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민속놀이

집필자 이상호(李相昊)

정의

술래가 눈을 감고 있는 사이에 조금씩 술래 가까이 다가가서 술래를 손바닥으로 치고 도망가는 놀이.

내용

옛 문헌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것으로 볼 때, 이 놀이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요즘에도 흔히 하는 놀이인데, 준비물이 없이 움직일 공간만 있으면 되는 놀이로 쉽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이 놀이는 독립적인 놀이지만 술래잡기나 그 밖에 활동적인 놀이를 시작하거나 어떤 것을 알리는 신호로 사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8자놀이를 할 때, 술래가 바뀌면 자기가 술래가 되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한 팔을 들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고 나서 놀이를 시작한다. 이는 글자 수가 열 자라서 10까지 세는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놀이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가위바위보를 하여 술래를 한 명 정한다. 술래는 벽이나 나무 혹은 기둥을 마주 보고 선다. 술래가 아닌 나머지 아이들은 술래와 약 5m에서 10m 정도 떨어진 곳에 출발선을 긋고 그 앞에 선다. 술래는 벽을 향한 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친다.

이것을 외칠 때에는 반드시 벽을 보고 있어야 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까지 외치고 나서야 뒤를 돌아볼 수 있는데, 이때 움직이는 아이들은 술래의 포로가 된다. 포로가 된 아이들은 술래의 새끼손가락을 걸거나 손을 잡은 채 술래의 옆에 서 있어야 한다. 나머지 아이들은 술래가 벽을 보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는 동안 조금씩 술래를 향해 다가간다. 술래는 주문을 빨리 또는 느리게 변칙적으로 외쳐서 함부로 다가오지 못하게 한다. 주문을 거듭하다 보면 아이들과 술래의 거리가 점점 좁혀지고 동시에 포로의 숫자도 늘어나서 줄이 더 길어진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술래에게 가장 가까이 접근한 아이가 술래와 포로가 잡은 손가락을 쳐서 끊어 준다.

이때부터는 술래에게 잡혔던 아이들과 술래를 향해서 다가가던 아이들 모두 원래의 출발선으로 도망가야 한다. 술래는 나머지 아이들을 잡으려고 뒤따라 뛰어 가는데 출발선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손으로 쳐야 한다. 출발선으로 들어가기 전에 잡힌 아이는 다음 번 술래가 된다. 만약 아무도 잡지 못했다면 같은 아이가 다시 술래가 된다.

술래는 보이지 않지만 뒤에서 움직이고 있는 아이들을 찾아내기 위해 적정한 순간에 뒤를 돌아보려고 하고, 나머지 아이들은 그 술래의 눈을 피해 움직이다가 엉거주춤 동작을 멈추는 경우가 많아서 동작 자체가 주는 재미도 있다.

최근에는 이 놀이의 다양한 변형들이 나타났다. 술래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뒤에 서술 부분을 바꾸어 말하면 그대로 흉내 내야 하고 흉내를 제대로 못 내면 포로가 되는 식이다. 만약 ‘무궁화 꽃이 춤을 춥니다.’라고 술래가 외치고 나서 뒤를 돌아본다면 그때에 맞추어 춤을 추어야 하고, ‘무궁화 꽃이 노래합니다’라고 외치고 술래가 뒤를 돌아보면 얼른 노래를 불러야 한다. 또한 ‘할미꽃이 피었습니다.’라고 하면 허리를 구부려 할머니 흉내를 내야 하고, ‘난장이 꽃이 피었습니다.’면 반쯤 앉은 자세로 움직여야 한다.

특징 및 의의

요즘엔 아이들끼리 어떤 놀이를 제안하고 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이 놀이는 자기들끼리 알아서 하는 놀이 중 하나이다. 그만큼 좋아하기 때문이다. 큰 아이들보다 어린아이들이 많이 한다. 일본에서는 ‘오뚝이가 넘어졌다.’ 또는 ‘스님이 방귀를 뀌었다’라는 형태의 놀이를 하는데 우리와 같이 10음절로 이뤄졌고 놀이 방법도 거의 같아 홍양자는 일본에서 건너온 놀이라 주장한다. 일견 타당하지만 일본에서 시작되었기에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정서에 맞고 아이들이 즐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참고문헌

금산의 민속놀이(강성복, 금산문화원, 1994), 논산의 민속(논산문화원, 1992). 부여의 민속놀이(강성복, 부여문화원, 1997), 우리놀이와 노래를 찾아서(홍양자, 다림, 2000), 청양지역 민속놀이에 관한 조사(이완주, 공주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1).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민속놀이

집필자 이상호(李相昊)

정의

술래가 눈을 감고 있는 사이에 조금씩 술래 가까이 다가가서 술래를 손바닥으로 치고 도망가는 놀이.

