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접(匙楪)

한자명

匙楪

사전위치

한국일생의례사전 > 일생의례 > 제례

집필자 윤덕인(尹德仁)

정의

수저를 올려놓는 제기.

내용

시접은 대접과 모양이 비슷하다. 수저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구멍을 뚫어 뚜껑을 달기도 하였다.

제물 진설의 첫 순서는 합동노서盒東爐西로, 제사상 아래 향탁香卓을 설치하고 향합香盒은 동쪽에 향로는 서쪽에 놓는다. 다음은 강신잔반降神盞盤에 따라 주준상酒樽床에 술잔과 퇴줏그릇을 진설한다. 향탁 주변의 진설을 마치면 제1열에 술잔과 수저[匙箸], 초장과 소금 등을 차린다.

수저는 메와 갱 사이의 중앙에 차리는 형태와 서쪽에 진설하는 형태가 주를 이룬다. 『가례家禮』, 『사례편람四禮便覽』, 『가례집람家禮輯覽』에서는 잔반─시접─갱의 순서로 중앙에 놓는다. 『제의초(祭儀鈔)』에서는 시접─메─잔반─갱의 순서로 서쪽에 진설한다.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서는 메─갱─시접의 순서로 생전과 반대 위치인 왼쪽(동쪽)에 수저를 진설한다. 이는 메와 갱의 위치를 생전과 다르게 차리는 것과 동일한 원리다.

지역사례

경상북도 안동의 학봉鶴峯 김성일金誠一 종가에서는 잔반─시접─갱의 순서로, 시접을 중앙에 놓는다. 안동 지역 불천위不遷位 제사에서 전체 32사례 중 15사례는 메─시접(혹은 잔반)─잔반(혹은 시접)─갱의 순서이고, 11사례는 시접─메─잔반─갱, 나머지 6사례는 제1열에 시접─잔반(혹은 잔반만)을 차리고, 제2열에 메와 갱을 진설하고 있다. 등암藤巖 종가와 이우당二愚堂 종가에서는 제사상의 가장 앞쪽인 제5열(과일) 중앙에 시접을 놓는데 명확한 이유는 전하지 않는다. 전라남도 영광 입석마을 영월 신씨 종가에서는 삽시정저插匙正箸 때 소리를 내지 않고 젓가락을 나란히 정리해 시접 위에 올리되, 손잡이가 신위의 오른쪽을 향하도록 놓는다. 일반적으로는 젓가락으로 ‘똑, 똑, 똑’ 소리를 낸다.

청주한씨 서평부원군 한준겸韓浚謙 종가의 시접은 큰 사발 모양으로 뚜껑이 없다. 입지름 18.5㎝, 밑지름 9.5㎝, 높이 5㎝이다. 불천위제사합설合設이므로 시접에 남자용과 여자용 시저 두 벌이 올라간다. 남자 숟가락은 길이가 32㎝, 여자 것은 30㎝로 남자 것이 더 길지만, 숟가락의 폭은 여자 것이 조금 더 넓다. 그리고 여자 숟가락은 손잡이가 직선이지만 남자 숟가락은 손잡이가 휘어진 고식古式이다. 젓가락 길이도 남자 것은 31㎝, 여자 것은 25㎝로 남자 것이 더 길다.

특징 및 의의

이승과 달리 저승에서는 모든 것이 반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갱을 왼쪽, 메를 오른쪽에 차리는 것이 일반적 원칙인데, 이와 마찬가지로 통상 오른쪽에 두는 수저를 왼쪽에 진설함으로써 이승과의 차별화를 의미한다. 그러나 실제 관행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참고문헌

유교의례의 전통과 상징(김미영, 민속원, 2010), 종가의 제례와 음식3-청주한씨 서평부원군 한준겸 종가(국립문화재연구소, 김영사, 2003), 종가이야기(이연자, 컬처라인, 2001), 한국음식대관5-식생활 기명기구(윤덕인외, 한국문화재보호재단, 2001).

