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가지(松枝)

솔가지

한자명

松枝

사전위치

한국민속신앙사전 > 가정신앙 > 제구

집필자 구미래(具美來)

정의

소나무 가지를 말하며 소나무가 지닌 상징성을 취해 그 가지로 부정을 쫓고 공간을 정화하며 생명력을 북돋우는 데 사용하는 제구. 주로 솔가지를 특정한 곳에 걸어 두거나 솔가지에 물이나 팥죽 등을 적셔 뿌린다. 이 밖에도 솔가지를 태우거나 던지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한다.

내용

가지를 벽사기복의 제구로 삼게 된 것은 나무가 지닌 특성에서 비롯된다. 소나무의 상징성은 크게 두 가지로 파악할 수 있다.

먼저 소나무는 수명이 길어 장생(長生)을 상징한다. 소나무는 해, 산, 물, 돌, 소나무, 구름, 불로초, 거북, 학, 사슴의 십장생 가운데 유일하게 등장하는 나무이자 장생의 대표적인 식물이다. 송수천년(松樹千年)ㆍ송백불로(松柏不老)라는 말은 각기 ‘천년을 사는 소나무’, ‘늙지 않는 소나무와 잣나무’라는 의미로, 장수하기를 기원할 때 즐겨 쓰는 표현이다. 도교에서는 소나무를 장생불사의 신선이 되기 위한 선식(仙食)의 대상으로 삼아 뿌리에 생기는 복령이나 솔잎, 솔방울, 솔씨 등을 즐겨 복용하였다. 강희안(姜希顔)의 『양화소록(養花小錄)』에서 “천 년이 지난 소나무는 그 정기가 청우(靑牛)가 되고 복귀(伏龜)가 된다.”고 하였듯이 수명이 오래된 소나무는 신령한 기운을 지녔다고 여겼다. 이처럼 거대한 노송(老松)의 위엄과 품격은 보는 이에게 신성성을 느끼게 하여 예부터 소나무를 ‘백목(百木)의 수장’이자 영수(靈樹), 신수(神樹), 상서목(祥瑞木) 등으로 숭배하였다. 소나무가 영의정의 품계를 부여받거나 각 마을의 신목(神木)으로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모두 그 신령함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래된 소나무는 마을을 지켜 준다고 믿어 그 앞에 가서 소원을 정성껏 비는 민속이 광범위하게 전승되고 있다.

다음으로 소나무는 사철 푸른 잎을 간직하고 있어 생명력과 절개를 상징한다. 사시사철 푸른 모습이 장생의 덕목과 더불어 강한 생명력을 지닌 나무로 여겨져 길상(吉祥)과 벽사(辟邪)를 기원하는 주된 매개체로 등장하게 되었다. 홍만선(洪萬選)의 『산림경제(山林經濟)』에서 “집 주변에 송죽을 심으면 생기가 돌고 속기(俗氣)를 물리칠 수 있다.”라고 한 내용은 이러한 소나무의 상징성을 말해준다. 이와 아울러 추위와 눈보라에도 변함없이 늘 푸른 소나무의 기상이 꿋꿋한 절개와 의지를 나타낸다고 보아 ‘초목의 군자’, ‘송죽과 같은 절개’ 등의 표현을 즐겨 사용했다. 고려시대의 보우 국사는 “소나무는 초목 가운데 군자이고 이를 사랑하는 이는 사람 가운데 군자”라고 하였으며, 수많은 선비가 소나무를 시의 소재로 읊으면서 그 기상을 본받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소나무는 인간을 도와주고 보호하는 신성한 나무라고 생각하여 중요한 일이 있을 때나 정성을 들여야 하는 곳에 즐겨 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문화는 특히 소나무와 깊은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 “소나무 아래서 태어나 소나무와 더불어 살다가 소나무 그늘에서 죽는다.”는 말이 회자되듯이 세상에 태어나 삼칠일(21일) 동안 솔가지를 끼운 금줄 속에서 보호를 받고, 소나무로 만든 집에서 살다가, 소나무로 만든 관에 들어가 삶을 마감한 것이다.