내용

옛 문헌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것으로 볼 때, 이 놀이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요즘에도 흔히 하는 놀이인데, 준비물이 없이 움직일 공간만 있으면 되는 놀이로 쉽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이 놀이는 독립적인 놀이지만 술래잡기나 그 밖에 활동적인 놀이를 시작하거나 어떤 것을 알리는 신호로 사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8자놀이를 할 때, 술래가 바뀌면 자기가 술래가 되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한 팔을 들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고 나서 놀이를 시작한다. 이는 글자 수가 열 자라서 10까지 세는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놀이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가위바위보를 하여 술래를 한 명 정한다. 술래는 벽이나 나무 혹은 기둥을 마주 보고 선다. 술래가 아닌 나머지 아이들은 술래와 약 5m에서 10m 정도 떨어진 곳에 출발선을 긋고 그 앞에 선다. 술래는 벽을 향한 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친다.

이것을 외칠 때에는 반드시 벽을 보고 있어야 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까지 외치고 나서야 뒤를 돌아볼 수 있는데, 이때 움직이는 아이들은 술래의 포로가 된다. 포로가 된 아이들은 술래의 새끼손가락을 걸거나 손을 잡은 채 술래의 옆에 서 있어야 한다. 나머지 아이들은 술래가 벽을 보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는 동안 조금씩 술래를 향해 다가간다. 술래는 주문을 빨리 또는 느리게 변칙적으로 외쳐서 함부로 다가오지 못하게 한다. 주문을 거듭하다 보면 아이들과 술래의 거리가 점점 좁혀지고 동시에 포로의 숫자도 늘어나서 줄이 더 길어진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술래에게 가장 가까이 접근한 아이가 술래와 포로가 잡은 손가락을 쳐서 끊어 준다.

이때부터는 술래에게 잡혔던 아이들과 술래를 향해서 다가가던 아이들 모두 원래의 출발선으로 도망가야 한다. 술래는 나머지 아이들을 잡으려고 뒤따라 뛰어 가는데 출발선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손으로 쳐야 한다. 출발선으로 들어가기 전에 잡힌 아이는 다음 번 술래가 된다. 만약 아무도 잡지 못했다면 같은 아이가 다시 술래가 된다.

술래는 보이지 않지만 뒤에서 움직이고 있는 아이들을 찾아내기 위해 적정한 순간에 뒤를 돌아보려고 하고, 나머지 아이들은 그 술래의 눈을 피해 움직이다가 엉거주춤 동작을 멈추는 경우가 많아서 동작 자체가 주는 재미도 있다.

최근에는 이 놀이의 다양한 변형들이 나타났다. 술래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뒤에 서술 부분을 바꾸어 말하면 그대로 흉내 내야 하고 흉내를 제대로 못 내면 포로가 되는 식이다. 만약 ‘무궁화 꽃이 춤을 춥니다.’라고 술래가 외치고 나서 뒤를 돌아본다면 그때에 맞추어 춤을 추어야 하고, ‘무궁화 꽃이 노래합니다’라고 외치고 술래가 뒤를 돌아보면 얼른 노래를 불러야 한다. 또한 ‘할미꽃이 피었습니다.’라고 하면 허리를 구부려 할머니 흉내를 내야 하고, ‘난장이 꽃이 피었습니다.’면 반쯤 앉은 자세로 움직여야 한다.

특징 및 의의

요즘엔 아이들끼리 어떤 놀이를 제안하고 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이 놀이는 자기들끼리 알아서 하는 놀이 중 하나이다. 그만큼 좋아하기 때문이다. 큰 아이들보다 어린아이들이 많이 한다. 일본에서는 ‘오뚝이가 넘어졌다.’ 또는 ‘스님이 방귀를 뀌었다’라는 형태의 놀이를 하는데 우리와 같이 10음절로 이뤄졌고 놀이 방법도 거의 같아 홍양자는 일본에서 건너온 놀이라 주장한다. 일견 타당하지만 일본에서 시작되었기에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정서에 맞고 아이들이 즐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참고문헌

금산의 민속놀이(강성복, 금산문화원, 1994), 논산의 민속(논산문화원, 1992). 부여의 민속놀이(강성복, 부여문화원, 1997), 우리놀이와 노래를 찾아서(홍양자, 다림, 2000), 청양지역 민속놀이에 관한 조사(이완주, 공주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