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방가요(敎坊歌謠)

교방가요

한자명

敎坊歌謠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판소리 > 자료

집필자 위철(魏哲)

정의

박원(璞園) 정현석(鄭顯奭, 1817~1899)이 1865년(고종 2) 음력 2월에 당시 지방 교방에서 연행되던 춤과 노래의 종류, 순서, 가사 등을 엮어 기록한 책.

개관

정현석은 『교방가요(敎坊歌謠)』의 편찬 목적이 19세기 당시 교방의 가무와 가요를 기록하기 위한 것임을 책의 서문을 통해 나타내고 있다. 간행 당시의 원본은 전하지 않으며 현재 여러 종의 필사본이 남아 있다. 필사본에 기록된 표지 명칭이 달라 각각 『교방가요』(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방제보』(통문관 소장본), 『교방가보』(고려대학교 도서관 소장본) 등으로 되어 있으며, 모두 1책이다. 필사본의 제목이 각기 다르나 서문 제목에 모두 ‘교방가요서(敎坊歌謠敍)’라 기록되어 있어 원본의 서명이 『교방가요』임을 짐작케 한다. 여러 종의 필사본 내용은 일부 오탈자를 제외하면 대개 같다.

내용

『교방가요』의 내용은 크게 노래와 춤,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부분에는 가곡, 가사, 시조 등의 노래 가사와 악기에 대한 내용을 수록하였고 뒷부분에는 육화대(六花隊), 연화대(蓮花臺), 헌선도(獻仙桃) 등의 도설과 순서 등 춤에 대한 내용을 수록하였다. 목차로 기록한 총목(總目)은 우조(羽調)·계면(界面)·잡가(雜歌)·시조(時調) 순이며 이후 무(舞)·육화대·연화대 부(附) 학무(鶴舞)·헌선도·고무(鼓舞)·포구락(抛毬樂)·검무(劍舞)·선악(船樂)·항장무(項莊舞)·의암가무(義巖歌舞)·아박무(牙拍舞)·향발무(響鈸舞)·황창무(黃昌舞)·처용무(處容舞)·승무(僧舞) 순이다. 실제 수록된 내용과 목차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고 책의 중간에 추가로 기록하기 위한 공백을 남기고 있어 체재를 온전히 갖춘 완성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우조」와 「계면조」 항목에는 우조 가곡과 계면조 가곡의 가사인 시조시를 한글과 한문으로 병기해 97수를 수록하였다. 「잡가」 항목에는 12가사에 해당하는 <권주가>, <춘면곡>, <처사가>, <양양가>, <상사별곡>, <매화타령>, <행군악> 이상 7곡의 가사를 싣고 <관동별곡(關東別曲)>은 제목만을 수록하였다. 잡가라 기록되어 있는 목차와는 달리 이 뒤로는 양금의 다른 이름인 철사금(鐵砂琴)으로 연주하는 <영산회상(靈山會相)>의 세부 곡목을 수록하였고, 취타 그리고 악기 내용이 뒤따른다. 취타는 그 제목만이 씌어 있어 내용을 알 수 없고 악기 항목에는 아악(雅樂)의 악기 분류법인 팔음(八音)에 따라 48개의 악기를 분류하였다. 본래 팔음은 아악에 사용되는 악기를 분류하는 방법이나 여기에는 가야금, 거문고와 같은 향악기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후 목차에는 ‘무’라 기록되어 있으나 실제 내용은 무곡(舞曲), 악사(樂詞), 가품(歌品), 가절(歌節) 순이다. 무곡에는 <헌선도>, <포구락> 등 23개의 정재 명칭과 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들어가 있고, 악사에는 정재에 사용하는 노래 가사인 ‘사’의 명칭을 수록하였다. 가품에는 초중대엽·이중대엽 등 가곡의 여러 종류를 나열하고, 그 종류에 따른 음악적 정취를 4언의 글로 묘사하였다. 가절에는 가곡의 장별 장단을 매화점 장단으로 표시하고 반주 악단의 구성과 악곡의 순서를 수록하고 말미에 반주 악단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놓았다. 이후 ‘육화대’부터 ‘승무’까지는 목차에 나온 순서와 동일하며, 각기 춤의 순서와 춤추는 광경을 그림으로 그려 놓았고 춤의 정취를 7언의 글로 묘사하였다. 목차에는 없지만 내용 말미에는 「창가(唱歌)」, 「잡희(雜戲)」, 「잡요(雜徭)」, 「단가(短歌)」 항목이 들어가 있다. 「창가」 항목에는 <춘향가(春香歌)>, <심청가(沈淸歌)>, <포타령>, <매화타령(梅花打令)>, <토타령>, <화용도(華容道)> 등 판소리의 명칭과 간단한 줄거리를, 「잡희」 항목에는 사당, 풍각, 초란, 산대, 곽독, 취승 등 잡희의 명칭과 줄거리를 수록하였다. 「잡요」에는 잡가에 해당하는 노래인 <산타령>, <유영>(놀량), <화초타령>의 제목과 간단한 설명이 있고, 「단가」 항목에는 소리를 하기 전에 부르는 노래인 단가의 가사와 함께 간단한 설명이 부가되어 있다.

