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喪主)

한자명

喪主

사전위치

한국일생의례사전 > 일생의례 > 상장례

집필자 장동우(張東宇)

정의

상례喪禮를 주관하는 사람. 보통 망자의 맏아들 , 또는 맏아들이 없는 경우 맏손자가 승중承重하여 궤전饋奠을 받드는 일을 맡음.

역사

‘상주를 세운다[立喪主]’는 조항은 물론, 상주라는 용어도 고례古禮에는 보이지 않는다. 『서의書儀』를 따라, 『가례家禮』에서는 상주를 세우는 것이 초혼招魂을 마치고 주부主婦와 호상護喪 그리고 사서司書와 사화司貨를 세우는 것과 동시에 진행된다. 이후 『가례의절家禮儀節』과 『명회전明會典』의 「품관상례」 등에서도 이러한 원칙이 동일하게 반영된다.

내용

예서의 맥락에서 상주에 해당하는 용어는 주‘ 인主人’이다. 『예기禮記』 「문왕세자文王世子」에서 “군주의 상[大事]인 경우, 상복喪服의 곱고 거친 정도를 가지고 서열을 삼으며, 군주 친족의 상일 때에도 그처럼 하고, 주인의 아래에 자리한다.”라고 한 것에 대해, 정현鄭玄은 “주인은 상을 주관하는 사람을 가리킨다主人,主喪者.”라고 하였다. 이와 함께 『의례儀禮』 「사상례士喪禮」에서 “주인은 빈賓(손님)에게 배례한 다음, 실室로 들어와 시신을 눕혀 놓은 침상[尸床] 동쪽에 앉는다. 중주인衆主人은 주인의 뒤에 선다. 주인과 중주인 모두 서쪽의 시신을 향한다. 부녀자들은 시상尸床을 사이에 두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시신을 향해 앉는다.”라고 한 것에 대해 정현은 “중주인은 주인의 여러 형제들이다衆主人, 庶昆弟也.”라고 해설했다. 이에 따르면, 주인은 상을 주관하는 한 사람, 즉 상주이고 중주인은 상주의 형제들을 가리킨다.

상주이고 중주인은 상주의 형제들을 가리킨다. 『예기』 「증자문曾子問」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증자가 물었다. ‘상에 두 상주喪主가 있고 사당에 두 신주神主가 있는 것은 예입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하늘에는 두 해가 없고 땅에는 두 왕이 없으며, 상嘗・체禘・교郊・사社 등의 제사에서 높이 받드는 대상이 둘인 경우는 없다. 그것이 예에 맞는지는 모르겠다.’” 이에 대해 원대의 진호陳澔는 “두 상주, 두 신주를 둔 경우가 당시에 있어 증자가 예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의심하여 물은 것이다.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늘에는 두 개의 태양이 있을 수 없고, 땅에는 두 왕이 있을 수 없다. 상・체・교・사는 제사 가운데 중요한 것으로 각각 높이는 대상이 있으므로 뒤섞어 함께 제사를 드려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상례에 두 상주를 두고, 사당에 두 신주를 두어서야 되겠는가? 예가 아님이 분명하다.”라고 하였다. ‘하늘에는 두 개의 태양이 있을 수 없고 땅에는 두 왕이 있을 수 없다.’는 말은 『예기』 「상복사제喪服四制」에도 보이는데, ‘통일성을 가지고 하늘과 땅을 다스리기 위해서以一治之’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다시 말해, 국가와 집안의 전일적 지배를 통해 혼란을 방지하려는 목적에서 상례와 제례를 주관하는 주체로 한 사람을 설정한 것이라는 말이다. 상주에 해당하는 사람이 없을 경우에는 “오복친五服親의 범위에서 취하고, 오복친이 없다면 다시 이웃집에서 취한다. 그것도 불가능할 경우에는 마을의 어른이 주관한다.”라고까지 하였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가례』에서는 초종初終의 절차에서 초혼을 마친 뒤에 ‘상주를 세운다’고 규정한 뒤, 본주本註에서 “무릇주인은 장자長子를 말한다. 장자가 없으면 장손이 승중하여 궤전饋奠을 받든다.”라고 하였다. 『가례』에도 중주인에 대한 언급이 있다. ‘천구遷柩’의식의 “널을 받들고 조상에게 하직인사를 한다奉柩朝於祖.”라는 의절의 본주에 “천구하려고 역자役者가 들어오면 부인은 물러나 피한다. 주인과 중주인이 집장輯杖을 하고 서서 살펴본다.”라고 하였다. 이에 따르면, 『가례』의 경우도 고례와 마찬가지로 주인과 중주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되, 주인에 대해서는 ‘상주’라는 용어를 함께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징 및 의의