소나무의 상징성을 집약해 주는 것으로 성주신의 내력을 들 수 있다. 성주신은 가신(家神) 가운데 최고의 신이다. 이 근원을 밝히는 ‘성주풀이’를 보면 성주신은 소나무의 신에 해당한다. 즉 성주는 본래 천궁에 있었는데, 죄를 지어 지상으로 내려오던 도중에 강남에서 오는 제비를 따라 안동 제비원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이후 성주는 집짓기를 원하여 제비원에서 솔씨를 받아 산천에 뿌렸고, 그 솔이 점점 자라 재목감이 되자 이 산 저 산 찾아다니며 자손번창과 부귀공명을 누리게 해 줄 반듯한 소나무를 가려 성주목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집을 짓거나 이사한 뒤 성주신을 받아들이는 굿을 할 때도 가장에게 솔가지로 만든 성줏대를 잡게 하여 성주를 좌정시킨다. 이는 소나무가 곧 집의 근원이자 가정을 지키는 신의 근원임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소나무의 신령함이 길조와 번성함을 불러오고 나쁜 기운을 쫓아낸다고 여겨 세시풍속, 통과의례, 제의 등 중요한 날에 다양한 벽사기복을 위한 주술적 방편으로 솔가지를 즐겨 사용하였다.

먼저 세시풍속에서 솔가지가 사용된 경우를 살펴보면 설에서 대보름에 이르기까지 한 해를 시작할 때면 대문 앞에 솔가지를 세우거나 걸어 두거나 문 안팎에 뿌려 잡귀와 부정한 기운을 물리치고자 하였다. 『사기(史記)』에 “송백(松柏)은 백목지장(百木之長)이라 문려(門閭)를 지키게 한다.”라고 하였고, 『당서(唐書)』에도 “정월 초하룻날 솔가지를 대문에 높이 걸어 둔다.”라고 한 것으로 보아 이러한 풍습은 역사가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평북 강계지역에는 정월 열나흗날 이른 아침에 솔방울을 사용하여 가축 번성을 비는 풍습이 전한다. 주부가 닭 부르는 소리를 내고 “이 집에 닭 잘 친다.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한 동(50마리), 두 동, 세 동, 백 동이나 쳤구나.”라고 외치면서 마당에 솔방울을 뿌리면 그해는 닭이 잘된다는 것이다.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노는 정월대보름 행사로 달집태우기를 할 때도 솔가지가 공동체의 소망을 실현하는 중요한 매개체 구실을 하였다. 달집은 주로 솔가지, 대나무, 짚, 나뭇잎 등을 사용하여 원추형으로 만든다. 달이 떠오르면 달집에 불을 붙였고, 달집이 활활 타오르는 동안 사람들은 농악이 울리는 가운데 저마다 소원을 빌었다. 이때 달집이 잘 타고 불빛이 밝으면 풍년이 들고 탈이 없을 것이라 믿었으며, 대나무와 솔가지가 타면서 내는 요란한 소리가 마을의 액을 쫓는다고 보았다. 이처럼 대보름의 달집태우기는 새해의 첫 보름날을 맞아 달을 향해 불을 피움으로써 풍요와 다산을 소망하고, 삿된 것을 정화하여 재앙을 막는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때 솔가지는 그러한 소망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상징성을 발휘하는 셈이다.

음력 이월이 되면 바람신인 영등할머니가 내려온다고 하여 이를 모시는 가정에서는 영등할머니가 하강하여 승천할 때까지 한 달 내내 집 안에 장대를 세우고 정화수를 올린다. 이때의 장대는 신체(神體)인 동시에 영등할머니가 지상으로 하강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장대는 주부가 직접 소나무나 대나무를 꺾어 만들어 세우게 된다. 충북 보은ㆍ옥천ㆍ영동지역에서는 아직도 이월 초하루면 영등할머니를 모시는 가정이 있다. 이때 솔잎이 붙어있는 솔가지를 잘라 부엌 선반이나 장독대 앞에 세워 두었다가 고사가 끝난 뒤 집 근처의 나무에 끼워 넣는다.

또한 이월 초하룻날은 ‘노래기날’이라 하여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노래기를 퇴치하는 날로 삼았다. 노래기를 없애는 방법은 집안 대청소와 함께 솔가지를 꺾어 지붕에 던지거나 콩을 볶으면서 주문을 외는 것이다. 이 풍습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솔가지를 사용할 때는 ‘노래기 침주기’라고도 부른다. 따라서 “노래기 침준다, 노래기 침준다.”라고 외치며 솔가지를 지붕에 던지거나 처마 끝에 빙 둘러 꽂고, 주변의 검불을 모아서 태우기도 한다. 이때의 솔가지는 침을 뜻하여 노래기가 바늘처럼 뾰족한 솔잎에 찔려 도망간다고 본 것이다. 『사시찬요(四時纂要)』에는 “이월 초하룻날 사람들이 일어나기 전인 사경(四更)에 솔잎을 집 안팎에 뿌린다. 이를 급침(給針)이라 한다.”라고 하였고, 『용재총화(慵齋叢話)』에서는 “이월 초하룻날을 화조(花朝)라 하여 이른 새벽에 솔잎을 문간에 뿌린다. 속언(俗言)에 따르면 냄새나는 벌레가 싫어서 솔잎으로 찔러 사(邪)를 없애는 것”이라고 표현하였다.

