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뜨기

실뜨기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민속놀이

집필자 이상호(李相昊)

정의

실의 양 끝을 연결하여 두 손에 걸고 두 사람이 서로 주고받으면서 여러 모양을 만드는 놀이.

내용

구소련의 역사학자인 미하일 일린(M. Il’in)은 인류를 변화시킨 최초의 발명은 바늘이라 했다. 동물가죽을 꿰멜 수 있어 보온이 가능했기에 추운 지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는데 이를 가능케 한 것이 바늘의 발명이라는 것이다. 바늘은 실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실은 현생 인류 발생 초기부터 사용되어 온 것이다. 이누이트인은 뜨개질이 가장 발달된 민족 중 하나일 뿐 아니라 실뜨기 형태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실을 천으로 바꾸는 바늘의 역할을 손가락으로 대체한 것이 실뜨기 놀이다. 따라서 이 놀이는 세계 보편성을 띠며, 그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놀이이다.

실뜨기는 주로 여자아이들이 많이 하던 놀이이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처음 시작하는 아이가 실을 양손에 걸고 시작한다. 한 번 더 실을 양손에 감아서 걸고 나면 손바닥과 손등 양쪽에 실이 걸리게 되는데 이때 가운데 손가락으로 반대편 손바닥의 실을 서로 건다. 처음에 만들어지는 이 모양을 ‘날틀’이라고 한다. 그러면 두 번째 아이가 날틀의 양쪽 가위처럼 벌어진 사이를 엄지와 검지로 잡아서 바깥 쪽 실 아래쪽으로 내려갔다가 가운데 방향으로 다시 모아 올라온다. 그러면 ‘바둑판’ 모양이 만들어진다. 이런 식으로 계속하여 상대가 가지고 있는 실을 일정한 형식으로 이어 받으면서 조금씩 다른 모양을 계속 만들어 간다. 이때 만들어지는 모양을 이르는 이름에는 날틀, 바둑판 외에도 젓가락, 소눈깔, 절굿공이 등이 있는데 일정한 모양이 계속 반복해서 나오는 순환하는 방식이다. 반드시 정해진 순서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모양들이 순서를 바꾸어 계속 나타난다. 여기에서 기술이 모자라거나 주의가 부족해서 뜨는 도중에 손가락을 잘못 걸어 형태가 망가지면 끝이 난다. 즉 이어 받지 못한 아이가 지게 된다.

실뜨기 모양

많이 알려진 기본 형태 이외에도 솜씨 좋은 아이는 기존의 것과는 다른 형태를 만들어 상대가 이어가지 못하게 한다. 정해진 모양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변형을 만들어 가면서 놀 수 있다. 이 밖에도 기본형인 날틀에서 살짝 변형한 ‘톱질하기’는 둘이서 동시에 실에 손을 걸고 밀고 당기면서 노래를 부르며 하는 형태이다. 한 아이가 ‘날틀’을 만든 상태에서 다른 아이가 아래쪽의 가로 실 두 개를 잡고 당기면 처음 아이가 중지에 걸린 실만 가지고 아래로 빠져 나와 다시 원래 자리로 가면 된다. 그런 다음 양손을 엇갈려 가며 밀고 당기는데 서로의 맞은편 손끼리 맞추면 된다. 마치 톱질을 하는 것 같다고 하여 ‘실겅달겅’이라고 하기도 하며, ‘슬근슬근 톱질 하세∼’를 반복하면서 노는데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즐기는 것이다.

특징 및 의의

실뜨기라면 우리는 둘이 주고받는 ‘둘이 하는 실뜨기’를 떠올리는데 사실은 혼자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드는 것을 실뜨기라 한다. 혼자 만드는 형태가 백 가지라면 둘이 만들 수 있는 것은 고작 다섯에도 미치지 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둘이 하는 것이 중심이나, 전라남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사다리’, ‘나팔꽃’ 등 몇 가지 ‘혼자 하는 실뜨기’를 하는데 이는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전해진 것이 아닌가 싶다. 『한국의 놀이』에서 실뜨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미국 어린이들의 놀이와 똑같은 이 놀이 형태는 다음과 같은 이름이 붙여져 있다. 첫째 상투뜨기, 둘째 바둑판, 셋째 젓가락, 넷째 소눈깔, 다섯째 절굿공이.

이 놀이를 ‘Cat’s craddle’이라고 영역했는데 이는 영어로 실뜨기를 뜻하기도 하지만 혼자 하는 실뜨기의 기본 모양을 뜻하기도 한다. 결국 실뜨기는 혼자 하는 것, 둘이 하는 것이 중심이 아니라 실로 다양한 형태를 만드는 것을 뜻한다고 여긴 것이다. 최근 국내에 세계 여러 곳의 실뜨기가 소개된 책이 여러 권 번역·발간되었다. 대부분 혼자 하는 것인데 모양도 다양하고 형태도 기발하여 많은 이가 구현하고 있다. 둘이 하는 실뜨기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권장할 만하다.

참고문헌

동아시아의 놀이(김광언, 민속원, 2004), 머리가 좋아지는 재미있는 실뜨기(실뜨기탐험대, 미세기, 2010), 인간의 역사(Mikhail Il’in, 정성호 역, 오늘, 1993), 조선의 민속놀이(도유호 외, 푸른숲, 1988), 조선의 향토오락(村山智順, 박전열 역, 집문당, 1992), 한국의 놀이(Stewart Culin, 윤광봉 역, 열화당, 2003).

