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씨부인출상(郭氏夫人出喪)

곽씨부인출상

한자명

郭氏夫人出喪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판소리 > 판소리 다섯마당

집필자 유영대(劉永大)

정의

<심청가((沈淸歌)> 중 곽씨 부인이 심청을 낳고 난 후, 제대로 쉬지 않고 일을 하여 산후별증으로 죽게 되자, 심봉사가 곽씨 부인의 주검을 앞에 두고 탄식하고 마을 사람들이 상여를 매고 뒷산에 매장하여 주는 상엿소리 대목.

개관

곽씨 부인은 심청을 낳고 난 뒤에도 산후조리를 하지 않고 바로 일을 하다 산후별증이 생겨나서 죽음에 이르게 된다. 심봉사는 곽씨 부인의 증상을 눈치 채고 약을 지으러 떠난다. 그런데 그 사이에 곽씨 부인은 죽게 되며, 유언을 하게 된다. 곽씨 부인은 이승에서 이루지 못한 욕망을 토로한 다음, 아이 이름을 ‘청(淸)’이라고 지어달라고 부탁하고 죽음에 이른다. 가장 느린 진양조장단에, 가장 슬픈 진계면으로 부르는 노래다. 그런데 심봉사는 약을 지어오다가 곽씨 부인이 죽은 것을 알아차리고는 실성하여 통곡한다. 심봉사의 통곡은 중중모리장단으로 빠르게 노래되어 그 절망감을 더욱 키워나간다. 마을 사람들이 나서서 곽씨 부인의 장례를 치르기로 하고, 상여를 매고 나가면서 상엿소리를 부른다. <곽씨부인출상(郭氏夫人出喪)> 대목은 심청가 가운데서 가장 슬프게 연행된다.

내용

<곽씨부인출상> 대목은 심봉사의 절규로 시작된다. 심봉사는 마누라가 죽은 줄도 모르고 의원에게 약을 지으러 갔다가 돌아온다. 심봉사는 부인이 죽은 것을 알아차리고, 죽은 마누라 옆에서 ‘약그릇을 번쩍 들어 방바닥에 부딪치면서 실성 발광’을 한다. 아무 물색도 모르는 심봉사가 의가에서 돌아와 절규하는 모습을 통하여 작중의 비극적 정조가 더욱 고조된다. 중중모리장단의 빠른 호흡이 상황을 더 비극적으로 상승시키는데, 이 모습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생생하게 우리 앞에 전개된다.

이어서 곽씨 부인의 장례 행렬이 벌어지면서 상엿소리가 중모리장단의 계면조로 노래된다. 실제로 장례를 치르거나 죽은 이의 혼을 달래는 굿을 할 때는 슬픈 악상의 노래를 부르면서 의식을 치루는 것이 우리 민족 문화의 중요한 특징이다. 이들 의식(儀式)에서 불리는 상엿소리는 슬픈 분위기가 과잉되어 있다. 그런데 심청가에 삽입되어 있는 상엿소리는 슬픔이 절제되어 있다. 그런데 이렇게 약간 담담하게 부르는 상엿소리에서 우리는 슬픈 정서를 절실하게 이어받게 된다.

상엿소리에 이어서 심봉사가 곽씨 부인의 혼을 잘 보내고자 축문을 지어서 외우는 대목이 있다. 심봉사가 축문을 읽는 정경을 그린 노래가 <주과포혜(酒果脯醯)>다. 이 대목은 진양조장단의 설움조로 처연하게 노래된다. 심봉사는 죽은 아내의 무덤 앞에 거꾸러지더니 “앞산도 첩첩하고 뒷산도 적막한데 마누라 영혼은 어디로 가랴시오”라고 노래한다.

조선창극사(朝鮮唱劇史)』에서는 <곽씨부인출상> 대목을 잘 부르는 명창으로 백근룡(白根龍)을 들었다. 그는 전라북도 태인군 출생으로 19세기 말에 살았다. 심청가를 특히 잘 불렀고, <곽씨부인출상> 대목의 연행은 당대에 독보적으로 출중했다고 전한다. 정권진이 부르는 상엿소리는 슬픔이 절제되어 오히려 더 슬픈 내용을 담고 있다.

특징 및 의의

<곽씨부인출상> 대목은 민간에서 불리는 의식요인 상엿소리판소리삽입가요 형태로 들어와서 특별한 더늠이 된 노래다. 상엿소리는 민간에서 사람이 죽으면 동네 사람들이 장례식 행렬에서 운구하면서 부르는 전국적으로 분포된 민요다. 선후창으로 불리며 선창은 앞소리꾼의 독창으로 후창은 상두꾼의 합창으로 후렴을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가창 방법이다. 노랫말은 주로 인생의 무상함과 죽은 사람의 명복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짜여 있다. 이 민간에서 불리는 의식요가 심청가에 그대로 수용되어 하나의 더늠으로 기능을 한다. 노랫말은 민요에서 그대로 가져오기도 하지만 <심청가>의 상황에 맞게 개사하여 부른다.

참고문헌

심청가 더늠통시적 연구(김석배·서종문·장석규, 판소리연구9, 판소리학회, 1998), 심청전 연구(유영대, 문학아카데미, 1990), 조선창극사(정노식, 조선일보사출판부, 1940), 성창순 심청가(1981년 녹음, 오아시스, 1994), 정권진 심청가(1970년대 초반 녹음, 신나라, 1993), 한애순 심청가(1982년 녹음, 한국브리태니커회사, 2000).