전북 익산시 금마면지역에서는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는 음력 삼월쯤의 곡우 때면 벼의 종자를 그릇에 담고 솔가지를 그 위에 덮어 놓는 풍습이 있다. 이는 상가(喪家) 등 궂은일에 다녀오거나 외부에서 침입할 수 있는 부정을 막아 소중한 씻나락을 잘 보존하기 위한 조치이다. 또한 농가에서는 모심기를 끝낸 뒤 세 개로 뻗은 솔가지 위에 떡을 놓거나 솔가지에 작은 떡을 꿰어서 논 한가운데나 논둑에 세워 모가 잘 자라기를 기원하였다. 경기도지역에서는 소나무 세 가지를 묶은 다음 그 위에 채반을 얹고 떡을 얹어 바치기도 하였다. 이러한 풍습은 모두 소나무의 강한 생명력이 벼농사의 풍요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소망에서 행해진다.

조선시대에는 사월 초파일이 다가오면 민가에서 등간(燈竿)을 세우고 그 꼭대기에 꿩 깃털과 깃발을 만들어 달았으며, 형편이 넉넉지 못한 집에서는 장대 꼭대기에 솔가지를 매달았다는 기록이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전한다. 이때의 장대는 신이 지상에 강림하는 통로를 상징하며, 장대에 매다는 솔가지와 꿩의 깃털 등은 모두 신의 강림을 구체화하는 믿음의 산물인 셈이다.

강원도 등 지역에서는 음력 오월 초닷새 단옷날이 되면 부녀자들이 산에 올라 ‘산멕이’를 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부엌에 매달아 둔 ‘산’을 각자의 신목으로 정해 놓은 소나무에 묶어 놓고 제물을 올려서 소원을 빌었다. ‘산’은 바깥에서 들어오는 음식이 있을 때 먼저 신에게 바치기 위해 새끼줄에 음식물의 일부를 꽂아둔 것이다. 이때 각 집안의 신목으로 정해 놓은 소나무는 집의 수호신이자 산신의 신격을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음력 11월의 동지가 되면 동지고사를 올린다. 일 년 가운데 해가 가장 짧아 음(陰)이 극에 달하는 시절을 맞아 각 가정에서는 붉은 곡식인 팥죽을 쑤어 양(陽)으로써 음기를 물리치고자 하였다. 이때 팥죽을 그릇에 담아 집 안 곳곳을 다니면서 솔가지에 묻혀 뿌린다. 이때의 솔가지는 팥죽과 동일한 의미를 띤다.

다음으로, 통과의례에서 솔가지가 사용된 경우를 살펴보면 아기가 태어난 뒤 삼칠일 동안 대문에 금줄을 치고 새 생명이 탄생한 공간과 외부세계를 격리시켜 외부인이 집 안에 들어오는 것을 막고 삿된 기운이 침범하지 못하게 하였다. 이때 금줄에는 오행의 기운을 갖추고자 왼새끼[黃]에 고추[赤], 솔가지[靑], 숯[黑], 백지[白] 등을 달았다. 이 가운데 솔가지는 청색인 동시에 생명력을 상징한다. 고추는 붉은색이 지닌 축귀의 의미에서 사용한 것이지만 민간에서는 남녀의 구분을 우선시하여 ‘고추=아들’의 상징이 부각되었고, 색깔의 짝을 맞추기 위해 푸른 솔가지는 정절의 의미로 해석하여 딸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오행의 기운을 갖춘 금줄은 장독 등에 치는 금줄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금줄의 솔가지는 왕성한 생명력이 잡귀와 부정을 막는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 가축이 새끼를 낳았을 때도 솔가지를 대문에 걸어 두는 지역이 있다. 아기가 아플 때 바가지에 맑은 물을 담아 솔가지에 적셔서 방 안 네 귀퉁이에 뿌리는 것도 부정을 씻어내기 위한 방편이다.

