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매놀이

고고매놀이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민속놀이

집필자 이상호(李相昊)

정의

가느다란 명주실에 거위나 오리, 닭의 솜털을 매어 달리면서 날리는 놀이로 정월대보름에 주로 아이들이 하던 놀이.

내용

땅에 발을 딛고 있는 인간은 너른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새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데 가장 원초적인 방법은 주위의 가벼운 나뭇잎이나 날짐승의 깃털을 실에 매달고 뛰는 것이었다. 그러나 멈추면 이것들이 다시 땅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연이 고안되었다. 따라서 연의 모양과 형태는 다르지만 연날리기는 세계 모든 나라에서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놀이이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는 비행 기계를 고안해 인간이 직접 하늘을 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비행기나 패러글라이딩, 열기구가 발명되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필요했다. 비행 욕구가 놀이로 구현된 것으로 연날리기 외에 고고매놀이가 있다. 옛 문헌에 간단하게 언급하고 있지만 그 연원은 상고시대로 추정된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와 『경도잡지京都雜志』에 고고매에 대해 기록된 내용은 비슷한데 시기적으로 『동국세기시』가 먼저라 『경도잡지』에서 이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동국세시기』에 기록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생명주실 한 오라기로 거위의 솜털을 묶어 아이들은 바람을 타고 날린다. 이것을 고고매姑姑妹라고 한다. 이 말은 몽고 말로 봉황이란 뜻이다.

『경도잡지』에는 위와 내용은 같으나 한자漢字 표기가 고고매苦苦妹라 적혀 있는데, 외국말을 음차하다 보니 뜻은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같은 소리가 나는 한자를 쓴 것으로 보인다.
1993년 발간된 『서울민속대관』 3권 세시풍속과 놀이편에는 이 놀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명주실 끝에 거위의 솜털을 아이들이 바람에 날리고 따라 다니며 잡으려 한다. 날짐승의 솜털은 가벼워서 바람에 잘 날기 때문에 거위뿐 아니라 닭이나 오리털로 하는 일도 있다. 겨울철은 공기가 맑고 바람이 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놀이가 발달되어 있었다.

이상의 옛 문헌과 자료를 통해 놀이 방법을 추정하면 다음과 같다. 바람이 건조하고 강하게 부는 겨울에 얇은 실(무명실보다 더 가늘고 가벼운 명주실)에 거위나 그 밖의 날짐승의 털을 붙들어 매어 두면 하늘로 날아간다. 그러나 실에 매어 있기 때문에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위아래로 움직이면 주위 아이들이 이것을 둘러싸고 잡으려고 하면서 뛰고 노는 것이다. 나뭇잎이나 비닐봉지에 끈을 매서 날려도 위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데 만약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들고 뛰었을 것이다.

특징 및 의의

연을 만들려면 재료도 많이 필요하고 기술도 요구된다. 그러나 그리 길지 않은 실에 집에서 기르는 날짐승의 털을 매서 날리는 이 놀이는 간편하면서, 연을 만들지 못한 아이들에게 연 대용으로 충분한 기능을 했을 것이다. 주로 어린아이들이 이 놀이를 즐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서울민속대관3(서울특별시, 1993), 한국세시풍속기(강무학, 집문당, 1995).

고고매놀이

고고매놀이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민속놀이

집필자 이상호(李相昊)

정의

가느다란 명주실에 거위나 오리, 닭의 솜털을 매어 달리면서 날리는 놀이로 정월대보름에 주로 아이들이 하던 놀이.

내용

땅에 발을 딛고 있는 인간은 너른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새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데 가장 원초적인 방법은 주위의 가벼운 나뭇잎이나 날짐승의 깃털을 실에 매달고 뛰는 것이었다. 그러나 멈추면 이것들이 다시 땅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연이 고안되었다. 따라서 연의 모양과 형태는 다르지만 연날리기는 세계 모든 나라에서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놀이이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는 비행 기계를 고안해 인간이 직접 하늘을 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비행기나 패러글라이딩, 열기구가 발명되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필요했다. 비행 욕구가 놀이로 구현된 것으로 연날리기 외에 고고매놀이가 있다. 옛 문헌에 간단하게 언급하고 있지만 그 연원은 상고시대로 추정된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와 『경도잡지京都雜志』에 고고매에 대해 기록된 내용은 비슷한데 시기적으로 『동국세기시』가 먼저라 『경도잡지』에서 이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동국세시기』에 기록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생명주실 한 오라기로 거위의 솜털을 묶어 아이들은 바람을 타고 날린다. 이것을 고고매姑姑妹라고 한다. 이 말은 몽고 말로 봉황이란 뜻이다.

『경도잡지』에는 위와 내용은 같으나 한자漢字 표기가 고고매苦苦妹라 적혀 있는데, 외국말을 음차하다 보니 뜻은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같은 소리가 나는 한자를 쓴 것으로 보인다.
1993년 발간된 『서울민속대관』 3권 세시풍속과 놀이편에는 이 놀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명주실 끝에 거위의 솜털을 아이들이 바람에 날리고 따라 다니며 잡으려 한다. 날짐승의 솜털은 가벼워서 바람에 잘 날기 때문에 거위뿐 아니라 닭이나 오리털로 하는 일도 있다. 겨울철은 공기가 맑고 바람이 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놀이가 발달되어 있었다.

이상의 옛 문헌과 자료를 통해 놀이 방법을 추정하면 다음과 같다. 바람이 건조하고 강하게 부는 겨울에 얇은 실(무명실보다 더 가늘고 가벼운 명주실)에 거위나 그 밖의 날짐승의 털을 붙들어 매어 두면 하늘로 날아간다. 그러나 실에 매어 있기 때문에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위아래로 움직이면 주위 아이들이 이것을 둘러싸고 잡으려고 하면서 뛰고 노는 것이다. 나뭇잎이나 비닐봉지에 끈을 매서 날려도 위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데 만약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들고 뛰었을 것이다.

특징 및 의의

연을 만들려면 재료도 많이 필요하고 기술도 요구된다. 그러나 그리 길지 않은 실에 집에서 기르는 날짐승의 털을 매서 날리는 이 놀이는 간편하면서, 연을 만들지 못한 아이들에게 연 대용으로 충분한 기능을 했을 것이다. 주로 어린아이들이 이 놀이를 즐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서울민속대관3(서울특별시, 1993), 한국세시풍속기(강무학, 집문당,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