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장(科擧場)

과거장

한자명

科擧場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판소리 > 판소리 다섯마당

집필자 배연형(裵淵亨)

정의

<춘향가(春香歌)> 중 이몽룡이 글공부에 힘써서 장원급제를 한 다음 암행어사를 제수 받아 역졸들을 데리고 남원으로 내려가는 내용의 대목.

개관

<과거장(科擧場)> 대목은 <춘당시과(春塘試科)>라고도 한다. 이몽룡의 글공부와 과거 시험, 장원급제 후 유가(遊街)와 암행어사 제수, 노정기와 역졸분발, 어사 변복 차림 등의 내용으로 짜이지만, 사설은 부르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난다. <과거장> 대목은 춘당대에서 과거 보는 부분을 뜻하지만, 소리로 짜일 때는 암행어사를 제수 받고 남원으로 내려 가면서 역졸분발하는 데까지를 자진모리 한 장단으로 길게 짜기 때문에 이 부분 전체를 의미한다. 또한 이렇게 자진모리장단을 길게 짜는 경우 잇대어 비교적 짧은 중모리장단 대목으로 전체를 마무리하기 때문에 중모리장단의 <어사변복> 또는 <남원 초입>까지, 즉 <농부가> 앞까지가 하나의 장면으로 포함될 수 있다. 판소리에서 자진모리장단을 길게 짜는 경우 짧은 중모리장단으로 뒤를 여미는 것이 일반적인 구성 방법이다. 『조선창극사(朝鮮唱劇史)』에는 이 대목이 고종 무렵 성창렬(成昌烈)의 더늠으로 전한다. 김창환(金昌煥, 1854~1938) 역시 극장 무대에서 <춘당시과>와 <어사남행(御使南行)> 대목을 자주 불렀다. 유성기 음반에 김창환, 이동백(李東伯, 1866~1950), 김창룡(金昌龍, 1872~1943) 등의 녹음이 전한다. 슬픈 <옥중가(獄中歌)> 다음에 활기차고 씩씩한 <과거장> 대목이 배치되므로 장면 전환의 효과가 빼어나다.

내용

춘향가 중 <과거장> 또는 <춘당시과> 대목은 이몽룡이 과거 시험에서 장원급제를 하는 과정을 노래하는 대목인데, 조선시대 과거장과 삼일유가의 풍속을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과거 시험은 창경궁 안에 있는 춘당대(春塘臺)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춘향가에서는 시제(試題)를 ‘춘당춘색고금동(春塘春色古今同)’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장>은 화려한 궁중의 모습이나 여러 제도, 문물, 인물, 지명 등 많은 내용을 나열하기 때문에 자진모리장단으로 짜인다. 처음에는 비교적 여유 있고 화평하게 부르다가 장원급제에 이르면 기세등등하게 부르며, 노정기는 빠른 자진모리장단으로 촘촘하게 엮는 것이 일반적인 구성이다. 자진모리장단이 길게 이어지므로 중간에 짧은 아니리를 넣기도 하지만 <역졸분발>까지 자진모리장단으로 이어지며, <어사변복>이나 <남원 초입> 장면은 중모리장단으로 짜서 전체 대목을 여미게 된다. 김연수는 춘향가를 새로 짜면서 장면을 세분하여 ‘과거장(자진모리장단)-암행어사 제수(중모리장단)-노정기(휘모리장단)-역졸분발(자진모리장단)-어사 행장(중모리장단)’ 등 다섯 장면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과거장>은 부르는 사람에 따라 사설의 차이가 많다. 대체로 “이몽룡씨 좋아라 과거 보러 들어간다.”로 시작되는 사설은 먼저 이몽룡의 글공부나 차림새, 필낭·먹수건 따위의 소지품을 묘사하는데, 이 계통은 김창룡이나 이동백 같은 고제 판소리에서 보인다. 그에 반해 “서책을 품에 품고…”로 시작하면서 바로 과거장의 일산이나 차일, 위엄 있는 관원을 묘사하는 사설은 김세종 계열인 장자백 소리책과 정권진의 보성소리, 정정렬제 춘향가 등에서 나타난다.

특징 및 의의

현재 전해지는 판소리 다섯마당 가운데 조선시대 사회의 모습이 가장 사실적으로 그려지는 작품이 춘향가이다. <과거장> 대목은 조선시대에 춘당대에서 실시되던 과거장의 모습이 매우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으며, 이어지는 삼일유가 부분 역시 평생도(平生圖)에 그려지는 것과 동일하다. 또한 “남대문 밖 썩 내달아……”로 시작되는 남원까지의 노정기 역시 실제 옛 지명을 사실대로 열거하고 있다.

참고문헌

조선창극사(정노식, 조선일보사출판부, 1941), 춘향가 심청가 소리책(배연형 엮음, 동국대학교출판부, 2008), 팔도명창가곡평(장안과객, 삼천리, 1934. 7), 고대소설 춘향전 과거보난데-3(이동백·김추월·신금홍·이흥원, 일츅죠선소리판 K606-A), 고대소설 춘향전 춘향수절 옥중가-2(이동백·김추월·신금홍·이흥원, 일츅죠선소리판 K605-B), 창극 춘향전-26(재봉편)(이화중선·김창룡·오비취·권금주, Columbia 40552), 춘당시과(김창환, Victor 49092-A·B).