혼인을 할 때는 초례상에 소나무와 대나무 가지를 꽂은 한 쌍의 꽃병을 놓는 것이 전통이었다. 이는 신랑ㆍ신부가 소나무와 대나무처럼 굳은 절개를 지키기를 바라는 동시에 소나무가 지닌 장수와 길상의 상징으로써 행복한 혼인생활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소나무는 잎이 모두 짝으로 되어 있어 음양수(陰陽樹)라고 부르면서 부부의 금실과 백년해로를 상징하기도 한다. 소나무는 하나의 잎자루 안에서 두 개의 잎이 나고, 그 안에 ‘사이눈’이라는 작은 생명체를 지니고 있으며, 잎이 늙어 떨어질 때도 하나인 채로 생을 마감함으로써 완전한 백년해로의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죽은 뒤에도 ‘묘 주변에는 소나무를 심어야 한다’는 믿음을 즐겨 실천하였다. 무덤가에 죽 둘러선 소나무를 ‘도래솔’이라고 한다. 이는 소나무의 위엄과 신성함이 선조의 무덤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죽은 자와 산 자 모두를 위한 벽사와 정화의 상징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초기인 1428년(세종 10) 세종이 건원릉에 행차하여 동지제를 지낸 뒤 “능침에는 예부터 송백이 있어야 하는 법이니 쓸모없는 나무를 뽑고 송백을 심도록 하라.”라고 말한 기록 역시 이러한 도래솔의 역사를 말해준다. 특히 무덤 주변에 심은 도래솔은 죽은 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절대 자르거나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마지막으로 제의에서 솔가지가 사용된 경우를 살펴보면, 솔가지는 각종 제의에서 부정을 제거하여 제의 공간을 정화하고 청정하게 만드는 구실을 한다. 먼저 제사를 지낼 때면 향을 피워 하늘로 올라간 혼(魂)을 모시고 모사기에 술을 부어 땅으로 내려간 백(魄)을 모신다. 이때 모래를 담은 모사기에 솔가지를 꽂음으로써 제사를 지내는 공간을 청정하게 정화하는 의미를 나타내었다.

동제를 지낼 때도 제사를 지내기 며칠 전부터 제당과 제관의 집은 물론 제수를 준비하는 건물, 공동 우물, 마을 어귀 등지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린다. 이때 왼새끼를 꼬아 만든 금줄에는 주로 솔가지와 백지를 끼워 둔다. 이는 제의와 관련된 장소임을 알려 신성화하고 잡귀와 부정의 침입을 막는 등 제의 공간을 정화하기 위한 것이다. 마을의 크고 작은 제의나 안택기도, 비손 등 개인을 위한 작은 굿을 할 때도 금줄을 치고 굿을 하는 집의 길 양쪽에 황토를 깐 뒤 솔가지를 세워 부정을 막았다. 서낭당을 지날 때 솔가지나 돌을 놓으면 부정을 타지 않고 길하다는 속신도 전한다.

소나무는 특히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과 함께 마을을 수호하는 동신목(洞神木)이자 당산나무로 삼는 대표적인 나무이다. 이에 따라 공동체가 섬기는 나무로 정해지면 하늘과 지상을 잇는 신성한 존재로 거듭나게 되어 함부로 나무를 훼손하거나 그 앞에서 부정한 행동을 하면 재앙을 입게 된다고 믿었다. 신목으로 지정된 소나무는 정기적인 제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개인이 일상적으로 치성을 드리는 대상이기도 하였다.

이 밖에 치병(治病)에도 솔가지를 사용하였다. 천연두와 같은 병이 유행할 때 싸리바구니를 처마에 매달고 바구니 안에 솔잎을 넣어두면 마마귀신이 얼씬도 못한다고 믿었으며, 환자의 문 앞이나 방안에 솔가지를 세워놓고 병마가 물러가기를 빌었다. 특히 귀신에 씌었다고 본 정신병에는 굿을 많이 하였는데, 이때 무당은 물이 담긴 사발을 들고 솔가지에 물을 찍어 환자와 환자가 있는 방에 뿌리기도 하였다. 가뭄이 심할 때 병에 솔가지를 꽂아 걸어두거나 솔가지로 마개를 한 물병을 처마 끝에 거꾸로 매달아 놓으면 비가 내린다는 속신도 전한다.

