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누놀이

고누놀이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민속놀이

집필자 이상호(李相昊)

정의

땅·나무·돌 등에 놀이판을 새겨 넣고 자신의 말을 움직여 상대의 말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거나 잡아서 승패를 가르는 놀이.

내용

고누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놀이로 지역별로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경기도에서는 고누·고니·꼬니, 전라도에서는 꼰·꼬누, 경상도에서는 꼰, 제주에서는 꼰짜라고 부르는 등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19세기 초의 『물보物譜』라는 책에서 ‘우물고노[格五]’라는 말이 처음 등장했는데 황해도 봉천군 원산리에서 출토된 10세기 초의 청자 가마터에서 유물이 발견된 것을 보면 이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있었던 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14세기의 개인 정원인 담양의 ‘소쇄원’의 마루에도 참고누판이 새겨져 있는 등 다양한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고누는 우물고누·호박고누·밭고누·팔팔고누·곤질고누 등 종류가 다양하다. 또한 그림판과 가지고 노는 말의 숫자도 다양하여 놀이 방법도 조금씩 다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하나는 우물고누·호박고누처럼 상대방의 말을 움직이지 못하게 가두어 이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줄고누·참고누처럼 일정한 조건을 만들어 상대방 말을 다 따내면 이기는 것이다.

여러 고누가 있지만 그 중 가장 많은 흔적이 발견되는 곤질고누의 놀이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곤질고누는 다른 고누와 달리 말을 한 개씩 번갈아 놓아 가며 두는데 놀이 방법이 가장 복잡하고 다양한 묘수가 나오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다. 따라서 고누 중에 가장 으뜸이란 의미에서 참고누, 꽃고누라고도 하였다. 먼저 놀이판을 그리고 각각 12개씩의 말을 가지고 시작한다. 차례는 보통 실력이 좀 더 낮은 사람이 먼저 두는데, 자기 차례가 되면 24개의 교차점 중 한 군데에 말을 한 개씩 놓는다. 가로나 세로, 혹은 대각선으로 세 개의 말이 나란히 놓이면 ‘꼰’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계속해서 세 개의 말로 ‘꼰’을 만드는 동시에, 상대의 말 세 개가 나란히 놓이지 못하도록 방해하여야 한다. 자신의 말 세 개가 나란히 놓이게 되면 ‘꼰’이 되는데 이때 ‘꼰’이라 외치고 상대방 말 중에서 한 개를 골라서 말판 밖으로 꺼낸다. 말을 떼어낸 자리에 별표를 하거나 다른 표시물을 놓아 두는데 이 자리에는 아무도 자기 말을 놓지 못한다. 그리고 24개의 교차점이 꽉 차도록 계속 번갈아 가며 말을 놓는다.

더 이상 말을 놓을 수 없게 되면 별표 한 자리가 빈자리가 되도록 한다. 즉 빈자리 옆에 있는 다른 말들을 움직여 계속하여 ‘꼰’을 만들고 ‘꼰’을 하나 만들 때마다 상대의 말 하나를 제거할 수 있다. 이렇게 계속하여 상대의 말을 제거해 나가다가 상대의 말이 두 개가 되면 이긴다.

자기가 유리하게 판을 짠다고 해서 ‘짤고니’라고 한다. 또 말 하나를 움직여서 두 곳에 꼰을 만들 수 있는 경우에는 ‘양수꼬니’, ‘풀딸꼬니’라고 하기도 하고, 말 하나를 이쪽으로 움직여도 꼰이 되고 저쪽으로 움직여도 꼰이 되는 경우를 ‘들랑꼬니’라고 하는데 들랑꼬니가 만들어지면 상대편은 대부분 어쩔 수 없이 지게 된다.

고누의 종류

특징 및 의의

고누의 놀이 방법이나 형태를 보면 장기바둑과 그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린아이 때부터 시작하여 청소년, 어른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했던 놀이이다. 이해 능력에 따라 여러 가지 중에서 한 가지씩 골라서 둘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놀이판, 말의 개수, 놀이 방법이 매우 다양하다. 또한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가까운 중국과 일본, 몽골, 인도 등에서도 많이 즐겼으며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놀이가 많다.

참고문헌

금산의 민속놀이(강성복, 금산문화원, 1994), 우리나라 민속놀이(심우성, 동문선, 1996), 전래놀이 101가지(이상호, 사계절, 1999), 조선의 민속놀이(도유호 외, 푸른숲, 1988), 조선의 향토오락(村山智順, 박전열 역, 집문당, 1992).