곽씨부인출상

곽씨부인출상
한자명

郭氏夫人出喪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판소리 > 판소리 다섯마당

집필자 유영대(劉永大)

정의

<심청가((沈淸歌)> 중 곽씨 부인이 심청을 낳고 난 후, 제대로 쉬지 않고 일을 하여 산후별증으로 죽게 되자, 심봉사가 곽씨 부인의 주검을 앞에 두고 탄식하고 마을 사람들이 상여를 매고 뒷산에 매장하여 주는 상엿소리 대목.

개관

곽씨 부인은 심청을 낳고 난 뒤에도 산후조리를 하지 않고 바로 일을 하다 산후별증이 생겨나서 죽음에 이르게 된다. 심봉사는 곽씨 부인의 증상을 눈치 채고 약을 지으러 떠난다. 그런데 그 사이에 곽씨 부인은 죽게 되며, 유언을 하게 된다. 곽씨 부인은 이승에서 이루지 못한 욕망을 토로한 다음, 아이 이름을 ‘청(淸)’이라고 지어달라고 부탁하고 죽음에 이른다. 가장 느린 진양조장단에, 가장 슬픈 진계면으로 부르는 노래다. 그런데 심봉사는 약을 지어오다가 곽씨 부인이 죽은 것을 알아차리고는 실성하여 통곡한다. 심봉사의 통곡은 중중모리장단으로 빠르게 노래되어 그 절망감을 더욱 키워나간다. 마을 사람들이 나서서 곽씨 부인의 장례를 치르기로 하고, 상여를 매고 나가면서 상엿소리를 부른다. <곽씨부인출상(郭氏夫人出喪)> 대목은 심청가 가운데서 가장 슬프게 연행된다.

내용

<곽씨부인출상> 대목은 심봉사의 절규로 시작된다. 심봉사는 마누라가 죽은 줄도 모르고 의원에게 약을 지으러 갔다가 돌아온다. 심봉사는 부인이 죽은 것을 알아차리고, 죽은 마누라 옆에서 ‘약그릇을 번쩍 들어 방바닥에 부딪치면서 실성 발광’을 한다. 아무 물색도 모르는 심봉사가 의가에서 돌아와 절규하는 모습을 통하여 작중의 비극적 정조가 더욱 고조된다. 중중모리장단의 빠른 호흡이 상황을 더 비극적으로 상승시키는데, 이 모습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생생하게 우리 앞에 전개된다.

이어서 곽씨 부인의 장례 행렬이 벌어지면서 상엿소리가 중모리장단의 계면조로 노래된다. 실제로 장례를 치르거나 죽은 이의 혼을 달래는 굿을 할 때는 슬픈 악상의 노래를 부르면서 의식을 치루는 것이 우리 민족 문화의 중요한 특징이다. 이들 의식(儀式)에서 불리는 상엿소리는 슬픈 분위기가 과잉되어 있다. 그런데 심청가에 삽입되어 있는 상엿소리는 슬픔이 절제되어 있다. 그런데 이렇게 약간 담담하게 부르는 상엿소리에서 우리는 슬픈 정서를 절실하게 이어받게 된다.

상엿소리에 이어서 심봉사가 곽씨 부인의 혼을 잘 보내고자 축문을 지어서 외우는 대목이 있다. 심봉사가 축문을 읽는 정경을 그린 노래가 <주과포혜(酒果脯醯)>다. 이 대목은 진양조장단의 설움조로 처연하게 노래된다. 심봉사는 죽은 아내의 무덤 앞에 거꾸러지더니 “앞산도 첩첩하고 뒷산도 적막한데 마누라 영혼은 어디로 가랴시오”라고 노래한다.

『조선창극사(朝鮮唱劇史)』에서는 <곽씨부인출상> 대목을 잘 부르는 명창으로 백근룡(白根龍)을 들었다. 그는 전라북도 태인군 출생으로 19세기 말에 살았다. 심청가를 특히 잘 불렀고, <곽씨부인출상> 대목의 연행은 당대에 독보적으로 출중했다고 전한다. 정권진이 부르는 상엿소리는 슬픔이 절제되어 오히려 더 슬픈 내용을 담고 있다.

특징 및 의의

<곽씨부인출상> 대목은 민간에서 불리는 의식요인 상엿소리가 판소리에 삽입가요 형태로 들어와서 특별한 더늠이 된 노래다. 상엿소리는 민간에서 사람이 죽으면 동네 사람들이 장례식 행렬에서 운구하면서 부르는 전국적으로 분포된 민요다. 선후창으로 불리며 선창은 앞소리꾼의 독창으로 후창은 상두꾼의 합창으로 후렴을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가창 방법이다. 노랫말은 주로 인생의 무상함과 죽은 사람의 명복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짜여 있다. 이 민간에서 불리는 의식요가 심청가에 그대로 수용되어 하나의 더늠으로 기능을 한다. 노랫말은 민요에서 그대로 가져오기도 하지만 <심청가>의 상황에 맞게 개사하여 부른다.

참고문헌

심청가 더늠의 통시적 연구(김석배·서종문·장석규, 판소리연구9, 판소리학회, 1998), 심청전 연구(유영대, 문학아카데미, 1990), 조선창극사(정노식, 조선일보사출판부, 1940), 성창순 심청가(1981년 녹음, 오아시스, 1994), 정권진 심청가(1970년대 초반 녹음, 신나라, 1993), 한애순 심청가(1982년 녹음, 한국브리태니커회사,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