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을모둠

고을모둠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민속놀이

집필자 이상호(李相昊)

정의

책의 중간을 임의대로 펴서 그 안에 있는 글자가 들어간 고을 이름을 누가 많이 찾는가와 그 고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겨루는 놀이.

내용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았고 통신수단도 없던 시기에 각 고을 명칭과 위치를 가르쳐 주기 위해 만든 놀이이다. 주로 서당에 다녀 한자를 익힌 아이들이나 할 수 있는 놀이였기에 널리 행해지지 않았다.

스튜어트 컬린(Stewart Culin)의 『한국의 놀이(Korean Games)』에 ‘Kol─Mo─Tom─Ha─Ki(골모둠하기)’라고 소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구한말까지는 행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일제강점기에 기록된 『조선의 향토오락朝鮮の鄕土娛樂』에 소개되었는데 방법은 아래와 같다.

갑, 을 두 편으로 나누어 책 속에서 어떤 글자를 뽑아서 이 글자가 붙은 고을 이름을 부른다. 예를 들어 ‘영’자라고 말하면 상대편에서 ‘영’자로 시작하는 ‘영동군’, ‘영천군’, ‘영흥군’ 등을 각 편이 서로 교대로 제창하고 하나의 군명을 1점씩 계산하여 승패를 정한다.
- 수원

근래에 우리나라 전도를 펼쳐 놓고 한 사람이 ‘인천’하고 부르면 나머지 사람이 찾고 제일 먼저 찾은 사람이 다른 지명을 부르는 식으로 놀기도 한다. 그 밖에 책의 특정한 쪽수를 펼쳐 놓고 그 안에 있는 글자를 조합하여 고을 명을 많이 만드는 식으로 놀기도 한다. 즉 펼친 쪽에 ‘아름다운 영혼이여 그 주인은 누구인가?’는 구절이 있다면 ‘영혼’의 ‘영’자와 ‘주인’의 ‘주’자가 합쳐져 ‘영주’란 지명을 찾는 것이다. 그밖에 ‘영혼이여’에서 ‘여’자와 ‘주인’의 ‘주’자로 ‘여주’를 찾을 수도 있다. 이렇게 많은 지명을 찾아 모으는 사람이 이기는 방식이다. 지명을 찾아 모으는 방법에서 조금 발전한 형태는 찾은 지명에 대해 서로 묻고 답하는 식으로 하기도 한다. 즉 상대가 ‘영주’를 찾았으면 ‘영주는 어느 도에 속해 있는가?’라고 묻고 ‘경상북도’라고 답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감점되는 식이다. 이런 놀이는 우리나라의 지명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가 있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10세 이후에나 가능한 놀이이다.

특징 및 의의

우리나라의 명승지를 놀이판에 그려 놓고 주사위나 윤목輪木을 던져 끗수에 따라 돌아다니는 ‘람승도(남승도)’란 놀이가 있다. 이는 각 도의 지명과 명승지를 놀이판에 써 놓은 놀이판이 준비되어야 한다. 이 놀이는 단지 지명뿐 아니라 명승지를 아는 데 도움이 된다. 구한말 서양인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남긴 기록에 의하면 한국인들이 유난히 여행을 좋아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특히 미국인 퍼시벌 로웰(Percival Lowell)은 『내 기억 속의 조선, 조선 사람들』에서 미국인은 말할 것도 없고 유럽의 중산층과 비교해도 조선 사람들이 여행을 더 좋아한다고 쓰고 있다. 이런 여행에 대한 관심은 어릴 적 고을모둠과 일정 부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____

참고문헌

내 기억 속의 조선, 조선 사람들(Percival Lowell, 조경철 역, 예담, 2001), 민속놀이와 명절-상(조선의 민속전통 편찬위원회, 대산출판사, 2000), 재미있는 민속놀이(한성겸, 금성청년출판사, 1994), Korean Games(Stewart Culin, University of Pennsylvania, 1895).