참고문헌

한국문화상징사전 (한국문화상징사전편찬위원회, 동아출판사, 1992), 한국인의 상징세계 (구미래, 교보문고, 1992), 한국민속식물 (최영전, 아카데미서적, 1997), 초파일민속론 (편무영, 민속원, 2002), 東國歲時記, 四時纂要, 養花小錄, 慵齋叢話, 꽃으로 보는 한국문화 3 (이상희, 넥서스, 2004), 한국세시풍속사전 (국립민속박물관, 2004~2006), 문과 상징 (정연학, 시월, 2009), 영등할머니 신앙 연구 (남향, 한남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9)

솔가지

솔가지
한자명

松枝

사전위치

한국민속신앙사전 > 가정신앙 > 제구

집필자 구미래(具美來)

정의

소나무 가지를 말하며 소나무가 지닌 상징성을 취해 그 가지로 부정을 쫓고 공간을 정화하며 생명력을 북돋우는 데 사용하는 제구. 주로 솔가지를 특정한 곳에 걸어 두거나 솔가지에 물이나 팥죽 등을 적셔 뿌린다. 이 밖에도 솔가지를 태우거나 던지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한다.

내용

솔가지를 벽사기복의 제구로 삼게 된 것은 나무가 지닌 특성에서 비롯된다. 소나무의 상징성은 크게 두 가지로 파악할 수 있다.

먼저 소나무는 수명이 길어 장생(長生)을 상징한다. 소나무는 해, 산, 물, 돌, 소나무, 구름, 불로초, 거북, 학, 사슴의 십장생 가운데 유일하게 등장하는 나무이자 장생의 대표적인 식물이다. 송수천년(松樹千年)ㆍ송백불로(松柏不老)라는 말은 각기 ‘천년을 사는 소나무’, ‘늙지 않는 소나무와 잣나무’라는 의미로, 장수하기를 기원할 때 즐겨 쓰는 표현이다. 도교에서는 소나무를 장생불사의 신선이 되기 위한 선식(仙食)의 대상으로 삼아 뿌리에 생기는 복령이나 솔잎, 솔방울, 솔씨 등을 즐겨 복용하였다. 강희안(姜希顔)의 『양화소록(養花小錄)』에서 “천 년이 지난 소나무는 그 정기가 청우(靑牛)가 되고 복귀(伏龜)가 된다.”고 하였듯이 수명이 오래된 소나무는 신령한 기운을 지녔다고 여겼다. 이처럼 거대한 노송(老松)의 위엄과 품격은 보는 이에게 신성성을 느끼게 하여 예부터 소나무를 ‘백목(百木)의 수장’이자 영수(靈樹), 신수(神樹), 상서목(祥瑞木) 등으로 숭배하였다. 소나무가 영의정의 품계를 부여받거나 각 마을의 신목(神木)으로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모두 그 신령함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래된 소나무는 마을을 지켜 준다고 믿어 그 앞에 가서 소원을 정성껏 비는 민속이 광범위하게 전승되고 있다.

다음으로 소나무는 사철 푸른 잎을 간직하고 있어 생명력과 절개를 상징한다. 사시사철 푸른 모습이 장생의 덕목과 더불어 강한 생명력을 지닌 나무로 여겨져 길상(吉祥)과 벽사(辟邪)를 기원하는 주된 매개체로 등장하게 되었다. 홍만선(洪萬選)의 『산림경제(山林經濟)』에서 “집 주변에 송죽을 심으면 생기가 돌고 속기(俗氣)를 물리칠 수 있다.”라고 한 내용은 이러한 소나무의 상징성을 말해준다. 이와 아울러 추위와 눈보라에도 변함없이 늘 푸른 소나무의 기상이 꿋꿋한 절개와 의지를 나타낸다고 보아 ‘초목의 군자’, ‘송죽과 같은 절개’ 등의 표현을 즐겨 사용했다. 고려시대의 보우 국사는 “소나무는 초목 가운데 군자이고 이를 사랑하는 이는 사람 가운데 군자”라고 하였으며, 수많은 선비가 소나무를 시의 소재로 읊으면서 그 기상을 본받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소나무는 인간을 도와주고 보호하는 신성한 나무라고 생각하여 중요한 일이 있을 때나 정성을 들여야 하는 곳에 즐겨 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문화는 특히 소나무와 깊은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 “소나무 아래서 태어나 소나무와 더불어 살다가 소나무 그늘에서 죽는다.”는 말이 회자되듯이 세상에 태어나 삼칠일(21일) 동안 솔가지를 끼운 금줄 속에서 보호를 받고, 소나무로 만든 집에서 살다가, 소나무로 만든 관에 들어가 삶을 마감한 것이다.

