다.” 하였으며, 『사시찬요초(四時纂要抄)』에서는 “가지는 그 성질이 수분을 즐기므로 항상 습윤한 곳에 재배하는 것이 좋다. 만일 가지 묘목을 옮겨 심은 초기에 날씨가 가물면 물을 주고 직사광선을 쬐지 않도록 가려줄 것이며, 꽃이 필 때 무성한 잎은 제거해주어야 한다.”라고 적고 있다.

가지에 유황을 뿌려 작물의 결실을 돕기도 하는데, 『한정록』, 『사시찬요초』, 『색경(穡經)』에는 유황가루를 뿌리가 쪼개질 때 그루마다 소량씩 주면, 가지의 결실이 배로 되고 맛이 달다고 설명하였다.『산림경제(山林經濟)』에는 가지 재배 시기에 대하여 적고 있다. 보통 음력 2월 하순에 심어 음력 5월 중순에는 열매를 맺는데, 속설에는 가지가 서리를 두려워하므로 음력 3월 무렵 서리 내릴 기미가 없어진 다음에 심어야 좋다고 하였다.

가지를 재배할 때는 전지를 하는데, 가지를 그대로 놓아두면 곁가지에서 나온 무성한 잎들 때문에 일조량이 부족해 꽃이 떨어지거나 과실의 색깔이 나쁘게 된다. 그러므로 보통 원가지와 강한 곁가지 두 개를 제외하고는 가능한 빨리 제거한다.

수확 적기는 품종에 따라서 차이를 보이지만, 대체로 개화 후 20∼25일이 지난 후에 수확한다. 수확하는 시간은 오전중이 좋으며, 오후에는 과실의 온도가 높아 변질되기 쉽다. 수확한 과실은 저온에서 보관하여 신선도를 유지하는데, 『산림경제』에서는 “6월에 가지를 거두어 재[淋退灰]를 뿌려서 말렸다가 항아리 속에 저장한 후 겨울철에 가져다 먹으면 새 것과 같다.” 하였다. 재를 뿌리는 것은 습기의 증발을 막아주는 것이고, 항아리에 보관하는 것은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의의

{가지의 효과와 이용} 가지는 혈관을 강하게 하고 열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잇몸 질병이나 고혈압, 동맥경화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최근 들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지는 배고픈 시절에 먹거리로 이용되었으며, 가을에 달리는 가지는 맛이 달아 “가을 가지는 남도 안 준다.” 하는 말도 있다. 가지는 우리 일상 생활 속담에서 시치미나 계절을 나타날 때 등장하기도 하는데, “가지 따 먹고 외수(外數)한다.”는 남의 눈을 피하여 좋지 않은 일을 하고 시치미를 뗄 때 쓰는 말이고, “까치가 발 벗으니 가지 따먹는 시절인 줄 아나”는 추운 날씨에 발 벗은 아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참고문헌

四時纂要抄, 山林經濟, 穡經, 閑情錄, 우리속담사전 (원영섭, 세창출판사, 1993)

가지파종

가지파종
사전위치

한국세시풍속사전 > 봄(春) > 2월 > 생업

집필자 정연학(鄭然鶴)

개관

가지를 파종하는 일. 가지는 가뭄에 약한 편이나 비에 적응성이 강하고, 다소 습한 상태에서 잘 자라 청명(淸明) 즈음에 파종을 하여 8월에 수확을 한다. 토양 조건은 유기질이 풍부하고 토심이 깊은 충적토가 적당하다.

작물특성

가지는 열대지방에서는 관목 형태로 직립성 여러해살이풀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한해살이풀로 재배하고 있다. 줄기는 나무와 같이 직립하여 높이 자랄 수 있고, 잎의 형태는 계란 모양으로 크기가 다양하다. 가지의 뿌리는 원뿌리와 곁뿌리로 되어 있는데, 원뿌리는 강하게 뻗어 내려가서 1미터 이상의 깊이까지 달하고, 곁뿌리는 상대적으로 가늘고 적으며 옆으로 성장한다. 다른 작물에 비해서 여러 번 이식하지 않아도 된다.

재배방법

가지는 농가 텃밭에서 주로 재배하는데, 종자는 씨 가운데 물에 가라앉는 결실한 것만을 골라 말린 후 습윤한 곳에 파종을 한다. 조선시대 문헌에도 이와 유사한 내용이 보이는데, 허균이 지은 『한정록(閑情錄)』에는 “청명 때 볍씨와 같이 물에 담가두었다가, 이랑에 파종하여 2~3치 정도 자라면 옮겨 심는다. 드물게 심고 거름을 자주 준다.” 하였으며, 『사시찬요초(四時纂要抄)』에서는 “가지는 그 성질이 수분을 즐기므로 항상 습윤한 곳에 재배하는 것이 좋다. 만일 가지 묘목을 옮겨 심은 초기에 날씨가 가물면 물을 주고 직사광선을 쬐지 않도록 가려줄 것이며, 꽃이 필 때 무성한 잎은 제거해주어야 한다.”라고 적고 있다.

가지에 유황을 뿌려 작물의 결실을 돕기도 하는데, 『한정록』, 『사시찬요초』, 『색경(穡經)』에는 유황가루를 뿌리가 쪼개질 때 그루마다 소량씩 주면, 가지의 결실이 배로 되고 맛이 달다고 설명하였다.『산림경제(山林經濟)』에는 가지 재배 시기에 대하여 적고 있다. 보통 음력 2월 하순에 심어 음력 5월 중순에는 열매를 맺는데, 속설에는 가지가 서리를 두려워하므로 음력 3월 무렵 서리 내릴 기미가 없어진 다음에 심어야 좋다고 하였다.

가지를 재배할 때는 전지를 하는데, 가지를 그대로 놓아두면 곁가지에서 나온 무성한 잎들 때문에 일조량이 부족해 꽃이 떨어지거나 과실의 색깔이 나쁘게 된다. 그러므로 보통 원가지와 강한 곁가지 두 개를 제외하고는 가능한 빨리 제거한다.

수확 적기는 품종에 따라서 차이를 보이지만, 대체로 개화 후 20∼25일이 지난 후에 수확한다. 수확하는 시간은 오전중이 좋으며, 오후에는 과실의 온도가 높아 변질되기 쉽다. 수확한 과실은 저온에서 보관하여 신선도를 유지하는데, 『산림경제』에서는 “6월에 가지를 거두어 재[淋退灰]를 뿌려서 말렸다가 항아리 속에 저장한 후 겨울철에 가져다 먹으면 새 것과 같다.” 하였다. 재를 뿌리는 것은 습기의 증발을 막아주는 것이고, 항아리에 보관하는 것은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의의

{가지의 효과와 이용} 가지는 혈관을 강하게 하고 열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잇몸 질병이나 고혈압, 동맥경화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최근 들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지는 배고픈 시절에 먹거리로 이용되었으며, 가을에 달리는 가지는 맛이 달아 “가을 가지는 남도 안 준다.” 하는 말도 있다. 가지는 우리 일상 생활 속담에서 시치미나 계절을 나타날 때 등장하기도 하는데, “가지 따 먹고 외수(外數)한다.”는 남의 눈을 피하여 좋지 않은 일을 하고 시치미를 뗄 때 쓰는 말이고, “까치가 발 벗으니 가지 따먹는 시절인 줄 아나”는 추운 날씨에 발 벗은 아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참고문헌

四時纂要抄, 山林經濟, 穡經, 閑情錄
우리속담사전 (원영섭, 세창출판사,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