특징 및 의의

『교방가요』는 19세기 당시 지방 교방에서 연행된 악·가·무의 종목에 교방이 담당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 판소리, 잡희 등의 음악과 궁중에서만 연행되던 것으로 알려진 정재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당시 교방이 담당하던 연행 종목의 폭넓은 가능성을 재고케 한다. 교방에서 연행되던 종목의 그림 자료를 함께 싣고 있다는 것도 특별한 점이다. 교방과 관련된 그림은 대개 궁중과 관련된 것이 보통인데, 이 책에서는 지방 교방의 연행 상황을 그림으로 소개하고 있어 연행 종목의 내용을 사실적으로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판소리의 경우 그 제목만이 기록되어 있어 사설이나 음악적인 내용 등 판소리 자체에 대한 정보를 발견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판소리에 대한 저자 본인의 생각을 부기하고 있어 당시 사회가 갖고 있던 판소리에 대한 사회적·윤리적 잣대와 가치관을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

참고문헌

공연문화의 전통(사진실, 태학사, 2002), 교방가요(성무경 역주, 보고사, 2002), 조선시대 지방 교방 춤 종목 연구(이종숙, 인문과학논총31, 순천향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12), 한국 전통 춤 연구(성기숙, 현대미학사, 1999).

교방가요

교방가요
한자명

敎坊歌謠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판소리 > 자료

집필자 위철(魏哲)

정의

박원(璞園) 정현석(鄭顯奭, 1817~1899)이 1865년(고종 2) 음력 2월에 당시 지방 교방에서 연행되던 춤과 노래의 종류, 순서, 가사 등을 엮어 기록한 책.

개관

정현석은 『교방가요(敎坊歌謠)』의 편찬 목적이 19세기 당시 교방의 가무와 가요를 기록하기 위한 것임을 책의 서문을 통해 나타내고 있다. 간행 당시의 원본은 전하지 않으며 현재 여러 종의 필사본이 남아 있다. 필사본에 기록된 표지 명칭이 달라 각각 『교방가요』(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교방제보』(통문관 소장본), 『교방가보』(고려대학교 도서관 소장본) 등으로 되어 있으며, 모두 1책이다. 필사본의 제목이 각기 다르나 서문 제목에 모두 ‘교방가요서(敎坊歌謠敍)’라 기록되어 있어 원본의 서명이 『교방가요』임을 짐작케 한다. 여러 종의 필사본 내용은 일부 오탈자를 제외하면 대개 같다.