고누놀이

고누놀이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민속놀이

집필자 이상호(李相昊)

정의

땅·나무·돌 등에 놀이판을 새겨 넣고 자신의 말을 움직여 상대의 말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거나 잡아서 승패를 가르는 놀이.

내용

고누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놀이로 지역별로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경기도에서는 고누·고니·꼬니, 전라도에서는 꼰·꼬누, 경상도에서는 꼰, 제주에서는 꼰짜라고 부르는 등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19세기 초의 『물보物譜』라는 책에서 ‘우물고노[格五]’라는 말이 처음 등장했는데 황해도 봉천군 원산리에서 출토된 10세기 초의 청자 가마터에서 유물이 발견된 것을 보면 이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있었던 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14세기의 개인 정원인 담양의 ‘소쇄원’의 마루에도 참고누판이 새겨져 있는 등 다양한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고누는 우물고누·호박고누·밭고누·팔팔고누·곤질고누 등 종류가 다양하다. 또한 그림판과 가지고 노는 말의 숫자도 다양하여 놀이 방법도 조금씩 다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하나는 우물고누·호박고누처럼 상대방의 말을 움직이지 못하게 가두어 이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줄고누·참고누처럼 일정한 조건을 만들어 상대방 말을 다 따내면 이기는 것이다.

여러 고누가 있지만 그 중 가장 많은 흔적이 발견되는 곤질고누의 놀이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곤질고누는 다른 고누와 달리 말을 한 개씩 번갈아 놓아 가며 두는데 놀이 방법이 가장 복잡하고 다양한 묘수가 나오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다. 따라서 고누 중에 가장 으뜸이란 의미에서 참고누, 꽃고누라고도 하였다. 먼저 놀이판을 그리고 각각 12개씩의 말을 가지고 시작한다. 차례는 보통 실력이 좀 더 낮은 사람이 먼저 두는데, 자기 차례가 되면 24개의 교차점 중 한 군데에 말을 한 개씩 놓는다. 가로나 세로, 혹은 대각선으로 세 개의 말이 나란히 놓이면 ‘꼰’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계속해서 세 개의 말로 ‘꼰’을 만드는 동시에, 상대의 말 세 개가 나란히 놓이지 못하도록 방해하여야 한다. 자신의 말 세 개가 나란히 놓이게 되면 ‘꼰’이 되는데 이때 ‘꼰’이라 외치고 상대방 말 중에서 한 개를 골라서 말판 밖으로 꺼낸다. 말을 떼어낸 자리에 별표를 하거나 다른 표시물을 놓아 두는데 이 자리에는 아무도 자기 말을 놓지 못한다. 그리고 24개의 교차점이 꽉 차도록 계속 번갈아 가며 말을 놓는다.

더 이상 말을 놓을 수 없게 되면 별표 한 자리가 빈자리가 되도록 한다. 즉 빈자리 옆에 있는 다른 말들을 움직여 계속하여 ‘꼰’을 만들고 ‘꼰’을 하나 만들 때마다 상대의 말 하나를 제거할 수 있다. 이렇게 계속하여 상대의 말을 제거해 나가다가 상대의 말이 두 개가 되면 이긴다.

자기가 유리하게 판을 짠다고 해서 ‘짤고니’라고 한다. 또 말 하나를 움직여서 두 곳에 꼰을 만들 수 있는 경우에는 ‘양수꼬니’, ‘풀딸꼬니’라고 하기도 하고, 말 하나를 이쪽으로 움직여도 꼰이 되고 저쪽으로 움직여도 꼰이 되는 경우를 ‘들랑꼬니’라고 하는데 들랑꼬니가 만들어지면 상대편은 대부분 어쩔 수 없이 지게 된다.

특징 및 의의

고누의 놀이 방법이나 형태를 보면 장기나 바둑과 그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린아이 때부터 시작하여 청소년, 어른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했던 놀이이다. 이해 능력에 따라 여러 가지 중에서 한 가지씩 골라서 둘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놀이판, 말의 개수, 놀이 방법이 매우 다양하다. 또한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가까운 중국과 일본, 몽골, 인도 등에서도 많이 즐겼으며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놀이가 많다.

참고문헌

금산의 민속놀이(강성복, 금산문화원, 1994), 우리나라 민속놀이(심우성, 동문선, 1996), 전래놀이 101가지(이상호, 사계절, 1999), 조선의 민속놀이(도유호 외, 푸른숲, 1988), 조선의 향토오락(村山智順, 박전열 역, 집문당,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