과거장

과거장
한자명

科擧場

사전위치

한국민속문학사전 > 판소리 > 판소리 다섯마당

집필자 배연형(裵淵亨)

정의

<춘향가(春香歌)> 중 이몽룡이 글공부에 힘써서 장원급제를 한 다음 암행어사를 제수 받아 역졸들을 데리고 남원으로 내려가는 내용의 대목.

개관

<과거장(科擧場)> 대목은 <춘당시과(春塘試科)>라고도 한다. 이몽룡의 글공부와 과거 시험, 장원급제 후 유가(遊街)와 암행어사 제수, 노정기와 역졸분발, 어사 변복 차림 등의 내용으로 짜이지만, 사설은 부르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난다. <과거장> 대목은 춘당대에서 과거 보는 부분을 뜻하지만, 소리로 짜일 때는 암행어사를 제수 받고 남원으로 내려 가면서 역졸분발하는 데까지를 자진모리 한 장단으로 길게 짜기 때문에 이 부분 전체를 의미한다. 또한 이렇게 자진모리장단을 길게 짜는 경우 잇대어 비교적 짧은 중모리장단 대목으로 전체를 마무리하기 때문에 중모리장단의 <어사변복> 또는 <남원 초입>까지, 즉 <농부가> 앞까지가 하나의 장면으로 포함될 수 있다. 판소리에서 자진모리장단을 길게 짜는 경우 짧은 중모리장단으로 뒤를 여미는 것이 일반적인 구성 방법이다. 『조선창극사(朝鮮唱劇史)』에는 이 대목이 고종 무렵 성창렬(成昌烈)의 더늠으로 전한다. 김창환(金昌煥, 1854~1938) 역시 극장 무대에서 <춘당시과>와 <어사남행(御使南行)> 대목을 자주 불렀다. 유성기 음반에 김창환, 이동백(李東伯, 1866~1950), 김창룡(金昌龍, 1872~1943) 등의 녹음이 전한다. 슬픈 <옥중가(獄中歌)> 다음에 활기차고 씩씩한 <과거장> 대목이 배치되므로 장면 전환의 효과가 빼어나다.

내용

춘향가 중 <과거장> 또는 <춘당시과> 대목은 이몽룡이 과거 시험에서 장원급제를 하는 과정을 노래하는 대목인데, 조선시대 과거장과 삼일유가의 풍속을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과거 시험은 창경궁 안에 있는 춘당대(春塘臺)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춘향가에서는 시제(試題)를 ‘춘당춘색고금동(春塘春色古今同)’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장>은 화려한 궁중의 모습이나 여러 제도, 문물, 인물, 지명 등 많은 내용을 나열하기 때문에 자진모리장단으로 짜인다. 처음에는 비교적 여유 있고 화평하게 부르다가 장원급제에 이르면 기세등등하게 부르며, 노정기는 빠른 자진모리장단으로 촘촘하게 엮는 것이 일반적인 구성이다. 자진모리장단이 길게 이어지므로 중간에 짧은 아니리를 넣기도 하지만 <역졸분발>까지 자진모리장단으로 이어지며, <어사변복>이나 <남원 초입> 장면은 중모리장단으로 짜서 전체 대목을 여미게 된다. 김연수는 춘향가를 새로 짜면서 장면을 세분하여 ‘과거장(자진모리장단)-암행어사 제수(중모리장단)-노정기(휘모리장단)-역졸분발(자진모리장단)-어사 행장(중모리장단)’ 등 다섯 장면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과거장>은 부르는 사람에 따라 사설의 차이가 많다. 대체로 “이몽룡씨 좋아라 과거 보러 들어간다.”로 시작되는 사설은 먼저 이몽룡의 글공부나 차림새, 필낭·먹수건 따위의 소지품을 묘사하는데, 이 계통은 김창룡이나 이동백 같은 고제 판소리에서 보인다. 그에 반해 “서책을 품에 품고…”로 시작하면서 바로 과거장의 일산이나 차일, 위엄 있는 관원을 묘사하는 사설은 김세종 계열인 장자백 소리책과 정권진의 보성소리, 정정렬제 춘향가 등에서 나타난다.

특징 및 의의

현재 전해지는 판소리 다섯마당 가운데 조선시대 사회의 모습이 가장 사실적으로 그려지는 작품이 춘향가이다. <과거장> 대목은 조선시대에 춘당대에서 실시되던 과거장의 모습이 매우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으며, 이어지는 삼일유가 부분 역시 평생도(平生圖)에 그려지는 것과 동일하다. 또한 “남대문 밖 썩 내달아……”로 시작되는 남원까지의 노정기 역시 실제 옛 지명을 사실대로 열거하고 있다.

참고문헌

조선창극사(정노식, 조선일보사출판부, 1941), 춘향가 심청가 소리책(배연형 엮음, 동국대학교출판부, 2008), 팔도명창가곡평(장안과객, 삼천리, 1934. 7), 고대소설 춘향전 과거보난데-3(이동백·김추월·신금홍·이흥원, 일츅죠선소리판 K606-A), 고대소설 춘향전 춘향수절 옥중가-2(이동백·김추월·신금홍·이흥원, 일츅죠선소리판 K605-B), 창극 춘향전-26(재봉편)(이화중선·김창룡·오비취·권금주, Columbia 40552), 춘당시과(김창환, Victor 49092-A·B).