내용

『교방가요』의 내용은 크게 노래와 춤,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부분에는 가곡, 가사, 시조 등의 노래 가사와 악기에 대한 내용을 수록하였고 뒷부분에는 육화대(六花隊), 연화대(蓮花臺), 헌선도(獻仙桃) 등의 도설과 순서 등 춤에 대한 내용을 수록하였다. 목차로 기록한 총목(總目)은 우조(羽調)·계면(界面)·잡가(雜歌)·시조(時調) 순이며 이후 무(舞)·육화대·연화대 부(附) 학무(鶴舞)·헌선도·고무(鼓舞)·포구락(抛毬樂)·검무(劍舞)·선악(船樂)·항장무(項莊舞)·의암가무(義巖歌舞)·아박무(牙拍舞)·향발무(響鈸舞)·황창무(黃昌舞)·처용무(處容舞)·승무(僧舞) 순이다. 실제 수록된 내용과 목차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고 책의 중간에 추가로 기록하기 위한 공백을 남기고 있어 체재를 온전히 갖춘 완성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우조」와 「계면조」 항목에는 우조 가곡과 계면조 가곡의 가사인 시조시를 한글과 한문으로 병기해 97수를 수록하였다. 「잡가」 항목에는 12가사에 해당하는 <권주가>, <춘면곡>, <처사가>, <양양가>, <상사별곡>, <매화타령>, <행군악> 이상 7곡의 가사를 싣고 <관동별곡(關東別曲)>은 제목만을 수록하였다. 잡가라 기록되어 있는 목차와는 달리 이 뒤로는 양금의 다른 이름인 철사금(鐵砂琴)으로 연주하는 <영산회상(靈山會相)>의 세부 곡목을 수록하였고, 취타 그리고 악기 내용이 뒤따른다. 취타는 그 제목만이 씌어 있어 내용을 알 수 없고 악기 항목에는 아악(雅樂)의 악기 분류법인 팔음(八音)에 따라 48개의 악기를 분류하였다. 본래 팔음은 아악에 사용되는 악기를 분류하는 방법이나 여기에는 가야금, 거문고와 같은 향악기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후 목차에는 ‘무’라 기록되어 있으나 실제 내용은 무곡(舞曲), 악사(樂詞), 가품(歌品), 가절(歌節) 순이다. 무곡에는 <헌선도>, <포구락> 등 23개의 정재 명칭과 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들어가 있고, 악사에는 정재에 사용하는 노래 가사인 ‘사’의 명칭을 수록하였다. 가품에는 초중대엽·이중대엽 등 가곡의 여러 종류를 나열하고, 그 종류에 따른 음악적 정취를 4언의 글로 묘사하였다. 가절에는 가곡의 장별 장단을 매화점 장단으로 표시하고 반주 악단의 구성과 악곡의 순서를 수록하고 말미에 반주 악단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놓았다. 이후 ‘육화대’부터 ‘승무’까지는 목차에 나온 순서와 동일하며, 각기 춤의 순서와 춤추는 광경을 그림으로 그려 놓았고 춤의 정취를 7언의 글로 묘사하였다. 목차에는 없지만 내용 말미에는 「창가(唱歌)」, 「잡희(雜戲)」, 「잡요(雜徭)」, 「단가(短歌)」 항목이 들어가 있다. 「창가」 항목에는 <춘향가(春香歌)>, <심청가(沈淸歌)>, <포타령>, <매화타령(梅花打令)>, <토타령>, <화용도(華容道)> 등 판소리의 명칭과 간단한 줄거리를, 「잡희」 항목에는 사당, 풍각, 초란, 산대, 곽독, 취승 등 잡희의 명칭과 줄거리를 수록하였다. 「잡요」에는 잡가에 해당하는 노래인 <산타령>, <유영>(놀량), <화초타령>의 제목과 간단한 설명이 있고, 「단가」 항목에는 소리를 하기 전에 부르는 노래인 단가의 가사와 함께 간단한 설명이 부가되어 있다.

특징 및 의의

『교방가요』는 19세기 당시 지방 교방에서 연행된 악·가·무의 종목에 교방이 담당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 판소리, 잡희 등의 음악과 궁중에서만 연행되던 것으로 알려진 정재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당시 교방이 담당하던 연행 종목의 폭넓은 가능성을 재고케 한다. 교방에서 연행되던 종목의 그림 자료를 함께 싣고 있다는 것도 특별한 점이다. 교방과 관련된 그림은 대개 궁중과 관련된 것이 보통인데, 이 책에서는 지방 교방의 연행 상황을 그림으로 소개하고 있어 연행 종목의 내용을 사실적으로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판소리의 경우 그 제목만이 기록되어 있어 사설이나 음악적인 내용 등 판소리 자체에 대한 정보를 발견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판소리에 대한 저자 본인의 생각을 부기하고 있어 당시 사회가 갖고 있던 판소리에 대한 사회적·윤리적 잣대와 가치관을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

참고문헌

공연문화의 전통(사진실, 태학사, 2002), 교방가요(성무경 역주, 보고사, 2002), 조선시대 지방 교방 춤 종목 연구(이종숙, 인문과학논총31, 순천향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12), 한국 전통 춤 연구(성기숙, 현대미학사,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