상주는 대체로 장례를 치르는 동안 세수도 하지 않고, 하늘에 죄를 지었다는 의미로 방립方笠이나 굴갓을 썼다. 또한, 부모상을 당했을 때 성복成服 전까지 상의의 한쪽 팔을 끼지 않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는 왼팔을,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는 오른팔을 끼지 않았던 것이라고 한다. 이런 차림은 죄인임을 뜻할 뿐아니라, 부모가 돌아가신 급박한 상황에서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할 정도로 상주가 충격을 받았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급박한 상황에서도 상주는 관과 수의壽衣, 상복喪服 등을 준비하는 한편, 묏자리를 잡고 산역山役 준비를 해야 한다.

가정의례준칙」 제18조에서는 ‘장자’를 ‘주상主喪’으로 표현하고, 그 외의 복인들을 ‘상제喪制’라고 표현하고 있다. ‘주상’이 ‘상을 주관한다’는 의미의 서술어+목적어 구조로 사용되는 경우는 예서에 존재한다. 만일 ‘상을 주관하는 사람’, 즉 ‘상주’의 의미로 사용하려면 ‘주상자主喪者’가 되어야 한다. 이는 ‘일을 담당한다’는 뜻의 ‘집사執事’가 ‘일을 담당하는 사람’의 의미가 되려면 ‘집사자執事者’로 표현해야 하는 것과 같다. 다만 , 현재의 일상 용례에서 ‘집사’는 ‘집사자’의 의미로 전환되어 사용되기도 한다는 점을 보면, ‘주상’을 ‘상주’의 의미로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상제’는 예서의 어디에서도 근거를 찾을 수 없는 용어로서, 맏상주 이외의 상주를 가리키는 기호 지역의 사투리라는 보고가 있다. 예서는 물론 『가례』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용어인 ‘주인’과 ‘중주인’, 또는 그에 대한 우리말 해석인 ‘맏상주’, ‘둘째 상주’, ‘셋째 상주’ 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참고문헌

家禮, 書儀, 禮記, 가정의례준칙, 전통 상례(임재해, 대원사, 2000), 한국의 상례(양승이, 한길사, 2010), 한국의 상례문화(김시덕, 민속원, 2012).

상주

상주
한자명

喪主

사전위치

한국일생의례사전 > 일생의례 > 상장례

집필자 장동우(張東宇)

정의

상례喪禮를 주관하는 사람. 보통 망자의 맏아들 , 또는 맏아들이 없는 경우 맏손자가 승중承重하여 궤전饋奠을 받드는 일을 맡음.

역사

‘상주를 세운다[立喪主]’는 조항은 물론, 상주라는 용어도 고례古禮에는 보이지 않는다. 『서의書儀』를 따라, 『가례家禮』에서는 상주를 세우는 것이 초혼招魂을 마치고 주부主婦와 호상護喪 그리고 사서司書와 사화司貨를 세우는 것과 동시에 진행된다. 이후 『가례의절家禮儀節』과 『명회전明會典』의 「품관상례」 등에서도 이러한 원칙이 동일하게 반영된다.

내용

예서의 맥락에서 상주에 해당하는 용어는 주‘ 인主人’이다. 『예기禮記』 「문왕세자文王世子」에서 “군주의 상[大事]인 경우, 상복喪服의 곱고 거친 정도를 가지고 서열을 삼으며, 군주 친족의 상일 때에도 그처럼 하고, 주인의 아래에 자리한다.”라고 한 것에 대해, 정현鄭玄은 “주인은 상을 주관하는 사람을 가리킨다主人,主喪者.”라고 하였다. 이와 함께 『의례儀禮』 「사상례士喪禮」에서 “주인은 빈賓(손님)에게 배례한 다음, 실室로 들어와 시신을 눕혀 놓은 침상[尸床] 동쪽에 앉는다. 중주인衆主人은 주인의 뒤에 선다. 주인과 중주인 모두 서쪽의 시신을 향한다. 부녀자들은 시상尸床을 사이에 두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시신을 향해 앉는다.”라고 한 것에 대해 정현은 “중주인은 주인의 여러 형제들이다衆主人, 庶昆弟也.”라고 해설했다. 이에 따르면, 주인은 상을 주관하는 한 사람, 즉 상주이고 중주인은 상주의 형제들을 가리킨다.

