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천(舞天)

무천

한자명

舞天

사전위치

한국민속신앙사전 > 마을신앙 > 제의

집필자 서영대(徐永大)

정의

동예(東濊)에서 매년 10월 거행한 제천의례.

내용

동예는 3세기 무렵 강원도 지역에 분포한 부족집단의 총칭이다. 이들 집단이 매년 10월 하늘에 제사하는 의례가 무천이다. 이때는 밤낮없이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추었다고 한다. 무천이란 말은‘춤으로 하늘을 제사한다’는 뜻으로, 가무를 수반한 축제형 의례라 할 수 있다.

예맥계인 부여와 고구려에도 각각 영고(迎鼓)와 동맹(東盟)이란 제천의례가 있었다. 이에 따라 무천 역시 예맥계 종족의 제천의례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명칭이 달랐다는 것은 의례의 내용이 조금씩 달랐음을 의미한다. 또 거행 시기가 부여의 영고는 12월인 데 비해 동맹과 무천은 10월이다. 의례의 거행 시기는 의례의 목적과 밀접한관련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동맹과 무천은 영고와 목적 등이 달랐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영고와 동맹이 ‘나라 안의 큰 모임[國中大會]’이었는 데 비해 무천은 그렇지않았다는 차이점도 있다. ‘나라 안의 큰 모임’이란 의례가 국가 차원에서 거행되었다는 의미이다. 부여와 고구려는 국가 단계로 진입하는 사회였기 때문에, ‘나라 안의 큰 모임’으로서 영고와 동맹은 국가 구성원의 통합과 왕권의 성장을 뒷받침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에 비해 동예는 폐쇄적인 부족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데다가 낙랑이나 고구려에 종속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무천은 ‘나라 안의 큰 모임’으로 거행될 수 없었고, 그 결과 사회적 기능 면에서 영고나 동맹과 달랐다. 다시 말해 삼한에서 10월에 수확제를 거행한 것처럼 무천은 동예의 수확제로서 부족집단의 내부 결속을 다지는 기능을 했다는 것이다.

한편 640년 무렵 중국에서 나온 『토원책부(兎園策府)』라는 문헌에서는 무천을 조선의 의례라고 했다. 여기서 언급된 조선을 고조선으로 본다면 무천은 고조선의 의례가 된다.그러나 다른 문헌에는 이러한 사실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 경우 조선은 동예 등을 포괄하는 이른바 동이족 사회로 보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三國志, 한국 고대의 제천의례 (서영대, 한국사시민강좌45, 일조각, 2009)

무천

무천
한자명

舞天

사전위치

한국민속신앙사전 > 마을신앙 > 제의

집필자 서영대(徐永大)

정의

동예(東濊)에서 매년 10월 거행한 제천의례.

내용

동예는 3세기 무렵 강원도 지역에 분포한 부족집단의 총칭이다. 이들 집단이 매년 10월 하늘에 제사하는 의례가 무천이다. 이때는 밤낮없이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추었다고 한다. 무천이란 말은‘춤으로 하늘을 제사한다’는 뜻으로, 가무를 수반한 축제형 의례라 할 수 있다.

예맥계인 부여와 고구려에도 각각 영고(迎鼓)와 동맹(東盟)이란 제천의례가 있었다. 이에 따라 무천 역시 예맥계 종족의 제천의례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명칭이 달랐다는 것은 의례의 내용이 조금씩 달랐음을 의미한다. 또 거행 시기가 부여의 영고는 12월인 데 비해 동맹과 무천은 10월이다. 의례의 거행 시기는 의례의 목적과 밀접한관련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동맹과 무천은 영고와 목적 등이 달랐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영고와 동맹이 ‘나라 안의 큰 모임[國中大會]’이었는 데 비해 무천은 그렇지않았다는 차이점도 있다. ‘나라 안의 큰 모임’이란 의례가 국가 차원에서 거행되었다는 의미이다. 부여와 고구려는 국가 단계로 진입하는 사회였기 때문에, ‘나라 안의 큰 모임’으로서 영고와 동맹은 국가 구성원의 통합과 왕권의 성장을 뒷받침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에 비해 동예는 폐쇄적인 부족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데다가 낙랑이나 고구려에 종속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무천은 ‘나라 안의 큰 모임’으로 거행될 수 없었고, 그 결과 사회적 기능 면에서 영고나 동맹과 달랐다. 다시 말해 삼한에서 10월에 수확제를 거행한 것처럼 무천은 동예의 수확제로서 부족집단의 내부 결속을 다지는 기능을 했다는 것이다.

한편 640년 무렵 중국에서 나온 『토원책부(兎園策府)』라는 문헌에서는 무천을 조선의 의례라고 했다. 여기서 언급된 조선을 고조선으로 본다면 무천은 고조선의 의례가 된다.그러나 다른 문헌에는 이러한 사실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 경우 조선은 동예 등을 포괄하는 이른바 동이족 사회로 보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三國志
한국 고대의 제천의례 (서영대, 한국사시민강좌45, 일조각,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