소나무의 상징성을 집약해 주는 것으로 성주신의 내력을 들 수 있다. 성주신은 가신(家神) 가운데 최고의 신이다. 이 근원을 밝히는 ‘성주풀이’를 보면 성주신은 소나무의 신에 해당한다. 즉 성주는 본래 천궁에 있었는데, 죄를 지어 지상으로 내려오던 도중에 강남에서 오는 제비를 따라 안동 제비원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이후 성주는 집짓기를 원하여 제비원에서 솔씨를 받아 산천에 뿌렸고, 그 솔이 점점 자라 재목감이 되자 이 산 저 산 찾아다니며 자손번창과 부귀공명을 누리게 해 줄 반듯한 소나무를 가려 성주목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집을 짓거나 이사한 뒤 성주신을 받아들이는 굿을 할 때도 가장에게 솔가지로 만든 성줏대를 잡게 하여 성주를 좌정시킨다. 이는 소나무가 곧 집의 근원이자 가정을 지키는 신의 근원임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소나무의 신령함이 길조와 번성함을 불러오고 나쁜 기운을 쫓아낸다고 여겨 세시풍속, 통과의례, 제의 등 중요한 날에 다양한 벽사기복을 위한 주술적 방편으로 솔가지를 즐겨 사용하였다.

먼저 세시풍속에서 솔가지가 사용된 경우를 살펴보면 설에서 대보름에 이르기까지 한 해를 시작할 때면 대문 앞에 솔가지를 세우거나 걸어 두거나 문 안팎에 뿌려 잡귀와 부정한 기운을 물리치고자 하였다. 『사기(史記)』에 “송백(松柏)은 백목지장(百木之長)이라 문려(門閭)를 지키게 한다.”라고 하였고, 『당서(唐書)』에도 “정월 초하룻날 솔가지를 대문에 높이 걸어 둔다.”라고 한 것으로 보아 이러한 풍습은 역사가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평북 강계지역에는 정월 열나흗날 이른 아침에 솔방울을 사용하여 가축 번성을 비는 풍습이 전한다. 주부가 닭 부르는 소리를 내고 “이 집에 닭 잘 친다.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한 동(50마리), 두 동, 세 동, 백 동이나 쳤구나.”라고 외치면서 마당에 솔방울을 뿌리면 그해는 닭이 잘된다는 것이다.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노는 정월대보름 행사로 달집태우기를 할 때도 솔가지가 공동체의 소망을 실현하는 중요한 매개체 구실을 하였다. 달집은 주로 솔가지, 대나무, 짚, 나뭇잎 등을 사용하여 원추형으로 만든다. 달이 떠오르면 달집에 불을 붙였고, 달집이 활활 타오르는 동안 사람들은 농악이 울리는 가운데 저마다 소원을 빌었다. 이때 달집이 잘 타고 불빛이 밝으면 풍년이 들고 탈이 없을 것이라 믿었으며, 대나무와 솔가지가 타면서 내는 요란한 소리가 마을의 액을 쫓는다고 보았다. 이처럼 대보름의 달집태우기는 새해의 첫 보름날을 맞아 달을 향해 불을 피움으로써 풍요와 다산을 소망하고, 삿된 것을 정화하여 재앙을 막는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때 솔가지는 그러한 소망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상징성을 발휘하는 셈이다.

음력 이월이 되면 바람신인 영등할머니가 내려온다고 하여 이를 모시는 가정에서는 영등할머니가 하강하여 승천할 때까지 한 달 내내 집 안에 장대를 세우고 정화수를 올린다. 이때의 장대는 신체(神體)인 동시에 영등할머니가 지상으로 하강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장대는 주부가 직접 소나무나 대나무를 꺾어 만들어 세우게 된다. 충북 보은ㆍ옥천ㆍ영동지역에서는 아직도 이월 초하루면 영등할머니를 모시는 가정이 있다. 이때 솔잎이 붙어있는 솔가지를 잘라 부엌 선반이나 장독대 앞에 세워 두었다가 고사가 끝난 뒤 집 근처의 나무에 끼워 넣는다.