실뜨기

실뜨기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민속놀이

집필자 이상호(李相昊)

정의

실의 양 끝을 연결하여 두 손에 걸고 두 사람이 서로 주고받으면서 여러 모양을 만드는 놀이.

내용

구소련의 역사학자인 미하일 일린(M. Il’in)은 인류를 변화시킨 최초의 발명은 바늘이라 했다. 동물의 가죽을 꿰멜 수 있어 보온이 가능했기에 추운 지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는데 이를 가능케 한 것이 바늘의 발명이라는 것이다. 바늘은 실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실은 현생 인류 발생 초기부터 사용되어 온 것이다. 이누이트인은 뜨개질이 가장 발달된 민족 중 하나일 뿐 아니라 실뜨기 형태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실을 천으로 바꾸는 바늘의 역할을 손가락으로 대체한 것이 실뜨기 놀이다. 따라서 이 놀이는 세계 보편성을 띠며, 그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놀이이다.

실뜨기는 주로 여자아이들이 많이 하던 놀이이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처음 시작하는 아이가 실을 양손에 걸고 시작한다. 한 번 더 실을 양손에 감아서 걸고 나면 손바닥과 손등 양쪽에 실이 걸리게 되는데 이때 가운데 손가락으로 반대편 손바닥의 실을 서로 건다. 처음에 만들어지는 이 모양을 ‘날틀’이라고 한다. 그러면 두 번째 아이가 날틀의 양쪽 가위처럼 벌어진 사이를 엄지와 검지로 잡아서 바깥 쪽 실 아래쪽으로 내려갔다가 가운데 방향으로 다시 모아 올라온다. 그러면 ‘바둑판’ 모양이 만들어진다. 이런 식으로 계속하여 상대가 가지고 있는 실을 일정한 형식으로 이어 받으면서 조금씩 다른 모양을 계속 만들어 간다. 이때 만들어지는 모양을 이르는 이름에는 날틀, 바둑판 외에도 젓가락, 소눈깔, 절굿공이 등이 있는데 일정한 모양이 계속 반복해서 나오는 순환하는 방식이다. 반드시 정해진 순서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모양들이 순서를 바꾸어 계속 나타난다. 여기에서 기술이 모자라거나 주의가 부족해서 뜨는 도중에 손가락을 잘못 걸어 형태가 망가지면 끝이 난다. 즉 이어 받지 못한 아이가 지게 된다.

많이 알려진 기본 형태 이외에도 솜씨 좋은 아이는 기존의 것과는 다른 형태를 만들어 상대가 이어가지 못하게 한다. 정해진 모양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변형을 만들어 가면서 놀 수 있다. 이 밖에도 기본형인 날틀에서 살짝 변형한 ‘톱질하기’는 둘이서 동시에 실에 손을 걸고 밀고 당기면서 노래를 부르며 하는 형태이다. 한 아이가 ‘날틀’을 만든 상태에서 다른 아이가 아래쪽의 가로 실 두 개를 잡고 당기면 처음 아이가 중지에 걸린 실만 가지고 아래로 빠져 나와 다시 원래 자리로 가면 된다. 그런 다음 양손을 엇갈려 가며 밀고 당기는데 서로의 맞은편 손끼리 맞추면 된다. 마치 톱질을 하는 것 같다고 하여 ‘실겅달겅’이라고 하기도 하며, ‘슬근슬근 톱질 하세∼’를 반복하면서 노는데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즐기는 것이다.

특징 및 의의

실뜨기라면 우리는 둘이 주고받는 ‘둘이 하는 실뜨기’를 떠올리는데 사실은 혼자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드는 것을 실뜨기라 한다. 혼자 만드는 형태가 백 가지라면 둘이 만들 수 있는 것은 고작 다섯에도 미치지 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둘이 하는 것이 중심이나, 전라남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사다리’, ‘나팔꽃’ 등 몇 가지 ‘혼자 하는 실뜨기’를 하는데 이는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전해진 것이 아닌가 싶다. 『한국의 놀이』에서 실뜨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미국 어린이들의 놀이와 똑같은 이 놀이 형태는 다음과 같은 이름이 붙여져 있다. 첫째 상투뜨기, 둘째 바둑판, 셋째 젓가락, 넷째 소눈깔, 다섯째 절굿공이.

이 놀이를 ‘Cat’s craddle’이라고 영역했는데 이는 영어로 실뜨기를 뜻하기도 하지만 혼자 하는 실뜨기의 기본 모양을 뜻하기도 한다. 결국 실뜨기는 혼자 하는 것, 둘이 하는 것이 중심이 아니라 실로 다양한 형태를 만드는 것을 뜻한다고 여긴 것이다. 최근 국내에 세계 여러 곳의 실뜨기가 소개된 책이 여러 권 번역·발간되었다. 대부분 혼자 하는 것인데 모양도 다양하고 형태도 기발하여 많은 이가 구현하고 있다. 둘이 하는 실뜨기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권장할 만하다.

참고문헌

동아시아의 놀이(김광언, 민속원, 2004), 머리가 좋아지는 재미있는 실뜨기(실뜨기탐험대, 미세기, 2010), 인간의 역사(Mikhail Il’in, 정성호 역, 오늘, 1993), 조선의 민속놀이(도유호 외, 푸른숲, 1988), 조선의 향토오락(村山智順, 박전열 역, 집문당, 1992), 한국의 놀이(Stewart Culin, 윤광봉 역, 열화당,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