상주이고 중주인은 상주의 형제들을 가리킨다. 『예기』 「증자문曾子問」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증자가 물었다. ‘상에 두 상주喪主가 있고 사당에 두 신주神主가 있는 것은 예입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하늘에는 두 해가 없고 땅에는 두 왕이 없으며, 상嘗・체禘・교郊・사社 등의 제사에서 높이 받드는 대상이 둘인 경우는 없다. 그것이 예에 맞는지는 모르겠다.’” 이에 대해 원대의 진호陳澔는 “두 상주, 두 신주를 둔 경우가 당시에 있어 증자가 예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의심하여 물은 것이다.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늘에는 두 개의 태양이 있을 수 없고, 땅에는 두 왕이 있을 수 없다. 상・체・교・사는 제사 가운데 중요한 것으로 각각 높이는 대상이 있으므로 뒤섞어 함께 제사를 드려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상례에 두 상주를 두고, 사당에 두 신주를 두어서야 되겠는가? 예가 아님이 분명하다.”라고 하였다. ‘하늘에는 두 개의 태양이 있을 수 없고 땅에는 두 왕이 있을 수 없다.’는 말은 『예기』 「상복사제喪服四制」에도 보이는데, ‘통일성을 가지고 하늘과 땅을 다스리기 위해서以一治之’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다시 말해, 국가와 집안의 전일적 지배를 통해 혼란을 방지하려는 목적에서 상례와 제례를 주관하는 주체로 한 사람을 설정한 것이라는 말이다. 상주에 해당하는 사람이 없을 경우에는 “오복친五服親의 범위에서 취하고, 오복친이 없다면 다시 이웃집에서 취한다. 그것도 불가능할 경우에는 마을의 어른이 주관한다.”라고까지 하였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가례』에서는 초종初終의 절차에서 초혼을 마친 뒤에 ‘상주를 세운다’고 규정한 뒤, 본주本註에서 “무릇주인은 장자長子를 말한다. 장자가 없으면 장손이 승중하여 궤전饋奠을 받든다.”라고 하였다. 『가례』에도 중주인에 대한 언급이 있다. ‘천구遷柩’의식의 “널을 받들고 조상에게 하직인사를 한다奉柩朝於祖.”라는 의절의 본주에 “천구하려고 역자役者가 들어오면 부인은 물러나 피한다. 주인과 중주인이 집장輯杖을 하고 서서 살펴본다.”라고 하였다. 이에 따르면, 『가례』의 경우도 고례와 마찬가지로 주인과 중주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되, 주인에 대해서는 ‘상주’라는 용어를 함께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징 및 의의

상주는 대체로 장례를 치르는 동안 세수도 하지 않고, 하늘에 죄를 지었다는 의미로 방립方笠이나 굴갓을 썼다. 또한, 부모상을 당했을 때 성복成服 전까지 상의의 한쪽 팔을 끼지 않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는 왼팔을,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는 오른팔을 끼지 않았던 것이라고 한다. 이런 차림은 죄인임을 뜻할 뿐아니라, 부모가 돌아가신 급박한 상황에서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할 정도로 상주가 충격을 받았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급박한 상황에서도 상주는 관과 수의壽衣, 상복喪服 등을 준비하는 한편, 묏자리를 잡고 산역山役 준비를 해야 한다.

「가정의례준칙」 제18조에서는 ‘장자’를 ‘주상主喪’으로 표현하고, 그 외의 복인들을 ‘상제喪制’라고 표현하고 있다. ‘주상’이 ‘상을 주관한다’는 의미의 서술어+목적어 구조로 사용되는 경우는 예서에 존재한다. 만일 ‘상을 주관하는 사람’, 즉 ‘상주’의 의미로 사용하려면 ‘주상자主喪者’가 되어야 한다. 이는 ‘일을 담당한다’는 뜻의 ‘집사執事’가 ‘일을 담당하는 사람’의 의미가 되려면 ‘집사자執事者’로 표현해야 하는 것과 같다. 다만 , 현재의 일상 용례에서 ‘집사’는 ‘집사자’의 의미로 전환되어 사용되기도 한다는 점을 보면, ‘주상’을 ‘상주’의 의미로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상제’는 예서의 어디에서도 근거를 찾을 수 없는 용어로서, 맏상주 이외의 상주를 가리키는 기호 지역의 사투리라는 보고가 있다. 예서는 물론 『가례』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용어인 ‘주인’과 ‘중주인’, 또는 그에 대한 우리말 해석인 ‘맏상주’, ‘둘째 상주’, ‘셋째 상주’ 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참고문헌

家禮, 書儀, 禮記, 가정의례준칙, 전통 상례(임재해, 대원사, 2000), 한국의 상례(양승이, 한길사, 2010), 한국의 상례문화(김시덕, 민속원,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