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지 찾기놀이

가락지 찾기놀이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민속놀이

집필자 이상호(李相昊)

정의

주로 여자아이들이나 부녀자들이 방 안에서 하는, 가락지나 기타 작은 물건들을 숨기고 찾는 놀이.

내용

‘가락지 찾기놀이’라고도 하지만 ‘가락지 감추기놀이’라고도 한다. 숨기거나 찾는 물건이 가락지만이 아니라 다양하다. 비녀가지고 할 때는 ‘비녀 돌리기’, 작은 종지를 가지고 할 때는 ‘종지 돌리기’라고도 하고 콩을 가지고 할 때는 ‘콩 숨기기’라고도 한다.

가락지 찾기놀이는 열 명 안팎의 인원이 하는데 먼저 술래를 한 명 뽑는다. 이 술래를 범이나 고양이라 하기도 한다. 술래를 가운데 두고 나머지 사람들은 빙 둘러앉는다. 술래는 그냥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기도 하고, 눈을 가리고 있기도 한다. 나머지 둘러앉은 사람들은 가락지를 옆 사람에게 돌리면서 노래를 부른다. 이때 부르는 노래로 충청남도 금산 지방에서 수집된 예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둥덩실 둥덩실/ 콩배미야 많이나 먹고서/ 잘 감춰주게.
둥덩실 둥덩실/ 콩배미야 많이나 먹고서/ 잘 감춰주게.
- 금산의 풍악과 소리

이와 같이 노래를 부르면서 가락지를 무릎 아래나 치마 아래에서 돌리는데, 어느 방향으로 돌리든지 상관이 없다. 돌릴 때 최대한 술래에게 보이지 않게 하고 돌리다가 떨어뜨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전달한다. 함께 부르는 노래가 끝이 나거나, 술래가 ‘끝’이라고 하면 그만 돌린다. 술래는 이때부터 가락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기 시작하는데, 나머지 사람들은 가락지를 찾는 술래가 헛갈리도록 여러 가지 말과 행동을 할 수 있다. 술래는 누가 가락지를 갖고 있는지 찾기 위해 둘러앉은 사람들의 얼굴 표정이나 자세 등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그 중 한 사람을 지목한다. 술래가 지목한 사람이 가락지를 갖고 있으면 그 사람이 다음 번 술래가 되고 가락지를 갖고 있지 않으면 술래가 다시 한 번 더 술래 역할을 한다. 이때 가락지를 갖고 있는 사람을 찾지 못한 술래는 미리 정해진 벌칙을 받기도 한다.

특징 및 의의

실제 놀이를 해 본 사람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추운 겨울에 방 안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했다고 한다. 또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머니나 할머니들이 하는 것을 보았다고 하는 것을 보면 꽤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놀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상남도 하동, 전라북도 진안 등에서 조사된 바에 따르면 반드시 실내에서만 이 놀이를 했던 것은 아니다.

바깥에서 하는 가락지 찾기놀이는 우선 아이들이 풀뿌리나 풀의 줄기를 이용하여 가락지 모양을 만들어 이를 모래 속에 묻는다. 그 다음 나머지 아이들이 나무 막대기 등을 이용하여 한 번씩 모래 속을 찔러 가락지를 찾아냈다고 한다. 이를 보면 원래 밖에서도 하던 놀이였는데, 실내에서도 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놀이 형태가 약간 변한 것으로 보인다. 이 놀이는 1970~80년대에 주로 학교 등에서 하던 수건돌리기와도 비슷한 면이 있다. 가락지 찾기놀이는 놀잇감인 가락지를 감추지만, 수건돌리기에서는 수건을 감추기보다는 앉아 있는 사람 뒤에 놓고 도망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요즘처럼 TV나 컴퓨터가 없던 시절에 긴 겨울밤의 무료함을 달래 주었던 놀이로 놀잇감이 콩에서부터 종지까지 다양했고, 놀이 방법도 놀이를 하는 공간에 따라 조금씩 변화해 온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금산의 민속놀이(강성복, 금산문화원, 1994), 조선의 향토오락(村山智順, 박전열 역, 집문당, 1992), 한국의 놀이(Stewart Culin, 윤광봉 역, 열화당, 2003).