또한 이월 초하룻날은 ‘노래기날’이라 하여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노래기를 퇴치하는 날로 삼았다. 노래기를 없애는 방법은 집안 대청소와 함께 솔가지를 꺾어 지붕에 던지거나 콩을 볶으면서 주문을 외는 것이다. 이 풍습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솔가지를 사용할 때는 ‘노래기 침주기’라고도 부른다. 따라서 “노래기 침준다, 노래기 침준다.”라고 외치며 솔가지를 지붕에 던지거나 처마 끝에 빙 둘러 꽂고, 주변의 검불을 모아서 태우기도 한다. 이때의 솔가지는 침을 뜻하여 노래기가 바늘처럼 뾰족한 솔잎에 찔려 도망간다고 본 것이다. 『사시찬요(四時纂要)』에는 “이월 초하룻날 사람들이 일어나기 전인 사경(四更)에 솔잎을 집 안팎에 뿌린다. 이를 급침(給針)이라 한다.”라고 하였고, 『용재총화(慵齋叢話)』에서는 “이월 초하룻날을 화조(花朝)라 하여 이른 새벽에 솔잎을 문간에 뿌린다. 속언(俗言)에 따르면 냄새나는 벌레가 싫어서 솔잎으로 찔러 사(邪)를 없애는 것”이라고 표현하였다.

전북 익산시 금마면지역에서는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는 음력 삼월쯤의 곡우 때면 벼의 종자를 그릇에 담고 솔가지를 그 위에 덮어 놓는 풍습이 있다. 이는 상가(喪家) 등 궂은일에 다녀오거나 외부에서 침입할 수 있는 부정을 막아 소중한 씻나락을 잘 보존하기 위한 조치이다. 또한 농가에서는 모심기를 끝낸 뒤 세 개로 뻗은 솔가지 위에 떡을 놓거나 솔가지에 작은 떡을 꿰어서 논 한가운데나 논둑에 세워 모가 잘 자라기를 기원하였다. 경기도지역에서는 소나무 세 가지를 묶은 다음 그 위에 채반을 얹고 떡을 얹어 바치기도 하였다. 이러한 풍습은 모두 소나무의 강한 생명력이 벼농사의 풍요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소망에서 행해진다.

조선시대에는 사월 초파일이 다가오면 민가에서 등간(燈竿)을 세우고 그 꼭대기에 꿩 깃털과 깃발을 만들어 달았으며, 형편이 넉넉지 못한 집에서는 장대 꼭대기에 솔가지를 매달았다는 기록이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전한다. 이때의 장대는 신이 지상에 강림하는 통로를 상징하며, 장대에 매다는 솔가지와 꿩의 깃털 등은 모두 신의 강림을 구체화하는 믿음의 산물인 셈이다.

강원도 등 지역에서는 음력 오월 초닷새 단옷날이 되면 부녀자들이 산에 올라 ‘산멕이’를 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부엌에 매달아 둔 ‘산’을 각자의 신목으로 정해 놓은 소나무에 묶어 놓고 제물을 올려서 소원을 빌었다. ‘산’은 바깥에서 들어오는 음식이 있을 때 먼저 신에게 바치기 위해 새끼줄에 음식물의 일부를 꽂아둔 것이다. 이때 각 집안의 신목으로 정해 놓은 소나무는 집의 수호신이자 산신의 신격을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음력 11월의 동지가 되면 동지고사를 올린다. 일 년 가운데 해가 가장 짧아 음(陰)이 극에 달하는 시절을 맞아 각 가정에서는 붉은 곡식인 팥죽을 쑤어 양(陽)으로써 음기를 물리치고자 하였다. 이때 팥죽을 그릇에 담아 집 안 곳곳을 다니면서 솔가지에 묻혀 뿌린다. 이때의 솔가지는 팥죽과 동일한 의미를 띤다.

다음으로, 통과의례에서 솔가지가 사용된 경우를 살펴보면 아기가 태어난 뒤 삼칠일 동안 대문에 금줄을 치고 새 생명이 탄생한 공간과 외부세계를 격리시켜 외부인이 집 안에 들어오는 것을 막고 삿된 기운이 침범하지 못하게 하였다. 이때 금줄에는 오행의 기운을 갖추고자 왼새끼[黃]에 고추[赤], 솔가지[靑], 숯[黑], 백지[白] 등을 달았다. 이 가운데 솔가지는 청색인 동시에 생명력을 상징한다. 고추는 붉은색이 지닌 축귀의 의미에서 사용한 것이지만 민간에서는 남녀의 구분을 우선시하여 ‘고추=아들’의 상징이 부각되었고, 색깔의 짝을 맞추기 위해 푸른 솔가지는 정절의 의미로 해석하여 딸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오행의 기운을 갖춘 금줄은 장독 등에 치는 금줄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금줄의 솔가지는 왕성한 생명력이 잡귀와 부정을 막는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 가축이 새끼를 낳았을 때도 솔가지를 대문에 걸어 두는 지역이 있다. 아기가 아플 때 바가지에 맑은 물을 담아 솔가지에 적셔서 방 안 네 귀퉁이에 뿌리는 것도 부정을 씻어내기 위한 방편이다.