고을모둠

고을모둠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민속놀이

집필자 이상호(李相昊)

정의

책의 중간을 임의대로 펴서 그 안에 있는 글자가 들어간 고을 이름을 누가 많이 찾는가와 그 고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겨루는 놀이.

내용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았고 통신수단도 없던 시기에 각 고을 명칭과 위치를 가르쳐 주기 위해 만든 놀이이다. 주로 서당에 다녀 한자를 익힌 아이들이나 할 수 있는 놀이였기에 널리 행해지지 않았다.

스튜어트 컬린(Stewart Culin)의 『한국의 놀이(Korean Games)』에 ‘Kol─Mo─Tom─Ha─Ki(골모둠하기)’라고 소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구한말까지는 행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일제강점기에 기록된 『조선의 향토오락朝鮮の鄕土娛樂』에 소개되었는데 방법은 아래와 같다.

갑, 을 두 편으로 나누어 책 속에서 어떤 글자를 뽑아서 이 글자가 붙은 고을 이름을 부른다. 예를 들어 ‘영’자라고 말하면 상대편에서 ‘영’자로 시작하는 ‘영동군’, ‘영천군’, ‘영흥군’ 등을 각 편이 서로 교대로 제창하고 하나의 군명을 1점씩 계산하여 승패를 정한다.
- 수원

근래에 우리나라 전도를 펼쳐 놓고 한 사람이 ‘인천’하고 부르면 나머지 사람이 찾고 제일 먼저 찾은 사람이 다른 지명을 부르는 식으로 놀기도 한다. 그 밖에 책의 특정한 쪽수를 펼쳐 놓고 그 안에 있는 글자를 조합하여 고을 명을 많이 만드는 식으로 놀기도 한다. 즉 펼친 쪽에 ‘아름다운 영혼이여 그 주인은 누구인가?’는 구절이 있다면 ‘영혼’의 ‘영’자와 ‘주인’의 ‘주’자가 합쳐져 ‘영주’란 지명을 찾는 것이다. 그밖에 ‘영혼이여’에서 ‘여’자와 ‘주인’의 ‘주’자로 ‘여주’를 찾을 수도 있다. 이렇게 많은 지명을 찾아 모으는 사람이 이기는 방식이다. 지명을 찾아 모으는 방법에서 조금 발전한 형태는 찾은 지명에 대해 서로 묻고 답하는 식으로 하기도 한다. 즉 상대가 ‘영주’를 찾았으면 ‘영주는 어느 도에 속해 있는가?’라고 묻고 ‘경상북도’라고 답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감점되는 식이다. 이런 놀이는 우리나라의 지명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가 있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10세 이후에나 가능한 놀이이다.

특징 및 의의

우리나라의 명승지를 놀이판에 그려 놓고 주사위나 윤목輪木을 던져 끗수에 따라 돌아다니는 ‘람승도(남승도)’란 놀이가 있다. 이는 각 도의 지명과 명승지를 놀이판에 써 놓은 놀이판이 준비되어야 한다. 이 놀이는 단지 지명뿐 아니라 명승지를 아는 데 도움이 된다. 구한말 서양인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남긴 기록에 의하면 한국인들이 유난히 여행을 좋아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특히 미국인 퍼시벌 로웰(Percival Lowell)은 『내 기억 속의 조선, 조선 사람들』에서 미국인은 말할 것도 없고 유럽의 중산층과 비교해도 조선 사람들이 여행을 더 좋아한다고 쓰고 있다. 이런 여행에 대한 관심은 어릴 적 고을모둠과 일정 부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____

참고문헌

내 기억 속의 조선, 조선 사람들(Percival Lowell, 조경철 역, 예담, 2001), 민속놀이와 명절-상(조선의 민속전통 편찬위원회, 대산출판사, 2000), 재미있는 민속놀이(한성겸, 금성청년출판사, 1994), Korean Games(Stewart Culin, University of Pennsylvania, 1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