가락지 찾기놀이

가락지 찾기놀이
사전위치

한국민속예술사전 > 민속놀이

집필자 이상호(李相昊)

정의

주로 여자아이들이나 부녀자들이 방 안에서 하는, 가락지나 기타 작은 물건들을 숨기고 찾는 놀이.

내용

‘가락지 찾기놀이’라고도 하지만 ‘가락지 감추기놀이’라고도 한다. 숨기거나 찾는 물건이 가락지만이 아니라 다양하다. 비녀를 가지고 할 때는 ‘비녀 돌리기’, 작은 종지를 가지고 할 때는 ‘종지 돌리기’라고도 하고 콩을 가지고 할 때는 ‘콩 숨기기’라고도 한다.

가락지 찾기놀이는 열 명 안팎의 인원이 하는데 먼저 술래를 한 명 뽑는다. 이 술래를 범이나 고양이라 하기도 한다. 술래를 가운데 두고 나머지 사람들은 빙 둘러앉는다. 술래는 그냥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기도 하고, 눈을 가리고 있기도 한다. 나머지 둘러앉은 사람들은 가락지를 옆 사람에게 돌리면서 노래를 부른다. 이때 부르는 노래로 충청남도 금산 지방에서 수집된 예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둥덩실 둥덩실/ 콩배미야 많이나 먹고서/ 잘 감춰주게.
둥덩실 둥덩실/ 콩배미야 많이나 먹고서/ 잘 감춰주게.
- 금산의 풍악과 소리

이와 같이 노래를 부르면서 가락지를 무릎 아래나 치마 아래에서 돌리는데, 어느 방향으로 돌리든지 상관이 없다. 돌릴 때 최대한 술래에게 보이지 않게 하고 돌리다가 떨어뜨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전달한다. 함께 부르는 노래가 끝이 나거나, 술래가 ‘끝’이라고 하면 그만 돌린다. 술래는 이때부터 가락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기 시작하는데, 나머지 사람들은 가락지를 찾는 술래가 헛갈리도록 여러 가지 말과 행동을 할 수 있다. 술래는 누가 가락지를 갖고 있는지 찾기 위해 둘러앉은 사람들의 얼굴 표정이나 자세 등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그 중 한 사람을 지목한다. 술래가 지목한 사람이 가락지를 갖고 있으면 그 사람이 다음 번 술래가 되고 가락지를 갖고 있지 않으면 술래가 다시 한 번 더 술래 역할을 한다. 이때 가락지를 갖고 있는 사람을 찾지 못한 술래는 미리 정해진 벌칙을 받기도 한다.

특징 및 의의

실제 놀이를 해 본 사람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추운 겨울에 방 안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했다고 한다. 또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머니나 할머니들이 하는 것을 보았다고 하는 것을 보면 꽤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놀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상남도 하동, 전라북도 진안 등에서 조사된 바에 따르면 반드시 실내에서만 이 놀이를 했던 것은 아니다.

바깥에서 하는 가락지 찾기놀이는 우선 아이들이 풀뿌리나 풀의 줄기를 이용하여 가락지 모양을 만들어 이를 모래 속에 묻는다. 그 다음 나머지 아이들이 나무 막대기 등을 이용하여 한 번씩 모래 속을 찔러 가락지를 찾아냈다고 한다. 이를 보면 원래 밖에서도 하던 놀이였는데, 실내에서도 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놀이 형태가 약간 변한 것으로 보인다. 이 놀이는 1970~80년대에 주로 학교 등에서 하던 수건돌리기와도 비슷한 면이 있다. 가락지 찾기놀이는 놀잇감인 가락지를 감추지만, 수건돌리기에서는 수건을 감추기보다는 앉아 있는 사람 뒤에 놓고 도망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요즘처럼 TV나 컴퓨터가 없던 시절에 긴 겨울밤의 무료함을 달래 주었던 놀이로 놀잇감이 콩에서부터 종지까지 다양했고, 놀이 방법도 놀이를 하는 공간에 따라 조금씩 변화해 온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금산의 민속놀이(강성복, 금산문화원, 1994), 조선의 향토오락(村山智順, 박전열 역, 집문당, 1992), 한국의 놀이(Stewart Culin, 윤광봉 역, 열화당,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