혼인을 할 때는 초례상에 소나무와 대나무 가지를 꽂은 한 쌍의 꽃병을 놓는 것이 전통이었다. 이는 신랑ㆍ신부가 소나무와 대나무처럼 굳은 절개를 지키기를 바라는 동시에 소나무가 지닌 장수와 길상의 상징으로써 행복한 혼인생활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소나무는 잎이 모두 짝으로 되어 있어 음양수(陰陽樹)라고 부르면서 부부의 금실과 백년해로를 상징하기도 한다. 소나무는 하나의 잎자루 안에서 두 개의 잎이 나고, 그 안에 ‘사이눈’이라는 작은 생명체를 지니고 있으며, 잎이 늙어 떨어질 때도 하나인 채로 생을 마감함으로써 완전한 백년해로의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죽은 뒤에도 ‘묘 주변에는 소나무를 심어야 한다’는 믿음을 즐겨 실천하였다. 무덤가에 죽 둘러선 소나무를 ‘도래솔’이라고 한다. 이는 소나무의 위엄과 신성함이 선조의 무덤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죽은 자와 산 자 모두를 위한 벽사와 정화의 상징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초기인 1428년(세종 10) 세종이 건원릉에 행차하여 동지제를 지낸 뒤 “능침에는 예부터 송백이 있어야 하는 법이니 쓸모없는 나무를 뽑고 송백을 심도록 하라.”라고 말한 기록 역시 이러한 도래솔의 역사를 말해준다. 특히 무덤 주변에 심은 도래솔은 죽은 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절대 자르거나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마지막으로 제의에서 솔가지가 사용된 경우를 살펴보면, 솔가지는 각종 제의에서 부정을 제거하여 제의 공간을 정화하고 청정하게 만드는 구실을 한다. 먼저 제사를 지낼 때면 향을 피워 하늘로 올라간 혼(魂)을 모시고 모사기에 술을 부어 땅으로 내려간 백(魄)을 모신다. 이때 모래를 담은 모사기에 솔가지를 꽂음으로써 제사를 지내는 공간을 청정하게 정화하는 의미를 나타내었다.

동제를 지낼 때도 제사를 지내기 며칠 전부터 제당과 제관의 집은 물론 제수를 준비하는 건물, 공동 우물, 마을 어귀 등지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린다. 이때 왼새끼를 꼬아 만든 금줄에는 주로 솔가지와 백지를 끼워 둔다. 이는 제의와 관련된 장소임을 알려 신성화하고 잡귀와 부정의 침입을 막는 등 제의 공간을 정화하기 위한 것이다. 마을의 크고 작은 제의나 안택기도, 비손 등 개인을 위한 작은 굿을 할 때도 금줄을 치고 굿을 하는 집의 길 양쪽에 황토를 깐 뒤 솔가지를 세워 부정을 막았다. 서낭당을 지날 때 솔가지나 돌을 놓으면 부정을 타지 않고 길하다는 속신도 전한다.

소나무는 특히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과 함께 마을을 수호하는 동신목(洞神木)이자 당산나무로 삼는 대표적인 나무이다. 이에 따라 공동체가 섬기는 나무로 정해지면 하늘과 지상을 잇는 신성한 존재로 거듭나게 되어 함부로 나무를 훼손하거나 그 앞에서 부정한 행동을 하면 재앙을 입게 된다고 믿었다. 신목으로 지정된 소나무는 정기적인 제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개인이 일상적으로 치성을 드리는 대상이기도 하였다.

이 밖에 치병(治病)에도 솔가지를 사용하였다. 천연두와 같은 병이 유행할 때 싸리바구니를 처마에 매달고 바구니 안에 솔잎을 넣어두면 마마귀신이 얼씬도 못한다고 믿었으며, 환자의 문 앞이나 방안에 솔가지를 세워놓고 병마가 물러가기를 빌었다. 특히 귀신에 씌었다고 본 정신병에는 굿을 많이 하였는데, 이때 무당은 물이 담긴 사발을 들고 솔가지에 물을 찍어 환자와 환자가 있는 방에 뿌리기도 하였다. 가뭄이 심할 때 병에 솔가지를 꽂아 걸어두거나 솔가지로 마개를 한 물병을 처마 끝에 거꾸로 매달아 놓으면 비가 내린다는 속신도 전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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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할머니 신앙 연구 (남향, 한남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