시접

시접
한자명

匙楪

사전위치

한국일생의례사전 > 일생의례 > 제례

집필자 윤덕인(尹德仁)

정의

수저를 올려놓는 제기.

내용

시접은 대접과 모양이 비슷하다. 수저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구멍을 뚫어 뚜껑을 달기도 하였다.

제물 진설의 첫 순서는 합동노서盒東爐西로, 제사상 아래 향탁香卓을 설치하고 향합香盒은 동쪽에 향로는 서쪽에 놓는다. 다음은 강신잔반降神盞盤에 따라 주준상酒樽床에 술잔과 퇴줏그릇을 진설한다. 향탁 주변의 진설을 마치면 제1열에 술잔과 수저[匙箸], 초장과 소금 등을 차린다.

수저는 메와 갱 사이의 중앙에 차리는 형태와 서쪽에 진설하는 형태가 주를 이룬다. 『가례家禮』, 『사례편람四禮便覽』, 『가례집람家禮輯覽』에서는 메─잔반─시접─갱의 순서로 중앙에 놓는다. 『제의초(祭儀鈔)』에서는 시접─메─잔반─갱의 순서로 서쪽에 진설한다.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서는 메─갱─시접의 순서로 생전과 반대 위치인 왼쪽(동쪽)에 수저를 진설한다. 이는 메와 갱의 위치를 생전과 다르게 차리는 것과 동일한 원리다.

지역사례

경상북도 안동의 학봉鶴峯 김성일金誠一 종가에서는 메─잔반─시접─갱의 순서로, 시접을 중앙에 놓는다. 안동 지역 불천위不遷位 제사에서 전체 32사례 중 15사례는 메─시접(혹은 잔반)─잔반(혹은 시접)─갱의 순서이고, 11사례는 시접─메─잔반─갱, 나머지 6사례는 제1열에 시접─잔반(혹은 잔반만)을 차리고, 제2열에 메와 갱을 진설하고 있다. 등암藤巖 종가와 이우당二愚堂 종가에서는 제사상의 가장 앞쪽인 제5열(과일) 중앙에 시접을 놓는데 명확한 이유는 전하지 않는다. 전라남도 영광 입석마을 영월 신씨 종가에서는 삽시정저插匙正箸 때 소리를 내지 않고 젓가락을 나란히 정리해 시접 위에 올리되, 손잡이가 신위의 오른쪽을 향하도록 놓는다. 일반적으로는 젓가락으로 ‘똑, 똑, 똑’ 소리를 낸다.

청주한씨 서평부원군 한준겸韓浚謙 종가의 시접은 큰 사발 모양으로 뚜껑이 없다. 입지름 18.5㎝, 밑지름 9.5㎝, 높이 5㎝이다. 불천위제사는 합설合設이므로 시접에 남자용과 여자용 시저 두 벌이 올라간다. 남자 숟가락은 길이가 32㎝, 여자 것은 30㎝로 남자 것이 더 길지만, 숟가락의 폭은 여자 것이 조금 더 넓다. 그리고 여자 숟가락은 손잡이가 직선이지만 남자 숟가락은 손잡이가 휘어진 고식古式이다. 젓가락 길이도 남자 것은 31㎝, 여자 것은 25㎝로 남자 것이 더 길다.

특징 및 의의

이승과 달리 저승에서는 모든 것이 반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갱을 왼쪽, 메를 오른쪽에 차리는 것이 일반적 원칙인데, 이와 마찬가지로 통상 오른쪽에 두는 수저를 왼쪽에 진설함으로써 이승과의 차별화를 의미한다. 그러나 실제 관행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참고문헌

유교의례의 전통과 상징(김미영, 민속원, 2010), 종가의 제례와 음식3-청주한씨 서평부원군 한준겸 종가(국립문화재연구소, 김영사, 2003), 종가이야기(이연자, 컬처라인, 2001), 한국음식대관5-식생활 기명기구(윤덕인외, 한국문화재보호재단,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