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놀이

소꿉놀이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민속놀이

집필자 이상호(李相昊)

정의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이용해서 역할을 정해 노는 놀이.

내용

소꿉장난이라고도 하는 이 놀이는 함경도에서는 ‘도꼬바지놀음’, 평안도는 ‘도깝지놀음’, 강원도는 ‘쫑곱질’, 충청도는 ‘통곱질’, 전라도는 ‘빠꿈살이’, 황해도에서는 ‘세간살이’ 등으로 불렸는데 놀이 방법은 모두 같다.

이 놀이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놀이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는 풀각시놀이라고 풀로 인형을 만들어 노는 모습이 다양한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고려사高麗史』 권53 「오행지五行志」 의종 17년의 기록에는 양반 자제들이 큰 인형을 만들어 놀고 있음을 기록하고 있고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는 놀이 도구까지 구체적 소개하고 있다. 그밖에 홍석모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결혼하는 모습을 언급하고 있는데 내용은 아래와 같다.

소녀들이 푸른 풀을 뜯어다가 머리를 땋거나 틀어 올려 낭자를 만들고 나무를 깎아 붙인 다음 붉은 치마를 입히는데 이를 각시閣氏라 한다. 이부자리와 머리맡에 병풍枕屛을 쳐 놓고 놀이 하기도 한다.

이런 기록을 보면 고려시대는 물론이고 그 이전 시대에도 널리 보급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근세 자료인 『조선의 향토오락朝鮮の鄕土娛樂』에는 충남 보은 지방에 소꿉놀이를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그릇의 파편을 주워 모아서 흙과 풀로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드는 흉내를 낸다.

아이들이 살면서 특이한 것을 소재로 하여 소꿉놀이는 계속 변화·발전한다. 요즘에는 학교놀이, 병원놀이를 하는데 옛날에는 밥 짓고 베 짜는 것을 흉내 내며 주로 놀았다. 그러다가 마을에서 결혼을 하게 되면 이를 새롭고 신기한 것으로 받아들여 소꿉놀이로 재연하였다. 이때 불렀던 노래도 남아있는데 아래와 같다.

가자 가자 놀러 가자/ 뒷동산에 놀러 가자/ 꽃도 따고 소꿉 놀겸/ 겸사겸사 놀러 가자/ 복순일랑 색시 내고/ 이쁜일랑 신랑 삼아/ 꽃과 풀을 모아다가/ 조가비로 솥을 걸고/ 재미있게 놀아 보자.
- 조선동요집

특징 및 의의

세계 어느 곳에서나 소꿉놀이가 있다. 소재는 음식을 만들고 상을 차리고 가족이나 손님을 대접하는 내용이 중심이다. 그런데 만드는 음식도 다르고 손님을 대접하는 방법도 나라마다 다르다. 이는 다가올 미래를 연습하는 측면도 있지만, 문화를 익혀 사회에서 잘 적응하기 위한 행위이다. 소꿉놀이를 하는 아이들은 너무나 진지하고 정말 엄마나 아빠라고 여긴다. 그들이 보고 들은 것을 말이나 행동으로 재연하면서 그들이 속한 사회를 주체적으로 배워 나간다. 그래서 별로 할 일이 없는 아기보다 어른 역할을 더 좋아한다. 소꿉놀이는 현실이 아닌 가상이다. 자신도 같이 노는 사람도 모두 가상의 세계에 있다. 그 안에서 조가비가 그릇이 되고, 풀이 반찬이 되고, 모래나 흙이 밥이 된다. 따라서 소꿉놀이 도구는 구태여 구체물일 필요는 없다.

참고문헌

조선동요집(엄필진, 창문사, 1924), 조선의 향토오락(村山智順, 박전열 역, 집문당, 1992), 한국구전동요(김소운, 앞선 책, 1994).

소꿉놀이

소꿉놀이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민속놀이

집필자 이상호(李相昊)

정의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이용해서 역할을 정해 노는 놀이.

내용

소꿉장난이라고도 하는 이 놀이는 함경도에서는 ‘도꼬바지놀음’, 평안도는 ‘도깝지놀음’, 강원도는 ‘쫑곱질’, 충청도는 ‘통곱질’, 전라도는 ‘빠꿈살이’, 황해도에서는 ‘세간살이’ 등으로 불렸는데 놀이 방법은 모두 같다.

이 놀이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놀이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는 풀각시놀이라고 풀로 인형을 만들어 노는 모습이 다양한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고려사高麗史』 권53 「오행지五行志」 의종 17년의 기록에는 양반 자제들이 큰 인형을 만들어 놀고 있음을 기록하고 있고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는 놀이 도구까지 구체적 소개하고 있다. 그밖에 홍석모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결혼하는 모습을 언급하고 있는데 내용은 아래와 같다.

소녀들이 푸른 풀을 뜯어다가 머리를 땋거나 틀어 올려 낭자를 만들고 나무를 깎아 붙인 다음 붉은 치마를 입히는데 이를 각시閣氏라 한다. 이부자리와 머리맡에 병풍枕屛을 쳐 놓고 놀이 하기도 한다.

이런 기록을 보면 고려시대는 물론이고 그 이전 시대에도 널리 보급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근세 자료인 『조선의 향토오락朝鮮の鄕土娛樂』에는 충남 보은 지방에 소꿉놀이를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그릇의 파편을 주워 모아서 흙과 풀로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드는 흉내를 낸다.

아이들이 살면서 특이한 것을 소재로 하여 소꿉놀이는 계속 변화·발전한다. 요즘에는 학교놀이, 병원놀이를 하는데 옛날에는 밥 짓고 베 짜는 것을 흉내 내며 주로 놀았다. 그러다가 마을에서 결혼을 하게 되면 이를 새롭고 신기한 것으로 받아들여 소꿉놀이로 재연하였다. 이때 불렀던 노래도 남아있는데 아래와 같다.

가자 가자 놀러 가자/ 뒷동산에 놀러 가자/ 꽃도 따고 소꿉 놀겸/ 겸사겸사 놀러 가자/ 복순일랑 색시 내고/ 이쁜일랑 신랑 삼아/ 꽃과 풀을 모아다가/ 조가비로 솥을 걸고/ 재미있게 놀아 보자.
- 조선동요집

특징 및 의의

세계 어느 곳에서나 소꿉놀이가 있다. 소재는 음식을 만들고 상을 차리고 가족이나 손님을 대접하는 내용이 중심이다. 그런데 만드는 음식도 다르고 손님을 대접하는 방법도 나라마다 다르다. 이는 다가올 미래를 연습하는 측면도 있지만, 문화를 익혀 사회에서 잘 적응하기 위한 행위이다. 소꿉놀이를 하는 아이들은 너무나 진지하고 정말 엄마나 아빠라고 여긴다. 그들이 보고 들은 것을 말이나 행동으로 재연하면서 그들이 속한 사회를 주체적으로 배워 나간다. 그래서 별로 할 일이 없는 아기보다 어른 역할을 더 좋아한다. 소꿉놀이는 현실이 아닌 가상이다. 자신도 같이 노는 사람도 모두 가상의 세계에 있다. 그 안에서 조가비가 그릇이 되고, 풀이 반찬이 되고, 모래나 흙이 밥이 된다. 따라서 소꿉놀이 도구는 구태여 구체물일 필요는 없다.

참고문헌

조선동요집(엄필진, 창문사, 1924), 조선의 향토오락(村山智順, 박전열 역, 집문당, 1992), 한국구전동요(김소운, 앞선 책,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